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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다시 올리나?

미국, 금리 다시 올리나?

# 미국, 금리 다시 올리나? 이번 FOMC에서 ‘그다음’을 읽는 법

2026년 9월 16일, FOMC 결과 발표 전 기준 | 불스토리 심화 아티클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내 주식에는 무조건 나쁜 소식일까요?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이 돈을 빌리는 부담은 커집니다. 하지만 이번에 한 번 올리고 지켜보는 것과, 이후에도 계속 올리는 것은 다릅니다. 금리를 다시 내릴 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에 따라서도 부담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번 발표에서는 ‘금리를 올렸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높은 금리가 얼마나 오래갈까’를 읽어야 합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은 연준,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는 FOMC라고 부릅니다.
기준금리는 금융시장의 여러 금리에 영향을 주는 정책금리입니다

직전 7월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했습니다.
이번에 0.25%포인트 올린다면 3.754.00%가 됩니다.
이 숫자는 조건부 계산이며, 아직 발표된 결과가 아닙니다.

결과는 한국시간 9월 17일 오전 3시, 기자회견은 오전 3시 30분에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에는 금리 결정과 함께, 앞으로의 금리와 경제를 어떻게 보는지 담은 전망 자료도 나옵니다. 이번 결정의 ‘그다음’을 살펴볼 자료입니다.

## 1. 왜 다시 금리를 올리자는 이야기가 나올까요?

물가가 오르는 속도를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돈을 빌릴 때 내야 하는 이자가 비싸지면 사람들은 큰 지출을 미루고, 기업도 투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물건과 서비스를 사려는 수요가 줄면 기업이 가격을 계속 올리기 어려워집니다. 이것이 연준이 금리로 물가를 잡으려는 기본 원리입니다.

문제는 소비와 투자가 너무 줄면 장사가 안 되고 일자리도 나빠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준은 물가를 잡아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경기가 얼마나 약해질지도 살펴야 합니다.

지난달보다 빨라졌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다릅니다

먼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겠습니다. 소비자가 사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얼마나 변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여기서 식품과 에너지를 빼고 계산한 것이 근원물가입니다.

9월 11일 발표된 8월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가를 보는 기준7월8월
전체 물가가 전달보다 얼마나 올랐나0.1%0.4%
전체 물가가 1년 전보다 얼마나 올랐나3.4%3.4%
근원물가가 전달보다 얼마나 올랐나0.2%0.3%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얼마나 올랐나2.5%2.4%

전달과 비교한 수치는 계절마다 반복되는 영향을 조정한 값입니다.

이 표에서는 비교하는 기간을 구분하면 됩니다.

최근 한 달만 보면 전체 물가는 0.1%에서 0.4%로, 근원물가는 0.2%에서 0.3%로 상승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반면 1년 전과 비교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5%에서 2.4%로 낮아졌습니다.

두 결과가 모순은 아닙니다. 최근 한 달의 움직임과 지난 1년의 움직임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2.4%는 여전히 1년 전보다 가격이 올랐다는 뜻입니다. 상승률이 낮아졌다는 말은 물건값이 내려갔다는 말과 다릅니다.

따라서 연준이 고민할 부분은 ‘물가가 전부 다시 폭등했다’가 아닙니다.
최근 한 달에 빨라진 상승세가 잠깐으로 끝날지, 계속 이어질지입니다.

기름값이 비싸지면 주유비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8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전달보다 2.1%, 휘발유 가격이 3.9% 올랐습니다.
이후 9월 15일 원유 선물 가격은 브렌트유 배럴당 108.75달러, WTI 105.83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사우디 송유관 가동 중단 등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8월 통계와 9월 사건은 구분해야 합니다.
9월의 공급 차질은 이미 발표된 8월 물가를 설명하는 원인이 아니라
앞으로 물가가 어떻게 될지 살펴볼 때 고려할 내용입니다.

기름값이 오래 비싸게 유지되면 부담은 다음과 같이 퍼질 수 있습니다.

  1. 주유비가 오릅니다.
    소비자가 직접 사는 휘발유 가격이 올라 전체 물가를 높입니다.

  2. 다른 물건값도 오를 수 있습니다.
    기업이 물건을 만들고 운송하는 데 돈을 더 쓰면
    그 비용을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3. 임금과 앞으로의 가격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생활비가 늘어난 근로자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기업도 비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 가격을 더 올릴 수 있습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구분한 파급 경로를 쉽게 풀어 설명한 것입니다.
유럽에서 나타난 영향이 미국에서도 같은 크기로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서 근원물가도 기름값의 영향을 완전히 피하지는 못합니다.
휘발유 자체는 계산에서 빼더라도, 운송비 때문에 오른 다른 물건값은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임금이 한 번 올랐다고 임금과 물가가 끝없이 서로를 밀어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물건이 얼마나 팔리는지, 기업이 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생산성이 좋아지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반대쪽 영향도 있습니다.
경쟁이 심한 기업은 판매가격을 못 올리고 이익 감소를 감수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도 주유비에 돈을 더 쓰면 다른 소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기름값 상승은 물가를 올리는 동시에 경기를 약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유가가 올랐으니 금리도 올려야 한다’로 바로 결론 내리기 어렵습니다.
금리를 올린다고 멈춘 송유관이 복구되지는 않습니다.
연준은 기름값 상승이 다른 가격으로 계속 번질 위험과
금리를 높여 소비와 경기를 더 위축시킬 위험을 함께 따져야 합니다.

일자리가 얼마나 버티는지도 함께 봅니다

9월 4일 발표된 8월 비농업 일자리는 16만 2,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4.1%였습니다. 처음 발표된 수치여서 나중에 수정될 수 있습니다.

이 숫자만 보면 일자리가 갑자기 무너지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앞으로도 고용이 계속 괜찮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연준의 고민은 이렇습니다. 금리를 충분히 올리지 않으면 물가가 잘 안 잡힐 수 있고, 너무 올리면 소비와 일자리가 지나치게 위축될 수 있습니다. 어느 위험이 더 큰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 2. 한 번 올리는 것과 계속 올리는 것은 무엇이 다를까요?

금리를 한 번 올리고 기다린다면, 연준이 그 효과를 지켜볼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반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다면, 한 번 올리는 것으로는 물가를 잡기에 부족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번 인상을 예상하는 기관들도 그다음에 대해서는 다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기관제시한 전망쉽게 읽으면
키움증권올해 한 차례 인상으로 전망 수정이번에 올린 뒤 올해는 추가로 올리지 않는 경로
모건스탠리9월과 12월에 각각 0.25%포인트 인상 예상이번에 올리고, 올해 안에 한 번 더 올리는 경로
골드만삭스9월 인상 예상, 2027년 두 차례 인하 전망 유지이번에는 올려도 내년에는 내릴 여지가 있다는 전망

키움은 공식 게시글 제목, 해외 기관은 9월 14~15일 Reuters 보도에 나온 전망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해외 기관의 보고서 전문을 직접 비교한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비교할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키움과 모건스탠리는 올해 인상이 한 번으로 끝날지, 두 번이 될지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전망에서는 이번 인상 이후 내년에는 다시 내릴 수 있다고 본다는 점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올해 추가로 올리는 것과 내년에 내리는 것은 동시에 가능한 전망입니다.
따라서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모든 부분에서 정반대라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올해 전망은 올해 전망끼리, 내년 전망은 내년 전망끼리 비교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기관마다 왜 예상이 달라질까요?
앞에서 본 물가와 경기의 위험을 다르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를 읽을 때는 다음 질문을 확인하면 됩니다.

  • 물가가 계속 빠르게 오를까? 그렇다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소비와 고용이 높은 금리를 버틸까? 점점 약해진다면 더 올리기보다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내년에는 무엇이 더 큰 문제가 될까? 물가가 안정되고 경기가 약해진다면 금리를 내릴 여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각 기관의 속내를 단정한 설명이 아니라, 전망을 비교하는 방법입니다.
인상 횟수만 외우기보다 ‘무엇이 달라지면 이 전망도 바뀔까’를 함께 보는 것입니다.

## 3. 연준의 전망표에서는 무엇을 보면 될까요?

기관들의 예상과 별개로, 연준 회의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금리가 어느 정도여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이를 살펴보는 자료가 경제전망요약(SEP)입니다.
앞으로의 금리뿐 아니라 물가, 경제성장률, 실업률 전망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비교 기준은 지난 6월 발표입니다. 아래는 당시 여러 전망의 가운데에 놓인 값인 중앙값입니다.
표에 나오는 PCE도 소비자 물가를 재는 지표로, CPI와의 차이는 바로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항목2026년 전망2027년 전망
연말 정책금리3.8%3.6%
경제성장률2.2%2.3%
실업률4.3%4.3%
PCE 물가상승률3.6%2.3%
근원 PCE 물가상승률3.3%2.5%

금리는 목표 범위의 가운데 값으로 표시합니다.
성장률과 물가는 각 연도의 4분기인 10~12월을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수치이고, 실업률은 해당 연도 4분기 평균입니다.

9월 발표가 나오면 2026년 전망은 6월에 내놓은 2026년 전망과
2027년 전망은 6월에 내놓은 2027년 전망과 비교하면 됩니다. 같은 연도의 예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는 것입니다.

CPI를 봤는데, 왜 여기서는 PCE가 나오나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도 CPI처럼 소비자 물가를 보여줍니다.
다만 장바구니에 무엇을 담고, 각 품목을 얼마나 많이 담는지가 다르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먼저 포함하는 지출의 범위가 다릅니다.
CPI는 가계가 직접 부담한 지출을 중심으로 봅니다. PCE는 가계를 대신해 다른 주체가 지불한 소비도 포함합니다.
의료비라면 본인이 낸 돈뿐 아니라 다른 주체가 대신 부담한 부분까지 살펴보는 식입니다.

같은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다릅니다.
주거비가 많이 오른 달이라도, 주거비에 더 큰 비중을 둔 지수가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격이 오른 품목 대신 다른 것을 사는 변화를 계산에 반영하는 방식과 계절조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CPI가 이런 소비 변화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서는 CPI가 오른 만큼 PCE도 똑같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기억하면 됩니다.
특히 앞서 본 8월 CPI는 이미 나온 실제 수치이고, 이 표의 PCE는 연말을 내다본 전망입니다.
지표도, 비교 기간도, 실제 결과인지 예상인지도 다릅니다.

올해 숫자가 그대로여도 내년 숫자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9월 발표에서 올해 말 금리 전망은 그대로인데, 내년 말 금리 전망만 6월보다 높아졌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올해 말의 예상 금리 수준은 같아도, 내년에 금리를 내릴 여지는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줄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기업과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금리의 부담이 오래갈 가능성을 살펴봐야 합니다.

다만 연말 금리 하나로 어느 달에 내릴지까지 알 수는 없습니다.
또 올해 중앙값과 내년 중앙값은 각각 따로 구한 값입니다. 같은 사람의 전망을 연결한 금리 일정표가 아닙니다.

왜 전망이 달라졌는지는 물가와 성장률을 함께 보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 물가상승률 전망은 높아지고 성장률 전망은 낮아진다면
    물가는 잘 안 잡히는데 경기는 약해질 것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금리를 더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일 수 있습니다.

  • 물가상승률 전망은 낮아지고 성장률 전망은 유지된다면
    경기가 크게 나빠지지 않으면서 물가가 오르는 속도는 느려질 것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이는 발표를 읽기 위한 가정이지 실제 9월 결과가 아닙니다
금리 전망만 보지 말고, 그 금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경제 상황도 함께 보자는 뜻입니다.

점도표는 ‘약속’이 아니라 각자의 판단입니다

점도표는 회의 참가자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금리를 점으로 찍어 놓은 그림입니다.
점 하나가 한 사람의 판단입니다.

6월의 2026년 말 전망을 보면, 18명 중 9명은 3.625%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했습니다.
8명은 3.625%, 1명은 그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했습니다. 모두 같은 생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표에는 왜 3.8%라고 적혔을까요?
18개의 전망을 낮은 순서대로 놓으면 가운데 두 값이 3.625%와 3.875%입니다.
두 값의 평균은 3.75%이고, 이를 소수점 한 자리로 반올림하면 3.8%가 됩니다.

3.8%는 여러 의견의 가운데 값이지, 모두가 그 금리에 합의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래서 9월에는 중앙값과 함께 높은 금리를 제시한 점이 얼마나 늘었는지도 봐야 합니다.

전망을 내는 사람과 실제 금리 결정에 투표하는 사람도 다릅니다.
투표권자는 정원 기준 12명이고, 투표권이 없는 지역 연은 총재도 경제 평가와 토론에 참여합니다.
따라서 높은 곳에 찍힌 점의 개수를 곧바로 ‘인상 찬성표’로 읽으면 안 됩니다.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 도트 플롯과 전망표(연말 정책금리·성장률·PCE 등)

## 4. 그런데 금리를 올려도 시장은 반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부담이 커진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인상 발표가 나오면 주가는 반드시 떨어져야 할까요?

여기에는 한 가지가 더 들어갑니다. 투자자들이 발표 전에 이미 무엇을 예상하고 있었는지입니다.

9월 14일 Reuters는 CME FedWatch를 인용해
시장이 이번 회의의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약 90%로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시장 가격에서 계산한 확률입니다. 연준이 인상을 확정했다는 뜻도, 지금의 실시간 확률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이미 인상을 예상했다면 실제 인상이 나와도 완전히 새로운 소식은 아닙니다.
오히려 ‘앞으로 더 올릴 생각인지’, ‘내년에는 내릴 수 있는지’에서 예상과 다른 내용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결정도 뒤에 붙는 설명에 따라 다르게 읽어야 합니다.

발표를 가정한 상황쉽게 풀면 이런 질문입니다
금리를 올리고, 이후에는 지켜볼 수 있다고 설명이번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전보다 커졌을까?
금리를 올리고,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기업이 높은 이자를 내야 하는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까?
금리를 유지하면서 경기 악화를 크게 걱정안 올려서 다행인 것보다, 못 올릴 만큼 경기가 나쁜 것이 더 큰 문제일까?
금리를 유지하지만 가까운 시일의 인상 가능성을 열어둠인상이 필요 없어진 게 아니라, 결정만 뒤로 미룬 것일까?

이 표는 주가가 오르고 내릴 방향을 정해 놓은 표가 아닙니다. 발표된 결정과 기존 예상의 차이를 찾기 위한 질문입니다.

기준금리와 10년물 국채금리도 다릅니다

뉴스에서 나오는 금리가 모두 연준의 기준금리는 아닙니다.

기준금리는 연준이 정하는 정책금리이고,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정부의 1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거래될 때의 수익률입니다. 기준금리는 이번 결정이 중요하지만, 10년물 금리에는 앞으로 오랜 기간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들어갑니다.

장기금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생각하면 됩니다.

  • 앞으로의 금리 예상입니다. 채권 만기까지 단기금리가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일지 예상한 부분입니다.

  • 오래 보유하는 위험에 대한 보상입니다. 먼 미래의 물가와 금리가 예상과 달라질 위험을 감수하는 데 대한 보상입니다.

두 번째를 기간 프리미엄이라고 합니다. 거래 화면에서 따로 확인하는 금리가 아니라, 모형을 이용해 추정하는 값입니다.

이렇게 나누면 기준금리와 장기금리가 반대로 움직일 수 있는 이유가 보입니다.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렸더라도, 시장이 그 영향으로 앞으로 물가와 경기가 더 빨리 식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미래의 금리 예상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장기금리가 내려가는 요인이 됩니다.

반대로 기준금리를 그대로 둬도, 물가가 불안해져 투자자들이 장기간 채권을 보유하는 데 더 큰 보상을 요구하면 장기금리가 오르는 요인이 됩니다. 어느 쪽이든 가능한 원리를 설명한 것이지, 이번 발표 뒤에 그렇게 움직인다는 예측은 아닙니다.

따라서 10년물 금리가 올랐다고 곧바로 ‘연준이 더 올릴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으로의 금리 예상이 바뀐 것인지, 오래 보유하는 위험에 대한 보상이 바뀐 것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종목에는 어느 부담이 더 클까요?

이제 금리와 유가를 내가 보는 기업에 연결해 보겠습니다. 같은 발표라도 기업이 돈을 빌리는 상황과 비용 구조에 따라 부담은 다를 수 있습니다.

  • 빚이 많고 곧 다시 돈을 빌려야 하는 기업: 기존 빚을 갚기 위해 새로 빌릴 때 이자가 얼마나 비싸질지 봐야 합니다. 높은 금리가 오래갈수록 부담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기름값 등 에너지 비용이 큰 기업: 늘어난 비용을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지 봐야 합니다.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 그만큼 이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해 투자한 기업: 금리가 올랐다는 사실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이익도 얼마나 늘고 있는지 봐야 합니다. 이익 증가가 금리 부담을 얼마나 메울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금리 인상만으로 모든 기업을 똑같이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내가 보는 기업에서는 이자 부담, 원가 부담, 실제 이익 증가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연결해 보는 것입니다.

CME FedWatch 툴의 이번 FOMC 0.25% 인상 확률 차트 스크린샷

## 5. 발표는 세 번에 나눠 읽으면 됩니다

앞의 숫자를 전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발표 때 나오는 자료마다 답해 주는 질문이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면 됩니다.

첫째, 정책결정문에서 ‘이번에 무엇을 했는지’ 봅니다.

금리를 올렸는지, 유지했는지, 금리 범위가 얼마인지 확인합니다. 반대 의견이 있다면 더 올리자는 쪽인지, 올리지 말자는 쪽인지도 구분합니다. 이것이 이번 회의에서 실제로 결정한 내용입니다.

둘째, 경제전망에서 ‘그다음을 어떻게 보는지’ 봅니다.

올해와 내년 말 금리 전망을 각각 지난 6월의 같은 연도 전망과 비교합니다. 금리 전망이 높아졌다면 물가 전망도 높아졌는지, 성장률과 실업률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함께 봅니다. 참가자들이 어떤 경제 상황을 예상하며 그 금리를 제시했는지 읽는 과정입니다.

셋째, 기자회견에서 ‘무엇이 달라지면 판단을 바꿀지’ 듣습니다.

기름값 상승을 잠깐의 문제로 보는지, 다른 가격까지 계속 올릴 문제로 보는지 살펴봅니다. 추가 인상은 어떤 지표에 달려 있는지, 일자리와 경기가 약해질 위험을 얼마나 걱정하는지도 들어야 합니다.

이번에 금리를 올렸다는 사실만으로는 기업이 앞으로 감당할 부담을 다 알 수 없습니다. 한 번 올리고 멈출 수도 있고, 더 올릴 수도 있으며, 내릴 때까지 예상보다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내 주식에 연결할 질문은 ‘금리를 올렸으니 팔아야 하나’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높은 금리가 얼마나 오래갈 것 같고, 내가 가진 기업은 그동안 이자와 비용 부담을 감당하며 이익을 낼 수 있을까’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이 글은 2026년 9월 16일 FOMC 결과 발표 전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경제지표와 정책 자료는 본문에 표시한 발표 자료를, 시장 가격과 기관 전망은 표시한 날짜의 보도를 사용했습니다. 발표 이후의 결과나 시장 반응은 포함하지 않았으며, 향후 경로에 관한 설명은 조건부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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