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1시간펩트론 주가 전망, 릴리 본계약이 판을 바꾼다. 52주 저점 대비 3배 오른 지금 어디까지 왔나

펩트론 주가는 현재 287,500원으로 52주 저점 대비 3.4배 오른 상태다. 향후 주가 방향은 릴리와의 본계약 성사 여부와 본계약 조건이 시가총액에 어떻게 반영되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 주가는 실적이 아니라 파이프라인과 스마트데포 플랫폼에 대한 기대가 핵심 동력이다.
지금 펩트론 주가는 어디에 있나
펩트론 주가 전망을 검색하는 투자자 대부분이 가장 먼저 궁금해하는 건 단순하다. "지금이 꼭지냐, 아니면 아직 더 가냐." 그 판단을 하려면 현재 위치부터 숫자로 확인해야 한다.
52주 최저가는 85,000원, 최고가는 392,500원이다.
현재가는 287,500원이다. 저점 대비 약 3.4배 오른 자리다.
고점과 비교하면 약 27% 하락해 있다. 꼭지에서 내려왔지만, 저점과의 거리는 여전히 멀다.
| 구분 | 가격 |
|---|---|
| 52주 최저가 | 85,000원 |
| 52주 최고가 | 392,500원 |
| 현재가 (fnguide 기준) | 287,500원 |
| 최저 대비 상승률 | +238% |
| 최고 대비 하락률 | -27% |
시가총액은 어느 수준인가
2026년 3월 31일 기준 시가총액은 6조 741억 원이다.
PBR은 43.54배고, 회사는 계속 적자를 내고 있다.
2025년 연간 기준 매출은 56억 원, 영업손실은 213억 원이다.
말하자면 매출 56억 원짜리 회사에 시가총액 6조 원이 붙어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이걸 단순히 거품이라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현재 주가를 지탱하는 축은 두 가지다.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기대와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력이다.
시총 6조 원은 지금 실적이 아니라 앞으로 릴리 본계약이 어떻게 되느냐에 걸린 숫자다.
주가가 이렇게 오른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
출발점은 2024년 10월이다.
펩트론이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하고 PT404 공동연구를 시작하자 시장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당시 주가는 9만 300원대였다. 현재가는 287,500원이다.
중간에 한 번 크게 꺾이기도 했다.
공동연구 기간 연장 공시가 나온 날 주가는 31만 7,500원에서 2만 2,500원 빠졌다.
그 뒤 20만 원대까지 밀리며 시가총액 약 2조 5,000억 원이 증발했다. 시장은 본계약이 아직 안 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 구간을 버틴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왔다.
비만치료제 랠리를 주도하면서 시가총액은 3조 8,000억 원 수준으로 올랐고 코스닥 시총 10위에 진입했다.
이후 추가 상승해 6조 원대까지 회복했다.
지금 펩트론은 저점에서 3배 이상 오른 자리에 있다. 고점에서 봐도 아직 27% 아래다.
주가 레벨만으로는 비싼지 싼지 판단할 수 없다. 핵심은 릴리 본계약의 성사 여부와, 성사될 경우 그 내용이 시가총액에 얼마나 반영되느냐다. 다음 섹션에서 스마트데포 기술의 가치를 살펴보겠다.
스마트데포가 뭐길래 주가가 이렇게 움직이나
스마트데포는 약물을 서서히 방출하는 서방형 미립구(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전달 플랫폼이다. 이 기술로 하루 한 번 맞아야 했던 주사제를 1개월에서 최대 6개월짜리로 바꿀 수 있다. 편의성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릴리 같은 빅파마가 눈길을 준 건, 경쟁사들이 아직 풀지 못한 한 가지 문제를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약을 한 달로 늘리면 뭐가 달라지나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는 주 1회, 연 52회 투약한다. 월 1회로 바꾸면 연 12회로 줄어든다. 이 변화는 환자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다. 약을 중간에 끊는 비율이 떨어지고, 치료 효과가 더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PT403은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에 스마트데포를 적용한 후보물질이다. 핵심은 기존 주 1회 투약을 월 1회 수준으로 연장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스피어의 원료와 함량을 조절해 1개월형, 3개월형, 6개월형 제형을 만들 수 있다. 이 말은 약 하나마다 별도의 기술을 새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하나로 여러 약물에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경쟁사가 못 푼 문제, 펩트론은 어떻게 접근하나
장기지속형 GLP-1 주사제 개발의 핵심 난제는 두 가지다. 투약 직후 혈중농도가 급격히 오르면 위장관 부작용 부담이 커진다. 반대로 방출을 지나치게 억제하면 필요한 농도에 늦게 도달하는 문제가 생긴다.
처음에 너무 많이 나오면 탈이고, 너무 적게 나오면 탈이다. 나사 하나 조이면 다른 쪽이 풀리는 구조다.
카무루스의 임상 사례는 월 1회 세마글루타이드 제형의 임상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초기 고용량 투여 때 위장관 부작용 우려는 남아 있다. 카무루스가 릴리의 파트너사임에도 이 문제를 완전히 비껴가지 못했다는 점은 중요한 관찰이다.
스마트데포는 1주부터 6개월까지 정밀한 약물 방출 제어와 재현성, 생산성이 우수한 미립구 제형을 만들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다. 생분해성 고분자를 방출 조절 물질로 사용한다. 이를 '초음파 분무건조에 의한 약효지속성 마이크로스피어 제형 제조기술'이라고 설명한다.
스마트데포는 초기농도 피크, 주사 바늘 굵기, 소아·청소년 적응증 안전성 등에서 카무루스의 FluidCrystal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로쓰리서치, 2025년 11월 기준).
기술이 진짜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말뿐인 기술이 아니라는 증거가 하나 있다. 펩트론은 스마트데포를 적용한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의 첫 상업 생산 물량 출하를 완료했다.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상업적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했다는 의미다.
루프원은 국내 출시된 류프로렐린 제제 중 유일하게 일본 다케다제약의 오리지널 제품 루프린과의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한 제품이다. 일본 외 지역에서는 선진국 기준의 약물동력학 동등성까지 맞춘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 구분 | 방식 | 지속 기간 | 주요 과제 |
|---|---|---|---|
| 기존 위고비 | 주 1회 피하주사 | 7일 | 잦은 투약 |
| 카무루스 CAM2056 | FluidCrystal 제형 | 1개월 | 초기 급속 방출 우려 |
| 펩트론 스마트데포 | 마이크로스피어 | 1개월~6개월 | 임상 1상 진행 중 |
주 1회 제형을 넘어 월 1회 또는 더 긴 투약 간격을 구현하는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기술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스마트데포는 비만치료제 시장의 방향이 바뀌는 지점에 놓여 있다.
문제는 기술 자체보다 릴리가 이 기술을 실제로 가져가느냐다. 다음 섹션에서 2024년 10월 계약 체결 이후 지금까지 공동연구가 공시 기준으로 어디까지 왔는지 짚는다.

릴리와의 공동연구, 지금 어디까지 왔나
펩트론 주가 전망을 가르는 핵심 이벤트는 하나다. 릴리 본계약 성사 여부.
2024년 10월 7일 공시 기준으로, 펩트론은 스마트데포 플랫폼을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는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계약기간은 약 14개월이었다. 2025년 12월 1일, 이 일정이 바뀌었다.
계약 구조부터 짚어야 한다
이 계약은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이 아니다. 아직은 그 전 단계다.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을 릴리의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는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으로, 최대 14개월 동안 공동연구로 기술을 평가하고 이어 본계약을 체결하는 내용이었다. 쉽게 말하면 릴리가 "이 기술이 우리 약에 실제로 먹히는지 먼저 써보겠다"고 한 것이다. 대금을 치르고 본격 계약을 맺는 건 그 다음 일이다.
당시 계약금액은 펩트론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공시 의무 대상이었다. 다만 릴리의 비밀유지 요청으로 2034년 10월 7일까지 공개가 유보됐다. 금액 자체는 지금도 공개되지 않았다.
한 가지 더 확인해야 할 조항이 있다. 릴리는 30일 이전에 서면 통지로 언제든지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이 경우 지금까지 지급된 계약금 및 마일스톤 금액은 반환되지 않는다. 릴리가 먼저 나갈 수 있는 구조다. 이 조항이 본계약 성사 여부를 불확실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2025년 12월, 기간 연장 공시가 나왔다
당초 종료 예정 시점보다 10개월 더 연장되면서, 연내 기대됐던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공시를 보면 이유는 추가 실험이었다. 회사는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양사는 특정 펩타이드의 스마트데포 제형에 대한 생체내 인 비보 실험을 추가 진행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기술평가 종료 시점이 당초 약 14개월로 예상되었으나 일정 부분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 기간 연장 공시가 발표된 12월 1일, 펩트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500원 하락했다. 이후 20만 원대로 떨어지며 시가총액 약 2조 5,000억 원이 증발했다.
단 이 연장을 어떻게 볼 것인지는 해석이 다르다.
업계에서는 추가된 실험 물질에 주목한다. 릴리가 새롭게 개발하려는 근육량을 늘리는 신물질에 관한 추가 연구로 평가 기간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있다. 릴리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인 근육량 감소를 상쇄할 물질과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고, 'UCN2 유사체 펩타이드'라는 물질 특허를 국제 출원했다. 이 물질은 지방을 감소시키고 근육량은 보존·증대시키는 효과를 목표로 한다. 연구 대상이 줄어든 게 아니라 오히려 늘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2025년 6월, 카무루스 충격이 또 한 번 있었다
2025년 6월, 릴리가 스웨덴 카무루스(Camurus)의 'FluidCrystal' 기술을 활용해 인크레틴 기반 비만·대사질환 치료제를 공동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카무루스는 릴리와 8억 7,0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펩트론 주가는 이날 하루에 30% 빠졌다. 그러나 회사는 입장을 냈다. 펩트론 관계자는 "릴리와 평가 중인 약물은 카무루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포함된 약물과 전부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릴리로부터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술 방식 자체가 다르다. 카무루스 기술은 지질 기반 액체로, 투약 후 체내에서 젤로 변하며 약물이 방출되는 방식이고 사전 충전형 주사기로 제작된다. 반면 펩트론의 스마트데포는 약물과 고분자를 빙초산에 녹여 초음파 분무건조를 거쳐 미립구 형태로 만들고, 흔들어 사용하는 바이알 형태로 공급된다. 경쟁 기술이라기보다 릴리가 두 기술을 병렬로 검토하는 것에 가깝다.
지금 시점에서 상황을 정리하면
| 구분 | 내용 |
|---|---|
| 최초 계약 | 2024년 10월 7일 (금융감독원 공시) |
| 당초 종료 예정 | 약 14개월, 2025년 12월 초 |
| 연장 후 최대 기한 | 2026년 10월 7일 (최대 24개월) |
| 연장 이유 | 추가 물질 인 비보 실험 합의 |
| 계약 성격 | 기술평가 단계, 본계약 전 단계 |
| 계약 금액 | 비공개 (2034년까지 공개 유보) |
펩트론 주가는 계약 발표 후 1년 사이 약 537%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해 왔다. 이 주가에는 본계약 성사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는 기대가 상당 부분 녹아 있다.
그런데 지금은 그 기대가 시험대에 올라 있다. 본계약 체결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평가 종료 시한은 2026년 10월 7일. 그 안에 릴리가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가 지금 펩트론 투자의 진짜 질문이다.
다음 섹션에서는 펩트론이 릴리에 내밀 수 있는 패가 무엇인지, 파이프라인 지도 전체를 한눈에 정리한다.

파이프라인 지도: 무엇이, 언제 터질 수 있나
펩트론의 파이프라인은 크게 세 축이다. 릴리와 공동연구 중인 PT404, 독자적으로 임상 1상에 진입한 PT403, 그리고 항암 플랫폼 IEP. 펩트론은 2024년 10월부터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하고 GLP-1·GIP 이중작용제 PT404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주가를 움직일 이벤트는 2026년 말에 집중돼 있다. 어느 파이프라인이 먼저 터지느냐에 따라 펩트론 주가 전망이 달라진다.
파이프라인 현황 한눈에 보기
| 파이프라인 | 적응증 | 현재 단계 | 주요 일정 | 비고 |
|---|---|---|---|---|
| PT404 | 비만·당뇨 (GLP-1·GIP 이중작용제) | 전임상 완료 / 공동연구 중 | 2026년 말 본계약 결정 | 릴리와 공동연구 |
| PT403 | 비만·당뇨 (GLP-1,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 임상 1상 진행 중 | 2026년 말 임상 1상 완료 목표 / 2030년 품목허가 목표 | cGMP 공장 2026년 준공 |
| PT320 | 파킨슨병 (뇌질환) | 글로벌 임상 3상 첫 투약 개시 | 결과 확보 후 기술이전 추진 |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 미확보 후 재설계 |
| IEP 플랫폼 | 항암 (ADC 효능 강화) | 전임상 (세포 수준 연구 완료) | 동물 모델 효능 검증 예정 | AACR 2026 발표 완료 |
| 루프원 (PT105) | 전립선암·성조숙증 | 상업화 완료 | 2024년 10월 첫 출하 | 스마트데포 상업화 1호 |
PT404: 릴리 본계약의 열쇠
지금 주가를 쥐고 있는 파이프라인이다.
펩트론은 2024년 10월부터 일라이 릴리와 PT404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원래 이 공동연구는 2025년 말 종료 예정이었다. 이후 본계약 체결 여부가 관건이다.
PT404는 GLP-1과 GIP 두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작용제다. 쉽게 말하면 식욕을 줄이는 경로와 혈당을 낮추는 경로를 한 번에 건드리는 약이다. 여기에 스마트데포를 씌워 1개월 이상 지속시키는 것이 목표다.
신한투자증권 엄민용 연구원은 "PT404는 늦어도 2025년에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이라며, 임상 1상 투약에 대한 의사결정이 완료되면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조상 본계약 체결의 방아쇠는 임상 1상 투약 시작 여부다. 그래서 결정 시점을 달력에 표시해둘 필요가 있다.
PT403: 독자 노선, 2030년을 향해
PT403은 PT404와 달리 릴리에 묶여 있지 않다. 펩트론이 단독으로 개발하는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1개월 지속형 주사제다.
위고비 같은 GLP-1 계열과 비교해 차별점은 지속력이다. 위고비는 1주일 지속형, PT403은 최소 한 달 지속형이다. 펩트론은 2025년 상반기 내 국내 임상 1상 개시를 목표로 삼았고, 2026년 말 임상 1상 완료 후 2030년 품목허가를 계획하고 있다.
임상 1상은 사람에게 처음 약을 투여해 안전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효능을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2상·3상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다만 펩트론은 2024년 10월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루프원'의 첫 상업생산 물량을 출하했다. 이 점은 스마트데포 기술이 상업화 가능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근거다.
동물 실험 결과도 있다. PT403을 2주 및 3주 간격으로 투여한 실험에서, 4주 시점에 약 30%의 체중 감소가 확인됐다. 물론 동물 데이터가 사람 임상으로 그대로 연결되는 경우는 드물다. 임상 1상 결과를 봐야 의미 있는 판단이 가능하다.
조기 상업화를 위해 오송바이오파크 내 cGMP 공장을 신축 중이며 2026년 준공 예정이다. PT403은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 20여 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PT320: 파킨슨병, 다시 3상 도전
PT320은 파킨슨병 치료제다. GLP-1 계열 약물인 엑세나타이드를 스마트데포에 실어 뇌까지 전달하는 방식이다.
펩트론은 과거 PT320의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후속 임상을 중단한 적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설계를 다시 했고, 글로벌 임상 3상 첫 투약을 개시했다. 범위를 글로벌로 넓힌 점이 바뀐 부분이다.
파킨슨병 시장에는 근본적 치료제가 없다. 이 점은 기회로 볼 수 있다. 다만 2상 실패 이력이 있으니 3상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주가 모멘텀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파이프라인 깊이를 보여주는 자산으로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IEP 플랫폼: 항암 카드, 아직 초기
IEP(Internalization-Enhancing Peptide)는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효능을 높이는 플랫폼 기술이다. ADC는 항체에 항암제를 붙여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정밀 치료제다. 문제는 표적 단백질 발현량이 낮으면 약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IEP는 그 문제를 푸는 도구다.
IEP가 적용된 ADC는 기존 대비 약물활성(EC₅₀)이 10배 이상 개선됐다. 설계 방식은 비공유결합이다. 그래서 항체나 ADC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 플랫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2026년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는 IEP의 적용 범위를 표적 단백질 분해 영역까지 확장했다고 발표했다. anti-PD-L1 및 anti-EGFR 항체에 IEP를 접목한 결과 세포 표면의 표적 단백질이 제거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기존 항체 치료제가 결합과 신호 억제에 머물렀다면, IEP는 단백질 자체를 제거하는 기전이다.
단, 지금 수준은 세포 실험이다. 펩트론은 AACR 2026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임상에서 동물 모델의 항암 효능과 작용기전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물 실험과 임상을 거쳐야 기술이전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정리하면 펩트론의 파이프라인은 층위가 다른 카드들이 섞여 있다. PT404와 PT403은 2026년이 분기점이다. IEP는 2~3년 뒤를 보는 포석이다. 이 가운데 주가를 가장 빨리 움직일 카드는 하나뿐이다.
다음 섹션에서는 릴리 본계약 성사 여부에 따라 시가총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시나리오별로 짚어본다.

본계약 성사 vs. 불발: 시나리오별 주가 시뮬레이션
펩트론 주가 전망을 숫자로 계산하려면 출발점이 필요하다.
2025년 11월 기준 펩트론의 시가총액은 약 4,210억 원이었다.
이후 기술평가 계약 기대감으로 2025년 상반기 시가총액은 4조 원을 넘어섰고, 하반기에는 한때 8조 원 안팎까지 치솟았다. 현재 주가는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 릴리 본계약 여부에 따라 이 시가총액이 어디로 향할지, 알테오젠이라는 실제 사례를 기준선으로 놓고 따져보자.
기준선: 알테오젠은 어떤 경로를 밟았나
알테오젠(196170)은 플랫폼 기술 기반 바이오 기업이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시가총액을 키워온 국내 대표 사례다.
제형 변경 기술로 다국적 제약사 MSD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잇따른 기술수출로 시가총액이 17조 원을 넘겼고 코스닥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공모 당시와 비교하면 변화 폭이 컸다. 2014년 말 공모 당시 시가총액은 1,000억 원대였다. 10년 만에 약 100배로 불어난 셈이다.
핵심 경로를 보면 이렇다. MSD 계약 전까지 알테오젠 시가총액은 수백억~수천억 원대를 오갔다. 2020년 MSD와의 계약은 당초 4조 6,770억 원 규모로 발표됐고, 2024년 변경 계약을 통해 약 43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
계약 공시 직후 시가총액이 급등했고, 이후 추가 계약이 나올 때마다 계단식으로 올랐다. 하지만 이게 정답은 아니다.
2026년 1월, 알테오젠 주가는 하루 만에 22.35% 급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약 5조 7,000억 원이 증발하며 20조 원 아래로 내려갔다. 시장은 계약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치면 즉각 반응한다.
시나리오 3가지: 성사, 지연, 불발
펩트론은 2024년 10월부터 일라이 릴리와 GLP-1·GIP 이중작용제 'PT404'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는 2026년 말 종료 예정으로, 이후 본계약 체결 여부가 관건이다.
향후 펩트론 기업 가치를 결정지을 결정적 트리거는 2026년 10월 종료되는 릴리와의 기술 평가 결과다.
이 세 가지 갈림길에서 주가가 어떻게 달라질지, 아래 표로 정리했다.
| 시나리오 | 핵심 조건 | 예상 시가총액 레인지 | 근거 |
|---|---|---|---|
| 성사 | 2026년 말 릴리 본계약 공시 | 6조~12조 원 | 알테오젠 MSD 계약 직후 시총 급등 경로 참조. 비만치료제 시장 기대 프리미엄 포함 |
| 지연 | 공동연구 추가 연장, 결론 미정 | 1조 5,000억~3조 원 | 공동연구 기간 연장 공시 후 시가총액 약 2조 5,000억 원 증발한 2025년 12월 패턴 반복 가능성 |
| 불발 | 릴리 결별 공시 또는 계약 종료 | 2,000억~5,000억 원 | 릴리 기대감 제거 시 기술력 단독 평가로 회귀. 루프원 매출 등 사업 본질 가치만 남음 |
성사 시나리오를 먼저 본다. 알테오젠이 MSD 계약 이후 시가총액을 수십 배로 키운 데는 수년이 걸렸다. 펩트론도 계약 공시 한 번에 바로 10조 원을 넘기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본계약 체결 시 단기적으로 시가총액이 6조~8조 원 레인지가 합리적이라고 본다. 계약 규모와 마일스톤 세부 조건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면 12조 원대까지 올라갈 여지가 있다.
지연 시나리오는 이미 한 번 현실이 됐다. 2025년 12월 1일 공동연구 기간 연장 공시가 나오자 주가는 31만 7,500원에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20만 원대로 밀리며 시가총액 약 2조 5,000억 원이 증발했다.
만약 2026년 10월 이후에도 추가 연장 공시가 나온다면 시장이 비슷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이 구간에서 주가는 현 수준(약 28만 7,500원)보다 20~40% 낮아질 수 있다.
불발 시나리오는 가장 냉혹하다. 루프원은 2025년 10월 첫 상업생산 물량 출하를 시작했고, 국내 독점 판권을 가진 LG화학이 판매를 맡고 있다.
루프원과 PT403의 독자 파이프라인만으로 지탱할 수 있는 시가총액 바닥은 현재 시가총액의 10~15% 수준이다. 시가총액 2,000억~5,000억 원대 복귀도 배제하기 어렵다.
지금 주가에 무엇이 얼마나 반영돼 있나
핵심 질문은 이것이다. 현재 주가(약 28만 7,500원, 시가총액 약 3조 5,000억 원 수준)에는 어느 시나리오가 얼마만큼 녹아 있는가.
하반기에 시가총액이 한때 8조 원 안팎까지 치솟았던 건 기술평가 계약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결과다. 반대로 기술평가가 부정적으로 끝나면 기업가치는 상당 폭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 주가는 고점(392,500원) 대비 약 27% 낮다. 불발 시나리오를 100% 반영하기엔 주가가 여전히 높고, 성사 시나리오를 완전히 반영하기엔 낮다. 시장은 지연과 성사 사이 어딘가에 베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동연구가 본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스마트데포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글로벌 파트너십 다변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단,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계약 공시 그 자체가 아니다. 조건의 내용이다.
알테오젠 사례가 알려주듯, 기대보다 낮은 규모의 계약이 공시되면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5조 원 날아가는 일도 있다. 계약이 나왔다는 사실보다 마일스톤 총액과 선급금 규모가 주가를 결정한다.
다음 섹션에서는 현재 주가가 비싼지 싼지, 적자 기업에 PER이 없는 구조에서 어떻게 판단할지 실전 방법으로 풀어본다.

지금 주가가 비싼가, 싼가. 바이오 적자주 밸류에이션 보는 법
펩트론 주가 전망을 논하려면 핵심 질문부터 답해야 한다. 현재 펩트론은 PER(주가가 이익의 몇 배인지)을 계산할 수 없다.
PER이 마이너스(-468.07배)다. 적자 상태이기 때문이다. 자본총계는 1,420억 원이고, 과거 특정 시점의 시가총액은 약 5조 9,926억 원이었다. 순자산 대비 주가가 42배를 넘는다. 재무제표만 보면 설명이 안 되는 숫자다.
그런데 이게 펩트론만의 문제가 아니다.
왜 적자 바이오 기업에 PBR이나 PER이 안 통하나
국내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 30개사의 평균 PBR은 20.7배다. KRX300 평균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신약개발 중심의 바이오텍은 파이프라인 가치가 선반영되면서 PBR이 40배 이상인 경우가 많다. 반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갖춘 전통 제약사는 1~3배 수준에 머문다. 같은 업종 안에서 밸류에이션이 크게 갈리는 구조다.
요약하면, 바이오 적자 기업의 주가는 지금 버는 돈이 아니라 미래에 받을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보고 형성된다. PER이나 PBR로 이 구조를 설명하기 어렵다. 그래서 다른 잣대가 필요하다.
그럼 어떻게 보나. 기술이전 마일스톤으로 역산하기
실전에서는 이렇게 접근한다.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되면 실제로 얼마가 들어올 것인가"를 먼저 정하고, 현재 시가총액이 그 기대값에 비해 싼지 비싼지를 판단한다.
알테오젠이 좋은 기준선이다. 첫 계약이 성사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알테오젠이 성사시킨 기술이전 총 계약 규모는 9조 8,507억 원이다.
한편, 2018년부터 2025년 3분기까지 기술이전으로 실제 수령한 선급금과 마일스톤 등 기술료는 총 3,4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용화까지는 통상 최소 10년을 바라봐야 한다. 그 과정에서 개발이 반환되거나 중단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요지는 간단하다. 계약 총액으로 보도되는 "최대 X조 원"은 모든 임상이 성공해 시판까지 갔을 때의 이론상 최대치다. 실제로 통장에 찍히는 건 임상 단계마다 쌓이는 마일스톤이다. 주가에는 이 실제 현금이 더 의미 있다.
마일스톤 기준으로 펩트론의 현재 시가총액은 무엇을 반영하고 있나
| 구분 | 수치 |
|---|---|
| 현재 시가총액 (2026년 6월 기준) | 약 6조 3,073억 원 |
| 자본총계 (2025년 결산 기준) | 약 1,420억 원 |
| PBR | 약 45배 |
| 연간 매출 (2024년 개별 기준) | 31.52억 원 |
| 연간 영업손실 (2024년) | 165.28억 원 |
시가총액은 약 6조 3,073억 원이다. 자본총계는 1,420억 원이다.
2024년 매출은 31.52억 원이고, 영업손실은 165.28억 원이었다.
수치만 보면 황당하다. 연 매출 31억 원짜리 회사에 6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붙어 있다. 시장은 현재 재무제표가 아니라 릴리 본계약 이후 예상되는 마일스톤 수입에 돈을 걸고 있다.
펩트론의 시가총액은 2025년 상반기 4조 원을 넘겼고, 하반기에는 한때 8조 원 안팎까지 치솟았다. 기술평가 계약이 본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기대값을 계산해보면
계약 총액이 아니라 실제 수령 가능한 마일스톤 금액을 따져야 한다.
글로벌 빅파마와 플랫폼 기술 기반 계약의 구조는 보통 선급금과 단계별 마일스톤이다. 선급금은 수백억 원 수준, 임상 단계별 마일스톤은 수백억에서 수천억 원이 흔하다.
만약 릴리 본계약 선급금이 2,000억~3,000억 원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그 금액만으로도 현재 자본총계(1,420억 원)를 넘는다. 이 가정이 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따져야 투자 판단이 선다.
증권가에서도 알테오젠과 비슷한 길을 걷는 펩트론이 릴리와 본계약을 체결하면 시가총액이 크게 뛸 것으로 본다. 반대로 말하면, 본계약 기대감이 이미 6조 원대 시가총액에 상당 부분 녹아 있다는 뜻이다. 기술평가가 부정적으로 끝나면 기업가치는 큰 폭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정리: 지금 주가는 비싼가, 싼가
결론은 한 문장이다. 조건부로 싸다.
전제가 필요하다. 릴리 본계약이 성사된다는 가정이 맞아야 한다. 그 전제 아래에서는 현재 6조 원대 시가총액이 정당화될 여지가 있다. 알테오젠이 MSD와 계약한 뒤 수년 사이에 실제로 받은 기술료 누계(3,452억 원)와 로열티 구조를 펩트론에 대입하면, 본계약 이후의 시가총액이 지금보다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전제가 깨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펩트론 투자 시 가장 큰 리스크는 높은 주가 대비 지속적인 적자와 임상 실패 가능성이다. 본계약 불발 시나리오에서의 주가 레인지와 매매 시점 전략은 다음 섹션에서 구체적으로 다룬다.
경쟁 지형이 바뀌고 있다. 진짜 위협은 어디서 오나
경구용 비만약이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을 잠식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잠식이 아니라 시장 분리가 정확한 그림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 비만치료제 '위고비 필'이 미국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처방 300만 건을 넘겼다. 이 가운데 신규 처방 환자의 80% 이상이 기존 GLP-1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였다. 경구제가 주사제 환자를 뺏은 게 아니라, 주사가 두려워 치료를 미루던 사람들을 새로 끌어들인 것이다. 펩트론 주가 전망을 논할 때 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오포글리프론 3상이 실제로 보여준 것
릴리는 성인 비만환자와 2형 당뇨병을 동반한 과체중자를 대상으로 한 ATTAIN-2에서,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의 세 용량이 1차 시험 목표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임상 전개는 다음과 같다.
- 6mg, 12mg, 36mg 용량으로 시험이 진행됐다.
ATTAIN-1에는 비만 성인 3,127명이 참여했다. 72주 기준 최고 용량에서 체중 감소율은 11.2%를 기록했다.
수치만 보면 강해 보인다. 비교 기준을 놓지 않아야 한다.
| 제형 | 약물 | 체중 감량률 |
|---|---|---|
| 주 1회 주사제 |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 약 15% |
| 주 1회 주사제 |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 약 20~22% |
| 1일 1회 경구제 | 오포글리프론 (ATTAIN-1) | 11.2% (72주) |
릴리 내부에서도 오포글리프론의 전략적 가치는 '효과'가 아닌 '접근성'으로 정의한다. 주사가 싫은 환자에게 경구제로 시장을 넓히겠다는 포지셔닝이다.
경구제가 주사제를 밀어내지 않는 구조적 이유
현재 비만·과체중 환자 중 GLP-1 같은 효과적인 약물로 실제 치료를 받는 환자 비율은 약 2%에 불과하다. 시장의 98%가 아직 약을 쓰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 상황에서 경구제가 늘어난다고 해서 주사제 수요가 줄 수 없다. 파이가 함께 커지는 구조다.
경구제는 복약 편의성으로 치료 접근성을 넓힌다. 복합기전 약물은 혈당·체중·대사를 동시에 겨냥한다. 장기지속형 제형은 치료 지속성과 환자 순응도를 끌어올린다.
이 세 축은 서로 다른 환자군을 겨냥한다. 경구제가 저변을 넓히는 동안,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투여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쪽에서 장기 성과를 좌우하는 해법으로 남는다.
만성질환을 평생 관리해야 하는 환자 입장에서는 하루 한 번 먹는 약보다 한 달에 한 번 맞는 주사가 더 편할 수 있다. 이 점이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경구제와 충돌하지 않는 근거다.
진짜 위협은 오포글리프론이 아니다
펩트론에 실질적인 압박이 될 경쟁자는 따로 있다.
-
릴리와 카무루스
릴리와 카무루스도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1개월 제형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들이 자체 장기지속형 기술을 확보하면 굳이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플랫폼을 쓸 이유가 줄어든다. -
암젠의 마리타이드
비만 환자 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12주차에 평균 14.5% 체중 감량을 확인했다. 1개월 지속형 포지셔닝으로 동일 레인을 노린다. -
국내 경쟁사
유한양행과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프로젝트 IVL3021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인벤티지랩이 초기 제형을 개발하고 유한양행이 후기 임상과 상업화를 담당하는 구조다.
ADA 2026에서 핵심 질문은 '얼마나 많이 감량시키는가'에서 '어떤 방식으로, 어떤 환자에게, 어떤 추가 임상적 가치를 제공하는가'로 바뀌었다. 단순히 장기지속형 기술을 보유했다는 사실만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 초기 급속 방출을 제어하는 기술 수준, 임상 데이터의 신뢰도, 대량생산 가능성까지 증명해야 파트너십으로 연결된다.
그래서 펩트론의 포지션은
2026년 글로벌 비만 치료제 경쟁은 지속형과 경구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 환경에서 펩트론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스마트데포는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암젠·릴리·카무루스 등이 지속형 개발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펩트론은 특허와 생산성, 초기 급속 방출 제어 기술에서 우위를 주장한다. 그 결과 기술이전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경구제의 성공은 펩트론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 아니다. 오히려 비만약 시장 자체를 키우는 뉴스다. 실제 위험은 같은 레인, 즉 장기지속형 주사제 영역에서 온다. 장기 안정 방출과 초기 방출 억제 기술은 경구제와 주사제가 공존하는 미래에서 플랫폼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기준이 될 것이다.
결국 펩트론이 릴리와 본계약을 맺느냐의 문제는, 릴리가 자체 기술로 갈 것인지 외부 플랫폼을 쓸 것인지의 선택과 같다. 그 답이 나오는 시점이 다음 섹션에서 살펴볼 카탈리스트 일정의 핵심이다.
펩트론 관련 최신 정보를 검색해보겠습니다.## 매매 시점 전략: 어떤 이벤트가 주가를 움직이나
펩트론 주가 전망을 가늠하려면 달력을 먼저 봐야 한다. 릴리와의 기술평가 계약 종료 시점은 최대 2026년 10월 7일이고, PT403 임상 1상은 2026년 상반기 개시 뒤 2026년 말 완료가 목표다. 오송 신공장 완공은 당초 2026년 12월에서 2027년 6월로 밀렸고, 투자 규모도 890억 원으로 증액됐다. 세 가지 이벤트가 2026년 하반기에 겹친다. 그 창이 열리기 전에 어느 이벤트가 주가를 얼마나 움직이는지 파악해두지 않으면, 막상 공시가 터졌을 때 어디로 팔고 어디서 사야 하는지 감을 잡기 어렵다.
카탈리스트 일정과 주가 파급력
아래 표가 핵심이다. 이벤트별로 예상 시점, 내용, 주가 파급력을 정리했다.
| 이벤트 | 예상 시점 | 내용 | 주가 파급력 |
|---|---|---|---|
| 릴리 기술평가 종료 + 본계약 여부 | 2026년 10월 7일 이전 | 24개월 계약의 최종 결론 | ★★★★★ 최대 |
| PT403 임상 1상 개시 공시 | 2026년 상반기 (목표) | 세계 최초 월 1회 GLP-1 임상 진입 | ★★★☆☆ 중간 |
| PT403 임상 1상 완료 | 2026년 말 (목표) | 안전성·내약성 결과 공개 | ★★★★☆ 높음 |
| 오송 신공장 준공 | 2027년 6월 (목표) | FDA cGMP급 연 최대 1,000만 바이알 | ★★☆☆☆ 낮음 |
| 릴리 외 추가 파트너십 공시 | 시점 미정 | 비독점 계약이라 병행 가능 | ★★★☆☆ 중간 |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이벤트는 릴리 본계약 여부다.
2024년 10월 7일 릴리와 체결한 계약은 스마트데포 플랫폼을 릴리의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하는 비독점 라이선스 구조로, 최대 14개월 공동연구 후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원래 일정이었다. 그런데 2025년 12월 공시로 기술평가 종료 시점이 최대 2026년 10월 7일까지 연장됐다.
이 연장 공시가 시장을 어떻게 흔들었는지는 숫자로 드러난다. 공시 당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 2,500원 하락했고, 이후 2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이 약 2조 5,000억 원 증발했다. 기술 검증 자체가 중단된 게 아니라 기간이 늘어난 것뿐인데 시총이 2조 원 이상 날아갔다. 그만큼 이 이벤트 하나가 주가 전체를 좌우한다는 뜻이다.
기간 연장의 이유는 생체 내 인비보 실험을 추가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단순 일정 조정이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의 검증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릴리가 기술을 버리지 않고 더 깊이 검증하는 단계에 진입한 셈이다. 다만 본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주가가 어디까지 밀릴지는 현재 주가 수준에서 반드시 점검해둬야 한다.
두 번째 이벤트는 PT403 임상 1상이다.
펩트론은 2026년 상반기 중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당뇨·비만 치료제 PT403의 임상 1상을 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상 1상은 약의 안전성을 사람에게 처음 확인하는 단계다. 효능보다 안전성이 목적이기 때문에 긍정적 결과가 나와도 주가 반응은 릴리 본계약보다 제한적이다.
2026년 6월 기준으로 PT403은 전임상 및 성인 대상 안전성·내약성 시험 단계를 완료했다. 건강한 성인 16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기존 주 1회 제제와 비교해 위장관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고, 주요 이상반응은 경미한 주사 부위 반응과 식욕 감소에 그쳤다. 이 데이터는 2026년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공개됐다.
PT403은 FDA 기허가 제품(위고비, 오젬픽)을 1개월 지속형으로 바꾼 개량신약이다.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효력 용량을 확인하면 FDA 505(b)(2) 개량신약 트랙을 활용해 바로 임상 3상으로 갈 수 있는 구조다. 임상 2상을 건너뛸 수 있다는 점은 개발 속도 면에서 의미 있는 차이다. 회사는 2026년까지 임상 1상을 마치고 2030년 품목허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 이벤트는 오송 신공장이다. 단, 주가 파급력은 앞의 두 이벤트보다 낮다.
오송 신공장은 FDA cGMP 기준을 충족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전용 시설로, 연 최대 1,000만 바이알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한다.
투자금은 890억 원으로 증액됐다. 완공 목표는 2027년 6월이다.
공장 준공은 그 자체로 매출을 만들지 않는다. 본계약이 성사돼야 이 공장이 채워진다. 릴리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890억 원 규모 시설의 가동률을 채울 수요가 실제로 있는지가 문제다. 현재 자체 상업화에 성공한 제품은 루프원 하나뿐이다. 공장 준공 소식이 나오더라도 그때까지 본계약 공시가 없다면 시장 반응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국 2026년 하반기가 분기점이다.
이벤트들을 시간순이 아니라 의미 중심으로 놓으면 구조가 더 명확해진다.
- PT403 임상 개시 (2026년 상반기): PT403 임상 1상 개시 여부. 일정대로 진행되면 완만한 긍정 재료다.
- 릴리 계약 임박 기대 구간 (2026년 3분기): 기술평가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구간이다.
- 릴리 본계약 결론 (2026년 10월 7일 이전): 본계약 성사 공시 또는 불발 공시, 주가 방향이 결정된다.
- 신공장 준공 확인 구간 (2027년 6월): 공장 완공 소식은 본계약 선행 확인이 있어야 의미 있게 반영된다.
릴리와의 계약은 비독점 형태라 릴리 외 다른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공시가 별도로 나올 수 있다. 본계약 결과 전에 추가 파트너십 공시가 먼저 나온다면, 그 자체로 중간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지금 펩트론 주가를 보유 중이거나 매수를 검토 중이라면 달력에 박아야 할 날짜는 하나다. 2026년 10월 7일. 그 전에 본계약 공시가 나오면 주가는 이 날짜 이전에 움직이고, 이 날짜가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다면 시장은 다시 불확실성 모드로 전환된다.

부록: 용어 사전
펩트론 관련 기사와 공시를 읽다 보면 처음 보는 단어들이 벽처럼 쌓인다. 아래 용어들만 잡아두면 본문의 흐름이 막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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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데포(SmartDepot): 약물을 마이크로스피어(지름 수십~수백 마이크로미터짜리 미세 캡슐)에 담아 몸속에서 서서히 녹이는 서방형 주사 기술. 이 기술 덕분에 매주 맞던 주사를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일 수 있다. 핵심은 투여 직후 약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초기 급속 방출' 문제를 잡은 것인데, 경쟁사들이 오랫동안 풀지 못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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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뇌에 포만감 신호를 보낸다.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 같은 비만·당뇨 치료제의 핵심 작용 메커니즘이다. 펩트론이 릴리와 공동연구 중인 GLP-1 계열 약물도 이 호르몬을 모방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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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전(L/O, License-Out): 자사가 개발한 약물 후보물질이나 플랫폼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넘기고, 계약금(업프론트)과 임상 단계별 성과보수(마일스톤), 판매 후 로열티를 받는 계약 방식. 바이오 주가가 하루아침에 수십 퍼센트 움직이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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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톤(Milestone): 기술이전 계약에서 임상 1상 진입, 2상 완료, 허가 신청 등 단계별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지급받는 성과보수. 계약 시점에 받는 계약금(업프론트)과는 별개로, 수백억~수천억 원 단위로 들어온다. 총계약금액이 크게 보이더라도 대부분이 마일스톤이라 실제 유입 시점은 임상 진행 속도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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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프론트(Upfront): 기술이전 계약 체결 즉시 받는 선급금. 마일스톤과 달리 조건 없이 확정된 현금이라 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확실한 수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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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1상: 사람에게 처음으로 약을 투여하는 단계. 효능보다는 안전성과 적정 용량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여기서 문제가 없어야 2상(효능 검증)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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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MP(우수 의약품 제조 기준): 의약품을 상업 생산할 때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품질·위생·공정 기준. 임상용 소량 생산과 달리 실제 판매용 대량 생산은 cGMP 인증 시설에서만 가능하다. 펩트론이 신축 중인 공장 준공이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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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항체-약물 접합체): 암세포를 정확히 겨냥하는 항체에 세포독성 약물을 연결해 만드는 항암제. 항체가 암세포를 찾아가 약을 직접 전달하는 구조라 정상 세포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펩트론은 IEP 플랫폼을 기반으로 ADC 분야에도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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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주가순자산비율): 주가가 회사 순자산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 PBR 46배는 장부상 자산 대비 46배 비싸게 거래된다는 뜻으로, 시장이 현재 자산이 아닌 미래 기술 가치에 베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적자 바이오 기업에 PER(이익 기반 지표)이 무의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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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Pipeline):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 중인 약물 후보물질의 목록. 한 개라도 임상에 성공해 기술이전이나 시판 허가로 이어지면 기업 가치가 크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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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펩트론 주가 전망은 어떻게 보이나요?
핵심은 릴리 본계약 성사 여부다. 시가총액 6조 741억 원은 현재 매출 56억 원 대비 미래 계약 기대에 붙은 값이다.
릴리와의 공동연구는 지금 어디까지 왔나요?
2024년 10월 7일 계약 체결 후 기술 평가 단계다. 릴리는 서면 통지로 30일 전 통보하면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왜 펩트론 주가가 한때 크게 빠졌나요?
공동연구 기간 연장 공시로 릴리의 본계약 신호가 약화된 것으로 해석됐다. 한때 시가총액 약 2조 5,000억 원이 빠졌다.
스마트데포 기술이 검증됐다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상업 생산 물량 출하 완료가 핵심 증거다. 루프원은 다케다 오리지널과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하며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스마트데포가 위고비에 적용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주 1회(연 52회) 투약을 월 1회(연 12회)로 줄이면 복약 중단율이 낮아지고 약효 유지가 더 안정된다.
릴리와의 계약금액은 공개되었나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금액은 2034년 10월 7일까지 공개가 유보됐고, 공시상 이유는 릴리의 비밀유지 요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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