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500배 성장, 마티 슈워츠의 지표만 따라 하면 놓치는 것

500배 기록의 빈칸
4만 달러가 2,000만 달러 이상이 됐다. 잭 슈웨거가 소개한 단기 트레이더 마티 슈워츠의 계좌 성장 사례다. 시작한 돈의
500배를 넘는 기록을 보면 어떤 지표를 썼는지 궁금해진다. 하지만 그 지표를 차트에 띄워도 주문창의 수량 칸은 여전히 비어 있다.
가격이 이동평균선 위에 있고 시장보다 잘 버티는 종목을 찾았다고 하자. 그것만으로 100주를 살지, 50주를 살지는 결정되지 않는다. 살 이유를 찾는 일과 얼마를 걸지 정하는 일은 서로 다른 판단이기 때문이다. 같은 종목을 골라도 틀렸을 때 감당할 손실은 다를 수 있다.
슈워츠의 기준을 내 거래에 옮기려면 이 빈칸까지 채워야 한다. 아래 가격과 수량은 원리를 풀기 위한 가정이며, 그의 실제
주문이나 계좌 성장 과정을 재현한 수치가 아니다.
투자금과 손실의 차이
예를 들어 2만원짜리 주식 100주를 매수하고, 판단이 틀렸다고 볼 가격을 1만9,400원으로 정했다고 하자. 매수대금은
200만원이다. 반면 주당 손실은 600원, 계획한 가격에 전량 매도했을 때의 손실은 비용을 제외하면 6만원이다. 주식을
사는 데 필요한 돈과 손절할 때 잃도록 계획한 돈은 다르다.
이 차이를 알아야 매수대금만 보고 위험을 판단하지 않게 된다. 200만원을 투자할 여력이 있다는 사실은, 이 거래에서
어디까지 잃어도 된다는 답이 아니다. 허용 손실액을 따로 정한 뒤 손절 가격과 수량을 맞춰야 한다.
다만 6만원은 확정된 최대 손실이 아니다. 수수료와 세금, 호가 차이가 있고 가격이 손절 구간 아래로 급락하면 더 낮은 가격에 팔릴 수 있다. 자동 손절 주문도 지정 가격에서의 체결을 보장하지 않는다. 계산은 위험을 계획하는 출발점이지 보증서가
아니다.
같은 숫자, 다른 시간
손실을 정하려면 먼저 어떤 흐름에 매수하는지 분명해야 한다. 슈워츠는 10일 지수이동평균선인 EMA를 신호등처럼 봤다.
가격이 선 위에 있으면 매수를 검토하고, 아래라면 약한 흐름을 경계하는 식이다. 싸 보인다는 느낌보다 현재 방향을 먼저 본
것이다.
EMA는 최근 가격에 더 큰 비중을 둔다. TradingView에서는 일봉에 EMA를 추가하고 기간 10, 가격 기준 종가로 맞춘다.
차트 시간 단위를 따르는 5분봉의 EMA 10은 10일선이 아니다. 같은 10을 넣어도 반영하는 시간 단위가 달라진다.
선을 넘었다는 사실만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횡보장에서도 돌파와 이탈은 반복된다. 선의 기울기,
회복 뒤 가격 유지, 최근 고점과 저점의 변화를 함께 보되, 과거 가격으로 계산하는 선이라 움직임을 뒤늦게 반영한다는 한계도 남는다.

하락장에서 남는 후보
방향을 확인했다면 다음은 같은 시장에서 어떤 종목이 덜 무너지는지다. 슈워츠는 시장이 최근 저점을 깰 때도 자기 저점을
지키는 종목을 살폈다. 가령 지수는 직전 저점 5,000을 깨고 4,950까지 내려가는데, 종목은 이전 저점 1만원에 닿지 않고
1만300원에서 멈췄다고 하자.
이때 눈여겨볼 것은 오늘의 등락률보다 하락 압력 속에서 유지된 가격 구조다. 기간 수익률이 높다는 정보와 저점을 지킨다는
정보는 다르다. 같은 기간의 변동률을 겹쳐 보면 상대적인 성과를 볼 수 있지만, 종목의 변동률 선이 지수보다 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저점 유지까지 알 수는 없다.
비교 기간과 시간 단위를 맞춰 각각의 최근 저점도 살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상대강도는 RSI 지표와도 다르다. 이후 종목이 저점을 깨고 회복하지 못한다면 강하다는 판단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 후보를 고른 이유에는 그 이유를 거둘 조건도 따라붙는다.

손절 폭의 가격표
그 조건을 가격으로 정했다면 수량을 계산할 차례다. 매수가 2만원, 손절가 1만9,400원이라면 주당 예상 손실은 600원이다. 매수 수량은 허용 손실액을 주당 예상 손실로 나눠 구한다. 6만원 ÷ 600원 = 100주다.
매수 전 차트를 검토해 손절가를 1만8,800원으로 정했다면 주당 손실은 1,200원이다. 같은 6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수량은 50주가 된다. 손절 폭을 넓히려면 수량을 줄여야 한다. 반대로 이미 100주를 산 뒤 손절가만 낮추면 계획 손실은 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늘어난다.
가격뿐 아니라 실행 시점도 미리 정해야 한다. 장중 이탈에 나올지 종가를 보고 판단할지에 따라 부담하는 위험이 달라진다.
장중 기준으로 계산해 놓고 손실이 나자 종가까지 기다리면, 처음 세운 손실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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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500배 성장, 마티 슈워츠의 지표만 따라 하면 놓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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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e에서 기업 분석하기잘 풀린 뒤의 축소
계획대로 거래해 수익이 쌓이면 다음에는 수량을 늘려도 될 것 같다. 그런데 슈워츠는 큰 수익 뒤에 큰 손실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잘 풀린 뒤에는 쉬거나 거래 규모를 줄이려 했다. 계좌를 크게 키운 사람의 대응이 언제나 더 크게 베팅하는 쪽은
아니었던 셈이다.
이 대목은 앞의 수량 계산을 다시 보게 한다. 100주와 50주를 가르는 기준은 확신의 크기가 아니라 손절 폭과 허용 손실이었다. 연승했다고 수량만 늘리면 같은 가격 움직임에도 잃는 돈이 커진다. 지난 거래에서 맞았다는 사실이 다음 거래의 위험까지
줄여주지는 않는다.
여기서 가져올 것은 수익이 나면 무조건 쉬라는 규칙이 아니다. 좋은 후보를 찾았다는 판단과 위험을 더 감수해도 된다는 판단을 구분하는 태도다. 자신감이 커진 날에도 주문 수량은 손실 계획에 맞춰야 한다.
신호에서 주문 계획으로
이제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 종목명 옆에 세 가지를 적어볼 수 있다. 지표의 이름만 나열하는 대신 관찰한 사실과 행동을 연결해 쓰는 것이다. ‘강해 보인다’에서 멈추면 판단이 흔들릴 때 돌아갈 기준도 모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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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간 단위에서 가격의 방향을 확인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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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비교해 무엇을 지켰고, 무엇이 깨지면 판단을 거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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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 손실액과 손절 폭에 맞춰 몇 주를 살 것인가.
같은 종목을 골랐더라도 이 기록이 다르면 실제 거래는 달라진다. 손절 폭이 넓어진 만큼 수량을 줄인 거래와, 수량은 둔 채
기다리기만 한 거래는 같은 매매가 아니다. 지표는 후보를 좁혀주지만, 주문의 크기까지 대신 정해주지는 않는다. 차트에서 찾은 가능성을 계좌에 옮길 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확신이 아니라, 그 가능성이 사라졌을 때 실행할 계획이다.
당신의 매수 계획이 완성되는 순간은 살 이유를 찾았을 때가 아니라, 그 이유가 무너질 가격과 거기에 맞는 수량을 함께
적었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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