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은 ETF 완전 정복, 국내 상장 상품 비교부터 세금·계좌 전략까지 (2026)
국내 상장 금·은 ETF는 금 현물, 금 선물, 금·은 혼합, 금광주식 네 가지로 나뉜다. 장기 투자라면 총보수 0.15%의 TIGER KRX금현물, 환율 걱정 없이하려면 환헤지형 KODEX/TIGER 골드선물(H), 공격적 베팅은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을 선택하되 거래량 확인이 필수다.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금 은 ETF는 어떤 게 있나?
2026년 7월 기준, 국내 증권사 앱에서 살 수 있는 귀금속 ETF는 크게 금 현물, 금 선물, 금 은 혼합 선물, 금광 주식 네 가지로 나뉜다. 대표 상품만 추려도 열 종목이 넘는다. 어떤 걸 사야 할지 막막하다면, 가장 먼저 "실제 금값을 따라가는 상품을 원하는가, 아니면 다른 특성이 필요한가"를 기준으로 고르면 된다.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눠 보면 바로 보인다
국내에 상장된 금 은 ETF는 투자 대상이 다 다르다. 같은 '금 ETF'라도 무엇을 담았느냐에 따라 수익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① 금 현물 ETF , 실제 금값 그대로
2025년 6월 기준 국내 상장 금 현물 ETF는 5종이다. 직전 해까지 'ACE KRX금현물' 하나뿐이었는데, 4종이 신규 상장되면서 선택지가 늘었다.
이 그룹에서 가장 덩치가 큰 건 ACE KRX금현물이다. 국내 첫 금 현물 ETF로 2021년 12월 15일 상장했으며, 2025년 6월 25일 기준 순자산이 1조 2,883억 원에 달한다. 국내 상장된 원자재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보수 측면에서는 TIGER KRX금현물이 유리하다.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의 구조는 동일하지만 총보수는 각각 0.19%와 0.15%로, TIGER KRX금현물이 더 낮다. 같은 지수를 추종한다면 보수가 낮은 쪽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차이가 0.04%포인트로 작아 보여도 10년이면 누적 비용 차이가 의미 있게 벌어진다.
② 금 선물 ETF , 달러 환율 헤지 포함
국제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로는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이 있다. 이 상품들은 모두 환헤지형으로, 달러가 하락해도 환 손실 없이 금 성과만 추종할 수 있다.
현물과 선물은 뭐가 다를까. 현물 ETF(KRX금현물)는 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실물 금 가격을 따라간다. 선물 ETF는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계약을 굴린다. NH투자증권 황병진 부장은 "ACE KRX금현물 ETF는 환율 변동을 헤지하지 않은 상품이기 때문에 원화 강세 국면에서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보다 성과가 부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원화가 강해지는 시기엔 환헤지 선물 ETF가 유리하고, 반대로 달러가 강해지면 환 노출된 현물 ETF가 더 오른다.
③ 금 은 혼합 선물 ETF , 은을 조금 섞은 구조
TIGER 금은선물(H)은 국제 금과 은 선물 가격을 9대 1의 비중으로 추종한다. 금 90%에 은 10%를 섞은 상품이다. 은이 금보다 경기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금값 상승기엔 순수 금 ETF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오르고, 금값이 꺾일 땐 더 크게 내릴 수 있다.
④ 금광 기업 ETF , 금값이 오를 때 더 많이 오른다
세계 최대 금 채굴기업인 뉴몬트 등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한 시점에서 금값 반등 구간 10거래일 만에 21.14% 오른 적도 있다. 금광 기업은 금을 캐서 파는 회사이기 때문에 금값이 오르면 이익이 더 빠르게 불어나는 구조다. 금값이 10% 오를 때 주가는 20~30% 오르는 식이다. 대신 반대로 빠질 때도 마찬가지다.
종목 한눈에 비교
검색할 때 이름이 비슷해서 헷다른 상품들을 한 표에 정리했다.
| 종목명 | 운용사 | 유형 | 환헤지 | 특징 |
|---|---|---|---|---|
| ACE KRX금현물 | 한국투자신탁 | 금 현물 | 없음 (환 노출) | 국내 최대 규모, 총보수 0.19% |
| TIGER KRX금현물 | 미래에셋 | 금 현물 | 없음 (환 노출) | 총보수 0.15%, 최저 수준 |
| KODEX 골드선물(H) | 삼성자산운용 | 금 선물 | 있음 | 국제 금 선물 추종, 환헤지 |
| TIGER 골드선물(H) | 미래에셋 | 금 선물 | 있음 | 국제 금 선물 추종, 환헤지 |
| TIGER 금은선물(H) | 미래에셋 | 금·은 혼합 선물 | 있음 | 금 90% + 은 10% |
|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 NH아문디 | 금광 주식 | 없음 | 금 채굴 기업 투자, 변동성 큼 |
|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 한국투자신탁 | 금 선물 레버리지 | 있음 | 일간 수익률 2배 추종, 단기 전용 |
| KODEX 골드선물인버스(H) | 삼성자산운용 | 금 선물 인버스 | 있음 | 금값 하락에 베팅 |
KRX 및 각 운용사 공시 기준. 총보수 등 세부 수치는 매 분기 갱신될 수 있어 투자 전 운용사 공식 페이지에서 재확인 권장.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하나
고르기 어렵다면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 단순하게 금값을 따라가고 싶다면 ACE 또는 TIGER KRX금현물. 장기 보유라면 총보수가 0.15%로 낮은 TIGER가 유리하다. 다만 원화 강세 국면에선 환 손실 가능성이 있다.
- 환율 변동 걱정 없이 국제 금 가격만 담고 싶다면 KODEX 골드선물(H) 또는 TIGER 골드선물(H). 환헤지 비용이 따라붙지만 달러 움직임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 금값 상승에 더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싶다면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단, 금값이 빠질 때 더 크게 빠진다는 점은 분명히 알고 들어가야 한다.
국내 상장 귀금속 원자재 ETF 대부분은 운용자산이 500억 원을 넘기기 어려운 소형 ETF인 경우가 많다. 거래량이 너무 적은 상품은 사고팔 때 원하는 가격에 체결이 안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표에 정리된 주요 종목들은 이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그 외 소규모 상품에 관심이 생겼다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KRX 금현물 ETF와 국제 금 선물 ETF는 왜 수익률이 다르게 나오는지, 그리고 '김치 프리미엄'이 실제로 어떻게 발생하는지는 다음 섹션에서 구체적으로 다룬다.
KRX 금 현물 ETF, 뭐가 다른가?
ACE KRX금현물(411060)은 국내에서 KRX 금시장의 실물 금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는 ETF다. 2021년 출시된 한국 최초의 금 현물형 ETF로, KRX 금현물 지수는 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현물 가격(1kg) 수익률에서 보관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반영해 산출하는 원화환산 지수다. 선물 ETF와 가장 다른 점은 하나다. 롤오버 비용이 없다는 것.
선물 ETF가 조용히 돈을 깎는 방식
금 선물 ETF(예: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는 실물 금을 보유하지 않는다. 주식과 달리 선물은 만기가 존재하고, 투자 포지션을 유지하려면 만기가 임박한 계약을 팔고 다음 만기 계약을 새로 사야 한다. 이 교체 작업이 롤오버다.
문제는 가격 구조다. 미래 가격이 현재 가격보다 높은 콘탱고(Contango) 상황에서는 롤오버 시 비싸게 새 계약을 사야 하므로 손실이 발생한다. 운용사가 대신 롤오버를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펀드의 순자산가치에 녹아든다. 투자자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깎인다.
다만 금은 원유나 천연가스보다 덜하다. 운용업계에서는 "금은 유동성이 풍부해 선물 간 가격 차이가 일반적으로 크지 않고, 교체 선물의 가격이 더 저렴할 수도 있어 롤오버 과정에서 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다른 원자재에 비해 금은 롤오버 비용이 작다는 것이다.
선물 ETF는 만기 때마다 계약을 교체하는 롤오버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해 장기 수익률을 깎을 수 있는 반면, ACE KRX금현물은 현물을 직접 보유하므로 이런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
수익률 차이: 숫자로 보면 확실해진다
2021년 12월 금현물 ETF 출시 이후 누적 성과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 상품 | 누적 수익률 | 연환산 |
|---|---|---|
| ACE KRX금현물 | 100% | 연 22% |
| 미국 GLD (현물 ETF) | 80% | 연 18% |
| KODEX/TIGER 골드선물(H) | 59% | 연 14% |
선물의 비용 구조 차이와 환헤지 비용 때문에 선물 대비 현물이 유리했고, ACE KRX금현물은 환율 상승으로 추가 이익(연 4.05%)을 얻어 더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선물 ETF 대비 현물 ETF가 앞선 이유는 두 가지다. 롤오버 비용 부재, 그리고 환노출 구조.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이 환율 변수가 핵심이다.
환헤지(H) vs. 환노출, 선택이 수익률을 가른다
국내 상장 금 ETF에서 환율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면 상품 선택이 달라진다.
환헤지형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상품명 뒤에 (H)가 붙는 상품들로, 원·달러 환율 변동 위험을 없애 금 선물 가격 자체의 움직임만 반영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국제 금 시세 변화만 보고 싶은 투자자에게 맞다.
환노출형 (ACE KRX금현물, TIGER KRX금현물): 별도의 환헤지를 하지 않는 구조다. 금값과 달러 환율, 두 가지 변수가 동시에 수익률에 반영된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통상 금의 가격은 달러와 반대로 움직여 왔기 때문에, 금값 상승기에는 환헤지형 ETF가 더 오르고, 금값 하락기에는 환노출형 ETF가 덜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최근 고환율과 불확실성에 따른 금값 상승이 동시에 지속되면서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금값 상승 + 달러 강세가 겹치면 환노출형이 두 배로 수혜를 입는다.
보통 시장이 불안할 때 금값도 오르지만 달러 가치(원/달러 환율)도 함께 오르는 경향이 있다. 위기 시 금값 상승 + 환차익이라는 더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25~2026년의 고환율 국면이 정확히 그 시나리오였다.
반면, 2026년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2% 가까이 높은 상황에서 이런 금리 차이가 있을 때는 환헤지 비용이 상당히 발생한다. 환헤지를 유지하는 데도 숨겨진 비용이 있다는 뜻이다.
김치 프리미엄: KRX 현물 ETF의 숨겨진 리스크
KRX 금현물 ETF에는 선물 ETF에 없는 변수가 하나 더 있다.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즉 국내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이다.
실제로 기준시점에 국내 금 현물가격(그램당 약 20만 3,000원)이 국제 금 가격을 환산한 수준(약 17만 5,700원/g)보다 약 15% 가량 높게 형성된 사례가 있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글로벌보다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리미엄이 붙어 있을 때 사면 나중에 그 프리미엄이 꺼질 때 손실이 생긴다. 실제로 금 현물 ETF는 국내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했다가 다시 해소되면서 조정 국면을 겪기도 했다. 반대로 선물 ETF는 국내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이나 프리미엄에 영향을 받지 않고 국제 금 가격에 더 순수하게 연동된다.
정리하면 이렇다.
- KRX 금현물 ETF: 롤오버 비용 없음. 환노출(달러 강세 시 추가 수익 가능). 단, 김치 프리미엄 리스크 존재. 퇴직연금(DC/IRP) 계좌 편입 가능.
- 금 선물 ETF(H): 환헤지로 환율 변수 제거. 국제 금값에만 집중. 롤오버 비용 발생 가능(금은 상대적으로 작음). 종목명에 '선물'이 붙은 상품은 파생상품 비중이 높아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매수가 제한된다.
두 유형 중 어느 쪽이 낫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다만 장기 적립식으로 연금 계좌에 담을 계획이라면 현물 ETF, 환율 방향에 따라 단기적으로 국제 금값 순수 노출을 원한다면 선물 ETF(H)가 맞는 선택에 가깝다. 환헤지 비용과 퇴직연금 편입 가능 여부, 이 두 가지를 먼저 확인하라.
다음 섹션에서는 금 90%에 은 10%를 섞은 TIGER 금은선물의 구조를 살펴본다. 순수 금 ETF와 수익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은을 섞는 게 의미 있는 선택인지 확인해 보자.
TIGER 금은선물 ETF 최신 정보 확인을 위해 검색합니다.## TIGER 금은선물(H)이란 무엇인가? , 금 은 ETF 혼합 구조의 수익률 차이
TIGER 금은선물(H)(종목코드 139320)은 S&P GSCI Precious Metals Index(TR)을 추종해, 금 선물 약 90%와 은 선물 약 10%를 담는 구조다. 이 지수는 미국상품거래소(COMEX)에 상장된 금과 은 선물 가격의 움직임을 나타낸다. 2011년 4월 상장 이후 순자산은 255억 원 수준으로, 순수 금 ETF나 은 단독 ETF에 비해 규모는 작다.
한 상품으로 금과 은을 동시에 담는 구조지만, 비중이 9 대 1에 가깝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금 선물에 가까운 상품이다. 은의 추가적인 수익이나 리스크를 살짝 얹은 형태라고 보면 된다.
순수 금 ETF와 수익률이 왜 다른가?
2026년 1월 기준,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KODEX 은선물(H)은 53.51% 상승했다. 반면 TIGER 금은선물(H)은 23.30%, TIGER KRX금현물은 21.88%를 기록했다.
이 수치가 말해주는 것은 하나다. 은이 올라갈 때 10%짜리 은 편입 효과는 제한적이다. 금이 23% 오르는 동안 은이 54% 오르더라도, 포트폴리오 안에서 은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뿐이라면 수익률 개선 효과는 1~2%포인트 수준에 그친다.
반대로 은이 급락할 때도 방어가 된다. 이게 이 상품의 구조적 특성이다.
| 상품 | 연초 수익률 (2026년 1월 기준) | 구조 |
|---|---|---|
| KODEX 은선물(H) | +53.51% | 은 100% |
| TIGER 금은선물(H) | +23.30% | 금 ~90% + 은 ~10% |
| TIGER KRX금현물 | +21.88% | 금 현물 100% |
(출처: 한국거래소, 2026년 1월 29일 기준 / 네이트뉴스 보도)
"환헤지(H)" 표시가 붙은 이유
상품명 뒤에 붙은 (H)는 환헤지(환율 고정)를 뜻한다. 이 ETF는 환헤지 전략을 수행하고 있지만, 급격한 환율 변동 시 외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달러와 원화 사이의 환율 변동이 수익률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금 가격이 달러로 5% 올랐어도 원/달러 환율이 5% 떨어지면 수익이 상쇄되는 구조인데, 환헤지 상품은 이 환율 노출을 차단한다. 달러 강세 구간에서는 손해, 달러 약세 구간에서는 이점이 없어진다. 환율 방향에 베팅하기보다 금은 가격 자체에만 집중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맞는 구조다.
선물 ETF라는 것, 뭐가 문제인가?
TIGER 금은선물(H)은 이름 그대로 선물 기반 ETF다. 금 선물 ETF에 투자하면 만기가 찾아온 선물 계약을 새 계약으로 교체하는 롤오버 과정을 거칠 때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 계약과 새 계약의 가격 차이로 롤오버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달 만기의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인데 다음 달 만기 선물 가격이 4,020달러라면, 교체하는 과정에서 20달러짜리 비용을 치르는 셈이다. 금 가격이 횡보하는 구간에서도 이 비용이 조금씩 수익률을 갉아먹는다. 총보수는 연 0.69%인데, 여기에 롤오버 비용까지 더해지면 실제 부담은 이보다 크다. 현물 기반 구조를 채택하면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현물형 ETF의 강점이다.
은이 10% 들어가면 실제로 어떤 차이가 생기나?
은은 금보다 가격 변동이 크다. 2026년 1월 29일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122달러에 근접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매파 성향의 케빈 와쉬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꺾였고, 이후 수일 만에 약 48%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금이 비슷한 폭으로 빠졌다면 TIGER 금은선물(H)이 순수 금 ETF보다 더 크게 빠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 상품의 은 비중은 10%다. 은이 48% 빠져도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은이 기여하는 손실은 약 4.8%포인트다. 나머지 90%를 차지하는 금이 얼마나 버티느냐가 실제 수익률을 결정한다.
결국 TIGER 금은선물(H)은 은에 소폭 올라타되 금의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는 상품이다. 은의 상승 여력을 조금이라도 챙기고 싶지만 은 단독으로 들어가기는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맞는 구조다. 은의 산업재적 특성과 높은 변동성이 어디서 오는지는 다음 섹션에서 더 자세히 다룬다.
금광 ETF는 왜 금보다 더 오르나?
금광 ETF는 금 현물을 보유하지 않는다. 대신 금을 캐내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한다. 그래서 금값이 오르면 금보다 더 많이 오르고, 금값이 내리면 금보다 더 크게 빠진다. 파이낸스차트 데이터 기준, 2025년 한 해 동안 GDX는 금 현물 ETF인 GLD의 약 2.8배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 국내에서 살 수 있는 상품은 무엇인지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짚는다.
레버리지의 원리: 금값이 10% 오르면 이익은 40% 는다
금광 회사의 구조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금광 ETF의 핵심 투자 논리는 '운영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에 있다. 금광사들은 광산 운영에 드는 고정 비용이 매출에서 일정하게 차감되기 때문에, 금값이 오를수록 이익의 증가폭이 금값 상승폭보다 훨씬 커지는 구조를 갖는다.
숫자로 보면 더 명확하다. 금광기업의 이익은 금 가격과 채굴 비용의 차이에서 생긴다. 채굴 비용이 온스당 1,500달러일 때 금값이 2,000달러에서 2,200달러로 10% 오르면, 이익은 500달러에서 700달러로 40% 증가한다.
금값이 10% 움직였는데 이익은 40% 뛴다. 주가는 이익을 보고 움직이니, 결과적으로 금 현물보다 훨씬 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게 금광 ETF에 내장된 자연 레버리지의 정체다.
GDX vs. GDXJ: 같은 금광, 다른 크기
금 은 ETF 중 금광 섹터를 대표하는 상품은 크게 두 가지다.
GDX는 금을 직접 보관하는 게 아니라 뉴몬트(NEM)와 배릭 골드(ABX) 등 세계 주요 금광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한다. 대형주 중심이라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GDXJ는 GDX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아직 본격 생산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거나 규모가 작은 신흥 금광 기업들을 대거 편입한 운용자산 약 920억 달러 규모의 ETF다.
수익률 차이를 실제 숫자로 보면 이렇다.
2025년 한 해 동안 GLD가 63.68% 수익을 낸 것과 달리 GDXJ는 172.28%를 기록했다. 금 현물보다 2.7배 더 많이 올랐다는 얘기다. GDX도 3년간 210%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금 상승률(141.6%) 대비 약 2.5배 높은 탄력도를 보였다.
| 상품 | 성격 | 2025년 수익률 |
|---|---|---|
| GLD (금 현물 ETF) | 금 현물 직접 추종 | 63.68% |
| GDX (대형 금광주) | 뉴몬트·배릭골드 등 | 약 120% 이상 |
| GDXJ (중소형 금광주) | 신흥·소형 금광사 | 172.28% |
(2026년 4월 뉴스핌 보도 기준)
국내에서 살 수 있는 금광 ETF: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해외 계좌 없이 국내 증권사에서 살 수 있는 금광 ETF도 있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글로벌 금광업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 금 채굴 ETF다. 2024년 1월 8일 상장했으며, GDX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해 '한국형 GDX'로 불리기도 한다.
총보수는 연 0.15%로 낮다. 기초지수는 NYSE Arca Gold Miner Index이며, 미국·캐나다·호주·남미 등 글로벌 금 채굴 관련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실제 수익률도 금 현물을 뛰어넘었다. 2025년 3월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26.53%였고,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 금 시세 상승률(12.05%)의 2배에 달했다.
반대로 더 크게 빠지는 이유
레버리지는 양방향이다.
레버리지는 양방향으로 작동한다. 금값이 하락할 때도 손실이 금 현물보다 크게 확대된다. 2022년이 이를 잘 보여줬다. 2022년에 GLD는 0.77%의 완만한 손실을 냈지만 GDX는 훨씬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금값 외에 금광주만의 고유 리스크도 따로 존재한다. 광산 회사의 주가에는 채굴 비용 상승, 에너지 비용 변동, 해당 국가의 정치적 리스크, 경영진 의사결정, 환율 등 금 가격과 무관한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소형 금광사들은 탐사·개발 자금을 주식 시장에서 조달해야 하므로 금융 여건이 긴축될 경우 지분 희석이 현실적인 위협이 된다. 단일 프로젝트에서 운영 차질이 생기면 기업 가치 전체를 뒤흔들 수 있고, 이런 기업별 리스크가 모여 ETF 전체의 변동성을 대형 금광주 ETF보다 훨씬 높이는 구조다.
요약하면 이렇다.
- 금값만 보면 안 된다. 채굴 비용(AISC, 총 유지비용)이 같이 오르면 레버리지 효과가 상쇄된다.
- 나라 리스크가 숨어 있다. GDX 편입 기업 대부분은 북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실제 광산은 아프리카·남미 등 신흥국에 집중돼 있다.
- GDXJ는 GDX보다 변동성이 한 단계 더 높다. 상승장에서 더 많이 오르는 대신, 하락장에서 손실 폭도 더 크다.
금광 ETF는 금 현물이나 선물 ETF와 근본적으로 다른 상품이다. 금값을 추종하는 게 아니라, 금값에 베팅한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 차이를 모르고 "금값이 오르니까 금광 ETF도 안전하겠지"라고 생각하면 예상치 못한 손실을 맞을 수 있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 ETF들을 어떤 계좌에 담느냐에 따라 실수령 수익률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구체적인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한다.
세금·계좌 구조로 수익률이 달라진다
국내 상장 금 은 ETF는 일반 계좌에서 매매 차익에 15.4% 배당소득세가 붙는다. 국내 상장 금 ETF는 원자재형 상품으로 분류돼, 국내 주식형 ETF와 달리 매매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같은 ETF를 ISA 계좌에 담으면 이 세율이 9.9%로 내려가고, IRP나 연금저축 계좌에 넣으면 훗날 연금으로 받을 때 3.3~5.5%만 낸다. 어떤 계좌를 쓰느냐에 따라 세금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일반 계좌에서 금 ETF를 사면 얼마나 세금을 내나?
국내 상장 해외 ETF는 펀드 과세 체계로, 일반 계좌에서 운용할 경우 매매차익이 15.4%의 배당소득으로 원천징수된다. 금 ETF도 마찬가지다. 수익이 100만 원이면 15만 4,000원이 그대로 빠져나간다.
더 큰 문제는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넘을 때다. 현재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 원을 초과하면 타 소득과 합산해 누진세율이 적용되며, 종합소득 과세표준이 8,800만 원을 초과하면 지방소득세 포함 38.5%의 세율 구간에 진입한다. 금값이 많이 오른 해에 차익을 실현했다가 예상 밖의 세금 폭탄을 맞는 경우가 여기서 나온다.
ISA 계좌에 담으면 얼마나 아낄 수 있나?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계좌 안에서 발생한 손익을 한꺼번에 합산해 과세한다. 2026년 개정 기준, 일반형 ISA는 순이익 500만 원, 서민형 및 농어민형은 1,000만 원까지 발생한 수익에 대해 완전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비과세 한도를 넘은 수익에는 9.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수익 500만 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렇다.
| 계좌 유형 | 세율 | 세후 수령액 |
|---|---|---|
| 일반 계좌 | 15.4% (배당소득세) | 422만 6,000원 |
| ISA 일반형 | 0% (비과세 한도 내) | 500만 원 |
| ISA 초과분 | 9.9% (분리과세) | 15.4% 대비 절반 수준 |
ISA나 연금 계좌는 계좌 내 모든 상품의 손익을 합산해 실제 실현된 '순이익'에 대해서만 과세하므로 투자자의 실질 자산을 보호한다. 금 ETF에서 500만 원 벌고 은 ETF에서 200만 원 잃었다면, 일반 계좌에서는 500만 원 전체에 세금이 붙지만 ISA 안에서는 300만 원에만 과세한다.
단, ISA는 의무 가입 기간이 3년이다. 의무 가입 기간은 3년이지만 납입 원금 내 중도 인출은 가능해, 급전이 필요할 때도 세금 불이익 없이 대응할 수 있다.
IRP·연금저축 계좌에 담으면 세율이 얼마인가?
IRP(개인형 퇴직연금)나 연금저축 계좌에 금 ETF를 담으면 과세 자체가 나중으로 미뤄진다. 지금 당장 15.4%를 떼이는 대신, 은퇴 후 연금으로 수령할 때 3.3~5.5%만 낸다. 해외 ETF는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되지만, ACE KRX 금현물 ETF를 연금계좌에서 운용하면 저율 과세(3.3~5.5%)가 적용된다.
과세이연의 힘은 생각보다 크다. 금값 상승기에 약 500만 원의 수익이 났을 때, 일반 계좌였다면 약 77만 원의 세금을 냈어야 했으나 IRP 계좌 덕분에 세금 없이 전액 재투자가 가능하다. 세금으로 빠져나갈 77만 원이 재투자되어 복리로 굴러간다.
연금계좌는 세액공제 혜택도 있다. 연금저축과 IRP로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한도는 최대 900만 원이며, 연금저축은 1년에 최대 600만 원까지 세액공제된다. IRP는 연금저축과 합산해 총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퇴직연금(IRP)에 담을 수 있는 금 은 ETF와 없는 ETF 구분
이 부분에서 많은 투자자가 실수를 한다. 금 ETF라고 다 연금 계좌에 들어가지 않는다.
금현물 ETF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IRP) 계좌에서 모두 투자가 가능하지만, 금선물 ETF는 파생상품으로 분류돼 개인연금에서는 투자가 가능하지만 퇴직연금(IRP)에서는 투자가 불가능하다.
IRP에서는 선물이나 옵션 상품에 투자할 수 없다. 파생상품 매매에 따른 위험자산 평가액이 집합투자기구 자산 총액의 40%를 초과하는 상품에는 투자할 수 없으며, ETF 이름에 '선물'이 들어가면 투자할 수 없다고 보면 된다.
아래 표로 정리하면 이렇다.
| ETF 유형 | 일반 계좌 | ISA | 연금저축 | IRP(퇴직연금) |
|---|---|---|---|---|
| ACE KRX금현물 | ✅ (15.4%) | ✅ (9.9%) | ✅ (3.3~5.5%) | ✅ |
| TIGER KRX금현물 | ✅ (15.4%) | ✅ (9.9%) | ✅ (3.3~5.5%) | ✅ |
| KODEX 골드선물(H) | ✅ (15.4%) | ✅ (9.9%) | ✅ (3.3~5.5%) | ❌ |
| TIGER 골드선물(H) | ✅ (15.4%) | ✅ (9.9%) | ✅ (3.3~5.5%) | ❌ |
| TIGER 금은선물 | ✅ (15.4%) | ✅ (9.9%) | ✅ (3.3~5.5%) | ❌ |
|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 ✅ (15.4%) | ✅ (9.9%) | ✅ (3.3~5.5%) | ❌ (주식형이나 위험자산 한도 70%) |
개인연금 계좌로는 금 선물 ETF와 현물 ETF에 모두 투자할 수 있지만, 퇴직연금 계좌로는 KRX 금 현물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만 투자할 수 있다.
금선물 ETF나 TIGER 금은선물 같은 상품을 IRP에 넣으려다가 거래 자체가 안 된다는 사실을 매수 직전에 알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리 확인하고 계좌를 결정하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KRX 금현물을 직접 사는 게 더 나은 것 아닌가?
세금만 놓고 보면 KRX 금시장에서 금을 직접 매매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 KRX 금시장은 수수료가 저렴하고 부가가치세, 배당소득세, 양도소득세가 모두 면제된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 별도의 금현물 계좌를 개설해야 하고, 연금 계좌 안에서는 KRX 금을 직접 살 수 없다. 과세와 ETF 총보수 때문에 일반적으로 KRX 금을 직접 매매하는 것이 좋지만,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IRP)에서는 KRX 금을 직접 매입할 수 없기 때문에 금현물 ETF를 활용하면 된다.
요약하면 이렇다. 일반 계좌에서 단기 매매가 목적이라면 KRX 금현물 계좌가 세금 면에서 낫다. 장기로 모아가면서 과세이연과 세액공제까지 챙기겠다면 ACE·TIGER KRX 금현물 ETF를 IRP나 연금저축에 담는 것이 구조적으로 유리하다. 선택은 투자 기간과 목적이 결정한다.
백금 ETF, 국내에서 살 수 있나?
2026년 7월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백금(플래티넘) ETF는 단 한 종목도 없다. 금 은 ETF는 ACE·TIGER·KODEX 등 국내 운용사가 여러 상품을 내놓은 것과 달리, 백금만큼은 아직 국내 시장에서 거래할 방법이 없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실물 백금을 직접 보유하는 ETF가 상장돼 있다. 대표적으로 세 종목이다.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백금 ETF는 PLTM, PPLT, PGM 세 가지다. 각각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티커 | 운용사 | 구조 | 운용 보수 | 운용 규모 (2026년 3월 기준) |
|---|---|---|---|---|
| PPLT | abrdn | 실물 백금 보유 | 연 0.60% | 약 29억 7,000만 달러 |
| PLTM | GraniteShares | 실물 백금 보유 | 연 0.50% | PPLT 대비 소규모 |
| SPPP | Sprott | 백금·팔라듐 혼합 | , | 소규모 |
abrdn이 운용하는 PPLT는 가장 큰 백금 ETF로, 2026년 3월 기준 운용 규모가 약 29억 7,000만 달러다. 2010년에 출시됐으며, 런던의 중국공상은행(ICBC) 금고에 실물 백금 바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연간 운용 보수는 0.60%다.
PLTM은 시장에서 운용 보수가 가장 낮은 실물 백금 ETF를 표방한다. 2018년에 출시됐고 연간 보수는 0.50%다. PPLT보다 비용은 낮지만 규모가 훨씬 작아 유동성이 낮다.
해외 ETF를 사려면 무엇이 달라지나?
국내 증권사 앱에서 '해외주식' 메뉴를 열면 PPLT·PLTM을 직접 살 수 있다. 주문 방법 자체는 삼성전자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달라지는 것은 세금 처리 방식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투자 대상이 원자재든 해외주식이든 상관없이 세법상 신탁형 펀드로 보기 때문에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를 과세하지만, 해외에 상장된 ETF는 주식으로 보기 때문에 매매차익에 양도소득세를 과세한다.
구체적으로는 이렇다. 뉴욕증권거래소 등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매매차익에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되며, 연간 250만 원까지는 비과세로 25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만 세금이 적용된다.
금 은 ETF처럼 국내 상장 상품은 매도 시점에 증권사가 세금을 자동으로 떼어간다. PPLT·PLTM은 다르다. 해외 상장 ETF는 주식과 같이 양도소득세 신고가 필요하며, 매도 후 다음 해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직접 신고해야 한다. 신고를 빠뜨리면 가산세가 붙는다. 증권사가 알아서 처리해 주지 않는다는 점이 국내 상장 상품과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이다.
세금 구조만 보면 해외 ETF가 오히려 나을 수 있다
역설적이지만, 배당소득세 15.4% 대신 양도소득세 22%를 내는 구조가 특정 투자자에게는 유리하다.
양도소득세는 종합소득세에 합산하지 않고 따로 과세(분리과세)한다. 그래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인 투자자라면 최고 46.2%의 세율이 적용되는 것보다 양도소득세 22%가 유리할 수 있다.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넘는 투자자는 배당소득세 15.4%짜리 국내 상장 원자재 ETF를 사더라도 종합과세로 세율이 껑충 뛸 수 있다. 이 경우 PPLT처럼 해외 상장 ETF를 선택해 양도소득세 22%로 분리과세를 받는 게 세 부담이 더 낮을 수 있다. 물론 이건 본인의 전체 금융소득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다.
그래서 백금에 투자하려면 현실적으로 어떻게?
지금 국내 투자자에게 선택지는 세 가지다.
- PPLT (NYSE 상장): 규모가 가장 커서 유동성이 좋다. 실물 백금 1온스의 약 1/10 단위로 거래된다. 연 보수 0.60%.
- PLTM (NYSE 상장): 운용 보수가 PPLT보다 낮지만(0.50%) 규모가 작다. 매수·매도 호가 차이(스프레드)가 PPLT보다 넓을 수 있다.
- SPPP (NYSE 상장): 백금과 팔라듐을 함께 담는 혼합형. 팔라듐까지 노출을 원한다면 선택지가 되지만, 순수 백금 투자로는 적합하지 않다.
단순히 백금 가격을 따라가고 싶다면 PPLT가 현실적인 첫 선택이다. 규모가 크고 역사도 길어 급할 때 팔기가 가장 수월하다.
한 가지만 기억하자. 세금 신고는 직접 해야 한다. 다음 해 5월, 홈택스에서 양도소득 신고를 빠뜨리지 말 것. 이 상품들은 분배금(배당)이 없거나 극히 적어 신고 항목이 단순하지만, 잊으면 가산세가 붙는다.
다음 섹션에서는 은 ETF 투자자들이 흔히 간과하는 함정, 즉 금보다 훨씬 경기를 타는 은의 이중 수요 구조를 들여다본다.
은 ETF 투자자가 놓치는 함정
은은 금과 다르다. 귀금속이면서 동시에 산업재다. 전체 연간 수요의 약 50%가 산업용 수요에서 나온다. 이 구조 때문에 금 은 ETF 중 은 쪽은 경기 사이클에 훨씬 더 크게 흔들린다. 2025년 147% 폭등했던 은 가격은 2026년 1월 온스당 121달러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35% 하락해 mid-80달러대로 후퇴했다. 금이 같은 기간 훨씬 작은 폭으로 조정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은의 이중 정체성: 귀금속이면서 공장 원자재
은은 귀금속이면서도 태양광, 반도체, 배터리,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태양광 패널 한 장에는 약 20그램의 은이 들어간다. 2014년 전체 은 수요에서 태양광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였지만, 10년 뒤인 현재는 29%까지 올라왔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산업재로서의 수요는 경기가 좋아야 살아 움직인다. 금은 경기와 거의 무관하게 안전자산 수요로 버티지만, 은은 그럴 수 없다. 은은 금보다 경기에 더 민감하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안전자산 심리와 산업 수요 감소 우려가 동시에 작용해 은값이 금보다 더 크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2026년 급락의 배경: 세 가지가 한꺼번에 터졌다
2026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한 달 만에 국제 은값이 44% 넘게 떨어졌다. 안전자산이라는 별명이 무색한 낙폭이었다.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세 가지가 겹쳤다.
- 금리 인상 우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치솟자 물가 재상승 우려가 번졌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오히려 금리를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은은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이라 금리 상승 분위기에서 수요가 줄어든다.
- 달러 강세: 은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은값은 내려가는 구조다. 이란 사태 후 달러 강세가 맞물리며 낙폭을 키웠다.
- 태양광 수요 위축: 은 가격 급등이 태양광 업계를 자극해, 2026년 태양광 부문의 은 소비는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이 비싸지자 제조사들이 대체 소재를 찾거나 사용량을 줄이기 시작한 것이다.
구조적 공급 부족은 반대로 살아 있다
낙폭이 크다고 구조가 무너진 건 아니다. 2026년 산업용 은 수요는 3% 감소한 6억 3,960만 온스가 될 전망이지만, 은 시장은 2021년부터 6년 연속으로 공급 부족 상태다. 부족 규모는 4,630만 온스에 달한다.
2021년 이후 지금까지 지상 은 재고에서 7억 6,200만 트로이온스가 소진됐다 (Silver Institute, 2026년 4월). 재고를 갉아먹으며 버텨온 셈이다. COMEX 등록 은 재고는 2020년 약 3억 4,600만 온스에서 2026년 2월 기준 약 8,800만 온스로 75% 줄었다.
공급도 금세 늘리기 어렵다. 은의 공급은 가격 변동에 유연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전 세계 은 생산의 70% 이상이 금, 구리, 아연을 캐다가 부산물로 나오는 구조라, 은값이 올랐다고 바로 증산할 수 없다.
투자자가 실제로 챙겨야 할 숫자 세 가지
은 가격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표는 실질금리 수준, 글로벌 제조업 경기, 재생에너지 확장 속도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악화하면 은은 금보다 먼저, 더 크게 빠진다.
| 지표 | 은에 미치는 영향 |
|---|---|
| 미 연준 금리 인상 | 달러 강세 + 이자 없는 은 매력 감소 → 하락 |
| 글로벌 제조업 PMI 위축 | 산업용 수요 직격 → 하락 |
| 태양광 설치량 감소 | 전체 수요의 29% 차지 → 직접 타격 |
| 공급 부족 심화 | 중장기 지지선 역할 → 상승 압력 |
요약하면 이렇다. 은은 단기적으로 경기 민감도 때문에 금보다 훨씬 거칠게 움직인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지지선이 버티고 있다. 두 얼굴이 공존하는 자산이다. 은 ETF를 살 때 "안전자산이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통하지 않는다. 경기 악화 시나리오를 같이 열어두고 들어가야 한다.
최신 금 은 ETF 현황과 수익률 비교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투자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전략
"안정형은 KRX 금현물 ETF, 공격형은 GDX."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이 공식을 그대로 쓰기 전에 한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나의 목표가 자산 보호인지, 수익 극대화인지, 아니면 세금 효율인지. 같은 금 은 ETF라도 목적에 따라 골라야 할 상품과 담을 계좌가 달라진다.
먼저 상품 성격부터 선 긋기
금 관련 ETF는 겉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위험 수준이 제각각이다.
금 ETF와 금광 ETF는 성격이 다르다. 금 현물 ETF는 금괴 가격을 그대로 추종해 안전자산 성격이 강한 반면, 금광 ETF는 금광 기업 주식에 투자해 금값 변동이 기업 실적과 연결된다.
금광 ETF의 핵심 투자 논리는 '운영 레버리지'에 있다. 금광사들은 광산 운영에 드는 고정 비용이 일정하게 차감되기 때문에 금값이 오를수록 이익의 증가폭이 금값 상승폭보다 훨씬 커지는 구조를 갖는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금광기업의 이익은 금 가격과 채굴 비용의 차이에서 나온다. 채굴 비용이 온스당 1,500달러일 때 금값이 2,000달러에서 2,200달러로 10% 오르면, 이익은 500달러에서 700달러로 40% 뛴다.
올라갈 땐 4배, 내려갈 땐 역시 4배. 반대로 금값이 하락하면 손실 폭도 더 커진다.
숫자로 확인해 두자. 2025년 한 해 동안 GLD가 63.68% 수익을 낸 것과 달리 GDXJ는 172.28%를 기록했다. 같은 해에 금값이 오르자 소형 금광주 ETF는 금 현물의 2.7배를 벌었다.
투자 유형별 상품·계좌 설계 기준
| 유형 | 핵심 목표 | 추천 상품 | 계좌 |
|---|---|---|---|
| 안정형 | 자산 보호, 포트폴리오 완충 | ACE·TIGER KRX 금현물 ETF | IRP·연금저축 |
| 균형형 | 금값 상승 + 절세 동시 | KRX 금현물 ETF + TIGER 금은선물 소량 | ISA + IRP 분산 |
| 공격형 | 금값 상승폭 이상의 수익 | GDX·GDXJ·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 일반 계좌 또는 ISA |
안정형: 금현물 ETF를 연금 계좌에
안정형에게 KRX 금현물 ETF가 맞는 이유는 단순하다. 금은 주식 및 기타 위험자산의 하락세가 강해질수록 음(-)의 상관관계가 높아져 안전자산으로서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식 포트폴리오가 흔들릴 때 금이 방패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상품을 고르는 것보다 중요한 건 계좌다. 수익률 1~2% 올리려 애쓰기보다, 세금 15.4%를 아끼는 쪽이 훨씬 쉽고 확실한 수익이다.
계좌별 규칙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IRP에는 파생상품 위험평가액이 ETF 자산총액의 40%를 초과하는 상품은 편입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선물형 금 ETF는 IRP에 편입할 수 없으며, 현물형 금 ETF만 편입 가능하다. 즉, IRP 계좌에 담으려면 반드시 현물형을 골라야 한다.
금 실물에 투자하는 KRX금현물 ETF는 개인연금인 연금저축계좌에서 최대 100% 투자 가능하고, 퇴직연금(DC, IRP) 계좌에서는 최대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 TIGER ETF 인사이트 공시 기준)
ISA도 활용할 수 있다. ISA 계좌 만기 시 순이익에 대해 일반형 200만 원, 서민형 400만 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되고, 초과분은 9.9% 분리과세된다. 일반 계좌의 15.4%와 비교하면 세 부담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다.
균형형: ISA와 IRP를 역할 분담
균형형은 계좌를 쪼개서 쓰는 게 유리하다.
- ISA(중개형): 단기 매매 차익을 낼 것 같은 포지션. 200만 원 비과세 구간을 활용
- IRP·연금저축: 10년 이상 장기 보유 목적. 운용 수익이 인출 시점까지 과세 이연
- 일반 계좌: 금현물은 되도록 담지 말 것. 세금 15.4%를 피할 이유가 없다
어떤 금 상품을 고를지 고민하기 전에, 어느 계좌에 넣을지 먼저 정하라. 이 순서를 거꾸로 하면 나중에 계좌를 바꿀 수 없어서 후회한다.
공격형: GDX·GDXJ는 변동성을 감당할 수 있을 때만
공격형이라면 GDX나 GDXJ를 검토할 수 있다. 단, 조건이 있다. 소형 금광사들은 탐사·개발 자금을 주식 시장에서 조달해야 하므로 금융 여건이 긴축될 경우 지분 희석이 현실적인 위협이 된다. 단일 프로젝트에서의 운영 차질이 기업 가치 전체를 뒤흔들 수 있고, 이 같은 기업별 리스크가 모여 ETF 전체의 변동성을 대형 금광주 ETF보다 훨씬 높이는 구조다.
국내에서 금광 ETF에 접근하는 방법도 있다. GDX ETF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NH-Amundi 자산운용이 상장한 상품이다. 해외 계좌 없이 원화로 금광주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입 문턱이 낮다.
다만 공격형도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비중을 관리해야 한다. 금광 ETF를 전체 자산의 20% 이상 담는 건, 금 가격이 하락 반전할 경우 일반 주식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투자 전 체크리스트
- 내 계좌 확인: IRP·연금저축에는 현물형만. 선물형을 IRP에 담으면 편입 거부된다
- 세금 구조 확인: 일반 계좌에서 금 ETF를 팔면 매매 차익에 배당소득세 15.4%가 붙는다. 금융소득이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종합과세로 세율이 더 올라간다
- 목표 기간 설정: 1~2년 단기라면 금광 ETF의 변동성이 독이 될 수 있다. 3년 이상이라면 금현물 ETF를 연금 계좌에 적립식으로 담는 전략이 현실적이다
- 은 ETF 비중 제한: 은은 산업재 수요가 연동돼 경기가 꺾이면 금보다 더 빠르게 빠진다. 공격적 비중 배분 전에 이 점을 확인해야 한다
- 김치 프리미엄 점검: KRX 금현물 ETF를 살 때는 iNAV(지표가치, 실제 금 가격 기준 ETF의 적정 가격)와 시장 거래가를 비교해 차이가 크면 매수를 미루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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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금 ETF를 매도하면 세금은 어떻게 되나요?
금 ETF는 주식과 동일하게 양도소득세가 적용됩니다. 비과세 종목이 아니므로 수익금의 20~40%를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장기보유(1년 이상) 시 세율이 낮아집니다.
장기 투자할 때 금 현물 ETF가 선물 ETF보다 나은 이유는?
금 현물 ETF는 롤오버 비용이 없어 장기간 수익률이 더 높습니다. 2021년 이후 현물 ETF는 연 22% vs 선물 ETF 연 14%로 누적 성과 차이가 명확합니다.
한국 금 ETF 중 보수가 가장 낮은 상품은?
TIGER KRX금현물이 총보수 0.15%로 가장 낮습니다. ACE KRX금현물은 0.19%로 같은 지수를 추종하지만 보수가 더 높습니다.
금값이 오를 때 더 많이 오르는 ETF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이 금광 기업에 투자하므로 금값이 10% 오르면 주가는 20~30% 오릅니다. 다만 금값이 빠질 때도 더 크게 내립니다.
원화 강세일 때는 어떤 금 ETF를 사야 하나요?
환헤지된 KODEX/TIGER 골드선물(H)을 선택하세요. KRX금현물은 환헤지가 없어 원화가 강해지면 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금과 은을 함께 투자하는 ETF는?
TIGER 금은선물(H)은 금 90%, 은 10% 비중으로 혼합 구성되어 있습니다. 은이 경기에 더 민감하므로 금만 보유할 때보다 변동성이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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