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스토리9월 18일기업 분석

AI 광통신에 쏟아지는 돈, 어떤 기업이 기회를 잡을까?

AI 광통신에 쏟아지는 돈, 어떤 기업이 기회를 잡을까?

GPU가 기다리는 시간

비싼 GPU를 설치해도 데이터를 기다리느라 계산을 못 한다면, 투자한 만큼의 성능을 얻기 어렵습니다. 수많은 GPU가 함께
작업하는 AI 데이터센터에서는 계산 속도만큼 서버 사이의 데이터 이동도 중요합니다. GPU의 성능을 제대로 쓰기 위해
연결망에도 투자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광통신은 전기 신호를 빛으로 바꿔 광섬유로 보내고, 도착한 빛을 다시 전기 신호로 바꿉니다. 이 과정에는 데이터를 목적지로 보내는 스위치, 신호처리 반도체, 빛을 만드는 레이저, 신호를 변환하는 광송수신 모듈이 필요합니다.

같은 연결망에 들어가지만 모두 같은 제품을 파는 것은 아닙니다. 카드뉴스의 브로드컴·아리스타·코히런트·루멘텀에 크레도와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를 더하면, 연결 기술부터 모듈 생산까지 여섯 투자 후보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브로드컴과 아리스타

브로드컴(AVGO)은 데이터를 목적지로 보내는 스위치 반도체와 고속 연결 기술을 공급합니다. 2026년 OFC에서는 CPO와 차세대 광통신 신호처리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CPO는 광학 부품을 스위치 칩 가까이에 결합해 전기 신호의 이동 거리를
줄이고, 전력과 공간 효율을 개선하려는 방식입니다.

아리스타 네트웍스(ANET)는 네트워크 장비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공급합니다. 반도체 자체보다 여러 서버를 연결하고
관리하는 장비가 사업의 중심입니다. 2026년 6월 공개한 1.6T급 제품군도 고속 연결과 다양한 냉각 방식 지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따라서 브로드컴은 연결 기술의 채택을, 아리스타는 실제 장비 주문을 살펴봐야 합니다. 브로드컴의 신기술이 고객 장비에
얼마나 들어가는지와 아리스타가 서버 증설·장비 교체 수요를 얼마나 수주하는지는 다른 질문입니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두 기업 모두에 기회여도, 실적으로 이어지는 속도까지 같지는 않습니다.

브로드컴의 CPO 데모(왼쪽)와 아리스타의 1.6T급 스위치 제품(오른쪽) 이미지

코히런트의 채택 단계

네트워크 장비가 데이터를 보내려면 전기 신호와 빛을 바꿔주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코히런트(COHR)는 이 역할을 하는
광송수신 모듈뿐 아니라 레이저와 광학 부품도 공급합니다. 빛을 발생시키는 부품부터 데이터를 주고받는 모듈까지 공급 범위가 넓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입니다.

회사는 광학 부품을 통합하는 ‘PhotonLink’ 플랫폼을 2026년 9월 21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CPO 등 다양한
광학 통합 구조를 지원하겠다는 방향으로, 이 글의 기준일인 9월 18일에는 공개를 앞둔 단계입니다.

여기서 다음으로 볼 것은 기술의 이름보다 고객 설계 채택과 양산·출하 일정입니다. 공급 가능한 제품이 많아도 고객이 실제
장비에 사용해야 매출 기회가 됩니다. 신제품 공개는 선택지를 보여주는 단계이고, 반복적인 공급은 사업 성과를 보여주는
단계입니다. 두 단계를 구분해야 신제품에 대한 기대와 실제 매출 기여를 따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파란 손잡이와 COHERENT 라벨이 붙은 금속 광트랜시버 모듈 두 개가 흰 배경 위에 놓여 있다.

루멘텀의 고속 광원

광모듈 안으로 들어가면 데이터를 실어 보낼 빛을 만드는 레이저가 있습니다. 루멘텀(LITE)은 이 광원과 광학 부품을
공급합니다. 광모듈의 고속화에 필요한 부품을 판다는 점에서, 완성된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과 투자 포인트가 다릅니다.

회사의 200G EML은 고속 광모듈에 들어가는 레이저입니다. 전송 용량을 이해하는 예로, 200G 채널 여덟 개를 묶으면
1.6T급 구성이 됩니다. 다만 실제 모듈 구현에는 설계 조건이 따릅니다. 1.6T는 데이터 전송 용량이지 GPU의 연산 성능이
아닙니다.

투자자는 고속 제품의 출하량과 이익률을 함께 봐야 합니다. 고객이 어떤 광원 기술을 선택하는지, 공급 경쟁과 생산 비용이
어떤지도 중요합니다. 더 빠른 모듈이 필요해지는 것은 기회지만, 그 수요를 루멘텀이 얼마나 확보하고 얼마를 남기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 그림 자리 — 200G 채널 여덟 개의 합계가 1.6T가 되는 전송 용량 개념도

200G 채널 8개를 묶어 1.6T 전송 용량을 설명하는 개념도

크레도의 성장 범위

카드뉴스에 더해 볼 첫 기업은 크레도(CRDO)입니다. 구리 기반의 능동형 전기 케이블인 AEC, 광통신용 신호처리 반도체 DSP, 광송수신 모듈을 공급합니다. 신호 품질이 나빠지면 재전송이나 연결 복구가 필요하므로, 속도뿐 아니라 안정성과 전력 효율도 이 기업의 경쟁 영역입니다.

2026년 9월 15일에는 224G 기술 기반의 1.6T ‘ZeroFlap’ 광송수신 모듈 제품군을 발표했습니다. 광통신 신호처리와 실리콘 포토닉스, 연결 상태 진단 기능을 결합한 제품입니다. 기존 연결 사업에 광통신 제품 확대가 더해질 수 있다는 점이 기회입니다.

2026년 8월 1일 종료된 회계연도 2027년 1분기 매출은 4억 7,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4.7% 증가했고, 미국
회계기준인 GAAP 순이익은 1억 2,940만 달러였습니다. 다만 구리 연결과 광통신을 포함한 회사 전체 실적입니다. 이
성장률을 광통신만의 성과로 읽기보다, 신규 제품의 고객 채택과 매출 기여가 얼마나 더해지는지 봐야 합니다.

크레도가 발표한 224G 기반 1.6T 'ZeroFlap' 광송수신 모듈 제품 사진 또는 렌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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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I의 매출과 이익

두 번째 추가 기업은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AAOI), 약칭 AOI입니다. 레이저 부품부터 광송수신 모듈까지 제조하며, 2026년 7월에는 800G·1.6T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펄랜드 시설 확장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증설 착수가
곧 생산능력 확보나 출하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2026년 2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1억 300만 달러에서 1억 9,190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데이터센터 매출도 약 4,480만 달러에서 약 1억 770만 달러로 늘었습니다. 케이블TV 사업도 있어 전체 매출을 모두 AI 광통신 매출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은 함께 오지 않았습니다. 회사 전체 GAAP 매출총이익률은 30.3%에서 27.7%로 낮아졌고, 순손실은 2,280만 달러였습니다. 핵심은 늘어난 물량을 이익으로 바꾸는 생산 실행력입니다. 불량과 비용을 줄이고 납기를
맞추면서, 출하 증가가 이익률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를 봐야 합니다.

청색 장갑을 낀 손이 금속성의 작은 직사각형 부품을 큰 공장 실내처럼 보이는 공간을 배경으로 집어 들고 있다.

기업마다 다른 다음 신호

여섯 기업을 같은 성장률로 줄 세우기보다, 공급하는 제품과 다음에 확인할 성과를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선명해집니다.

기업공급 영역다음 확인 항목
브로드컴스위치 반도체·연결 기술고객 채택·매출 기여
아리스타장비·운영 소프트웨어장비 주문·수주
코히런트레이저·광모듈설계 채택·양산
루멘텀고속 광원·광학 부품출하량·이익률
크레도AEC·DSP·광모듈광통신 제품 매출 기여
AOI광모듈 제조이익률·현금흐름

투자 전 질문은 세 가지로 모입니다. 발표한 제품이 실제 매출이 되는가, 매출이 늘 때 이익도 남는가, 그 성장 기대를 주가가
얼마나 반영했는가입니다. 산업의 성장과 지금 가격에서의 투자 매력은 같은 뜻이 아닙니다. 예상 매출뿐 아니라 남을 이익까지 따져야, 기술이 유망한 기업과 투자할 만한 가격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섯 종목은 같은 호재를 기다리는 목록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성과를 확인해야 하는 후보입니다. 다음 실적 발표를 보기 전에
관심 기업에 남은 과제가 고객 채택인지, 출하 확대인지, 이익률 개선인지 하나를 골라보세요. 그 과제가 얼마나 풀렸는지
살피면, 막연한 광통신 기대를 구체적인 투자 판단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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