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같은 걸 샀는데, 20년 뒤 다른 얘기를 한다

카드에서 한 컷만 스치고 지나간 반대편 이야기
cis 이야기를 봤다면, 이제 반대편을 봐야 합니다.
같은 시기 일본에 또 한 명이 있었습니다.
20대 초반에 몇백만 원 수준으로 시작해,
10년이 채 안 되어 수백억 엔대를 만들었다고 알려진 사람입니다.
닉네임은 BNF입니다.
이 사람이 한 일은 단순합니다.
떨어질 대로 떨어져서 아무도 안 사는 걸 샀습니다.
이동평균선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
그 벌어진 폭 하나를 봤습니다.
벌어지면 사고, 붙으면 팔았습니다.
cis가 절대 손대지 않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여기서 진짜 질문이 시작됩니다.
정반대인데 둘 다 이겼다면, 이긴 이유는 방향이 아닙니다.

기법은 차이가 아니었다
역장도 순장도 20년 넘게 통했다면,
승패를 가른 건 방향이 아니다
역장은 떨어진 걸 사는 방식,
순장은 오르는 걸 사는 방식입니다.
시장에서는 늘 둘 중 하나가 정답인 것처럼 다뤄집니다.
그런데 20년 넘게 살아남은 계좌가 양쪽에 다 있습니다.
한쪽이 틀린 방식이었다면 이런 결과는 나올 수 없습니다.
방향은 정답이 아니라 체질에 가깝습니다.
버틸 수 있는 시간, 반응 속도, 손실을 견디는 방식에 따라 편한 쪽이 다를 뿐입니다.
그래서 "역장이 맞냐 순장이 맞냐"는 애초에 잘못 잡힌 질문입니다.
그렇다면 진짜 공통점은 어디에 있을까요.
기법이 아니라 기법을 다루는 태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이, 일본 사례를 한국 계좌에 그대로 옮기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두 방식의 유일한 공통점
시장이 바뀌자, 둘 다 자기 방식을 버렸다
BNF가 이격 매매로 크게 벌던 시기와, cis가 돌파 매매로 크게 벌던 시기는 시장 국면이 달랐습니다.
중요한 건 그 다음입니다.
두 사람 다 자기 방식이 안 먹히기 시작하면 붙잡지 않았습니다.
cis는 국면이 달라지면 매매 방식 자체를 바꿨다고 말합니다.
잘 통하던 기법을 미련 없이 내려놓는 쪽이었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반대로 합니다.
한 번 크게 먹은 기법을 정체성처럼 붙들고, 안 맞는 장에서도 계속 씁니다.
기법은 도구고, 도구는 장이 바뀌면 바뀌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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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같은 걸 샀는데, 20년 뒤 다른 얘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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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e에서 기업 분석하기한국 시장에서 달라지는 것
여기가 진짜 중요한 지점입니다
같은 기법이라도 시장 구조가 다르면 결과가 다르게 나옵니다.
한국은 세 가지가 다릅니다.
가격제한폭.
한국은 상하한이 ±30%입니다.
하루 변동 폭이 크다는 건, 역장으로 받았을 때 기다릴 시간이 짧다는 뜻이자
한 번에 계좌가 깨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테마 회전 속도.
한국은 테마가 며칠 단위로 돌아갑니다.
순장은 진입 자리가 자주 나오지만, 대장주가 바뀌는 속도도 그만큼 빠릅니다.
거래대금 쏠림.
자금이 상위 몇 종목에 몰립니다.
쏠림 밖에 있는 종목에서는 돌파 신호가 자주 가짜로 끝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한국에서는 방향을 고르는 것보다, 그 방향을 어디서 쓸지가 먼저입니다.
그러면 남은 건 하나입니다.
나는 어느 쪽 체질인가.

당신은 어느 쪽인가
보유 기간·손절 실행·계좌 크기로 갈리는 자가 진단
보유 기간. 하루를 못 넘기면 역장, 며칠을 버틸 수 있으면 순장 쪽이 맞습니다.
손절 실행. 정해둔 자리에서 실제로 눌렀는지 기록을 보십시오. 못 눌렀다면 어느 쪽이든 아직 이릅니다.
계좌 크기. 계좌가 작을수록 기다릴 체력이 없습니다. 역장은 체력 싸움입니다.
규칙은 세 줄이면 끝납니다.
역장이면 — 하락이 멈춘 흔적을 확인하고, 분할로 받고, 되돌림 목표를 미리 적습니다.
순장이면 — 거래량이 실린 돌파만 건드리고, 저점이 낮아지면 나오고, 이유는 따지지 않습니다.
아직 모르겠으면 — 한 달만 한쪽으로 통일해서 기록합니다. 섞는 게 제일 나쁩니다.
떨어진 걸 주운 사람과, 오르는 걸 산 사람이 있었습니다. 둘 다 이겼습니다.
갈린 건 방향이 아니라, 자기 방식이 안 먹힐 때 그걸 놓을 줄 알았느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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