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관련주 총정리, 국내외 대장주 12선과 2026년 수혜 시나리오

LME 구리값은 2026년 1월 29일 톤당 14,528달러였고, 국내 대장주는 풍산·LS다. 포지션은 광산·제련·신동·전선 네 가지로 구리 가격 민감도와 리스크가 완전히 다르다. 투자 핵심은 구리값 10% 상승 시 이익이 몇 % 오르느냐다.
구리 관련주는 크게 네 포지션으로 나뉜다. 구리를 직접 캐는 광산, 녹여서 정제하는 제련, 반제품으로 가공하는 신동(伸銅), 그리고 전선으로 만드는 전선이다. 어느 포지션을 잡느냐에 따라 구리 가격 민감도와 리스크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 글에서 다루는 핵심 12종목을 먼저 한 표로 정리했다.
| 구분 | 종목 | 상장 | 핵심 특징 |
|---|---|---|---|
| 광산 | 프리포트-맥모란 (FCX) | NYSE | 세계 최대 상장 구리 광산 기업 |
| 광산 | 서던코퍼 (SCCO) | NYSE | 영업이익률 52.4%, 저비용 구조 |
| 광산 | BHP | NYSE | 구리 외 철광석·에너지 다각화 |
| 제련 | 고려아연 | 코스피 | 아연·구리 복합 제련 |
| 신동 | 풍산 | 코스피 | 구리 가공(신동) + 방산 이중 구조 |
| 신동 | 이구산업 | 코스피 | 구리 신동 전문 중소형주 |
| 신동 | 대창 | 코스닥 | 구리 봉·선 가공 중소형주 |
| 전선 | LS | 코스피 | 전력망 종합 지주사 |
| 전선 | 대한전선 | 코스피 | 초고압·해저케이블 수주 잔고 |
| 전선 | 가온전선 | 코스피 | LS전선 계열, 2025년 매출 2조 5,457억 원 |
| ETF | COPX | NYSE | 구리 광산 기업 묶음 ETF |
| ETF | TIGER 구리실물 | 코스피 | 국내 상장, 구리 현물 추적 ETF |
종목들을 직접 들여다보기 전에 한 가지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한다.
구리 가격이 오른다고 이 종목들이 다 같이 오르는 건 아니다.
광산주는 구리 가격에 바로 반응한다. 프리포트-맥모란(FCX)은 구리 값이 오를 때 이익이 가파르게 뛰는 구조다.
전선주는 구조가 다르다. 구리를 사서 케이블을 만들어 판다. 납품 단가에 원자재 상승분을 반영하는 '판가 연동(에스컬레이션)' 계약이 많아 매출은 늘어난다. 마진은 자동으로 따라오지 않는다.
신동주는 중간 지대다. 2026년 1분기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평균 가격은 톤당 1만 2,854달러였다. 신동 산업은 출하 시점의 LME 시세를 기준으로 제품 가격을 정한다. 그래서 구리 값 상승분이 실적에 직접 반영된다.
포지션별로 무엇이 다른지, 핵심만 짚자.
국내 대장주는 풍산과 LS다.
풍산은 신동과 방산을 함께 가진 구조다. 방산 비중은 매출 약 30%지만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알짜 사업이다.
구체 수치도 그렇다. 풍산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이 9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 2,709억 원으로 9.9% 늘었다. 다만 방산 부문 인적분할 이슈가 아직 해소되지 않아 주가가 따로 움직이고 있다.
전선 쪽에서는 대한전선의 실적 변화가 뚜렷했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2.9% 증가했다. AI·데이터센터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늘고, 초고압·HVDC·해저케이블 같은 고부가 제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실적을 떠받쳤다.
가온전선은 LS전선이 지분 81.64%를 보유한 계열사다. 전력케이블·통신케이블·특수케이블·목드럼 4개 사업부를 운영하며,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 5,457억 원이었다.
미국 광산주 3종의 성격도 확연히 다르다.
서던코퍼(SCCO)는 영업이익률 52.4%로 주요 구리 생산기업 가운데 특히 높다.
FCX의 영업이익률은 14.4%다. 시가총액은 876억 달러고, 기관 투자자 보유 비중은 86%에 달한다. 기관 자금의 선택지라는 점이 특징이다.
BHP는 구리 외에 철광석·석유·석탄을 함께 보유한 포트폴리오 구조다. 원자재 사이클이 꺾일 때 완충 역할을 한다.
이구산업·대창 같은 중소형 신동주는 구리 가격 민감도가 높다. 거래량이 얇아 테마가 뜨거울 때 단기 급등락이 심하다. 실적 레버리지보다 시장 모멘텀에 더 흔들리는 경향이 강하다.
결국 표에서 포지션을 고르는 기준은 하나다. 구리 가격이 10% 오를 때 이 종목의 이익은 몇 % 오르는가. 그 레버리지 배수와 지금 구리 가격의 세 가지 시나리오를 조합한 시뮬레이션은 유료 섹션에서 종목별로 상세히 다룬다.
구리 값이 왜 이렇게 오르는가
구리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단순하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한 곳을 짓는 데 구리가 최대 5만 톤 들어간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수준의 배선 자재가 아니라, 소도시 전체 전력망을 깔아야 하는 규모다.
LME 기준 구리 가격은 2026년 1월 29일, 톤당 1만 4,528달러로 역사적 고점을 찍었다.
데이터센터 안에서 구리가 어디에 쓰이나
AI 서버는 기존 클라우드 서버와 차원이 다르다. 랙당 전력 밀도가 크게 올랐고, 평균 랙 밀도는 7kW에서 12kW로 바뀌었다. 일부 고성능 AI 랙은 100kW를 넘기도 한다.
전력이 세지면 열도 강해진다. 이 때문에 전압 강하와 발열을 제어하기 위한 두꺼운 구리 버스바와 버스웨이 시스템이 필수다. 전선과 케이블, 변압기, 냉각 설비 어디에나 구리가 들어간다. AI 칩이 늘어날수록 구리 수요도 함께 커진다.
데이터센터 밖에서도 구리가 필요하다
중요한 포인트는 외부 전력 인프라다. 데이터센터가 늘면 발전소, 변전소, 송배전선까지 손볼 일이 생긴다. IEA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30년까지 약 945TWh로 늘어날 전망이다.
AI뿐만이 아니다: 수요 삼각편대
- AI 데이터센터: J.P.모건 글로벌 리서치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구리 수요가 2026년 47만 5,000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전년보다 11만 톤 늘어나는 수치다.
- 전기차: 내연기관차 한 대에는 20~25kg의 구리가 들어간다. 순수 전기차에는 평균 83kg 이상이 투입된다.
- 전력망 현대화: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는 전력망 현대화·AI 데이터센터·모빌리티 전동화·에너지 자립을 합산하면 글로벌 구리 수요가 2035년까지 4,27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수요는 느는데 가격에는 둔감하다
우드맥켄지 보고서를 보면, 구리 원가가 AI 데이터센터 전체 투자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 미만이다. 즉,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은 구리값 변화에 민감하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이 수조 원짜리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 구리값이 10% 올랐다고 공사를 멈추지는 않는다. 그런 행동 패턴이 모이면 단가가 큰 폭으로 오를 여지가 생긴다.
우드맥켄지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연간 두 배만 늘어나도 구리 단가는 약 15% 오르고 재고가 빠르게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가 아무리 세도, 공급이 따라온다면 가격은 못 오른다
공급이 핵심 변수다. S&P 글로벌은 2040년까지 구리 공급 부족분이 1,000만 톤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수요가 현재 수준보다 50%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산 하나를 새로 여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보면, 왜 지금 구리 가격이 쉽게 꺾이지 않는지 이해가 된다. 다음 섹션에서 공급 측 제약을 구체적으로 다루겠다.

공급은 왜 못 따라오나
구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새 광산이 첫 구리를 뽑아내기까지 평균 17~18년이 걸린다.
둘째, 기존 광산은 갈수록 빈껍데기가 되고 있다. 남미 주요 광산의 평균 품위는 2000년 1.2~1.3%에서 2025년 0.6%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수요가 아무리 급증해도 이 두 가지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공급은 단기간에 늘기 어렵다.
광산 하나 여는 데 평균 17~18년
구리 광산을 새로 개발한다고 해서 바로 생산이 시작되지 않는다. 탐사부터 환경영향평가, 인허가, 설비 구축까지 모두 마쳐야 첫 구리가 나온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신규 광산 개발에는 평균 16~18년이 소요된다. 최근에는 이 기간이 더 길어졌다.
2005~2009년 사이 생산을 시작한 광산은 평균 12.7년이 걸렸다. 2020~2023년 사이 생산을 시작한 프로젝트는 평균 17.9년으로 늘어났다.
탐사와 환경영향평가, 인허가 과정에서 지역사회나 원주민, 환경 단체와의 갈등이 생기면 일정은 수년 단위로 늦어진다. 미국은 규제가 더 까다로워 첫 생산까지 평균 31.8년으로 지연되는 사례가 흔하다.
지금 당장 가격이 올라 투자 결정을 내려도 그 물량은 2040년대에나 시장에 나온다.
기존 광산도 점점 가난해지고 있다
품위(Ore Grade)는 광석 1톤에 구리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품위가 1%라면 광석 100kg에서 구리 1kg을 얻는다는 뜻이다.
광석 품위는 25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현재 0.6% 미만이다. 이제 광산업체들은 예전과 같은 구리량을 뽑아내려면 더 깊이 파고 훨씬 많은 암석을 가공해야 한다.
수치로 보면 더 직관적이다. 품위 1.5%일 때는 원석 67톤을 처리하면 구리 한 톤이 나왔다.
품위 0.6% 광산에서는 같은 구리 한 톤을 얻으려면 167톤을 채굴해야 한다.
| 시점 | 남미 주요 광산 평균 품위 | 구리 1톤에 필요한 원석 |
|---|---|---|
| 2000년 | 1.2~1.3% | 약 77~83톤 |
| 2025년 | 0.6% | 약 167톤 |
돌을 두 배 넘게 캐야 구리 한 덩이가 나오는 구조다. 에너지도 더 든다. 품위 하락으로 제련 공정의 에너지 집약도는 과거 대비 120~150% 증가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대형 광산들, 예를 들어 미국 빙엄 캐니언이나 칠레 엘 테니엔테에서 장기적인 품위 하락 추세가 뚜렷하게 확인된다.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도 예외가 아니다. 이 광산의 매장 품위는 운영 초기 대비 하향 조정돼 현재 약 0.5%, 초기의 3분의 1 수준이다.
2040년, 1,000만 톤이 비어 있다
수요는 늘고 공급은 막혀 있다. 두 흐름이 만나면 결과는 뻔하다.
S&P 글로벌은 2040년 구리 수요가 4,2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 전망은 전력 수요가 약 50% 증가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
공급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한다. S&P 글로벌은 공급이 약 1,000만 톤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체 수요의 약 24%에 해당한다.
가까운 시일도 빠듯하다. J.P. 모건은 2026년 정제 구리 공급이 33만 톤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수년 만에 가장 큰 수급 격차다.
전 세계 구리 재고는 이미 3주치 소비량도 안 되는 수준이다. 냉장고 속 음식이 사흘치도 안 남은 것과 비슷한 상태다. 문제는 새 식료품이 들어오는 데 17년이 걸리는 구조라는 점이다.
구리 관련주를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 공급 부족이 실적으로 어떻게 번역되는지, 국내 대장주는 어디인지를 다음 섹션에서 살펴본다.

국내 구리 관련 대장주는 어디인가
국내 구리 관련주를 한 줄로 정리하면 풍산·LS·대한전선·가온전선 네 종목이 핵심이다. 이 넷은 각각 포지션이 다르다. 구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는 방식도, 리스크 구조도 다르다. 아래 표로 먼저 그림을 잡고 들어가자.
| 종목 | 사업 구조 | 구리 가격과의 관계 |
|---|---|---|
| 풍산 | 신동(구리 가공) 69% + 방산(탄약) 31% | 가격 오르면 판가·판매량 동시 개선, 단 원가도 같이 상승 |
| LS | 지주사. LS전선·LS일렉트릭·LS MnM 보유 | 전선·전력기기 수주 수혜 + 구리 제련(LS MnM)으로 복합 노출 |
| 대한전선 | 초고압·해저케이블 전문 전선사 | 구리 가격 연동 판가 + 수주잔고 기반 안정 매출 |
| 가온전선 | 전력·통신케이블 생산·판매 | 구리 가격 오르면 매출 직접 확대, LS전선 자회사 |
| 이구산업 | 신동(동·황동판) 전문, 국내 수요 20% 공급 | 구리 값 상승 시 수혜, 단 경쟁 심화로 마진 제한 |
| 대창 | 황동봉 특화 중소형 | 황동봉 매출 92% 이상. 구리 테마 시 단기 반응 강함 |
풍산: 구리 가공과 방산이 동시에 돈 버는 구조
풍산은 구리 및 합금 판재·봉재·선재를 생산하는 신동 사업(매출 비중 69%)과 소구경·대구경 탄약을 생산해 방위사업청에 납품하는 방산 사업(31%)을 병행한다.
이 구조가 핵심이다. 구리 가격이 오를 때는 신동 부문 판가가 오르고, 지정학 긴장이 높아질 때는 방산 수요가 늘어난다. 두 수혜가 서로 다른 시점에 작동한다. 이스라엘-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글로벌 탄약 수요가 증가하면서 풍산의 방산 사업 가치도 재평가됐다.
그런데 주의할 점이 있다.
2025년 매출은 1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1% 감소했다.
원인은 원가율 상승이다.
매출원가가 매출 증가율보다 더 빠르게(+13.6%)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7.1%에서 5.9%로 내려앉았다.
구리 가격이 오른다고 이익이 자동으로 따라오진 않는다.
신영증권은 "구리 가격 상승 전망에 기반한 신동 부문 스프레드 개선과 견조한 대구경탄 판매에 따른 방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2026년 연결 영업이익을 3,616억원(전년 대비 +22%)으로 제시했다.
풍산의 2025년 경영실적 발표 자료 기준으로 LME 구리 가격은 톤당 9,147달러에서 9,945달러로 올랐다.
LS: 전력망 사이클의 가장 큰 수혜자, 단 구조가 복잡하다
LS(주)는 단순 전선 회사가 아니다. 순수 지주사이면서도 사업 지주사의 성격을 가진다. 회사 본체는 자회사 배당금과 브랜드 사용료로 운영되지만, 연결재무제표에는 LS전선·LS일렉트릭·LS MnM 등 거대 자회사들의 실적이 모두 합산된다.
LS전선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7조 5,882억원, 영업이익 2,79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초고압·해저케이블 중심의 수요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자회사 LS일렉트릭도 따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LS일렉트릭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6,376억원이다. 2025년은 4,264억원이었고, 약 50% 증가한 수치다.
2026년 1분기 말 수주잔고는 5조 6,000억원이었다. 전년 말보다 6,000억원 늘었다. 북미 빅테크로부터 수주한 1억 1,497만 달러(약 1,703억원) 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계약도 연내 매출로 반영된다.
대신증권은 2026년 LS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1조 4,910억원으로 전망했다.
단, 복잡한 구조에는 함정도 있다.
지주사 차원에서 보면 LS일렉트릭의 비중은 15%다.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LS MnM의 비중은 44%로 더 크다. 이 구조 때문에 전체 이익이 희석될 위험이 있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LS MnM은 매출이 늘어난다. 그러나 LS그룹 비용의 약 65%가 구리(전기동)여서 매출 증가와 원가 부담이 동시에 커지는 상쇄 관계가 발생한다. LS를 살 때는 이 상쇄 관계를 이해하고 들어가야 한다.
대한전선·가온전선: 수주잔고가 안전판이 되는 구조
전선주의 핵심 지표는 수주잔고다. 미래 매출이 이미 쌓여 있어 구리 가격이 흔들려도 실적 바닥을 지지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 2025년 말 LS전선과 대한전선의 수주잔고는 7조원에 육박했다. LS전선은 5조 2,431억원, 대한전선은 1조 7,359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였다. 전년 대비 증감률은 각각 62%와 15%였다.
2026년 1분기 기준 LS전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73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전선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288억원이었다.
업계 비수기인 1분기에 나온 성과라는 점이 의미가 있다.
전선 제조 원가에서 구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다. 전선업체들은 구리 가격에 연동해 판매 가격을 조정하기 때문에,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제품 가격도 같이 올라 매출이 자동으로 늘어난다.
대한전선은 2026년 4월 '윈드유럽 2026' 전시회에서 HVDC(초고압직류송전)를 포함한 해저케이블 종합 솔루션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을 공략 중이다. 해상풍력은 육지와 바다 간 장거리 송전이 필요해 HVDC 해저케이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가온전선은 1947년에 설립된 전력·통신케이블 전문사다. 주요 매출은 전력케이블이며 한국전력·삼성엔지니어링 등에 납품하면서 동남아·북미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의 자회사여서, LS전선이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 일부를 가온전선이 소화하는 구조도 존재한다.
이구산업·대창: 단기 반응은 빠르지만 이익 체질이 다르다
이구산업은 1968년 설립된 비철금속 제조업체다.
생산력은 60,000톤이고, 국내 수요의 20% 이상을 공급한다.
매출 구성에서 동·황동판 제품 비중은 91.4%다. 풍산과 함께 국내 신동 시장의 양강을 형성한다.
그런데 이익 구조는 다르다. 비철금속 사업은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과 글로벌 경기, 전방산업 수요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제한적이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1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0% 감소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과 내수시장 경쟁 심화가 원인이다.
대창도 비슷한 상황이다.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0.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7.4% 감소했다. 제품단가 하락과 가동률 저하,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두 종목이 그래서 나쁜 건 아니다. 구리 가격 변동에 따른 단기 테마 반응은 빠르다. 구리 가격이 급등하는 날 주가 반응 속도는 이 중소형주들이 오히려 빠를 수 있다. 다만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과 함께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단기 트레이딩과 중장기 투자의 성격이 완전히 다른 종목들이다.
구리 관련 대장주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하나다. "나는 구리 가격 급등에 올라탔다가 내릴 건가, 아니면 수주잔고와 실적 개선 사이클에 탑승하는 건가." 전자라면 이구산업·대창, 후자라면 풍산·LS·대한전선이 더 맞는 선택지다.
구리 가격이 오를 때 관련 종목의 주가가 더 크게 움직이는 이유는 수익 구조에 있다.
전기동 산업은 출하 시점의 LME 시세를 기준으로 제품 가격을 정한다. 구리 값 상승분이 매출에 바로 붙는다.
2026년 1분기 LME 전기동 평균 가격은 톤당 1만 2,845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37.5% 올랐다.
이에 따라 신동 부문에서 250억 원 이상의 메탈게인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단순히 매출이 늘어나는 게 아니다. 이미 사뒀던 재고 가치가 올라 이익이 한꺼번에 불어난다.
이걸 **메탈게인(Metal Gain)**이라고 부른다.
메탈게인이란 무엇인가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구리 가공 회사는 원자재(구리)를 미리 사서 재고로 쌓아둔다. 나중에 그 구리로 만든 제품을 팔 때 판매가격은 팔 당시의 LME 시세에 연동된다. 그런데 원가는 이미 낮게 잠겨 있다. 가격이 오른 만큼 이익이 추가로 생긴다.
반대로 구리 값이 급락하면 같은 논리로 이익이 증발한다.
풍산의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은 936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고 주가는 하루 만에 13.25% 급락했다.
구리 가격이 방아쇠였다. 이 구조를 이해해야 시나리오 분석이 의미가 생긴다.
시나리오별로 이익이 얼마나 달라지나
아래는 풍산과 LS를 중심으로 LME 구리 가격 구간별 이익 방향성을 정리한 것이다.
| 시나리오 | LME 톤당 가격 | 특징 |
|---|---|---|
| 조정 | 1만 달러 이하 | 메탈게인 소멸, 일부 재고평가손실 가능 |
| 현 수준 | 1만 2,000달러 | 현재 실제 거래 구간. 신동 부문 수익성 개선 유지 |
| 강세 | 1만 4,000달러 이상 | 사상 최고가권. 메탈게인 극대화 |
각 구간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종목별로 풀어보면 구조가 크게 다르다.
풍산: 가격 레버리지가 가장 직접적인 종목
풍산은 2025년 연간 매출 5조 486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974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1% 줄었다.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은 줄었다. 구리 가격이 일정 구간에서 횡보하거나 내려앉으면 이런 역설이 나타난다.
구리 값이 오르면 반응이 빠르다.
신동 부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가격 상승 효과로 매출은 30.4% 증가했고 매출액은 8,121억 원이었다.
2026년 1분기 LME 전기동 평균 가격은 톤당 1만 2,854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37.5% 올랐다.
팔린 양은 거의 그대로인데 매출이 30% 넘게 뛰었다. 이게 가격 레버리지다.
KB증권에 따르면 신동 부문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859억 원이었다. 이 중 메탈게인이 약 7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동 부문 이익의 80% 이상이 구리 가격 덕분이라는 의미다.
톤당 1만 달러 시나리오에서는 이 700억 원이 고스란히 사라질 수 있다. 영업이익이 200억 원도 안 될 수 있다.
톤당 1만 2,000달러 현 구간에서는 분기 영업이익 800~900억 원대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풍산은 2026년 1분기 매출액 1조 2,70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02억 원이었다. 구리 가격 상승과 방산 수출 확대에 따른 탄약 수요가 견실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톤당 1만 4,000달러 강세 구간에서는 신동 부문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훌쩍 넘을 가능성이 있다. 2026년 전 세계 전기동 수급이 55만 톤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메탈게인의 지속성이 신동 부문 수익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풍산에는 방산이라는 변수가 있다.
방산 부문은 매출 비중이 약 30%인 반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구리가 아무리 올라도 방산 수주가 밀리면 전체 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다.
2026년 1분기가 정확히 그런 상황이었다. 신동은 사상 최대 수준인데 방산 부문 매출은 1,5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수출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호르무즈 해협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선적 지연의 영향을 받았다.
결국 풍산의 이익 레버리지 계산에는 구리 가격과 방산 수주·출하 타이밍, 두 축을 동시에 봐야 한다.
LS: 구리 가격 상승이 반드시 이익 증가로 연결되지 않는 이유
LS는 풍산과 다른 방식으로 구리 가격에 연동된다. 이 회사의 비용 중 약 65%는 구리(전기동)다. 국제 구리 가격(LME)이 오르면 매출도 같이 커지지만 원가 부담도 똑같이 늘어난다. 구리가 올라도 이익이 그만큼 따라오지 않는 구조다.
실제로 LS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이 31조 8,250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조 565억 원이었다.
매출은 15.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매출이 5조 원가량 늘어났는데 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그렇다면 LS에게 구리 강세는 호재인가, 악재인가. 단순하게 둘 중 하나로 답하기 어렵다.
- LS MnM(구리 제련): 구리 가격이 오르면 직접 수혜다. LS MnM은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증대와 함께 황산 및 귀금속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 LS전선: 원가 부담은 커지지만 계약 시 가격 상승분을 단가에 반영하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을 달아 실적 타격이 완충된다. 전선 업체들은 통상적으로 고객사와의 계약에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케이블 단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
- LS일렉트릭: 구리가 아닌 수주 규모와 납기 타이밍이 이익을 결정한다. LS일렉트릭은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전력 시스템과 초고압 변압기를 중심으로 성장하며 매출 4조 9,622억 원과 영업이익 4,269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LS 그룹의 이익은 구리 가격보다 수주잔고 소화 속도와 더 관련이 깊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2025년 3분기 말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0조 원 이상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10조 원이 넘는 일감이 이미 쌓여 있다. 구리 값이 조금 내려가도 이 물량이 실적을 받쳐준다.
톤당 1만 달러 조정 구간에서는 LS MnM 이익이 줄어들지만 LS전선과 LS일렉트릭의 수주잔고 기반 실적이 완충재 역할을 한다.
톤당 1만 2,000~1만 4,000달러 강세 구간에서는 LS MnM과 전선 양쪽이 동시에 좋아진다. 최근 구리 현물 가격이 톤당 1만 3,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원자재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LS그룹이 2026년 매출 38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영업이익은 1조 4,000억 원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두 종목, 어떻게 다르게 쓸 것인가
| 구분 | 풍산 | LS |
|---|---|---|
| 구리 가격 민감도 | 매우 높음 (메탈게인 직접 반영) | 중간 (원가 전가 구조로 일부 완충) |
| 추가 변수 | 방산 수주·출하 타이밍 | 수주잔고 소화 속도, LS일렉트릭 납기 |
| 구리 급등 시 | 분기 이익이 단기에 크게 뜀 | LS MnM 주도로 점진적 이익 개선 |
| 구리 급락 시 | 분기 이익이 빠르게 꺼짐 | 수 |

구리 광산 관련주: FCX·SCCO·BHP, 어느 종목이 내 스타일인가
미국 상장 구리 광산주를 딱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어디부터 봐야 할까. 세 종목이 자주 함께 거론되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 FCX는 2026년 1분기 매출 62억 3,000만 달러에 순이익 8억 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 상승을 가장 직접적으로 흡수하는 종목이다. 단, 세 종목을 "구리가 오르면 같이 오른다"는 단순한 공식으로 묶어버리면 투자 판단을 그르친다.
FCX: 구리 가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
세계 최대 상장 구리 생산기업인 프리포트-맥모란(FCX)은 구리 가격 변동을 거의 그대로 이익에 담아낸다.
2026년 1분기 순이익은 주당 61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 57센트는 시장 예상치 47센트를 웃돌았다.
구리 생산량 자체는 줄었지만, 가격이 숫자를 만들어냈다. 1분기 구리 평균 실현 가격은 파운드당 5.78달러였고, 단위 순현금비용은 파운드당 1.91달러였다.
가격과 비용 사이 마진이 넓어 이익이 나왔다.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은 2025년 9월 이물질 유입 사고 이후 생산 램프업이 지연됐다.
결과적으로 2026년 하반기 가동 목표치는 당초 계획의 65% 수준으로 낮아졌다.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12.35% 급락했다. 그라스버그 생산 가이던스 하향은 하루 6만 톤에서 하루 10만 톤으로의 후퇴를 포함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FCX는 구리 가격이 오를 때 가장 크게 오르는 만큼, 내릴 때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 변동성을 감수하고 구리 가격에 레버리지를 걸고 싶은 투자자에게 맞는다.
SCCO: 원가가 낮아서 어떤 가격에서도 돈 버는 구조
서던 코퍼(SCCO)의 차별점은 원가다. 숫자가 그 이유를 말해준다.
2026년 1분기 금과 은 부산물 수익을 차감한 실질 현금비용은 파운드당 -0.11달러였다.
이는 1년 전 0.77달러에서 마이너스로 내려간 결과다.
이 원가 구조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1분기 순매출은 42억 5,1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6.2% 증가했다.
순이익은 15억 7,6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6.7% 늘었다.
조정 에비타(EBITDA)는 27억 1,280만 달러로 55.4% 증가했다.
장기 성장 계획도 구체적이다. 2033년까지 구리 생산량을 연 160만 톤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2026년 생산 계획은 91만 1,400톤으로 잡혀 있다.
멕시코·페루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150억 달러가 넘는 자본 투자 계획도 있다.
다만 주가 부담은 남아 있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21.77%에 달한다.
최근 3개월 동안은 주가가 9.49% 하락했다. 저원가 구조 덕에 방어력은 높지만, 시장이 이미 그 가치를 상당 부분 반영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BHP: 구리에 베팅하되, 리스크는 나눠 갖고 싶은 투자자라면
BHP는 성격이 다르다. 구리뿐 아니라 철광석·석탄·칼륨 등 여러 원자재를 함께 갖춘 다각화 기업이다.
에스콘디다(Escondida) 광산의 강한 실적에 힘입어 2026년 연간 구리 생산 가이던스를 190만~200만 톤으로 상향했다.
2021년부터 2025년 사이 구리 생산량은 약 30% 늘었다.
구리가 이제 그룹 전체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철광석이 중심이었는데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2026년 구리 단위비용 가이던스는 파운드당 1.00~1.20달러다.
이는 기존 가이던스 1.20~1.50달러에서 낮아진 수치다. 부산물 수익 증가와 운영 효율화가 배경이다.
호주 ASX와 뉴욕 NYSE 양쪽에 상장된 구조라 환율과 시차 관리가 필요하다.
구리 가격 급등기에는 FCX·SCCO만큼 주가가 오르지 않지만, 구리가 꺾이는 국면에서는 철광석·칼륨이 완충 역할을 한다.
세 종목 비교 요약
| FCX | SCCO | BHP | |
|---|---|---|---|
| 2026년 1분기 매출 | 62억 3,000만 달러 | 42억 5,140만 달러 | 반기 기준 279억 달러 |
| 현금비용(파운드당) | 1.91달러 | -0.11달러 | 1.00~1.20달러 (가이던스) |
| 주요 광산 | 그라스버그(인도네시아), 미국 | 페루·멕시코 | 에스콘디다(칠레) |
| 구리 매출 비중 | 거의 전부 | 거의 전부 | 절반 이상(나머지는 철광석 등) |
| 핵심 리스크 | 그라스버그 램프업 지연 | 주가가 실적에 비해 비싼 점 | 구리 외 원자재 가격 변동 |
| 어울리는 투자자 | 가격 레버리지 원하는 공격적 투자자 | 저원가·배당 안정성 원하는 투자자 | 구리 노출 원하되 분산 원하는 투자자 |
세 종목은 모두 구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는다. 차이는 "얼마나 순수하게 구리에 연동되는가"와 "구리 가격이 꺾일 때 얼마나 버티는가"다. 다음 섹션에서는 구리 가격 시나리오별로 이익 변동을 어떻게 읽을지, 그리고 ETF로 묶어 접근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COPX와 TIGER 구리실물 ETF의 최신 정보를 정리한다.

ETF로 묻어두기: COPX vs TIGER 구리실물 비교
종목을 직접 고르지 않고 구리에 투자하고 싶다면, 선택지는 크게 두 갈래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COPX와 국내 시장에 상장된 TIGER 구리실물.
COPX의 운용보수는 연 0.65%이고 TIGER 구리실물은 연 1.0%다.
숫자만 보면 0.35%포인트 차이지만, 두 상품은 구조 자체가 다르다. 무엇을 사는지가 전혀 다르다.
뭘 추종하는지가 다르다
TIGER 구리실물은 이름 그대로 구리 실물 가격을 따라간다. S&P GSCI Cash Copper Index를 추종하며, 선물 대신 실물을 직접 보유해 롤오버 비용 없이 구리 현물 시세를 정확히 반영한다.
LME에서 구리 가격이 5% 오르면 TIGER 구리실물도 5%에 가깝게 움직이는 구조다.
COPX는 다르다. 글로벌 X가 운용하는 이 ETF는 전 세계 구리 광산 기업들에 투자하며, Solactive Global Copper Miners Total Return Index를 추종한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광산 기업 주가도 오르지만, 그 이상으로 더 크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COPX는 기초 원자재에 레버리지처럼 반응한다. 구리 가격 상승 국면에서 더 큰 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변동성도 그만큼 크다.
COPX 상위 10개 종목
Yahoo Finance 기준 COPX의 상위 10개 종목(비중 순)은 다음과 같다.
| 종목 | 비중 |
|---|---|
| Lundin Mining (캐나다) | 6.07% |
| Glencore (영국) | 6.00% |
| Sumitomo Metal Mining (일본) | 5.98% |
| KGHM Polska Miedz (폴란드) | 5.82% |
| Freeport-McMoRan (미국) | 5.06% |
| Hudbay Minerals (캐나다) | 4.95% |
| BHP Group (호주) | 4.92% |
| Antofagasta (영국) | 4.87% |
| Teck Resources (캐나다) | 4.86% |
| Southern Copper (미국) | 4.85% |
총 46개 종목을 담고 있다. FCX, SCCO 같은 미국 기업만 있는 게 아니라 캐나다·영국·호주·일본·폴란드 기업까지 전 세계 광산 기업이 골고루 들어 있다. 구리 가격이 오를 때 광산 기업 주가가 덩달아 뛰면 COPX는 구리 현물 상승률보다 더 크게 반응한다.
세금이 결정적으로 다르다
TIGER 구리실물 (국내 상장, 원자재형): 채권·원자재·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는 '기타자산'으로 분류돼 매매차익에도 15.4%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매매차익은 Min(매매차익, 과표 증분) × 15.4%로 계산되며, 분배금도 같은 방식으로 과세된다. 세금 신고는 따로 할 필요 없이 증권사가 원천징수한다.
COPX (미국 상장 ETF):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ETF를 사고 팔아 발생한 매매차익에는 양도소득세 22%가 붙는다.
다만 매매차익 250만 원까지는 비과세다. 250만 원을 초과한 분에만 22%가 적용된다.
해외 상장 ETF는 양도소득세 신고가 필요하다. 매도 후 다음 해 5월에 직접 신고해야 하고, 신고하지 않으면 가산세가 붙는다.
| 항목 | COPX (미국 상장) | TIGER 구리실물 (국내 상장) |
|---|---|---|
| 추종 대상 | 구리 광산 기업 주가 | 구리 실물 현물 가격 |
| 운용보수 | 연 0.65% | 연 1.0% |
| 구성 종목 수 | 46개 종목 | 구리 실물 + 파생 |
| 구리 가격 연동 | 구리 가격보다 크게 움직임 | 구리 현물 가격과 1:1에 가깝게 연동 |
| 매매차익 세금 | 양도소득세 22% (250만 원 공제 후) | 배당소득세 15.4% (원천징수) |
| 세금 신고 | 직접 신고 필요 (다음 해 5월) | 자동 원천징수, 별도 신고 없음 |
| 환율 영향 | 달러 환율 직접 노출 | 원화 기준 운용 |
어느 쪽이 맞나
구리 가격이 오를 것 같다는 확신은 있지만, 어떤 광산 기업이 잘할지는 모르겠다면 TIGER 구리실물이 단순하다. 구리 값 그대로 따라가고, 세금 신고도 알아서 된다.
구리 가격 상승 폭보다 더 큰 수익을 노린다면 COPX가 맞다. COPX의 최근 1년 수익률은 71.82%다(배당 포함, 2026년 7월 기준). 같은 기간 구리 현물 가격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단, 하락할 때도 더 크게 내려가고 세금 신고를 직접 해야 한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절세 계좌(ISA, 연금저축, IRP)를 가진 투자자라면 TIGER 구리실물을 절세 계좌 안에서 사는 조합이 세금 부담을 가장 줄이는 방법이다. 연금 계좌나 ISA를 이용하면 수익이 나도 즉시 과세하지 않고, 인출할 때까지 과세를 미뤄준다. 복리로 굴리는 시간이 길수록 이 차이는 누적된다.
다음 섹션에서는 지금 이 가격에 진입하면 어디서 팔아야 하는지, 팔지 말아야 할 신호는 무엇인지를 다룬다.
지금 진입하면 늦나: 리스크 체크리스트
구리 관련주 투자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리스크는 세 가지다. 중국 수요 둔화, 미국 관세 변수, 달러 강세. 지금 당장 파국이 올 가능성은 낮다. 다만 세 가지 중 두 가지가 동시에 터지면 구리 가격이 단기에 20% 넘게 빠진 전례가 있다. J.P. 모건 EMEA 광업팀 분석에 따르면 과거 주요 거시경제 충격 때 구리는 고점 대비 최대 25% 하락한 바 있다.
리스크 ①: 중국이 흔들리면 가격도 흔들린다
중국은 전 세계 정제 구리의 약 60%를 소비한다. 이 한 나라가 조금만 삐끗해도 글로벌 구리 가격이 출렁이는 이유다.
BofA 분석가들은 중국 수요가 3% 이상 감소하지 않는 한 구리는 2026년까지 공급 부족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역으로 말하면, 중국 수요가 3% 이상 빠지는 순간 공급 부족이라는 버팀목이 무너진다.
실제로 중국 구리 수요는 2025년 3분기부터 둔화했다. 높은 가격이 단기 수요를 제약하고 있다. 고가 구리를 쓰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구매를 미루면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내려간다. 구조는 단순하다.
다만 반론도 있다. BofA는 미국과 유럽의 강한 수요가 중국 둔화를 상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중국의 약해진 수요를 보완해 줄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이 상쇄 효과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았다.
보아야 할 신호: 중국 PMI(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가 두 달 연속 49 아래로 떨어지거나, 상하이선물거래소 구리 재고가 주 단위로 쌓이기 시작하면 포지션을 줄일 시점이다.
리스크 ②: 미국 관세, 진짜 문제는 불확실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7월 반제품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 구리 관련주(FCX, SCCO 등)에 직접 투자한 경우 이것이 호재처럼 보일 수 있다. 미국산 구리 가격이 올라가면 미국 광산 기업의 이익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더 복잡하다.
미국이 많이 수입하는 구리는 중국산이 아니라 칠레·캐나다·페루·멕시코산이다. 관세가 중국을 겨냥했지만, 동맹국 공급망과 미국 제조업에 먼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관세가 부메랑이 되어 미국 내 제조업 비용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의 구리 수입에서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5% 수준으로 제한적이다. 구리는 방위 산업,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 미국 내 구리 가격 변동은 불가피하다.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전선과 전력 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보아야 할 신호: 미국 행정부가 정제 구리(완성된 구리판·봉 등) 추가 관세를 발표하는 시점에 CME(미국 선물거래소) 구리 가격이 LME 가격 대비 30% 이상 벌어지면 단기 혼란이 온다. 이 구간에서 매수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리스크 ③: 달러가 강해지면 구리는 눌린다
구리는 달러로 거래된다. 달러가 강해지면 비달러권 구매자 입장에서는 구리가 더 비싸진다. 수요가 줄고 가격이 내린다.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 우려가 겹치면 비철금속 시장 전반에 하락 압력이 가해지는 전형적인 패턴이 나타난다.
역사적으로 달러와 구리는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일부 전망은 2026년 연준의 완화 기조와 해외 자본의 미국 자산 선호 약화로 달러가 약세를 보면서 구리 가격이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이나 위험 선호 급락이 생기면 달러가 단기에 강세로 반전할 여지가 있다.
보아야 할 신호: DXY(달러 인덱스)가 106을 돌파하면서 지속적으로 오른다면 구리 가격과 국내 구리 관련주 모두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
팔아야 할 신호 vs 더 담아야 할 신호
| 구분 | 신호 |
|---|---|
| 더 담아야 할 때 | 중국 PMI가 두 달 연속 51 이상 유지 |
| 미국 관세 발표 후 LME-CME 가격 격차가 25% 이하로 좁혀짐 | |
| DXY 102 아래에서 하향 안정 | |
| 미국 데이터센터 착공 지표의 월별 증가 재확인 | |
| 줄여야 할 때 | 중국 상하이거래소 구리 재고가 3주 연속 증가 |
| 미국 관세로 CME-LME 스프레드가 50% 이상 벌어지며 글로벌 공급망 혼란 가시화 | |
| DXY 107 이상, 연준의 추가 긴축 발언이 동시에 등장 | |
| 풍산·LS 등 주력 종목이 실적 발표 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 |
장기 그림은 흔들리지 않는다. 신규 광산 개발을 유인하는 데 필요한 최소 가격이 톤당 1만 2,000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2026년 공급 부족이 45만 톤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광산 개발 파이프라인은 수년간 의미 있는 새 공급을 만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위의 리스크들은 단기 조정 요인이지 구조적 반전 신호로 보기 어렵다. 중국 PMI 수치, CME-LME 가격 격차, DXY 흐름을 주간 단위로 점검하면 매수·매도 타이밍을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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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2026년 구리 시세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핵심은 수요 급증 대비 공급 제약으로 상방 압력이 크다. S&P는 2040년까지 1,000만 톤 공급 부족을 경고한다.
구리 관련 수혜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포지션별로 다르다. 광산(프리포트·서던·BHP), 신동(풍산·이구산업·대창), 전선(LS·대한전선·가온전선) 등이 대표적이다.
TIGER 구리실물 ETF는 무엇인가요?
국내 상장 ETF로 구리 현물을 추적한다. 직접 구리 가격에 투자하려는 개인이 쓰는 수단이다.
구리 가격 상승이 전선주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전선주는 구리를 사서 케이블을 만든다. 판가 연동으로 매출은 늘지만 마진이 자동으로 오르진 않는다.
공급이 왜 구리 수요를 못 따라오나요?
새 광산은 평균 17~18년 걸리고, 광산 품위는 0.6% 수준으로 낮아졌다.
데이터센터 한 곳당 구리 사용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 하나에 구리 최대 5만 톤이 들어간다. 전력망·버스바 등 인프라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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