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스토리1시간심법

급등주를 잘 샀는데, 언제 팔아야 할까?

급등주를 잘 샀는데, 언제 팔아야 할까?

‘트레이딩계의 슈퍼맨’으로 불리는 폴 스콜라디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 그는 좋은 종목을 찾아 돈을 벌고도 매매 원칙을
지키지 못해 수익을 되돌려준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후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차트를 함께 살피고, 언제 사고팔지 정하는
매매 방식을 발전시켰다.

2021년 Business Insider 보도에 따르면 그의 2020년 개인 계좌 수익은 530만 달러 이상이었다. 매체는 검증 자료를
검토하고 이를 작성한 법률회사에도 별도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드뉴스의 ‘약 74억원’은 530만 달러에 비교용 환율 1달러당 1,400원을 적용한 금액이다. 여러 거래를 합친 연간 성과이지, 특정 차트 패턴 하나로 벌어들인 돈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렇다면 그의 매매에서 무엇을 가져올 수 있을까. 인터뷰에서 확인되는 원칙을 세 가지 질문으로 정리했다. 아래 차트 확인
방법과 수량 계산은 원칙을 이해하기 위한 교육용 예시이며, 그가 모든 거래에 적용한 고정 공식은 아니다.

첫 번째 질문은 ‘이 주식이 올라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다

‘전기차 관련주라서’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실적, 계약, 신제품, 합병처럼 기업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미 확정된 사실과 아직 논의 중인 가능성도 구분해서 적어보자.

스콜라디는 2021년 1월 루시드와의 합병 논의 소식이 나온 CCIV를 약 11달러에 매수했다. 이후 2월 2일 27~30달러 구간에서 매도했다. 공식 합병 발표 전이었다. 그는 합병이 확정된 뒤가 아니라, 합병 가능성이 주가를 움직이던 시기에 거래한 것이다.

재료를 찾았다면 차트에서는 시장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봉에서 여러 번 상승이 막혔던 가격대를 표시하고,
가격이 그 구간을 넘어서는지 확인하는 식이다. 이때 장중에 잠깐 위로 솟은 것과 종가가 그 위에서 마감한 것은 구분해야 한다. 돌파 이후에도 가격이 유지되는지 기다리면 확인할 정보는 늘어나지만, 진입 가격이 높아지거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거래량도 함께 볼 수 있다. 최근 거래량과 비교해 거래가 얼마나 활발해졌는지 확인하면 가격 움직임을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거래량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상승이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거래가 크게 늘었는데도 가격이 밀린다면,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사실과 높은 가격이 유지됐다는 사실을 따로 봐야 한다.

왼쪽에 약 30달러 부근의 고점 이후 장기 하락 추세와 오른쪽 중간의 최근 횡보 구간이 표시된 Lucid Group(CCIV) 일간 가격 차트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어떤 상황이면 이번 매수 판단을 접을 것인가’다

돌파한 가격대 위에서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면, 다시 그 아래로 내려왔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도 정해야 한다. 장중
이탈에 반응할지, 종가를 확인할지에 따라서도 청산 시점과 손실 폭이 달라질 수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더 빨리 대응하는
것과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는 것 사이에는 대가가 있다.

그다음은 수량이다. 손절가는 원하는 수량을 많이 사기 위해 억지로 가깝게 붙이는 숫자가 아니다. 매수 판단이 어긋났다고
볼 만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판단을 접을 가격을 먼저 정하고, 그 가격까지의 거리에 맞춰 수량을 계산하는 순서다.

예를 들어 매수가가 2만원, 손절가가 1만9,000원이고 이번 거래에서 감수할 손실액을 10만원으로 정했다고 하자. 주당
예상 손실은 1,000원이므로 계산상 매수 수량은 100주다.

매수 수량 = 허용 손실액 ÷ (매수가 − 손절가)
10만원 ÷ 1,000원 = 100주

매수대금은 200만원이지만, 계획한 가격에 전량 매도했을 때의 손실은 10만원이다. 투자금과 허용 손실액은 서로 다른 숫자다. 같은 조건에서 300주를 사면 예상 손실도 3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손절 위치와 감수할 손실액으로 거래 규모를 정하는
방법을 주식 매수에 적용한 예시다.

물론 이 계산은 수수료와 세금 등을 제외한 가정이다. 급락이나 갭 하락으로 손절가보다 낮게 체결되면 실제 손실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스톱 주문은 설정한 가격에 도달하면 시장가 주문으로 바뀌므로, 발동 가격과 체결 가격이 같다고 보장하지 않는다. 수량 계산은 손실을 계획하는 방법이지, 손실액을 확정해주는 장치는 아니다.

이 글에서 얻은 투자 관점, 기업 분석으로 이어가세요

“급등주를 잘 샀는데, 언제 팔아야 할까?”

Bite에서 관심 기업의 사업과 재무, 리스크를 확인하고 내 투자 관점과 비교해 보세요.

Bite에서 기업 분석하기

세 번째 질문은 ‘오르면 어떻게 수익을 실현할 것인가’다

카드뉴스에서 남겨둔 마지막 질문이다. 손절 기준을 세웠다고 매매 계획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가격이 기대한 방향으로
움직였을 때 무엇을 할지도 필요하다.

스콜라디는 손절뿐 아니라 이익 실현 계획도 함께 세운다고 설명했다. 2021년 인터뷰에서는 한 종목이 목표 구간에 도달하면 일부를 매도하고, 손절 기준을 올린 뒤 남은 물량을 보유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앞의 가상 거래에 적용해보자. 2만원에 산 100주가 사전에 검토한 매도 구간인 2만4,000원에 도달했다고 하자. 여기서 50주를 팔면 수수료와 세금 등을 제외하기 전 기준으로 20만원의 수익을 확정한다. 나머지 50주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되, 어떤 변화가 생기면 정리할지 별도로 정한다.

이후 차트에서 확인된 지지 구간 등을 근거로 남은 물량의 청산 기준을 2만2,000원으로 올렸다고 가정해보자. 실제로 그
가격에 50주를 팔았다면 추가 수익은 10만원, 전체 수익은 30만원이다. 이 역시 거래 비용을 반영하지 않은 계산이다.

중요한 것은 절반 매도나 특정 가격 자체가 아니다. 일부를 판 뒤에도 남은 물량의 매도 조건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앞에서 50주를 팔았다는 이유만으로, 나머지 50주의 청산 기준까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부분 매도 후 손절가를 올려 잔량을 관리하는 이익 실현 계획의 흐름도

그런데 분할 익절에는 대가가 있다. 위 예시에서 가격이 2만4,000원을 넘어 계속 올랐다면, 먼저 판 50주는 그 이후의 상승에 참여하지 못한다. 반대로 가격이 내려가면 먼저 실현한 20만원은 남은 물량의 평가손익과 분리된다. 분할 익절은 수익을
무조건 늘리는 기술이 아니라, 추가 상승에 참여할 물량과 먼저 현금화할 물량을 나누는 선택이다.

스콜라디의 CCIV 거래도 이 대가를 보여준다. 그가 27~30달러에 매도한 뒤 주가는 약 65달러까지 올랐다가 급락했다. 그는 상승 가능성을 포착했지만, 최고가까지 모두 가져가지는 않았다.

지나간 차트를 보고 “65달러에 팔았어야 했다”고 말하기는 쉽다. 하지만 그것은 고점을 알고 난 뒤의 평가다. 이 사례에서
가져올 질문은 ‘왜 끝까지 못 먹었나’보다 ‘내 거래에서는 무엇을 확인하면 팔 것인가’에 가깝다.

다음 매수 주문을 넣기 전에는 세 문장을 적어보자. 이 종목을 사는 이유, 판단을 접을 가격과 예상 손실액, 그리고 상승했을
때 정리할 방법이다. 매도 계획이 있다고 최고가에 팔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수익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사이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행동할지 정해둘 수는 있다.

어디서 살지만 정한 거래와, 어떻게 끝낼지까지 정한 거래는 매도 버튼 앞에서 달라진다.

저장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게시글에 대한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댓글 0

닉네임 없이 익명으로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