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주식

루닛(코스닥 328130)은 2026년 5월 14일 종가 17,900원, 시가총액 5,242억 원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계속돼 투자자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루닛 주가는 지금 어디에 있나
루닛 주식은 코스닥 328130이다.
52주 최고가 60,700원 대비 약 71%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 리서치 기준일은 2026년 5월 14일이다.
그날 주가는 17,900원, 시가총액은 5,242억 원이었다.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난 것이다.
지금 이 숫자를 보고 "쌀 때 사야 하나"를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왜 빠졌고 언제 반등할 수 있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
루닛 주가, 지금 얼마인가
52주 기준 최고가는 60,700원, 최저가는 31,800원이다.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의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벌어질 정도로 주가 변동 폭이 컸다.
| 구분 | 수치 |
|---|---|
| 52주 최고가 | 60,700원 |
| 52주 최저가 | 31,800원 |
| 키움증권 리서치 기준 주가 (2026년 5월 13일) | 17,900원 |
| 시가총액 (동일 기준) | 5,242억 원 |
고점은 2025년 중반에 형성됐다.
그로부터 약 1년 만에 시가총액 5,000억 원 이상이 증발했다.
왜 이렇게 빠졌나
주가가 빠진 이유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매출은 늘었는데 적자가 줄지 않았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240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24.7% 늘었다.
영업손실은 -136억 원이었고, 영업이익률은 -56.8%였다.
매출 100원 벌 때마다 56.8원을 손해 보는 구조다.
성장 수치만 보면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 돈이 남는 구조냐는 별개의 문제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53.4% 늘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22.3% 더 커졌다.
Volpara 인수 관련 비용과 연구개발 투자가 동시에 늘었기 때문이다.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는데 손실도 같이 커지면, 시장은 결국 "언제 흑자를 낼 수 있나"라는 한 가지 질문으로 수렴한다.
그 답을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놓은 결과가 지금의 주가다.
지금 시가총액이 말해주는 것
5,242억 원짜리 회사라는 숫자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2026년 1분기 기준 루닛 솔루션은 전 세계 3,600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쓰이고 있다.
의료진은 9,500명 이상이고, 분석하는 의료영상 데이터는 매년 1,970만 건에 이른다.
글로벌 현장 침투율만 놓고 보면 작은 회사가 아니다.
그런데 시가총액은 5,000억 원대다.
이 간극이 지금 루닛 주식을 둘러싼 핵심 논쟁이다.
시장 침투 속도는 증명됐지만, 그게 이익으로 전환되는 시점이 언제냐는 물음에 아직 아무도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
그 전환 시점이 실제로 가능한 수준인지, 회사 재무 구조가 버틸 수 있는지를 다음 섹션에서 짚어본다.
루닛은 뭘로 돈 버는 회사인가
루닛은 크게 두 가지 제품으로 돈을 번다. 하나는 병원에 파는 AI 영상 판독 보조 소프트웨어, Lunit INSIGHT이고 다른 하나는 글로벌 제약사에 파는 항암제 반응 예측 플랫폼, Lunit SCOPE이다.
2025년 연간 매출은 8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늘었다. 두 제품이 각자 다른 시장과 다른 고객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구조의 핵심이다.
Lunit INSIGHT: 병원 의사 옆에 앉은 AI 판독 보조
Lunit INSIGHT는 흉부 엑스레이나 유방촬영술 영상을 AI가 분석해 의료진의 진단을 돕는 솔루션이다. 폐 결절이나 유방암 의심 부위를 빠르게 찾아 조기 진단율을 높인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영상의학과 의사가 하루에 수백 장의 엑스레이를 판독한다. 사람인 이상 피로하면 놓치는 부분이 생긴다. Lunit INSIGHT는 그 영상을 의사보다 먼저 훑어보고 수상한 부위를 표시해 주는 역할이다. 의사의 판단을 대체하지 않고, 놓칠 뻔한 부분을 한 번 더 잡아준다.
제품군은 Lunit INSIGHT CXR(흉부 엑스레이), Lunit INSIGHT CXR Triage, Lunit INSIGHT MMG(유방촬영술), Lunit INSIGHT DBT로 나뉜다. GE 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홀로직 등 글로벌 의료영상장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판매 채널을 넓혔다. 장비 회사들이 이미 병원에 깔아둔 기기에 루닛 소프트웨어를 얹어 파는 방식이라, 루닛은 별도의 영업망을 크게 구축할 필요가 없다.
루닛의 핵심 수익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구독 모델에서 나온다. 의료기관이 일정 비용을 내고 사용 권한을 얻는 방식으로, 전체 매출의 98%가 여기서 발생한다.
수익성 관점도 중요하다. 자회사 볼파라는 지난해 매출총이익률 92%를 기록했다. 매출 100원 중 원가를 뺀 뒤 92원이 남는 구조다.
Lunit SCOPE: 제약사가 돈 주고 사는 AI 신약 개발 도구
Lunit SCOPE는 암 환자의 조직 슬라이드를 AI로 분석해 특정 면역항암제에 대한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역할을 한다. 병리학적 이미지를 해석해 환자마다 다른 항암제 반응을 가려낸다.
바이오마커는 어떤 약이 이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지 미리 알려주는 생체 신호다. 암 환자 입장에서는 효과 없는 독한 항암제를 피할 수 있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임상시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임상시험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도구다.
고객은 병원이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다. 글로벌 상위 20위권 제약사 중 약 15개사와 공동 연구 및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2025년 이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59% 늘어 100억 원을 넘겼다. 회사는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Lunit SCOPE가 면역항암제 처방을 위한 표준 동반진단 기기(CDx)로 승인받는 것이다. 그게 현실화되면 소프트웨어 판매 방식이 아니라 환자 1인당 검사 비용을 받는 고부가가치 모델로 바뀐다. 지금은 제약사 연구비를 받는 단계지만, 동반진단 승인을 받으면 환자가 약을 처방받을 때마다 루닛에 돈이 들어오는 구조가 된다.
두 제품을 나란히 보면
| Lunit INSIGHT | Lunit SCOPE | |
|---|---|---|
| 분야 | 암 진단 (영상) | 암 치료 (병리) |
| 주요 고객 | 병원·의료기관 | 글로벌 제약사 |
| 수익 방식 | SaaS 구독료 | 프로젝트 계약·동반진단 |
| 2025년 위치 | 매출 주력 | 고성장 초기 단계 |
지금 당장 돈을 버는 건 Lunit INSIGHT다. 미래 성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건 Lunit SCOPE다. 루닛 주식을 분석할 때 이 두 축을 분리해서 보지 않으면 숫자가 왜곡돼 보인다.

매출은 크게 늘었는데 왜 주가는 떨어졌나
루닛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239억 5,200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그런데 루닛 주식은 오르지 않았다. 매출이 늘어도 손실이 더 크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매출의 97%가 해외에서 나온다는 게 왜 중요한가
해외 매출은 232억 1,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전체 매출의 97%를 해외에서 올린다. 국내 의료 AI 기업 중 이 정도 해외 비중은 드물다. 매출 구조 자체는 건강해 보인다.
문제는 그 해외 매출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이 외형 성장은 영업 과정에서 대규모 현금을 투입한 결과다. 매출 확대와 사업 확장이 진행되지만 회사 안으로 현금이 유입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소진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쉽게 말하면, 매출 100원을 만들기 위해 100원 넘게 쓰는 구조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영업손실 -136억 원, 왜 아직 이 수준인가
2026년 1분기 영업손실은 135억 9,300만 원, EBITDA(실제 현금을 기준으로 본 영업 적자) 기준 적자는 68억 1,900만 원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손실은 35% 줄었고, EBITDA 적자는 54% 줄었다.
줄어든 건 맞다. 하지만 여전히 분기에 135억 9,300만 원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이 손실 구조를 보면, 루닛은 오랫동안 매출보다 비용을 더 쓰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매출 확대를 위해 인건비, R&D 비용, 임상 및 사업 확장 관련 비용 등을 공격적으로 집행했다. 여기에 2024년 볼파라(Volpara) 인수가 더해지면서 고정 비용이 한 단계 올라갔다.
| 항목 | 2026년 1분기 | 전년 동기 | 변화 |
|---|---|---|---|
| 매출 | 239억 5,200만 원 | 192억 300만 원 | +25% |
| 영업손실 | -135억 9,300만 원 | -208억 200만 원 | 35% 축소 |
| EBITDA 적자 | -68억 1,900만 원 | -148억 9,800만 원 | 54% 축소 |
| 해외 매출 비중 | 97% | 93% | +4%p |
(출처: 루닛 2026년 5월 12일 공시)
주가가 떨어진 진짜 이유는 숫자가 아니라 신뢰다
분기 숫자만 보면 개선 흐름은 분명하다. 그런데 루닛 주가는 계속 눌려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상장 당시 1,000억 원 매출과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목표 연도는 2024년이었다.
그 목표 시기는 2025년과 2027년으로 두 차례 미뤄졌다. 흑자 전환 약속을 세 번 어긴 셈이다.
시장은 숫자보다 약속을 더 오래 기억한다. 매출이 25% 늘었다는 소식보다 "또 미루는 거 아니냐"는 의심이 먼저 작동한다.
키움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영업손실 -135억 9,300만 원은 추정치 대비 64억 원 하회했다. 개선 흐름은 존재하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루닛은 올해 전체 비용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인력이다. 작년 8월 기준 루닛과 볼파라를 합친 총 인원은 570명이었고, 구조조정을 거쳐 2026년 1분기 말 기준 480명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약 15%의 감축이다.
구조조정까지 진행했다는 건 회사 스스로 지금 구조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인정한 것이다.
결국 루닛 주가는 성장 속도보다 흑자 전환 신뢰도를 먼저 묻고 있다. 1분기 손실이 1년 전보다 35% 줄었다는 건 사실이다. 그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는지가 진짜 질문이다. 그 숫자를 다음 섹션에서 분해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무슨 계약을 맺었나
루닛 주식을 들여다볼 때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것 중 하나가 이 계약이다. 2024년 11월 18일, 루닛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소세포폐암(NSCLC) 대상 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루닛이 2023년 초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글로벌 시장에 처음 출시한 이후 글로벌 빅파마 본사와 직접 체결한 최초의 계약이다. 계약 규모(계약금·마일스톤 금액)는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의 핵심: EGFR 변이를 5분 만에 잡아내는 기술
이 계약의 중심 제품은 Lunit SCOPE Genotype Predictor다. 쉽게 말하면 폐암 조직 사진 한 장만 보고 환자에게 특정 유전자 변이(EGFR)가 있는지 AI가 예측하는 도구다.
EGFR 변이(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는 폐암 치료법을 정하는 핵심 열쇠다. 변이가 있으면 아스트라제네카의 주력 폐암 신약 타그리소(오시머티닙)를 쓸 수 있고, 없으면 다른 치료 경로를 택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 진단은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기존 EGFR 변이 탐색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같은 분자진단 검사나 액체생검으로 확인해야 했고, 위음성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었다. 검사에는 시간이 필요했고 의료자원도 많이 든다.
루닛 AI는 이 과정을 병리 슬라이드 이미지 하나로 대체한다. 루닛 솔루션을 쓰면 EGFR 변이 여부 가능성을 5분 이내에 신속히 탐색할 수 있다. 작은 조직에서도 공간분석으로 미량 존재하는 EGFR 변이 암세포를 검출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실제로 어떻게 쓰이나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병리 분석 워크플로에 루닛 AI 병리 분석 솔루션을 적용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 AI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입장에서는 이 도구가 타그리소를 쓸 수 있는 환자를 더 빨리, 더 많이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놓치던 환자를 AI가 발굴하면 약 처방 기회가 늘어난다. 루닛과 아스트라제네카 양쪽 모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구조다.
계약 후 5개월이 지난 2025년 4월, 양사는 다국가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1만 2,000건 이상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데이터에 Lunit SCOPE Genotype Predictor를 적용해 기존 AI 모델 대비 성능이 개선된 변이 예측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결과는 2025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공개됐다. 루닛 AI는 조직 샘플 유형과 상용화된 병리 스캐너 종류, 스캔 배율 등 조건을 다양화한 연구에서도 일관된 성능을 보이며 실제 임상 환경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계약의 한계, 냉정하게 보면
의미는 분명하다. 루닛 스코프 플랫폼이 글로벌 빅파마 본사와 직접 계약할 수 있는 수준임을 입증했고, 향후 다른 제약사로 확장할 발판을 만든 사건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를 보유하고 있고, 양사는 EGFR 외 다른 암 돌연변이 예측 등으로 협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투자자가 오해하면 안 될 부분도 있다.
- 계약금·마일스톤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매출 기여도를 외부에서 검증할 방법이 없다.
- 아직 공동 개발 단계다. 임상 현장에 실제 상용화되기까지 경로와 일정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 글로벌 판매 지역과 협업 범위 확대에 대한 구체 계획은 2025년 중 수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 계획이 나오기 전까지는 매출 발생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
한 줄 요약하면, 이 계약은 루닛이 병원 영업에서 빅파마 파트너십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줬다. 단, 계약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 성장 신호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줄지 않는 구조를 파헤친다. 회사가 2026년 말 EBITDA 흑자를 선언했는데, 증권가는 이 목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흑자 전환 목표 2026년 말, 믿어도 되나
루닛 주식 투자자라면 지금 가장 궁금한 게 바로 이것이다. 서범석 대표는 2026년 2월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연말께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2026년 1분기 실적 기준, EBITDA 적자는 68억 1,900만 원이다. 연말 흑자가 가능한지 따져보려면 수치를 제대로 봐야 한다.
1분기는 방향이 맞다, 하지만 거리는 멀다
2026년 1분기 영업손실은 135억 9,300만 원, EBITDA 적자는 68억 1,900만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은 35%, EBITDA 적자는 54% 줄어들었다.
방향은 개선됐다. 손실이 줄고 있다.
의료 AI 사업은 통상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패턴을 보인다. 루닛도 예외가 아니다. 지금은 계절적으로 가장 약한 시기인 1분기인데도 EBITDA 적자가 68억 1,900만 원 남았다는 건, 하반기에 매출이 몰려야 연간 합산 흑자가 나온다는 구조라는 뜻이다. 연말 한 분기가 적자 전체를 뒤집어야 하는 그림이다.
회사가 제시한 두 가지 레버
루닛이 흑자를 만들겠다는 방정식은 단순하다. 매출을 더 늘리고, 비용을 더 줄이는 것.
2025년 연매출은 831억 원이었다.
전년(542억 원) 대비 53% 늘었다.
회사는 2026년에도 전년 대비 40~50%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비용 쪽은 구체적인 숫자가 있다. 인력을 15%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이미 단행했고, 운영비를 전년 대비 약 20%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맞아떨어질 때 연말 흑자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논리다.
성장 동력 중 특히 눈에 띄는 건 암 치료 사업, 루닛 스코프다. 루닛 스코프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2026년 스코프 매출이 전년 대비 2~3배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현되면 단순 계산으로도 200억~300억 원 수준이 된다.
믿을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
| 항목 | 근거 있음 | 불확실 |
|---|---|---|
| EBITDA 적자 축소 추세 | 1분기 전년 대비 54% 개선 | 추세가 하반기에도 유지될지 |
| 인건비 절감 | 인력 15% 감축 이미 단행 |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 |
| 스코프 매출 2~3배 | 2025년 90% 성장으로 분위기 확인 | 제약사 계약 타이밍 변동 가능성 |
| 루닛 인사이트 북미 성장 | 암 진단 매출 70%가 북미 | 환율, 계약 갱신 리스크 |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당초 루닛의 흑자 전환 목표 시점은 2025년이었다. 이미 한 번 미뤄진 것이다. 같은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1분기 실적 공시(2026년 5월 12일) 기준으로, EBITDA 적자가 전년 동기보다 빠르게 줄고 있다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단일 분기 EBITDA 흑자와 연간 누적 BEP는 다른 이야기다. 지금 루닛은 방향은 맞다. 연말까지 거리를 좁힐 수 있느냐가 2026년 루닛 주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현금이 얼마나 남았는지부터 봐야 한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구조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숫자로 풀어본다.
재무 체질 점검: 현금은 얼마나 남았고 언제까지 버티나
2026년 1분기 기준 루닛의 연결 현금성 자산은 약 2,000억 원이다. 1년 전만 해도 400억 원대였던 현금이 이 정도로 늘어난 건 실적 덕분이 아니다. 2026년 초 단행한 대규모 유상증자 때문이다.
현금 2,000억 원이 생긴 배경
루닛은 2026년 1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2,503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 신주는 보통주 790만 6,816주였고 예정 발행가는 주당 31,650원이었다.
이 증자의 목적은 단순한 운영자금 확보가 아니었다. 핵심은 CB 풋옵션 해소였다.
2024년 5월, 루닛은 볼파라 인수자금 마련 목적으로 1,7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볼파라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2,600억 원이었고, 이 가운데 약 66%를 CB로 조달했다. 나머지 890억 원은 보유 현금으로 충당했다.
문제는 전환사채에 붙어 있던 풋옵션이다. 풋옵션은 채권 투자자가 주식 전환 대신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1회차 CB에는 전환보다 상환을 택하게 만드는 조건이 형성돼 있었다. 전환가 52,846원보다 주가가 낮으면 채권자는 전환 유인을 잃는다. 이때 풋옵션은 연 8% 수준의 수익률이 보장되는 상환 구조로 작동한다.
당시 루닛 주가는 전환가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꺼번에 돈으로 갚으라는 요구가 쏟아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조달 자금 중 985억 원은 전환사채 풋옵션 대응에 먼저 배정됐다. 회사는 사채권자와 협의해 전체 전환사채 물량의 약 50%를 상환 또는 취득해 재무 리스크를 낮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1차 조기상환기간 청구 원리금은 187억 원이었다. 회사가 대비했던 985억 원의 19% 수준에 그친 셈이다. 최악은 피했다. 그 결과 연결 현금성 자산은 약 2,000억 원까지 쌓였다.
그렇다면 이 현금으로 얼마나 버티나
2026년 1분기 영업손실이 136억 원이다.
분기당 136억 원씩 빠져나간다고 단순 가정하면, 2,000억 원은 약 14~15분기, 즉 3년 반의 운영자금이다.
하지만 이 계산은 낙관적 가정이다.
부채비율은 2023년 14%에서 2025년 169.2%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1,801.6%에서 26.2%로 떨어졌다.
유동비율 26.2%는 단기 부채 100원을 갚을 현금이 26원뿐이라는 뜻이다.
루닛은 CB 금액의 50%를 만기인 2029년 5월까지 조기상환 대응 자금으로 사내에 유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2,000억 원 전부를 자유롭게 쓸 수는 없다.
상장 유지 조건: 법차손 규제
루닛 투자자라면 알아야 할 규정이 있다. 법차손(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 규제다.
법차손은 세금 계산 전의 순손실을 말한다. 코스닥 규정은 이 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넘는 해가 3년 중 2번 이상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관리종목 이후에도 개선이 없으면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
루닛은 2022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법차손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은 3년간 유예돼 2025년 회계연도부터 적용된다.
| 구분 | 내용 |
|---|---|
| 적용 시점 | 2025년 회계연도부터 |
| 지정 요건 | 3년 중 2년간 법차손 10억 원 이상 + 자기자본의 50% 초과 |
| 유예 기간 | 2022~2024년 (기술특례 상장 혜택) |
| 상장폐지 | 관리종목 지정 후 동일 요건 지속 시 |
루닛은 기술특례로 상장했기 때문에 2022~2024년은 손실 발생 사업연도에서 제외된다.
관리종목 지정은 2025년의 법차손이 10억 원 이상이면서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할 때 대상이 된다. 같은 조건이 2026년에도 반복되면 관리종목 지정이 현실화된다.
2025년 한 해만 기준을 넘기면 관리종목 지정은 피할 수 있다. 2025년과 2026년 둘 다 기준을 넘겨야 위험이 현실화된다.
회사는 두 가지 방어 수단을 제시했다.
하반기 영업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오르면 전환사채 일부 또는 전부가 보통주로 전환돼 자기자본을 확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계산으로 전체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자기자본이 약 1,700억 원 가까이 증가한다.
문제는 이 시나리오가 주가 회복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다. 1회차 CB 행사가격은 52,846원, 2회차는 47,819원이다. 현재처럼 이보다 현저히 낮은 주가가 지속되면 시장에서는 사채권자들이 주식 전환보다 원금 회수를 위해 풋옵션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대안은 손실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2026년 1분기 영업손실은 135억 9,300만 원, EBITDA 적자는 68억 1,9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이 약 35%, EBITDA 적자가 약 54% 축소된 수치다.
방향은 맞다. 손실이 빠르게 줄고 있다.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가 동시에 이뤄진 결과다. 연구개발비와 고정비가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고, EBITDA 기준 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재무 리스크를 한 줄로 정리하면
현금 2,000억 원은 당장 안심할 수준처럼 보인다. 다만 절반은 CB 상환 예비 자금이다.
만약 2026년 말까지 EBITDA 흑자를 못 내면 2027년에 법차손 관리종목 지정 요건이 확정된다. 흑자 전환 타임라인이 곧 상장 유지 타임라인이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 흑자 전환 시나리오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변수와 국내 비급여 기한 만료 일정을 따져본다.

국내 규제 일정이 만드는 주가 시점 리스크
Lunit INSIGHT MMG는 2026년 8월까지, CXR은 2027년 2월까지 국내 비급여 사용 기한이 정해져 있다.
기한 이후에는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절차를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는 게 키움증권 리서치(2026년 5월 기준)의 진단이다. 이 두 개 날짜가 루닛 주가에 직접 붙어 있는 시계다.
비급여가 뭐고, 기한이 왜 중요한가
비급여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이다. 병원이 환자에게 직접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그 대신 보험사의 눈치를 덜 본다.
반대로 급여는 건강보험이 값을 정해주는 항목이다. 가격이 낮아지는 대신 환자가 훨씬 많이 쓴다.
루닛이 받은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제도는 조기 도입이 필요한 새로운 의료기술의 평가를 유예해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쉽게 말해 "아직 효과 검증이 완전히 끝나진 않았지만, 일단 병원에서 쓰면서 데이터를 쌓아라"는 조건부 허가다. 유효기간이 붙는 이유가 여기 있다.
2026년 8월: MMG가 먼저 끊긴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2026년 8월 11일까지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를 받은 상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시점(2026년 7월)에서 사실상 한 달도 남지 않았다.
2024년 국내 매출은 64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CXR이 1분기부터 비급여 진료가 가능해졌고 MMG는 4분기부터 비급여 청구가 시작되면서 국내 의료기관의 도입이 늘었다. 비급여 청구 허용이 국내 매출 성장의 직접 원동력이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국내 사업은 이미 부진 신호가 켜졌다.
루닛 INSIGHT 부문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66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기한 만료를 앞두고 병원들이 신규 도입을 망설이기 시작한 결과다. 어느 병원도 8월에 기한이 끊길 제품을 서둘러 계약하려 하지 않는다.
2027년 2월: CXR도 같은 관문에 선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2024년 3월 1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허가를 받았다.
허가 기간은 3년이다.
MMG보다 6개월 뒤지지만 구조는 똑같다. 기한이 끝나면 급여 등재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채 공백 기간이 생길 수 있다.
두 제품의 일정을 정리하면 이렇다.
| 제품 | 국내 비급여 사용 기한 | 이후 절차 |
|---|---|---|
| Lunit INSIGHT MMG | 2026년 8월 11일 | 건강보험 급여 등재 신청·심사 |
| Lunit INSIGHT CXR | 2027년 2월 28일 | 건강보험 급여 등재 신청·심사 |
급여 등재가 되면 좋은 건가, 나쁜 건가
여기서 투자자들이 헷갈리는 지점이 있다. "급여가 되면 보험이 적용되니까 좋은 거 아닌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급여 등재의 핵심 조건은 수가 협상이다. 보건복지부가 "이 기술은 얼마짜리"라고 가격을 책정하면 그 가격이 지금 병원이 환자에게 청구하는 비급여 가격보다 낮을 수 있다. 가격이 낮아지는 대신 사용량이 늘어야 매출이 유지되는 구조다.
건강보험 급여 등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를 통과한 뒤 임시코드를 부여받고 최대 3년간 건강보험 임시 적용 및 비급여 관리·모니터링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유효성을 검증한 뒤 점진적으로 건강보험 급여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점진적으로'라는 단어가 중요하다. 빠르지 않다.
시나리오: 공백이 생기면 어떻게 되나
기한 만료 이후 급여 등재까지 공백 기간이 발생하면 병원은 해당 솔루션을 환자에게 청구할 법적 근거가 없어진다. 도입 자체는 가능하지만 수익이 나지 않으니 병원이 굳이 쓸 이유가 없다. 국내 매출이 급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동안 불명확했던 국내 AI 영상 진단 솔루션의 보상 체계를 명확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AI 소프트웨어 설치비와 사용료를 지원하는 만큼 급여 또는 비급여 등 보상 체계 구축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낙관론도 있다. 정부가 AI 의료 도입에 속도를 내는 방향성은 분명하다. 급여 등재가 신속하게 이뤄지거나 공백 없이 연장 고시가 나오면 시나리오는 달라진다. 그런데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와 "빠르게 이뤄질 것이다"는 다른 말이다. 이 차이가 주가 리스크다.
루닛 주식의 국내 사업 리스크는 이 두 날짜에 집중돼 있다. 8월이 분기점이다. MMG 급여 등재 결과가 나오는 시점이 곧 국내 매출 방향을 다시 쓰는 시점이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 리스크가 재무 체력으로 버텨낼 수 있는 수준인지, 현금이 실제로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들여다본다.

Volpara 인수, 득인가 독인가
루닛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다. 2024년 5월, 루닛은 볼파라(Volpara Health Technologies)를 약 2,647억원에 인수했다. 매출은 실제로 늘었고, 동시에 적자도 늘었다. 숫자를 뜯어보면 어느 쪽이 더 무거운지 보인다.
볼파라는 어떤 회사인가
볼파라는 미국 유방촬영술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미국 내 2,000개 이상의 의료기관 고객사와 1억 장 이상의 유방촬영술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볼파라 매출의 96.5%가 미국에서 나온다. 장기 계약 기반의 구독형(SaaS) 구조로 설계돼 있어 수익 흐름이 비교적 예측 가능하다. 루닛이 직접 뚫기 어려웠던 미국 병원 네트워크를 한 번에 확보한 셈이다.
매출 기여: 숫자는 분명하다
인수 효과는 실제로 나타났다.
루닛의 2024년 연간 매출은 542억원이다. 전년 251억원 대비 116% 증가했다.
볼파라 취득일이 2024년 5월 1일이어서 2024년에 인식된 볼파라 매출은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분만 반영됐다.
볼파라는 2024년 285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체 542억원 중 절반을 넘는다. 루닛이 자체 힘만으로 낸 매출은 257억원 수준이었다는 뜻이다.
2025년 들어서도 볼파라(현재 사명 루닛 인터내셔널)의 기여는 이어졌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루닛 인터내셔널은 3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2025년 기준 루닛 인터내셔널은 연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비용 부담: 득보다 무거웠던 것들
문제는 인수 이후 비용이다.
2,500억원 규모의 볼파라 인수 이후 외형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재무 부담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커졌다. 통합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발생했고, 미국 직접 판매망을 갖춰나가려는 비용 부담도 컸다.
수치로 보면 이렇다.
| 항목 | 2024년 | 2025년 |
|---|---|---|
| 연결 매출 | 542억원 | 831억원 |
| 영업손실 | -677억원 | -831억원 |
| 매출 대비 손실 비율 | -1.25배 | -1.0배 |
| 영업활동 현금 순유출 | 682억원 | 552억원 (추정) |
영업손실은 831억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손실 비율은 전년 1.25배에서 1.0배로 개선됐다. 개선 폭은 25%포인트다.
2024년에는 루닛 인터내셔널의 영업비용이 8개월분만 반영됐다. 2025년에는 연간 전체 비용이 포함됐음에도 손실 비율이 개선됐다.
방향은 맞다. 매출이 1조가 됐다고 해서 손실도 똑같이 늘어나는 구조는 아니다. 매출 1원 벌 때 까먹는 돈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구조적 변화: 이게 진짜 포인트다
루닛 인터내셔널은 구독형 과금 모델인 SaaS 매출 비중이 총 매출의 약 98%에 달한다. 반복매출이 많아지면 분기별로 수익을 예측하기가 쉬워진다.
루닛이 빅파마식 프로젝트 계약으로 한 건씩 받던 구조와 달리, 볼파라는 병원에서 매달 구독료가 들어오는 구조다. 매출의 안정성이 달라진다.
루닛 인터내셔널은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EBITDA(현금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에 이미 성공했다. 인수한 자회사가 스스로 현금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건 나쁘지 않은 신호다.
루닛은 북미 시장에서 볼파라 기존 고객사에 루닛 AI 솔루션을 교차 판매하려 한다. 글로벌 시장에선 반대로 루닛 영업망을 통해 볼파라 솔루션을 판매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결론: 득이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볼파라 인수는 미국 시장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2,000개 병원 네트워크를 5년 안에 직접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 네트워크를 2,647억원에 산 것이다.
다만 인수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CB)의 만기와 상환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2025년 현금성 자산은 523억원에서 141억원으로 감소했다. 감소 폭은 73%다.
볼파라 자체는 흑자 궤도에 진입했지만, 그 인수 비용이 루닛 전체 재무를 아직도 짓누르고 있다는 점이 핵심 리스크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 구조 위에서 두 가지 시나리오를 따져본다. 2027년 손익분기점을 실제로 맞힐 수 있는지, 아니면 또 한 번 미뤄질 것인지.

시나리오별 목표 주가: 흑자 달성 vs 지연
루닛 주식의 현재 주가는 약 17,900원 수준이다. 52주 최고가 60,700원과 비교하면 절반 아래로 내려와 있다. 지금 이 주가가 바닥인지, 더 내려갈 여지가 있는지는 한 가지로 모인다. 2026년 연말 EBITDA 흑자가 실제로 나오는가. 이 변수 하나가 바뀌면 주가 시나리오는 완전히 갈린다.
전제가 되는 숫자부터 확인하자
2026년 1분기 공시 기준, 영업손실은 135억 9,300만 원이었다. 현금 영업(EBITDA) 기준 적자는 68억 1,900만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4% 줄어든 수치다.
영업손실과 EBITDA 적자가 다른 이유가 있다. EBITDA는 감가상각비(이미 쓴 돈을 장부에서 조금씩 비용으로 인식하는 항목)를 더해서 계산하기 때문에 현금 기준 손실이 더 작게 나온다. 회사가 "연말 EBITDA 흑자"를 목표로 내세운 것도 이 맥락이다.
서범석 대표는 해외 매출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면 2026년 연말 EBITDA 기준 손익분기 실현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체 인력의 15%를 감축하는 구조조정과, 운영비를 전년 대비 20% 줄이는 것이 비용 목표다.
| 항목 | 2025년 1분기 | 2026년 1분기 | 변화 |
|---|---|---|---|
| 매출 | 192억 원 | 239억 원 | +25% |
| 영업손실 | -208억 원 | -136억 원 | 35% 개선 |
| EBITDA 적자 | -149억 원 | -68억 원 | 54% 개선 |
방향 자체는 옳다. 문제는 1분기가 계절적으로 가장 약한 분기라는 점이다. 의료 AI 사업은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패턴을 보인다. 1분기에 EBITDA 적자가 68억 원이면, 하반기 매출이 계획대로 몰려야 연말 흑자가 가능하다.
시나리오 A: 2026년 연말 EBITDA 흑자 달성
이 시나리오의 핵심 가정은 두 가지다.
-
매출 성장 40~50% 유지
루닛은 2025년 매출 831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2026년에도 전년 대비 40~50% 수준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고, 이에 따르면 연간 매출은 약 1,160~1,250억 원 수준이 된다. -
Lunit SCOPE 대폭 성장
회사는 2026년 루닛 스코프 매출이 전년 대비 2~3배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루닛 스코프는 2025년에 처음으로 연 매출 100억 원을 넘겼다. 두 배이면 200억 원, 세 배이면 300억 원이다.
이 그림이 현실화되면 시장의 시선이 바뀐다. 지금 문제는 매출이 늘어도 적자가 이어지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매출은 늘어도 언제 흑자 나느냐"는 의문을 품었다. EBITDA 흑자 하나가 이 구조를 바꾼다. 적자 기업에서 수익성이 보이는 기업으로 평가 틀이 옮겨가면 밸류에이션 방식도 달라진다.
실제 사례로 보면, 연 매출 1,200억 원에 PSR 3~4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 3,600~4,800억 원이 나온다. 현재 시가총액 약 5,242억 원(키움증권 2026년 5월 13일 리포트 기준)과 비교하면, 지금 주가에선 흑자 전환 기대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현재 주가가 단순 저평가라기보다는 기대치에 가까운 수준이다.
시나리오 B: 흑자 전환 지연, 2027년 이후로 밀린다
반론도 분명하다.
2026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56.8%였다. 이 수치는 매출 구조에 큰 문제가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설명하면, 매출 100원을 벌면 56원 넘게 손실이 나는 구조다. 매출이 25% 늘었음에도 이런 이익률이 나왔다는 것은, 비용 절감 속도가 매출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흑자 지연 시나리오에서 구체적 리스크 두 가지는 이미 기한이 정해져 있다.
- Lunit INSIGHT MMG: 국내 비급여 사용 기한 2026년 8월 만료
- Lunit INSIGHT CXR: 국내 비급여 사용 기한 2027년 2월 만료
1분기 INSIGHT 매출은 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역성장했다. MMG와 CXR의 국내 비급여 기한(각각 2026년 8월과 2027년 2월)이 정해져 있어 국내 영업에는 제약이 있었다.
건강보험 급여 전환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국내 매출에서 공백이 생긴다. 전체 매출에서 국내 비중이 3%에 불과하다고 해도, INSIGHT는 루닛의 브랜드 인지도와 직결된 제품이라 상징성이 크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주가는 어디로 가는가. 적자 지속과 급여 전환 불투명이라는 악재가 겹치면, 2026년 3월 진행된 유상증자 발행가 수준(2,500억 원)이 단기 지지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 지지선 아래로 깨지면 시장은 "이 회사가 진짜로 BEP에 도달할 수 있나"를 근본적으로 다시 묻는다.
매수·관망 판단 기준
지금 루닛 주식을 살지, 기다릴지는 한 가지 기준으로 정리된다.
2026년 3분기 실적(2026년 11월 발표 예정)에서 EBITDA가 흑자에 가까워지는가.
의료 AI 매출은 하반기에 집중된다. 3분기까지 누적 EBITDA 적자가 분기마다 줄어든다면 연말 흑자는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반대로 3분기에도 분기 적자가 50억 원을 넘는다면, 연말 흑자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관망을 권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회사는 2026년 매출이 전년 대비 40~5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정이 맞으려면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대비 급격히 늘어야 한다. 1분기가 239억 원이었으니, 연간 목표에 근접하려면 하반기 분기 평균이 350억 원 이상은 돼야 한다. 이 실현 가능성은 2분기 실적이 나오는 8월에 윤곽이 잡힌다.
정리하면 이렇다.
- 매수 근거가 생기는 시점: 2분기 실적에서 EBITDA 적자가 50억 원 아래로 줄고, Lunit SCOPE 분기 매출이 50억 원을 넘는 것이 확인될 때
- 관망이 합리적인 지금: 하반기 실적을 통해 흑자 가능성이 검증되기 전이고, 국내 비급여 기한 만료(8월)라는 단기 이벤트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구간
루닛이 완전히 틀렸다고 보진 않는다. 다만 현재 주가에는 '흑자 전환 가능성'이 이미 일부 반영돼 있다. 그 가능성이 실제로 확인되는 순간까지는 기다리는 쪽이 합리적이다.
용어 사전: 본문에서 마주친 단어들
루닛 주식 관련 글을 읽다 보면 익숙하지 않은 단어가 자주 나온다. 아래 5개만 알아두면 이 글 전체를 막힘 없이 이해할 수 있다.
-
EBITDA: 이자·세금·감가상각을 빼기 전 이익. 쉽게 말해 "공장 설비가 낡아서 장부에 쓰는 비용, 빌린 돈 이자 같은 회계 항목을 걷어내고 회사가 영업으로 실제 현금을 얼마나 만들었는지" 보는 지표다. 루닛이 "2026년 말 EBITDA 흑자"를 선언한 것은 당장 순이익 흑자는 아니더라도 현금 창출 단계에 진입하겠다는 뜻이다.
-
전환사채(CB):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인데, 투자자가 원하면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옵션이 붙어 있다. 회사는 이자를 낮게 줘도 되니 자금 조달이 쉽다. 투자자는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노릴 수 있다. 단, 전환이 실행되면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된다는 게 함정이다.
-
비급여 / 급여: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가르는 구분이다. 급여는 건강보험이 비용 일부를 내주는 항목이고, 비급여는 환자가 전액 부담한다. 루닛 INSIGHT가 현재 비급여로 사용된다는 것은 병원이 보험 지원 없이 도입하고 있다는 뜻이다. 급여로 전환되면 사용 병원과 환자 수가 한꺼번에 늘어나 매출이 한꺼번에 늘어나는 계기가 된다.
-
BEP(손익분기점): Break-Even Point의 줄임말로, 매출과 비용이 딱 같아지는 지점이다. 이 지점을 넘으면 매출이 1원 늘 때마다 이익이 생긴다. 못 넘으면 팔수록 손해가 쌓인다. 루닛의 2026년 1분기 영업손실이 136억 원이라는 숫자는 BEP까지의 거리가 그만큼 남았다는 의미다.
-
바이오마커: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생체 지표다. 혈액·조직 샘플에서 뽑아내는 단백질·유전자 정보가 대표적이다. "이 환자에게 이 항암제가 듣는지 미리 알 수 있게 해주는 신호"라고 보면 된다. 루닛 SCOPE가 PD-L1 같은 바이오마커를 AI로 분석해 면역항암제 반응을 예측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루닛과 계약한 핵심 이유도 이 바이오마커 분석 기술이다.
게시글에 대한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루닛 주가가 왜 하락했나요?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적자가 계속돼 '언제 흑자 나는가'가 불확실해 매도가 이어졌다. Volpara 인수와 R&D 비용이 손실을 키웠다.
루닛 현재 주가는 얼마인가요?
키움증권 리서치 기준 2026년 5월 14일 종가 17,900원이다. 같은 기간 52주 고점 대비 큰 폭 하락 상태다.
루닛 시가총액은 얼마인가요?
키움증권 리서치 기준 2026년 5월 14일 시가총액은 5,242억 원이다. 고점 대비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다.
루닛은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병원용 AI 판독 보조 Lunit INSIGHT의 SaaS 구독과 제약사 대상 Lunit SCOPE의 프로젝트·동반진단 수익으로 벌어들인다.
루닛 주가가 반등하려면 무엇이 필요하나요?
핵심은 이익 전환이다. 매출 성장에서 영업손실 감소로 이어져 실제 흑자가 확인돼야 반등 가능성이 커진다.
루닛의 해외 매출 비중은 어떻게 되나요?
전체 매출의 97%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해외 의존도가 높아 확장은 빠르지만 현금 투입도 크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