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벨 테크놀로지 전망

마벨 테크놀로지 전망

마벨은 엔비디아의 20억 달러 투자로 NVLink Fusion 생태계 핵심 파트너가 됐다. 회사는 2027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15억 달러로 상향했고, 사업은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재편됐다. 맞춤형 ASIC과 인터커넥트를 함께 파는 구조가 성장을 뒷받침한다.

마벨 테크놀로지 전망, 지금 당장 알아야 할 핵심 3가지

마벨 테크놀로지(MRVL)의 마지막 실적 발표는 2026년 5월 27일이었다. 매출 24억 1,800만 달러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조정 EPS(주당순이익)는 0.80달러였다. 시장 컨센서스를 넘긴 것도 물론이지만, 진짜 이야기는 그 직후에 시작됐다.

2026년 6월 2일, 타이베이 컴퓨텍스(Computex) 무대에서 젠슨 황이 마벨 CEO 매트 머피와 함께 등장했다. 무대에 오른 황은 머피의 말을 끊으며 "신사 숙녀 여러분, 다음 1조 달러 기업입니다"라고 선언했다. 발언 다음 날 마벨 주가는 하루에 32% 올랐다. 마벨 역사상 최대 하루 상승폭이었다.

이게 단순한 말 한 마디였을까. 그렇지 않다. 맥락이 있다. 핵심 3가지를 순서대로 짚는다.


핵심 ①: 엔비디아가 20억 달러를 직접 집어넣었다

젠슨 황의 발언은 이미 3월에 예고가 있었다. 2026년 3월 31일, 엔비디아는 마벨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단순한 재무 투자가 아니다. NVLink Fusion 기술을 통해 하드웨어를 깊이 통합하고, 마벨이 맞춤형 XPU(특정 AI 연산에 최적화된 가속칩)와 네트워킹 솔루션을 공급하는 구조다. 이 투자와 파트너십 범위를 종합하면 마벨은 NVLink Fusion 생태계 안에서 선호 맞춤형 칩 공급사 위치를 굳힌 것이다.

경쟁사들도 같은 생태계 안에 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가 마벨에만 20억 달러를 넣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 파트너십의 무게를 말해준다.


핵심 ②: 2027년 전체 매출 가이던스를 1,150억 달러로 올렸다

목차의 "1,150억 달러"는 단기 목표가 아니라 2027년(마벨의 회계연도 기준) 연간 전체 매출 가이던스다. 마벨은 올 3월 2027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직전 분기 대비 약 10억 달러 높여 110억 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올렸다. 그리고 5월 실적 발표에서 한 번 더 올렸다.

CEO 매트 머피는 "2027년 내내 분기마다 매출 성장이 가속할 것으로 본다"며 "AI 관련 수주가 예외적으로 강하게 들어오고 있어 2027년과 2028년 매출 전망을 직전 가이던스 대비 크게 높인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로는 2027년 매출이 115억 달러, 2028년에는 167억 달러까지 가속하는 경로가 그려지고 있다. 주가 245달러 기준 시가총액이 약 2,500억 달러인 회사가 2028년 매출 167억 달러를 향해 달리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핵심 ③: 데이터센터가 매출의 76%를 차지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구분금액비중
데이터센터 매출18억 3,300만 달러76%
통신 및 기타 매출5억 8,510만 달러24%
전체 매출24억 1,800만 달러100%

2026년 1분기(마벨 2027년 1분기) 기준. 출처: 마벨 8-K 공시 2026년 5월 27일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2년 전 마벨은 통신장비, 스토리지, 이더넷 카드를 두루 파는 회사였다. 지금은 매출의 4분의 3이 AI 데이터센터에서 나온다. 사업 구조 자체가 바뀐 것이다.

2026년 연간 기준으로 데이터센터 매출은 61억 달러에 달했고, 맞춤형 칩(커스텀 실리콘) 부문 단독으로 18개 클라우드 기업 디자인 윈을 확보해 연 15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숫자 세 개를 정리하면 이렇다.

  • 엔비디아 직접 투자: 20억 달러 (2026년 3월 31일)
  • 2027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 약 115억 달러
  •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 76%

젠슨 황은 마벨의 네트워킹·연결성 칩이 수천 개의 칩을 연결해야 하는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하며, 마벨이 "다음 1조 달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시가총액은 약 2,500억 달러다. 4배 이상의 여정이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여정이 실제로 가능한지 따져보려면, 마벨이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버는 회사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다음 섹션에서 GPU와는 전혀 다른 마벨의 수익 구조를 들여다본다.

마벨은 어떤 회사인가, GPU가 아닌데 왜 AI 수혜주인가

마벨 테크놀로지(MRVL)는 GPU를 만들지 않는다. 아마존의 Trainium 프로세서, 마이크로소프트의 Maia AI 가속기, 메타의 데이터 처리 유닛을 설계해주는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사다. 쉽게 말하면, 엔비디아(NVIDIA)가 여러 고객에게 파는 범용 GPU를 만드는 회사라면, 마벨은 아마존만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만을 위해 따로 설계해주는 회사다. 2026년 2월 마감 기준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82억 달러로 전년 대비 42% 늘었다. 마벨 전망이 갑자기 주목받는 이유는 이 사업 구조가 AI 시대에 잘 맞기 때문이다.


마벨은 정확히 무엇을 만드나

마벨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AI 커스텀 ASIC과 네트워킹), 통신 인프라(5G), 기업 네트워킹, 소비자, 자동차·산업 이렇게 다섯 개 시장에서 사업을 운영한다. 지금 성장을 이끄는 것은 데이터센터다.

데이터센터 안에서 마벨이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다.

  • ASIC(주문형 반도체) 설계: 아마존이 "이런 AI 칩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주면, 마벨이 그 요구에 맞춰 칩을 설계한다. 고객은 완성된 칩을 사는 것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고, 설계 용역과 물량 독점 공급 구조로 묶이는 경우가 많다.
  • 인터커넥트(연결 반도체) 공급: 수천 개의 GPU와 서버가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중간에서 신호를 처리하는 반도체를 만든다. GPU가 연산을 담당하면, 마벨은 GPU 간 데이터 이동이 병목 없이 이뤄지도록 연결망을 책임진다.

현재 데이터센터 사업이 마벨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한다.


GPU 없이 AI 수혜주가 되는 구조

AI 모델을 학습시키려면 GPU 수천 개를 한꺼번에 돌려야 한다. 문제는 그 GPU들이 서로 끊임없이 데이터를 교환해야 한다는 점이다. AI가 발전하면서 하나의 작업을 여러 GPU, 서버, 랙, 심지어 여러 데이터센터까지 나눠서 처리하는 방식이 대세가 됐다. 그래서 칩과 메모리 사이, 서버·랙 사이, 데이터센터 간이라는 세 층위의 연결 모두가 중요해졌다.

마벨은 이 세 층위 연결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칩 설계와 네트워크 연결 작업을 한 회사에서 같이 풀 수 있다는 점이 마벨의 차별점이다.

커스텀 AI 실리콘, 즉 주문형 ASIC 또는 XPU(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가속 칩)는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칩 조달 전략에서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엔비디아 GPU 대신 자체 칩을 쓰려는 이유는 단순하다. 자기 워크로드에 딱 맞게 설계한 칩이 범용 GPU보다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20억 달러를 직접 넣은 이유

엔비디아는 2026년 3월 말 마벨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NVLink Fusion으로 마벨의 커스텀 칩과 네트워킹을 엔비디아의 인터커넥트 패브릭과 통합하는 파트너십도 맺었다. 이 딜로 마벨은 GPU 생태계와 ASIC 생태계 모두에 걸친 위치에 섰다.

겉으로는 경쟁 구도처럼 보였던 엔비디아가 마벨에 자본을 넣은 배경에는, 고객들이 GPU와 커스텀 ASIC을 함께 쓰는 혼합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현실이 있다. 마벨이 그 교차점을 차지하고 있다.


단, 경쟁 구도는 단순하지 않다

커스텀 AI 가속기 시장은 현재 두 진영으로 나뉜다. 브로드컴(Broadcom)이 약 55~6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선두다. 구글과의 TPU 파트너십은 2031년까지 유지된다.

마벨은 나머지 시장을 가져가는 구도다. 브로드컴의 매출총이익률은 77.5%인 반면 마벨은 59%다. 마진 격차는 분명하다. 하지만 마벨은 인터커넥트와 네트워킹 솔루션(실리콘 포토닉스, 고속 광학 기술 포함)이라는 더 넓은 포트폴리오로 차별화하려 한다.

한 건의 커스텀 ASIC만 보면 브로드컴에 밀릴 수 있다. 그러나 그 ASIC들을 연결하는 인프라 전체를 공급하는 구조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다음 섹션에서 이 커스텀 AI 칩 시장이 왜 지금 빠르게 커지는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커스텀 AI 칩 시장, 왜 지금 폭발하는가

커스텀 ASIC(주문형 반도체) 시장은 GPU 시장보다 세 배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2026년 기준 커스텀 ASIC 서버 출하량은 연간 44.6% 성장할 전망인데, 이는 범용 GPU 서버의 성장률(16.1%)에 비해 훨씬 빠른 흐름이다. 그리고 이 흐름에서 설계를 맡는 회사는 사실상 브로드컴과 마벨 둘뿐이다.

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직접 칩을 만들기 시작했나

구글이 자체 칩을 만든 건 2015년이다. 하이퍼스케일러 중 최초로 커스텀 칩에 돈을 대고 설계에 나선 곳도 구글이었다. 첫 번째 TPU(텐서 처리 유닛)를 2015년 고객에게 선보였고, 초기에는 검색이나 이미지 인식 같은 내부 서비스용으로 썼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아마존은 Trainium을, 마이크로소프트는 Maia를, 메타는 MTIA를 개발한다. 주요 하이퍼스케일러가 전부 자체 칩을 만든다.

이유는 단순하다. 비용이다.

커스텀 ASIC은 전력 대비 성능이 GPU보다 3~5배 좋다. 다양한 작업을 골고루 처리해야 하는 스타트업에는 GPU가 더 맞다. 그러나 같은 추천 모델로 하루에 100억 건의 추론을 처리하는 하이퍼스케일러에는 ASIC의 경제성이 훨씬 유리하다. 추론은 학습이 끝난 AI 모델이 실제 사용자 요청에 응답하는 연산이다. 챗GPT에 질문할 때 일어나는 연산이 모두 추론이다.

오픈AI 내부 데이터는 한 가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추론 비용은 학습 비용보다 15~118배 비쌀 수 있다.

매일 수십억 건의 추론을 돌리는 회사라면, 토큰 한 개를 생성하는 비용을 1%만 낮춰도 연간 절감액이 수천억 원 단위가 된다.

토큰당 비용을 50~67% 낮출 수 있다면, 설계비로 1,000만~1억 달러를 써도 1년 안에 회수하고도 남는다.

비용만이 동기부여는 아니다. 엔비디아 한 곳에 칩 공급을 의존하면 제품 로드맵과 가격 결정권을 넘기는 셈이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2023~2024년 엔비디아 물량 부족 때문에 AI 제품 개발이 9~12개월씩 지연되는 경험을 했다. 공급망 통제권을 되찾으려는 의지가 커스텀 칩 투자를 부추겼다.

마벨이 브로드컴 옆에 서 있는 이유

브로드컴과 마벨이 합쳐서 커스텀 AI ASIC 공동 설계 시장의 95%를 차지한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중 누가 이겨도 브로드컴과 마벨은 수혜를 입는다. 매번 그렇다.

마벨의 고객 명단을 보면 이 얘기가 추상적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고객마벨이 하는 일
아마존(AWS)Trainium 시리즈 공동 설계
마이크로소프트Maia AI 가속기 설계 지원
구글Axion ARM CPU 및 추론 칩 협의 중

마벨은 연간 15억 달러 규모의 커스텀 실리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18개의 클라우드 공급자 설계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2026년 3월 말 엔비디아가 마벨에 20억 달러를 직접 투자하며 NVLink Fusion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로써 마벨은 GPU 생태계와 ASIC 생태계 두 곳에 모두 발을 걸친 포지션을 확보했다.

경쟁사 칩이 자기 자리를 대체하도록 설계해주는 회사에 엔비디아가 20억 달러를 넣었다는 사실이 무엇을 말하는지, 다음 섹션의 실적 숫자가 보여줄 것이다.

사상 최대 실적이 말해주는 것, 숫자 뒤에 숨은 구조 변화

2026년 5월 27일 발표된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의 2027년 1분기 실적은 한 마디로 "예상 위에 예상"이었다. 매출 24억 1,8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는 경영진이 석 달 전 제시했던 가이던스 중간값보다 1,800만 달러 더 높은 수치다. 조정 EPS(주당순이익)는 0.80달러로, 시장 예상치 0.75달러를 6.67% 웃돌았다. 숫자만 보면 무난한 '어닝 비트'다. 그런데 진짜 이슈는 실적 그 자체가 아니라, 이 숫자가 드러낸 마벨의 체질 변화였다.

데이터센터 76%, 이제 마벨은 AI 인프라 회사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27% 늘어난 18억 3,3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했다. 3년 전 마벨 매출에서 통신·스토리지가 절반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회사의 무게중심이 완전히 옮겨간 셈이다.

데이터센터 매출 내부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18억 3,000만 달러 가운데 광통신 등 연결성 제품(인터커넥트)이 52%, 맞춤형 칩(XPU)이 24%를 차지했다. 다시 말해 마벨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칩과 칩 사이를 연결하는 광학 인터커넥트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항목수치전년 대비
전체 매출24억 1,800만 달러+28%
데이터센터 매출18억 3,300만 달러+27%
데이터센터 비중76%,
조정 EPS0.80달러+29%
영업현금흐름6억 3,880만 달러사상 최대

출처: 마벨 테크놀로지 2027년 1분기 실적 발표 (2026년 5월 27일 8-K 공시 기준)

진짜 시장을 움직인 건 가이던스였다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시간 외에서 5% 넘게 올랐다. 어닝 비트가 이유는 아니었다. 머피 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매출을 27억 달러로 안내한다(전년 대비 35% 성장)"며 "AI 관련 예약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들어오면서 2027년·2028년 매출 전망을 직전 분기 가이던스 대비 대폭 상향했다"고 밝혔다.

머피 CEO는 2028년 매출 가이던스를 약 165억 달러로 올렸는데, 이는 한 분기 전 제시치보다 약 15억 달러 높은 수치다. 12개월 미만 기간 동안 수십억 달러 단위의 상향 수정이 네 분기 연속 이어진 것이다.

숫자를 계속 올려 잡는다는 건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다. 경영진은 3분기에 분기 매출 30억 달러 달성을 예고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보다 한 분기 앞당겨진 일정이다. 고객으로부터 실제 주문이 쌓이지 않으면 이런 발언은 나오지 않는다.

수익성은 어떤가

조정 기준 매출총이익률(비GAAP 기준)은 58.9%로, 1년 전 같은 분기 59.8%보다 0.9%포인트 소폭 낮아졌다. 셀레스티얼AI와 XConn 인수를 2026년 2월 마무리했고, 이번 분기 실적에 인수 후 실적이 처음 합산됐다. 두 회사를 새로 품으면서 생기는 일회성 비용이 마진에 일부 반영됐다.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마진이 눌린 국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8.9%는 나쁜 숫자가 아니다.

영업현금흐름은 6억 3,88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익이 장부 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현금이 쌓이고 있다. 마벨 테크놀로지의 전망을 판단할 때 이 숫자를 가볍게 봐선 안 된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 실적을 뒷받침하는 '숨은 무기', 셀레스티얼AI 인수가 마진과 미래 매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실적 발표 자료의 숫자(매출·데이터센터 비중)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투자자용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이미지

마벨의 진짜 무기, 셀레스티얼AI 인수와 광학 인터커넥트가 여는 기회

마벨 테크놀로지 전망을 이야기할 때 셀레스티얼AI 인수는 빼놓을 수 없다.

마벨은 2025년 12월 셀레스티얼AI를 약 3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추가 조건이 충족되면 총 인수 금액은 최대 55억 달러까지 오른다.

그 추가 조건은 셀레스티얼AI가 2029년까지 누적 매출 20억 달러를 달성하는 경우다. 단순 기술 쇼핑이 아니다. 마벨이 그 가능성에 얼마나 확신을 갖고 있는지는 금액이 말해준다.

왜 구리선이 아니라 빛인가

AI 모델 학습은 수백 개의 칩이 동시에 돌아가야 가능하다. 문제는 그 칩들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AI 칩 대부분은 구리선으로 연결되어 왔다. 빛을 이용하는 포토닉스 방식은 광섬유(웨이브 가이드)로 데이터를 전달해 전송 속도가 빠르고 더 긴 케이블을 쓸 수 있다. 기존 구리선 방식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10배 이상 빠르면서 전력 소모는 크게 줄어든다.

이게 왜 지금 중요해졌느냐. 차세대 AI 가속 시스템은 더 이상 단일 랙에만 머물지 않는다. 수백 개의 XPU(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가속 칩)를 초고속·초저지연으로 연결하는 멀티랙 구성으로 진화하고 있다. 구리선으로는 거리와 전력 한계 때문에 이 구성을 버티기 어렵다.

가장 발전한 AI 시스템은 수십, 수백 개의 칩을 하나처럼 묶어 대형 언어모델을 학습·운용해야 한다. 그래서 광학 연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병목을 푸는 기술이 셀레스티얼AI의 Photonic Fabric이다.

셀레스티얼AI가 가져온 것

2026년 2월 2일 인수가 완료됐으며, 셀레스티얼AI는 대규모 AI 배포 환경에서 고대역폭·저지연 연결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Photonic Fabric 광학 인터커넥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마벨이 이 기술로 그리고 있는 그림은 두 단계다.

  • 단기: 셀레스티얼AI의 광학 기술을 커스텀 칩(ASIC)에 통합할 수 있다. 고객 수요에 따라 맞춤형 AI 칩과 스위치 등 관련 부품에도 곧 적용될 전망이다.
  • 중기: 기존 전기 신호 기반의 스케일업 연결을 광학으로 대체하는 방향이다. 업계에서는 마벨의 포토닉 패브릭 위에서 엔비디아 NVLink 프로토콜이 구동되는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마존도 이 방향에 베팅했다. 마벨은 셀레스티얼AI 인수와 함께 AWS와 제품 구매 계약을 맺었으며, AWS는 2030년 말까지 광학 연결망 제품 구매 실적과 연계해 마벨 주식을 최대 9,000만 달러어치까지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받았다. 고객이 기술에 확신이 없다면 이런 조건을 달지 않는다.

XConn 인수까지, 연결 기술 전체를 쥔다

셀레스티얼AI만이 아니다. 마벨은 2026년 1월 6일 XConn 테크놀로지스를 5억 4,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XConn 인수로 마벨은 PCIe·CXL(칩 간 고속 통신 표준) 스위치 제품군을 확보했고, XConn의 엔지니어링팀은 마벨의 UALink 스케일업 스위칭 로드맵을 가속하는 역할을 맡는다.

두 인수를 합산하면 마벨이 그리는 그림이 선명해진다.

인수 대상금액완료 시점핵심 기술
셀레스티얼AI최대 55억 달러2026년 2월광학 인터커넥트 (Photonic Fabric)
XConn5억 4,000만 달러2026년 2월PCIe/CXL 스위치 실리콘

칩 내부 연결(셀레스티얼AI)부터 칩 간 메모리 공유(XConn)까지, 스케일업(칩과 메모리 사이), 스케일아웃(서버·랙 사이), 스케일어크로스(데이터센터 간) 세 층위의 연결을 모두 커버한다. 경쟁사 브로드컴이 ASIC에서 강점을 보인다면, 마벨은 그 ASIC 위에 연결 인프라 전체를 얹는 방식으로 차별화한다.

이게 2028년 매출에 얼마나 붙는가

마벨은 인터커넥트 사업이 올해 7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JP모건은 2028년 마벨의 커스텀 실리콘 매출 성장이 전년 대비 두 배로 가속될 것으로 본다.

바클레이즈는 마벨의 광 네트워킹 매출이 올해와 내년 최대 90%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셀레스티얼AI의 기술이 커스텀 ASIC에 통합되기 시작하면, 광학 인터커넥트 매출은 단독 사업이 아니라 ASIC 설계 전체의 단가를 끌어올리는 승수로 작동한다. 키뱅크는 셀레스티얼AI 인수가 공동 패키지 광학(CPO) 기술 확산으로 인해 마벨의 기존 디지털 신호 프로세서(DSP) 사업이 잠식될 수 있다는 장기 우려를 오히려 해소한다고 분석했다.

기술을 사는 게 아니라 자기 사업이 낡아지는 리스크를 미리 막는 인수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 성장이 숫자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2027·2028년 매출 시나리오로 이어서 살펴본다.

Marvell Technology Shares Surge on Renewed Acquisition Speculation ...

2027·2028년 매출 시나리오와 주가 목표 범위

마벨 테크놀로지 전망의 핵심 수치부터 보자. 2027년 전체 매출은 약 1,150억 달러(전년 대비 약 40% 성장)다.

2028년 매출 가이던스는 1,650억 달러(전년 대비 약 45% 추가 성장)다. S&P Global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44명의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249달러 33센트이고, 현재 주가(245달러 수준)와의 괴리는 크지 않다. 그래서 "지금 들어가도 되나"는 질문에는 가이던스가 실제로 달성되느냐, 그리고 달성됐을 때 이익이 얼마나 따라오느냐가 결정적이다.


가이던스를 한 번만 올린 게 아니다

핵심은 방향이 아니다. 속도다. 2027년 매출 전망치는 직전 분기 대비 5억 달러 이상, 2028년 전망치는 약 15억 달러 상향됐다. 단 한 분기 만에 이 정도 규모가 올라간 것이다. 가이던스가 내려간 것이 아니라 연속 네 분기 동안 올라갔다는 점이 이 수치에 무게를 더해준다.

성장 동력도 한 곳에만 묶여 있지 않다. CEO 매트 머피는 800G·1.6T 광학 솔루션, 51.2T 이더넷 스위치, 커스텀 XPU 수요 전반에서 수주가 이례적으로 강하다고 밝혔다. 커스텀 실리콘 쪽은 규모가 다르다. 커스텀 실리콘 매출은 2028년에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신규 대형 XPU 프로그램 1개와 10개 이상의 XPU 연계 프로그램이 동시에 양산에 진입할 예정이다.


시나리오별로 뜯어보면

경영진 가이던스는 하나지만, 그 숫자가 실현되느냐에 따라 주가 경로는 세 갈래로 갈린다. 아래는 2026년 5월 27일 실적 발표 기준 공식 가이던스와 월가 컨센서스를 토대로 정리한 3개 시나리오다.

시나리오2027년 매출2028년 매출핵심 가정
낙관1,150억 달러 이상1,650억 달러 이상데이터센터 50~55% 성장 실현, 인터커넥트 70% 이상 성장, 신규 XPU 프로그램 정상 양산
기본약 1,050억~1,100억 달러약 1,400억~1,500억 달러데이터센터 성장 30~40%대로 소폭 하락, 주요 고객 1곳 물량 지연
비관1,000억 달러 미만1,200억 달러 이하하이퍼스케일러 내재화 가속으로 ASIC 수주 일부 이탈, 인터커넥트 성장 50% 아래로 꺾임

낙관 시나리오의 근거는 이미 계약에 뒷받침된다. 경영진은 2029년 커스텀 실리콘 연간 매출 100억 달러 이상을 이미 계약된 디자인 윈(설계 수주) 파이프라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프라인이 아니라 계약이다.

인터커넥트가 비관 시나리오에서 가장 먼저 균열이 생기는 지점이다. 2027년 2분기 실적(2026년 8월 예정)에서 인터커넥트가 연간 70% 이상 성장 궤도를 유지하면 1,650억 달러 경로가 확인된다. 이 성장률이 꺾이면 네 분기 연속 올라온 가이던스에 첫 균열이 생긴다.


이익 구조가 함께 좋아지는 이유

매출만 늘어나는 게 아니다. 2028년 운영비용(OpEx)은 매출 45% 성장에도 중·고 십 퍼센트대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진은 비GAAP 영업이익률이 2028년 38~40% 범위 상단에 도달할 것으로 제시했다.

현재 비GAAP 영업이익률은 35%다.

2028년 목표치 40%까지 5%포인트 올라가면, 계산상으로는 매출 대비 이익 비중이 크게 개선된다. 1,650억 달러 매출 기준 비GAAP 영업이익은 약 660억 달러에 달하는 셈이다.


목표주가 249달러, 그런데 이미 거기 와 있다

S&P Global 기준 컨센서스 평균 목표주가는 249달러 33센트다. 현재 주가(245달러)는 그 목표가에 거의 닿아 있다.

키뱅크는 2026년 6월 18일 385달러 목표가를 제시했다. UBS는 같은 달 목표가를 230달러에서 340달러로 올렸다.

컨센서스 평균이 249달러인데 최고 목표가는 385달러다. 이 격차가 의미하는 것은 단순하다. 낙관 시나리오(1,650억 달러 이상)를 믿는 애널리스트와 그 가이던스를 할인해서 보는 애널리스트 사이에 시각 차이가 크다는 것. 249달러 평균에 안심하고 사거나, 249달러에서 "이미 다 왔다"보고 관망할 수 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다음 섹션에서 PER(주가가 이익의 몇 배인지)을 기준으로 따져본다.

현재 마벨의 포워드 PER(주가가 앞으로 1년치 예상 이익의 몇 배인지)은 53.29배다. 비싸다.
그 숫자만 보고 "비싸니까 안 산다"로 결론 내리면 중요한 맥락을 놓친다. 핵심 질문은 "지금 비싼가"가 아니라 **"이익이 얼마나 빠르게 따라오는가"**다.

먼저 숫자부터 짚고 가자

마벨은 2026년(회계연도 기준) 연간 매출 81억 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조정(non-GAAP) EPS는 2.84달러로 전년 대비 81% 뛰었다.

가장 최근인 2027년 1분기 비조정 EPS는 주당 0.80달러였다.

구분수치 (S&P Global 기준, 2026년 7월 기준)
현재 주가245달러
후행 PER (지난 12개월 실제 이익 기준)83.50배
포워드 PER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53.29배
PEG 비율 (PER을 이익 성장률로 나눈 값)1.69배

후행 PER은 83.50배, 포워드 PER은 53.29배다. 두 수치 사이의 간격이 크다. 이 차이는 시장이 앞으로 이익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익이 얼마나 빠르게 따라오는가

마벨 CEO 맷 머피는 2027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분기마다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하며, 2027년과 2028년 전망치를 이전 가이던스보다 크게 끌어올렸다.

경영진 가이던스에 따르면 2028년 전체 매출은 약 165억 달러로 제시됐다.

이는 2027년 대비 약 45% 증가한 수치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같은 기간 약 55% 성장할 것으로 봤다.

매출이 45% 늘면 이익은 얼마나 늘까.

핵심은 고정비 비중이다. 마벨처럼 설계 인력과 R&D가 이미 깔려 있는 반도체 설계 회사는 매출이 늘 때 이익이 더 빠르게 커진다.

비유하자면, 매출 100원을 추가로 벌 때 추가 비용은 훨씬 적다. 그만큼 남는 돈이 가파르게 늘어난다.

실제 수치도 비슷했다. 2026년 매출이 42% 늘 때 비조정 EPS는 81% 뛰었다. 매출 성장률의 두 배에 가까운 이익 성장이 확인됐다.

PER 53배가 정당한가, 아닌가

반도체 업종 포워드 PER 중간값은 38.35배다. 마벨의 53배는 그 중간값보다 높다. 비싸다는 반론은 타당하다.

PEG는 PER을 예상 이익 성장률(%)로 나눈 값이다. 통상 1배를 기준으로, 그 이하면 성장 대비 싸다고 본다.

마벨의 PEG는 1.69배다. 완전히 싸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PER 53배를 성장으로 설명 가능한 수준인지 살필 필요가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분기인 2027년 2분기 EPS를 0.87달러로 예상한다.

직전 분기에는 예상치 0.75달러를 0.80달러로 넘겼다. 이익 추정치를 계속 올리고, 실제 실적이 그것을 또 넘기는 패턴이 반복되는 점은 의미 있다. 추정치가 올라가면 포워드 PER은 자연스럽게 내려온다.

이 가격이 비싼지 싼지, 결론은 이거다

지금 245달러짜리 마벨을 두고 "비싸다"는 판단과 "그래도 사겠다"는 판단은 하나의 가정에서 갈린다. 2028년까지 이익 성장이 경영진 가이던스대로 실현되는가가 관건이다.

경영진은 2028년 매출 약 165억 달러를 제시했다.

가이던스가 맞고, 2026년처럼 매출 성장의 두 배 속도로 이익이 따라온다면 2028년 EPS는 지금의 두 배를 훌쩍 넘을 수 있다.

그 시나리오에서 오늘의 PER 53배는 미래 이익 기준으로 20배대까지 내려앉는다.

반론도 있다. GuruFocus는 마벨을 고평가로 진단하며 적정 주가를 109.60달러로 제시했다.

이 값은 현재 주가보다 55% 낮다. 전통적인 가치 평가 모델은 AI 성장주의 고속 성장 기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 수치를 그대로 믿기 어렵다. 다만 "성장이 꺾이면 주가가 어디까지 빠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참고할 만하다.

결국 이 주식은 성장 가속화를 믿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고, 가이던스 미달 가능성을 크게 보는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비싸다. 'AI 성장주라 비싸도 된다'는 말은 판단을 포기하는 것이다. 매출이 얼마나 빨리 늘고, 그 매출이 이익으로 얼마나 바뀌는지를 분기마다 확인하면서 보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 성장 가정이 흔들릴 수 있는 시나리오, 즉 투자 전 반드시 짚어야 할 진짜 리스크 3가지를 다룬다.

진짜 리스크 3가지, 투자 전 반드시 봐야 할 것들

마벨 테크놀로지 전망에서 가장 자주 거론되는 리스크는 고객 집중도다. 아마존과 구글이 데이터센터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에서 계약 재협상이나 설계 변경이 생기면 타격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 거기에 통신 부문 부진, 셀레스티얼AI·XConn 인수 통합 위험까지 얹히면 세 개의 불씨가 동시에 켜져 있는 셈이다.


리스크 ①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이 설계를 직접 하기 시작하면

마벨 성장의 상당 부분이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세 곳에 묶여 있다. 이들이 설비투자 계획을 바꾸거나 내재화를 선택하면 마벨에 미치는 충격은 불균형하게 크다.

실제로 그 공포가 현실화된 적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커스텀 AI 칩 공급사를 마벨에서 브로드컴으로 바꿀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마벨 주가는 단 하루에 10% 이상 떨어졌다. 보도 자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즉시 반응했다.

아마존 쪽에서도 비슷한 신호가 있었다. 다음 세대 Trainium 칩 공급에서 마벨이 빠질 수 있다는 애널리스트 다운그레이드가 나왔고, 이쪽이 더 결정적인 충격으로 작용했다.

그나마 반론도 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마벨 같은 2위·3위 공급사가 살아 있어야 가격 경쟁이 유지된다.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한 이들에게도 마벨을 완전히 지우기는 어렵다. 커스텀 실리콘이 마벨 AI 사업의 절반이라면 나머지 절반인 광학 인터커넥트(DSP) 사업은 이번 소문의 영향권 밖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칩을 브로드컴에서 산다 해도, 그 칩들을 연결하는 광케이블 안에는 마벨 부품이 들어간다.

하지만 안심할 근거는 아니다. 로젠블래트 시큐리티즈 애널리스트가 짚은 것처럼 커스텀 실리콘은 구조적으로 울퉁불퉁하다. 설계 수주는 양산까지 수 년이 걸리고, 타이밍이 밀리는 일이 흔하다. 장기 방향과 분기 실적은 다른 문제다.


리스크 ② 통신 부문, 드래그가 생각보다 오래 간다

마벨의 비데이터센터 사업 가운데 캐리어 인프라(통신사 장비향) 부문은 한때 연 20억 달러를 넘기던 사업이었다. 미국·유럽의 5G 초기 설치가 마무리되면서 통신사 설비투자가 뚝 끊겼다. 캐리어 매출은 최고점 대비 크게 줄어 2025~2026년 사이 8억~10억 달러 수준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시를 보면 상황이 더 명확하다. 2026년 2분기(2025년 8월) 기준 캐리어 인프라는 전체 매출의 6%에 불과하다. 데이터센터가 74%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비중은 작아 보인다. 문제는 이 부문이 '흑자 유지'가 아니라 회사 이익을 꾸준히 갉아먹는 드래그라는 점이다.

기업용 네트워킹과 캐리어 부문은 역사적으로 경기 사이클을 탄다. 재고 소화 국면이 길게 이어지는 경향도 있다. 데이터센터 호황이 캐리어 부진을 덮어주고 있지만, 그 덮는 두께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리스크 ③ 셀레스티얼AI·XConn, 인수 통합이 지연될 때의 시나리오

마벨은 2026년 2월 셀레스티얼AI 인수를 완료했다. 핵심 자산은 광학 인터커넥트 기술인 Photonic Fabric이다.

XConn 테크놀로지스는 5억 4,000만 달러에 추가로 인수했다. PCIe·CXL 스위칭 칩을 만드는 회사로, AI 클러스터 안에서 칩과 메모리를 잇는 '교환기' 역할을 한다.

항목셀레스티얼AIXConn
인수 완료2026년 2월2026년 2월
매출 기여 시작2028년 하반기2027년 3분기
초기 연간 매출 목표5억 달러 (연율 기준)5,000만 달러 (연율 기준)
2029년 목표10억 달러1억 달러

셀레스티얼AI의 매출 기여는 2028년 하반기에 시작해 연율 5억 달러 수준을 목표로 한다. 마벨은 2029년 4분기에 연율 10억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인수 완료 직후부터 연간 5,000만 달러의 운영비가 추가됐다. 현금 잔고는 10억 달러 즉시 줄었다.

이자 수입도 연 3,800만 달러 감소한다. 수익 기여는 2028년부터 시작되는데 비용은 지금 붙는다.

일각에서는 이 인수를 "공격적 도박이자 고위험 통합 과제"로 본다. Photonic Fabric 기술이 아직 대규모 양산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 불확실성이다. 기술 자체가 좋더라도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실제 채택하기까지 검증 기간은 예상보다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마벨도 10-Q 공시에서 고객들이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수직 통합을 선택할 경우 제품 수요가 줄어들 수 있으며, 인수 후 시너지를 실현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명시했다.


세 가지 리스크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다. 고객 집중은 당장 주가를 흔드는 리스크다. 통신 부문은 조용하지만 꾸준히 이익을 갉아먹는 드래그다. 셀레스티얼AI·XConn 통합은 2028년 이후 마벨이 '연결 인프라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지를 가르는 큰 내기다. 이 셋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지금 시장이 가정한 성장 경로는 수정이 불가피하다.

Marvell Adds Directors to Settle with Starboard -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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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마벨 테크놀로지 최근 실적 발표일은 언제인가요?

마벨의 마지막 실적 발표일은 2026년 5월 27일이다. 해당 분기 매출은 24억 1,8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마벨 테크놀로지 주가는 얼마인가요?

글 기준 주가는 245달러다. 같은 시점에 시가총액은 약 2,500억 달러로 표기됐다.

마벨 테크놀로지 시가총액은 얼마인가요?

본문에서는 마벨 시가총액을 약 2,500억 달러로 제시했다. 컴퓨텍스 발언 이후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엔비디아가 마벨에 20억 달러를 투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엔비디아는 NVLink Fusion으로 마벨의 커스텀 칩과 인터커넥트를 통합해 GPU·ASIC 혼용 환경을 지원하려는 전략 때문이라고 본문은 설명한다.

마벨 테크놀로지 주요 성장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핵심은 엔비디아의 20억 달러 투자와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 76%로 사업 구조가 AI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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