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스토리10월 13일심법

자산 500배 다이보초의 경험에서 뽑은 매수 전 질문 3가지

자산 500배 다이보초의 경험에서 뽑은 매수 전 질문 3가지

500배라는 결과의 뒷면

200만 엔으로 시작해 자산 10억 엔에 도달했다. 일본 개인투자자 다이보초의 경험이다. 500배는 공개 인터뷰에서 소개된
초기 투자금 대비 당시 자산 규모다. 한 종목의 주가가 500배 올랐다는 뜻은 아니다. 다이보초 인터뷰

그가 주목한 것은 이익은 빠르게 늘어나는데 주가는 그 성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기업이었다. 이런 기업에 자금을 집중했고, 신용거래도 활용했다. 따라서 이 결과를 이해하려면 무엇을 골랐는지와 그 종목을 얼마나 큰 규모로 보유했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성장에 비해 싼 기업을 발견하면 더 사고 싶어진다. 비슷한 기업에서도 같은 기회가 보이면 보유 종목을 늘리고 싶어진다.
다이보초의 경험에서 눈여겨볼 지점도 여기다. 좋은 투자 후보가 늘어나는 것과 계좌가 더 안전해지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종목에 대한 확신을 얼마만큼의 투자금으로 옮겨야 할까?

이익과 가격 사이의 간격

먼저 싸다고 판단한 이유부터 보자. 다이보초는 당시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연간 수십 퍼센트씩 이익을 늘리는데도 PER은
한 자릿수였다고 설명했다. 그가 기회로 본 것은 낮은 숫자 자체가 아니라 성장 속도와 시장 평가의 차이였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인 EPS로 나눈 값이다. 가령 주가가 1만 원이고 연간 EPS가 1,000원이면 PER은 10배다. 같은
주가에서 EPS가 1,500원으로 늘면 약 6.7배가 된다. 반대로 EPS가 절반인 500원으로 줄면 20배다. 주가가 그대로여도
이익이 바뀌면 싸다는 판단은 달라진다. 모두 주가를 고정한 설명용 계산이다.

따라서 첫 번째 질문은 이익이 계속 늘어날 수 있는가다. 제품과 서비스를 더 팔아 번 돈인지, 일회성 자산 매각으로 순이익만
커졌는지 구분해야 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어나는지, 다음 분기에도 이어질 근거가 있는지 살펴보자. 낮은 PER을
찾는 것은 출발점이고, 그 숫자를 만든 이익이 얼마나 지속될지 판단하는 것이 다음 일이다.

6배와 10배의 비교 조건

한 기업에서 성장과 가격의 차이를 발견했다면, 비슷한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비교를 넓힐 수 있다. 다이보초도 아네스트원에서 후저스, 일본에스콘 등 다른 부동산 관련 기업으로 투자 대상을 넓혔다. 두 번째 질문은 비슷한 기업과 비교해도 가격이
매력적인가다.

이때 PER의 기준부터 같아야 한다. 한 기업은 지난해 확정 이익, 다른 기업은 내년 예상 이익으로 계산한 숫자라면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같은 기간의 이익을 기준으로 놓고 성장률, 수익성, 부채 부담을 함께 봐야 한다. 예상 이익을 쓴다면 그
전망이 달라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가상의 A사는 PER이 6배, B사는 10배라고 하자. A사는 이익이 줄고 차입금 부담이 커지는 반면, B사는 이익이 늘고 현금도
쌓이고 있다면 A사가 무조건 낫다고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낮은 숫자를 가졌느냐가 아니다. 가격 차이에 사업의
차이가 얼마나 반영됐는지, 더 낮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까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다섯 종목에 겹친 위험

그렇게 고른 기업들을 모두 사면 분산투자가 될까. 부동산 관련주를 다섯 개 보유해도 모두 금리, 대출 환경, 주택 수요에 영향을 받는다면 같은 충격에 함께 떨어질 수 있다. 회사 이름은 달라도 이익을 늘려줄 것으로 기대한 조건이 겹치기 때문이다.

투자 후보를 넓히는 일과 위험을 나누는 일은 다르다. 개별 기업을 비교할 때는 누가 더 매력적인지 따졌다면, 계좌에서는 같은 위험에 얼마가 걸려 있는지 합쳐 봐야 한다. 각 기업이 무엇 때문에 돈을 벌고 무엇 때문에 어려워지는지 적어보면, 종목 수만
셀 때 보이지 않던 쏠림이 드러난다.

새 후보가 좋아 보여도 매수 후 특정 업종의 비중이 얼마나 커지는지 먼저 계산할 이유다. 이미 같은 조건에 크게 투자했다면,
또 다른 유망 기업을 찾았다는 사실이 곧 추가 매수의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여기에 빌린 돈까지 더하면 문제는 종목 간 중복을 넘어선다.

부동산 관련 5개 종목과 금리·대출 환경·주택 수요라는 공통 위험이 겹치는 구조를 도식화한 그림

10억 엔 뒤의 반 토막

다이보초는 기존 주식을 팔지 않고 다른 유망 종목도 사고 싶어 신용거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은 2005년 12월 10억 엔에 도달했지만, 이듬해 1월 라이브도어 쇼크를 거치며 5억 엔 수준으로 줄었다고 회고했다. 자산 변화에 관한 인터뷰

차입의 영향을 따로 계산해보자. 자기 돈 1,000만 원과 빌린 돈 1,000만 원으로 주식 2,000만 원어치를 샀다고 가정한다. 주가가 20% 내리면 주식 가치는 1,600만 원이다. 갚을 돈 1,000만 원을 빼면 자기자본은 600만 원만 남는다. 주가는 20% 하락했지만 내 돈은 40% 줄었다. 이자와 거래 비용을 제외한 가정이며, 그의 실제 거래를 재현한 계산은 아니다.

담보 조건에 따라 추가 담보를 넣거나 주식이 강제로 매도될 수도 있다. 기업 가치가 나중에 회복돼도 그때까지 보유하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세 번째 질문인 지금의 투자 규모를 감당할 수 있는가에는 손실액뿐 아니라 기다릴 여유도 포함된다.

라이브도어 쇼크(2006) 당시 일본 증시 관련 뉴스 헤드라인 또는 신문 스크랩과 신용거래로 인한 자산 변동을 연관 지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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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500배 다이보초의 경험에서 뽑은 매수 전 질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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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을 비중으로 옮기기

그렇다고 신용거래만 피하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자산의 가격이 그대로일 때, 계좌의 30%를 차지한 종목이 20%
하락하면 계좌 손실은 6%다. 같은 종목의 비중이 80%라면 손실은 16%로 커진다. 기업에 대한 판단과 주가 하락률이 같아도 보유 비중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래서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다음을 적어둘 필요가 있다.

  • 기대한 실적이 어긋났다고 판단할 조건

  • 한 기업과 한 업종에 담을 최대 비중

  • 손실이나 위험이 커졌을 때 줄일 규모

주가가 내렸다는 이유만으로 매수 근거가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추가 매수를 고민한다면 실적 전망과 재무 상태를 다시 봐야
한다. 가격만 낮아졌는지, 이익을 낼 조건도 나빠졌는지 구분하고 매수 후 업종 쏠림까지 계산하자. 싸졌다는 판단과 더 담아도 된다는 판단은 따로 내려야 한다.

종목 하락률 20%를 고정했을 때 비중 30%와 80%에서의 계좌 손실(6%·16%)을 나란히 비교한 막대그래프

매수 계획의 마지막 칸

다이보초는 이후 인터뷰에서 자산을 더 일찍 분산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 회고를 종목을 고르는 기준이
쓸모없었다는 뜻으로 읽을 필요는 없다. 이익 성장에 비해 낮게 평가된 기업을 찾는 판단과, 그 기업을 얼마나 보유할지 정하는 판단이 별개라는 데 의미가 있다.

매력적인 후보를 더 발견했어도 같은 업종에 돈이 몰리고 차입이 늘어난다면 매수를 줄이는 선택이 필요할 수 있다. 살 이유를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이유가 사라졌을 때 대응할 크기를 정하는 것이다. 그래야 종목 분석이 실제 계좌를 위한
계획이 된다.

기업을 고르는 기준에 가격을 관찰하는 방법도 더하고 싶다면, 불스토리의 전자책 『차트를 읽는 눈, ICT & SMC 기초편』으로 공부를 이어갈 수 있다. 고점과 저점으로 시장 구조를 읽고, 추세 변화와 진입 후보 구간을 차트에 표시하는 방법을 다룬다. 필요한 내용인지 목차와 미리보기에서 살펴보자.

살 이유가 분명한 종목이라도, 틀렸을 때 계좌를 다시 꾸릴 여유는 남겨야 한다. 당신의 매수 계획은 종목명 옆에 보유 비중과 줄일 조건까지 적었을 때 완성된다.

『차트를 읽는 눈, ICT & SMC 기초편』 알아보기 > [https://bullstory.io/study/book/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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