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유증 뜻, 유상증자 발표 나오면 주가 떨어지는 진짜 이유

유상증자 발표가 나오면 주가가 떨어지는 핵심 이유는 지분 희석이다. 예컨대 기존 100주에 50주가 추가 발행되면 EPS(한 주에 돌아가는 이익)가 33% 줄어든다. 여기에 발행가가 시가보다 싸면 싸게 들어온 물량의 매도로 공시 직후부터 주가가 미리 빠진다.
주식 유증 뜻, 한마디로 정리하면
주식 유증(유상증자)은 회사가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서 투자자로부터 돈을 받는 행위다. "유상(有償)"이라는 말 그대로, 주식을 주는 대가로 현금을 걷는다. 상법상 회사는 자본금을 늘릴 때 주주에게 새 주식을 살 기회를 줄 의무가 있는데, 이게 주식 유증 뜻의 핵심이다.
반면 무상증자는 돈을 받지 않고 기존 주주에게 새 주식을 그냥 나눠주는 것이다. 회사가 쌓아둔 이익잉여금(사업으로 벌어서 쌓아둔 돈)을 자본금으로 바꾸면서 주식 수만 늘리는 방식이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주주가 돈을 내는지 아닌지 한 가지뿐이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유증 공시가 떴을 때 5분 안에 확인해야 할 항목부터, 권리락 전후 매매 타이밍까지 실전에 쓸 수 있는 기준이 잡힌다. SKC, 한화솔루션,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제 사례까지 비교하니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초보자가 가장 헷갈리는 지점이 하나 있다. 둘 다 "주식 수가 늘어난다"는 건 같은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정반대다.
무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주가가 떨어진다. 10주를 가진 사람이 1주 더 받으면 주가는 10분의 9로 조정된다. 내 재산 가치 자체는 그대로다. 시장은 무상증자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본다. 회사가 돈을 안 받고 주주 몫을 늘려주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는 다르다. 주식 수가 늘어나는 건 같은데, 이번엔 내 지분이 줄어든다. 100주 중 100주를 가진 주주가 100주가 더 발행되면 내 지분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걸 "지분 희석"이라고 부른다.
지분이 희석되면 1주당 이익(EPS,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이 줄어든다. 회사가 번 돈은 같은데 나눠 가질 사람이 늘어나니 1주 몫이 작아지는 것이다. 주가가 떨어지는 진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증으로 들어온 돈으로 회사가 더 큰 이익을 내면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를 수 있다. 문제는 그렇게 안 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이다. 돈을 쓸 곳이 명확하지 않거나, 발행가(새 주식을 파는 가격)가 시가보다 너무 싸면 기존 주주는 손해를 본다.
발행가가 시가(시장에서 거래되는 주가)보다 싸면 왜 문제일까. 새 주주가 시장가보다 싼 값에 주식을 확보하면 상장 직후 매도로 이어지기 쉽다. 이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 주가는 또 떨어진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 구분 | 무상증자 | 유상증자 |
|---|---|---|
| 돈 지불 | 안 함 | 함 |
| 주주 지분 | 유지 | 희석 |
| 1주당 이익(EPS) | 즉시 감소 | 자금 사용 효과에 따라 변동 |
| 시장 반응 | 대체로 긍정 | 목적·조건에 따라 부정적 |
그렇다고 유증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돈이 필요한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주가 반응이 달라진다. 유증으로 모은 돈이 어디로 가는지가 관건인데, 그 이야기는 다음 섹션에서 바로 이어서 한다.
회사는 왜 유증을 할까, 자금이 어디로 가는지가 관건
유상증자(회사가 새 주식을 발행해 돈을 걷는 것)를 한다고 무조건 주가가 떨어지는 건 아니다. 핵심은 그 돈을 어디에 쓰느냐다. 같은 유증 공시라도 미래 매출을 키우는 시설투자에 쓰면 주가가 버티고, 과거 빚 갚는 데 쓰면 주가가 빠진다. 한국거래소 공시 규정상 유증 목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시설투자형: 주가 반응이 가장 양호한 케이스
새 공장을 짓거나 설비를 늘리는 데 돈을 쓰는 경우다. 회사가 "지금 투자하면 몇 년 뒤 매출이 이만큼 커진다"는 그림을 시장에 설득하면 주주들은 지분 희석을 감수한다. 수익이 커질 그림이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조건이 있다. 투자 규모가 회사 규모에 비해 너무 크면 문제가 된다. 매출의 두 배에 해당하는 돈을 끌어모으는 식이면 투자가 성공해도 주주 몫이 남기 어렵다. 시설투자형이라도 증자 규모가 상시 발행 주식수의 30%를 넘으면 시장이 불안하게 본다.
차입금 상환형: 빚 갚으려고 주주 지갑을 여는 구조
빚이 너무 많아서 이자 감당이 안 되니 주주들한테 돈을 받아 갚는 경우다. 회사 입장에서는 파산 위험이 줄어든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나는 그림은 없다.
주주 입장에서는 내 돈으로 남의 빚을 갚아준 셈이다. 흔히 이런 유증엔 할인율(시가보다 싼 가격에 새 주식을 파는 비율)이 크게 붙는다. 청약 참여를 유도하려는 장치다. 할인율이 크면 기존 주주가 입는 손해도 커진다.
운영자금형: 가장 애매한 케이스
공장도 안 짓고 빚도 안 갚는다. "회사 돌리는 데 쓴다"는 식의 자금 조달이다. 구체적인 쓰임이 보이지 않으면 시장은 불안해한다. "현금이 부족해서 급하게 돈을 끌어모으는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목적별 주가 반응을 정리하면 대략 이런 패턴이 나온다.
| 유증 목적 | 시장 반응 | 핵심 포인트 |
|---|---|---|
| 시설투자 | 비교적 긍정적 | 투자 수익률이 증자 규모를 넘는지가 관건 |
| 차입금 상환 | 부정적 | 매출 성장 동력이 없고 희석만 남음 |
| 운영자금 | 가장 부정적 | 쓰임이 불투명해 신뢰 하락 |
공시가 뜨면 "유증을 왜 하는가"보다 "그 돈이 어디로 가는가"를 먼저 봐야 한다. 자금 용도가 명확하고 수익으로 회수 가능한 투자면 희석(지분이 묽어지는 현상)을 감수할 만하다. 반대로 빚 갚거나 운영비 메우는 증자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 희석이라는 게 실제로 주주에게 어떤 손실로 이어지는지, 숫자로 풀어 본다.
유증하면 주가가 왜 떨어질까, 희석이라는 것의 실체
유상증자를 하면 주가가 떨어지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지분 희석 때문이다. 회사가 새로 주식을 찍어내면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주주가 가지던 회사 지분 비율과 주당 이익이 줄어든다. 희석(자기 몫이 옅어지는 현상)이 얼마나 큰지는 발행되는 신주 물량이 기존 주식 수의 몇 %인지에 달려 있다.
피자 반으로 쪼개던 걸 여덟 조각으로 바꾸는 것을 떠올리면 쉽다. 피자 크기는 그대로인데 한 조각당 크기는 줄어든다. 회사 가치도 당장 달라지지 않았는데, 내 주식 한 주가 의미하는 회사 지분은 작아진다.
숫자로 보는 희석, 한 주당 남는 돈이 줄어든다
주식 시장에서 주가는 회사 전체 가치를 주식 수로 나눈 '주당 가치'에 반응한다. 그런데 유증은 이 주식 수 자체를 늘린다.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은 그대로인데 나눠 가질 사람이 늘어나는 구조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회사가 주식 100주를 발행했고, 1년에 1만 원의 순이익을 낸다고 치자.
이때 주당순이익(EPS, 한 주에 돌아가는 이익)은 100원이다.
회사가 50주를 추가 발행하면 전체 주식 수가 150주가 된다.
순이익은 1만 원으로 그대로여서, EPS는 약 67원으로 줄어든다.
| 구분 | 유증 전 | 유증 후 | 변화 |
|---|---|---|---|
| 전체 주식 수 | 100주 | 150주 | +50% |
| 연간 순이익 | 1만 원 | 1만 원 | 변동 없음 |
| 주당순이익(EPS) | 100원 | 약 67원 | -33% |
| 기존 주주 지분률 | 100% | 약 67% | -33%p |
주당순이익이 33%나 줄었다. 주가는 이 주당순이익을 기준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시장은 이를 보고 주가를 아래로 조정한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내가 가진 주식의 가치가 물 타듯이 희석됐다"라는 느낌이 든다.
희석은 곧 손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지분 희석이 반드시 나쁜 건 아니다. 회사가 새로 끌어들인 돈으로 공장을 짓거나 신사업을 벌여서 순이익 자체가 커지면, 희석된 EPS는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 피자가 작아진 게 아니라 전체 피자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문제는 그 돈이 어디로 가느냐다. 유증으로 받은 돈이 실적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희석만 남고 피자는 커지지 않는다. 이래서 유증 자금의 용도가 투자자들의 핵심 체크 항목이 된다. 이 부분은 바로 앞선 섹션에서 다뤘다.
반대로 희석 효과가 너무 작으면 주가에 미치는 압력도 제한적이다. 발행 물량이 기존 주식 수의 1~2% 수준이면, 시장은 이를 큰 부담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주가 하락폭도 그만큼 작다.
왜 시장은 "공시만 뜨면"부터 팔까
유증 공시가 뜨는 순간 주가가 떨어지는 건, 희석이 실제로 일어나기도 전에 시장이 미리 반응하기 때문이다. 신주가 상장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주주들은 그 시차를 기다리지 않는다. "조만간 내 지분이 희석되겠구나"라고 판단하는 순간 주식을 파는 것이다. 실제 상장일보다 공시일 주변에서 주가 하락이 더 크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할인율이라는 변수가 겹친다. 회사가 새 주식을 팔 때 기존 주가보다 싼 가격에 파는 경우가 많은데, 이 할인 폭이 크면 기존 주주는 "나보다 싼 값에 들어온 사람들이 곧 매물을 쏟겠지"라고 불안해한다. 그 불안이 실제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
물론 이 희석의 충격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새 주식을 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유상증자라도 방식에 따라 기존 주주가 받는 타격이 천차만별이다. 이건 다음 섹션에서 구체적으로 비교해본다.

유상증자 방식 3가지, 주주배정 제3자배정 일반공모 뭐가 다른가
유상증자라고 모두 같은 건 아니다. 회사가 새 주식을 발행해서 누구에게 파느냐에 따라 기존 주주가 받는 타격이 완전히 달라진다. 대략 세 가지 방식이 있다. 주주배정은 기존 주주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식이고, 제3자배정은 외부 투자자에게 직접 판다. 상장법인이 자금을 모을 때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일반공모다. 자본시장법 기준으로 유상증자 방식은 이렇게 나뉜다.
주주배정: 기존 주주에게 먼저 살 기회를 준다
회사를 함께해온 주주들에게 먼저 묻는다. 보유 주식 수에 비례해 새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준다. 이 권리를 신주인수권이라고 부른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가장 덜 불리한 방식이다. 새 주식을 사면 지분 희석을 막을 수 있고, 사지 않으면 그 권리를 다른 사람에게 팔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주주가 청약을 포기한 물량은 실권주가 되어 회사가 다시 처분한다.
제3자배정: 외부에 직접 판다, 속도는 빠르지만 주주는 무방비
회사와 특정 상대만 만나 새 주식을 직접 판다. 전략적 투자자를 끌어들이거나 급히 현금을 쓸 때 선택한다. 절차가 짧아 며칠 안에 자금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문제는 기존 주주가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점이다. 누군가 싼값에 대량으로 새 주식을 받으면 기존 주주의 지분이 바로 깎인다. 그래서 제3자배정 공시가 나오면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일반공모: 누구나 청약할 수 있게 공개 모집
불특정 다수 투자자를 상대로 새 주식을 공개 모집한다. 상장 기업이 대규모 자금을 모을 때 주로 쓰는 방식이다. 청약 증거금을 받고 경쟁 배정을 거치므로 절차는 길다. 대신 공개 시장의 판단을 받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기존 주주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어 원하면 지분 유지가 가능하다. 다만 주주배정처럼 비례로 권리가 보장되는 건 아니다. 경쟁에서 밀리면 받지 못할 수도 있다.
| 방식 | 새 주식을 사는 대상 | 기존 주주 보호 | 속도 |
|---|---|---|---|
| 주주배정 | 기존 주주 (우선권) | 가장 강함 | 보통 |
| 제3자배정 | 특정 외부 투자자 | 없음 | 가장 빠름 |
| 일반공모 | 불특정 다수 | 청약 참여 가능 | 느림 |
어떤 방식을 택하든 기존 주주에게 가장 중요한 숫자는 발행가다. 새 주식이 얼마짜리로 몇 주나 찍히느냐가 희석 폭을 결정한다. 그 숫자를 공시에서 찾는 법은 다음 섹션에서 다룬다.
공시 떴을 때 5분 안에 확인해야 할 것들
유상증자 공시가 뜨면 가장 먼저 봐야 할 숫자는 **발행가액(신주 1주당 가격)**과 할인율(기존 주가 대비 얼마나 싸게 발행하는지)이다. 두 번째로 증자 규모(새로 발행하는 주식 수)를 확인하면 내 지분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바로 계산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KIND)에 올라오는 유상증자 결정 공시는 보통 20~30페이지 분량인데, 이 핵심 숫자 3가지는 공시 첫 페이지 요약란에 모두 나온다. 나머지는 천천히 읽어도 된다.
공시 첫 페이지에서 눈으로 찾아야 할 6개 항목
공시문서를 펼치면 "제1조 신주의 발행"이라는 항목이 맨 앞에 나온다. 여기에 모든 핵심 정보가 들어있다. 아래 항목만 찾으면 5분 안에 이 증자가 좋은지 나쁜지 1차 판단이 가능하다.
| 확인 항목 | 공시상 표기명 | 왜 중요한가 |
|---|---|---|
| 신주 발행가액 | 신주 1주의 발행가액 | 주식 유증 뜻을 숫자로 체감하는 첫 단계.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내 돈이 얼마나 깎이는지 바로 나온다 |
| 할인율 | (발행가액 ÷ 기준 주가) | 할인율이 클수록 기존 주주 손실이 크다. 보통 시가의 60~70% 수준에서 결정된다 |
| 발행 주식 수 | 신주의 발행주식 총수 | 기존 주식 수와 비교해야 희석 비율(지분이 얼마나 얇아지는지)이 계산된다 |
| 증자 목적 | 증자의 목적 | "시설투자"면 성장, "차입금 상환"이면 위기 신호로 해석하는 투자자가 많다 |
| 신주배정기준일 | 신주배정기준일 | 이 날 주주명부에 올라 있어야 청약권을 받는다. 이 날 다음에 사면 권리가 없다 |
| 청약 기간 | 납입기간 | 이 기간에 돈을 넣어야 신주를 받을 수 있다. 놓치면 권리가 사라진다 |
발행가액과 할인율, 하나로 묶어서 봐야 한다
발행가액이 5만원이라고 하면 비싼지 싼지 판단이 안 된다. 예를 들어 현재 주가가 10만원일 때 5만원에 발행하면 할인율은 50%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내 주식의 절반 가치에 해당하는 새 주식이 시장에 쏟아지는 셈이다.
같은 발행가액이라도 기준 주가가 다르면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현재 주가가 6만원이면 같은 5만원 발행은 할인율이 약 17%다. 그래서 공시를 보면 발행가액 옆에 항상 "기준 주가"가 같이 적혀 있다.
금융감독원 유가증권신고서 규정상 할인율 산정의 기준이 되는 주가를 공시에 명시하도록 되어 있다. 이 숫자를 발행가액으로 나누면 할인율이 바로 나온다.
발행 주식 수가 말해주는 '물량 부담'
신주 발행 주식 수를 기존 상장 주식 수로 나누면 희석 비율이 나온다. 이 계산을 먼저 이해하면 공시 읽기가 훨씬 수월하다.
예를 들어 기존 발행주식이 1,000만 주이고 회사가 500만 주를 새로 발행하면,
희석 비율은 50%다.
희석 비율이 30%를 넘으면 시장에서 "대규모 유증"으로 분류해 매도 압력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50%를 넘으면 기존 주주가 청약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지분 가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이 숫자 하나가 주가 방향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증자 목적, "시설투자"와 "차입금 상환"은 다르다
공시에 적히는 증자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시설투자, 차입금 상환, 운영자금. 투자자들은 보통 시설투자를 가장 긍정적으로 본다. 돈을 빌려서라도 미래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반면 차입금 상환은 빚이 많아서 주식을 발행해 갚는다는 뜻이다. 회사가 현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운영자금은 애매하다. 단기 채무를 돌려막기 위한 것인지, 실제 사업 확장을 위한 것인지 공시만으로는 구분이 어렵다. 이럴 땐 증자 규모와 회사의 현금성 자산을 비교해보면 감이 온다.
신주배정기준일, 이 날이 분기점이다
신주배정기준일(새 주식을 받을 권리가 확정되는 날)이 지나면 주가는 그만큼 떨어지게 되어 있다. 이를 권리락이라고 부른다. 기존 주가가 10만원이고 발행가가 7만원이면, 권리락 후 이론 주가는 둘 사이 어딘가로 조정된다.
배정기준일 전날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청약권을 받는다. 배정기준일 다음 날 사면 청약권 없이 주식만 산다. 그래서 배정기준일 전후로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5분 체크리스트 요약
공시가 떴을 때 해야 할 일을 순서대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공시 요약란에서 발행가액 찾기
- 같은 페이지의 기준 주가 확인 후 할인율 계산하기
- 발행 주식 수를 기존 주식 수로 나눠 희석 비율 구하기 (30% 이상이면 주의)
- 증자 목적이 시설투자인지 차입금 상환인지 확인하기
- 신주배정기준일 확인 후 현재 시점이 권리락 전인지 후인지 파악하기
- 청약(신주를 살 돈을 내는 절차) 기간 확인하고 놓치지 않기
이 6개만 확인해도 공시 다음 날 아침 장이 열렸을 때 당황하지 않는다. 발행가액, 할인율, 희석 비율, 증자 목적, 배정기준일, 청약 기간. 이 여섯 가지가 유상증자 공시를 읽는 핵심이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 체크리스트를 실제 기업에 적용해 본다. 2026년 유상증자를 단행한 SKC, 한화솔루션, HD한국조선해양 세 곳의 공시를 같은 기준으로 뜯어보고, 같은 유증인데 왜 주가 반응이 완전히 달라졌는지 비교한다.

SKC·한화솔루션·HD한국조선해양, 유증 3사 실제 성적표
같은 유상증자 공시가 떴어도 세 회사의 주가 반응은 달랐다. SKC는 1조 원 규모 유증 발표 직후 주가가 20% 넘게 빠졌고, 한화솔루션은 발표 일주일 만에 낙폭의 절반을 만회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공시 다음 날 오히려 올랐다. 차이를 가른 건 증자 규모가 아니라 돈이 어디로 가는지였다.
세 사례를 표로 비교했다.
| 회사 | 증자 규모 | 발표일 주가 반응 | 자금 용도 | 핵심 차이 |
|---|---|---|---|---|
| SKC | 1조 원 | 발표 후 20% 급락 | 반도체 소재·배터리 copper foil 증설 | 기존 사업 확장, 시장 위축 우려 |
| 한화솔루션 | 약 5,400억 원 | 일주일 내 낙폭 절반 회복 | 태양광·수소 등 신사업 | 성장 동력 다각화 |
| HD한국조선해양 | 약 1조 원 | 공시 다음 날 상승 | 조선해양 플랜트 수주 대금 | 이미 확보한 수주 뒷받침 |
공통점은 세 회사 모두 실적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자금을 모았다는 점이다. 시장이 본 건 그 미래가 얼마나 확실한가였다.
SKC는 그 소재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빠지는 타이밍에 증설 자금을 모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적자가 날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 주주 돈까지 끌어부은 셈이다. 그래서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수소 등 여러 사업에 자금을 나눠 썼다. 한 곳에서 성과가 지연돼도 다른 사업에서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이 안전망으로 읽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상대적으로 명확하다. 수주 잔고가 쌓여 있는 상태에서 증자금이 투입된다. 돈이 갈 곳이 뚜렷하고, 매출로 돌아올 시점도 예측 가능하다.
정리하면, 자금 용도가 "뭔가 새로 해보겠다"인지, "벌어놓은 일 마무리하겠다"인지에 따라 주가 반응이 달라졌다. 물론 증자 방식과 할인율도 변수다. 그 부분은 '신주인수권, 팔아야 하나 받아야 하나'에서 다룬다.

신주인수권, 팔아야 하나 받아야 하나
신주인수권(유상증자 때 새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은 청약가액이 시가보다 싼 할인율이 10% 이상 벌어지면 받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할인율이 5% 미만이면 권리를 시장에 파는 쪽이 손실을 줄인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 기준으로 할인율이 좁을수록 청약 포기율이 높아져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진다. 기준일 하루 차이로 권리가 날아갈 수 있으니 일정 확인이 가장 먼저다.
판단 기준 1: 할인율 10%가 분수령이다
신주인수권을 행사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핵심은 발행가액이 현재 주가보다 얼마나 싼가다. 이 차이를 '할인율'이라고 부른다.
예컨대 현재 주가가 50,000원이고 청약가액이 42,500원이다.
이 경우 할인율은 15%다.
권리를 행사해 42,500원에 사서 50,000원에 팔면,
차액은 7,500원이다.
- 할인율 10% 이상: 권리를 행사해 청약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한 구간이다. 시장에서 즉시 매도해도 수익이 남고, 장기 보관하더라도 매입단가가 낮아진다.
- 할인율 5~10%: 매매 수수료와 세금을 감안하면 사실상 비용과 비슷해진다. 장세가 좋으면 행사, 불확실하면 권리 매도가 무난하다.
- 할인율 5% 미만: 권리를 시장에 파는 쪽이 낫다. 청약에 참여했다가 주가가 소폭만 하락해도 본전이 깨진다.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할인율을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청약에 참여하는 것이다. "새 주식을 안 사면 지분이 희석되니까 일단 사야지"라는 생각이 들면, 먼저 공시에서 발행가액과 전일 종가를 나눠봐라. 그게 10%를 넘는지 안 넘는지가 전부다.
판단 기준 2: 청약 기간과 자금 타이밍
신주인수권에는 기한이 있다. 청약 기간이 지나면 권리는 사라지고 실권주(청약하지 않아 소멸한 신주인수권)로 돌아간다. 자금이 묶이는 기간은 보통 2주 내외로 짧지만, 그 사이 주가가 움직이면 청약가액이 갑자기 비싸질 수 있다.
실전에서 흔히 발생하는 패턴을 정리했다.
- 권리락 전에 주식을 매도하면: 신주인수권을 양도할 수 없는 방식일 경우 권리를 포기하게 된다. 대신 권리락 후 주가 하락분을 피할 수 있다.
- 권리를 시장에 매도하면: 권리 자체가 거래되는 경우, 권리 가격만큼 현금을 회수하고 주식은 그대로 보유한다. 보통 할인율에서 거래 비용을 뺀 수준으로 형성된다.
- 청약에 참여하면: 청약가액 × 신주 수만큼 자금이 묶인다. 납입일 이후 신주가 상장되면 구주와 합쳐져 거래된다.
가장 위험한 타이밍은 청약 납입일 직후부터 신주 상장일 사이다. 이 구간에서 구주가 아래로 빠지면 청약 참여자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이미 자금은 나갔고, 신주는 아직 거래가 안 되니 손절도 어렵다.
실전 매매 타이밍: 권리락 전에 팔 것인가, 청약에 탈 것인가
초보자에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는 세 가지다. 청약에 참여할 자금이 충분하면 행사하고, 그렇지 않으면 권리를 매도하고, 증자 목적이 불투명하면 권리락 전에 주식 자체를 팔고 빠진다.
- 행사: 자금이 충분하고 증자 목적이 시설투자처럼 성장 동력 확보에 있다면 참여한다. 매입단가가 낮아지고 지분률도 유지된다.
- 권리 매도: 자금이 부족하거나 단기 주가 전망이 불확실하면 권리를 시장에 판다. 할인율에서 수수료를 뺀 정도로 받을 수 있다.
- 주식 매도: 증자 목적이 차입금 상환이나 운영자금이면 권리락 전에 주식을 처분하는 것이 손실을 가장 줄인다.
'주식 유증 뜻'을 제대로 아는 투자자와 모르는 투자자의 차이가 벌어진다. 유상증자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읽으면, 이 세 가지 선택지 중 어느 것이 자신에게 맞는지 바로 판단할 수 있다. 공시를 5분만 읽어도 답이 나온다.
신주인수권 처리, 3가지 시나리오 요약
| 상황 | 할인율 기준 | 권장 행동 | 위험도 |
|---|---|---|---|
| 자금 여력 있고 증자 목적 양호 | 10% 이상 | 청약 참여(행사) | 낮음 |
| 자금 부족, 단기 전망 불투명 | 5~10% | 권리 시장 매도 | 중간 |
| 증자 목적이 부채 상환 등 | 무관 | 권리락 전 주식 매도 | 높음 |
위 표는 절대적 기준이 아니다. 시장 상황과 개별 종목의 체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청약일 전날 밤에 이 표를 한 번이라도 펼쳐보면, 다음 날 아침 공시를 읽는 속도가 달라진다.
청약 결정을 내렸다면, 다음으로 신경 써야 할 건 권리락 전후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다. 권리락 기준일 전후 매매 타이밍별 손익 시뮬레이션은 바로 다음 섹션에서 다룬다.
권리락 전후 주가 시나리오, 언제 사고 언제 피해야 하나
권리락(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끊기는 날)이 지나면 주가는 이론상 할인율만큼 떨어진다. 10% 할인 유상증자라면 권리락 다음 날 시초가가 전일 종가 대비 약 10% 낮게 형성되는 것이 원칙이다.
핵심은 권리락 전에 사느냐 후에 사느냐에 따라 손익 구조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이다.
권리락 전후 손익 시뮬레이션
권리락 전에 주식을 사면 신주인수권, 즉 새로 발행되는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받는다. 권리락 후에 사면 그 권리 없이 떨어진 주가만 얻는다.
같은 돈을 넣어도 출발점이 다르다.
구체적 숫자로 보자.
주가가 10,000원인 회사가 있다.
유상증자는 10% 할인으로 진행돼 신주 가격이 9,000원이 된다.
| 시점 | 주가 | 신주인수권 | 투자자 위치 |
|---|---|---|---|
| 권리락 전 매수 | 10,000원 | 있음 (9,000원에 청약 가능) | 권리를 받고 할인가 청약 |
| 권리락 후 매수 | 약 9,000원 | 없음 | 떨어진 주가에서 매수 |
권리락 후 주가가 9,000원이면 "10% 싸졌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그 가격은 권리가 빠진 가격이다.
권리락 전 매수자는 10,000원에 주식을 사면서 9,000원에 신주를 청약할 권리를 받는다. 반면 권리락 후 매수자는 그 권리 없이 9,000원짜리 주식만 산다.
3가지 시나리오별 손익
아래 표는 주가가 권리락 후 9,000원일 때를 가정한 계산이다.
| 시나리오 | 총투자 | 보유주수 | 1주당 평단 | 결과(권리락 후 주가 9,000원 기준) |
|---|---|---|---|---|
| 권리락 전 매수 + 청약 참여 | 19,000원 | 2주 | 9,500원 | 1주당 9,500원 → 9,000원일 때 500원 손실, 손실률 약 5% |
| 권리락 전 매수 + 청약 포기 | 10,000원 | 1주 | 10,000원 | 9,000원일 때 1,000원 손실, 손실률 10% |
| 권리락 후 매수 | 9,000원 | 1주 | 9,000원 | 9,000원일 때 본전 |
청약에 참여하지 않으면 권리락 전 매수자의 할인 혜택이 사라져 오히려 더 큰 손실을 본다. 권리를 받아놓고 쓰지 않으면 그런 결과가 나온다.
반대로 권리락 후 매수자는 권리가 없으니, 주가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본전이다. 오르면 권리 없이도 수익이 난다.
청약 포기하면 권리값은 사라진다
신주인수권을 받았는데 청약을 안 하면 권리는 쓸모없어진다. 10,000원에 산 주식이 권리락 후 9,000원이 되었는데, 9,000원에 청약할 권리를 쓰지 않으면 10,000원에 사서 9,000원에 깎인 주식만 들고 있는 셈이다.
청약 여부 판단 기준은 별도 섹션 "(신주인수권, 팔아야 하나 받아야 하나)"에서 다룬다. 여기서는 타이밍만 본다.
권리락 후 반등이 오는 경우 vs 안 오는 경우
권리락 직후 주가가 이론값보다 덜 떨어지면, 시장이 이번 유상증자를 나쁘게 보지 않는 신호다. 이 경우 권리락 후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
반대로 이론값보다 더 떨어지면 시장이 오버행(증자로 늘어난 주식이 시장에 쏟아지는 것)을 크게 우려하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권리락 후 매수는 함정이 될 수 있다.
실전 체크포인트
- 권리락 전에 샀으면 청약을 반드시 할 것. 안 하면 할인 혜택이 사라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 권리락 후 주가가 이론 하락폭보다 덜 빠지면, 시장이 증자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신호다.
- 권리락 후 주가가 이론 하락폭보다 더 빠지면 추가 하락 위험이 크다. 섣불리 매수하지 않는다.
- 권리락 전 매수는 청약 참여가 전제다. 청약할 생각이 없다면 권리락 후 매수가 나을 수 있다.
권리락 전후 주가 움직임은 시장의 판단을 보여준다. 다만 손익은 할인율과 증자 비율에 달려 있다.
예를 들어 할인율이 10%인지 30%인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발행 주식이 20% 늘어나는지 아니면 2배로 늘어나는지도 위험도를 바꾼다.
다음 섹션에서 공시만 보고 위험도를 계산하는 법을 다룬다.

할인율과 증자비율로 위험도 미리 재는 법
유상증자 공시가 떴을 때 주가 타격의 크기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는 두 개다. 할인율(신주 발행가가 시장가보다 얼마나 싼가)과 증자비율(새로 발행되는 주식이 기존 주식의 몇 %인가)이다. 이 두 숫자를 곱하면 기존 주주가 희생되는 정도가 보인다.
한국 거래소 규정상 상장회사가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증을 할 때 시가의 70% 미만으로 발행가를 정하려면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공시를 열어 이 두 숫자를 먼저 확인하면 주가가 빠질 폭을 사전에 어림잡을 수 있다.
할인율, 시가 대비 몇 % 싸게 주느냐
할인율이 클수록 위험하다. 시장가보다 훨씬 싼 값에 주식을 내놓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가가 1만 원인 회사가 7,000원에 신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할인율은 30%다.
신주를 받은 사람은 청약일 직후부터 시장에서 1만 원에 팔아 3,000원의 차익을 챙길 수 있다.
그 매물이 쏟아지면 주가는 자연스럽게 7,000원 방향으로 끌려 내려간다.
반대로 시가의 90% 수준인 9,000원에 발행한다면 할인율은 10%다. 신주 수령자가 급하게 처분할 유인이 작다. 주가 하락 압력도 그만큼 줄어든다.
| 구분 | 시가 | 발행가 | 할인율 | 주가 압력 |
|---|---|---|---|---|
| A사 | 10,000원 | 7,000원 | 30% | 큼 |
| B사 | 10,000원 | 9,000원 | 10% | 작음 |
상장회사가 주주배정 유증을 할 때 시가의 70% 미만으로 발행가를 깎으려면 주주총회 특별결의(주식의 3분의 1 이상 출석에 출석 주식의 3분의 2 이상 찬성)를 거쳐야 한다. 자본시장법 기준이다. 30% 할인이 사실상 일반적인 한계선이다.
공시에서 할인율이 25%~30%에 가까우면, 회사가 주주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자금을 끌어모으는 상황으로 읽어야 한다.
증자비율, 주식이 몇 배로 불어나느냐
증자비율은 늘어나는 주식 수의 문제다. 기존 주식 100주가 있는데 50주를 새로 발행하면 내 지분 가치는 희석된다.
직관이 어려우면 '1주당 가치'로 바꿔보자. 회사 가치가 1,000억 원이고 주식이 100주라고 하자.
1주당 10억 원이다.
여기서 50주를 새로 발행하면 주식이 150주가 된다.
회사 가치가 그대로라면 1주당 가치는 10억 원에서 약 6.7억 원으로 줄어든다. 내 지분의 실질 가치가 3분의 1 깎인 셈이다.
문제는 증자비율이 높으면 할인율이 낮아도 타격이 크다는 점이다. 10% 할인으로 발행해도 기존 주식 수의 50%를 새로 찍어내면 물량 부담을 피할 수 없다.
두 숫자를 같이 봐야 하는 이유
할인율과 증자비율은 따로 보면 함정이 있다. 둘을 곱해야 진짜 부담 크기가 나온다.
| 사례 | 할인율 | 증자비율 | 부담 지수 |
|---|---|---|---|
| A | 20% | 10% | 2.0 |
| B | 10% | 50% | 5.0 |
B가 더 위험하다. 할인율은 낮지만 쏟아지는 주식 수가 다섯 배 많기 때문이다.
부담 지수라고 이름 붙인 이 값이 클수록 권리락 전후 주가 하락 폭이 벌어진다. 다만 이 값은 방향성을 보는 참고 수치다. 실제 주가는 시장 상황과 증자 자금 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권리락 전후 주가 시나리오와 매매 타이밍은 앞선 섹션에서 다룬다.
공시를 봤으면 이 부담 지수를 5분 안에 계산해 보자.
계산기 앱을 켜서 할인율(%)과 증자비율(%)을 곱하면 끝이다.
이 값이 3을 넘으면 주가 조정 폭이 클 가능성이 높고, 1 이하라면 시장 반응이 제한적일 수 있다.
다만 이 기준은 경험적 관찰에 불과하니 절대값으로 맹신하면 안 된다.
공시에서 발행가, 발행 주식 수, 기존 상장 주식 수를 찾았으면 부담 지수를 구해 보자. 청약 전에 이 계산을 해 두면 손실 폭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 숫자들을 포함해 청약 전 반드시 확인할 최종 점검 항목을 정리한다.
유증 참여 여부 최종 체크리스트
유상증자 청약 결정 기준은 하나다. 내 돈을 넣었을 때 주가가 할인율만큼 회복할 수 있는가. 2026년 7월 9일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KIND)에 올라오는 유상증자 공시 안에서 확인해야 할 항목은 정해져 있다. 이 항목들을 놓치면 권리락(신주를 받을 권리가 끊기는 날) 전에 팔았어야 할 주식을 들고 앉게 된다.
공시가 뜬 직후 5분 안에 살펴야 할 것부터 청약 마감 직전 최종 점검까지, 순서대로 정리한다. 앞서 할인율과 증자비율로 위험도를 재는 법은 다룬 내용을 전제로, 실제 청약 버튼을 누르기 직전 마지막 점검 항목만 여기서 짚는다.
공시 첫 화면에서 바로 봐야 할 3가지
- 발행가액: 신주 1주당 발행가격이다. 시가 대비 몇 % 할인인지 본다.
- 할인율: 발행가액이 시가보다 싼 정도다. 할인율이 20%를 넘으면 시장이 회사 가치를 낮게 본다는 뜻이다.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진다.
- 신주배정기준일: 이 날 주주명부에 올라 있어야 신주를 받을 권리가 생긴다. 이 날을 기준으로 권리락이 일어난다.
항목을 확인했다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간다. "이 회사가 유증으로 끌어온 돈을 어디에 쓰는가."
자금 용도가 청약 참여 여부를 가른다
자금 용도별로 청약 참여 판단이 갈린다. 주식 유증의 뜻을 알았다면, 그 돈이 어디로 가는지가 실전에서는 훨씬 중요하다.
- 시설투자: 증설, 신규 공장, 설비 투자다.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지 따져야 한다. 수년 뒤에나 효과가 나타나는 투자라면 주가 반등이 늦어질 수 있다.
- 차입금 상환: 빚을 갚는다. 당장 파산 위험은 줄어들지만 회사가 커지는 건 아니다. 주가 상승 동력이 약하다.
- 운영자금: 일상 운영자금이다. 회사가 현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가장 부정적인 신호다.
- 인수합병(M&A): 타사를 사들이는 자금이다. 인수 대상의 가치와 시너지 효과가 핵심이다. 프리미엄을 너무 많이 줬는지 확인해야 한다.
운영자금이 목적이라면 청약을 건너뛰는 편이 안전하다. 회사가 당장 현금이 없어서 주식을 찍어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청약 직전 최종 체크리스트
첫 화면 항목과 자금 용도를 봤다면, 청약 버튼을 누르기 전 마지막으로 확인할 항목이다.
- 청약 기간: 보통 2~3영업일이다. 기한을 놓치면 실권주(청약하지 않아 권리를 잃은 주식) 처리된다.
- 1주당 청약 금액 × 보유 주식수: 실제로 내야 할 돈이다. 예수금이 부족하면 청약 자체가 안 된다.
- 증자비율: 늘어나는 주식 수가 기존 주식 수 대비 몇 %인지 본다. 50%를 넘으면 지분 희석(내 지분 비중이 줄어드는 것)이 크다. 주가 부담이 커진다.
- 대규모 주주 참여 여부: 최대주주나 사외이사가 참여하면 속은 괜찮다는 신호다. 반대로 경영진이 빠지면 경고 신호다.
- 보증기관 여부: 증권사가 미판매 주식을 인수하기로 했다면 유증 실패 위험이 줄어든다. 보증기관이 없는 경우 청약 미달이 나면 실권주 공모로 넘어간다.
참여하지 말아야 할 신호
아래 항목 중 두 개 이상 겹치면 청약을 포기하고 보유 주식 매도를 진지하게 고려한다.
- 할인율 25% 이상인데 자금 용도가 운영자금
- 증자비율 50% 초과
- 경영진·최대주주가 단 1주도 참여하지 않음
- 최근 1년 내 유상증자를 이미 한 차례 했음
- 보증기관(인수증권사)이 없는 일반공모 방식
한 가지만 해당하면 맥락을 살핀다. 두 개 이상 겹치면 회사가 주주 자본을 시장에 떠넘기는 구조다.
참여하면 좋은 신호
아래 조건이 두 개 이상 맞물리면 청약을 긍정적으로 본다.
- 할인율 10% 내외로 양호
- 자금 용도가 시설투자이고 해당 시장이 성장 중
- 최대주주가 비례 참여 이상으로 참여
- 증자비율 30% 이하
-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가 아니라 순수 유상증자
전환사채는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고,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채권과 함께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딸린 채권이다. 둘 다 나중에 주식 수를 늘리는 같은 희석 효과를 낳지만, 지금 당장은 빚으로 잡힌다. 순수 유상증자는 즉시 주식이 늘어나는 대신 구조가 투명하다.
청약 여부를 결정했다면 일정 관리만 남는다. 권리락 전후 주가 시나리오와 매매 타이밍은 본문 앞쪽에서 이미 다뤘다. 본문 마지막 용어 사전에서는 권리락, 실권주, 오버행(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 같은 용어를 한 줄씩 정리한다.
용어 사전: 이 글에 나온 용어를 한 줄로 정리
유상증자 공시를 읽다 보면 법률 용어와 증시 용어가 뒤섞여 나온다. "실권주가 발생했다"는 안내가 왜 주가에 악재인지, "오버행"이 무슨 뜻인지 모르면 공시의 핵심을 놓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공시규정 기준으로, 유상증자 공시에는 신주배정기준일과 청약기간이 반드시 포함된다. 이 용어들을 모르면 공시를 읽어도 투자 판단을 할 수 없다.
아래 용어들은 앞선 단락들에서 실제 매매 판단에 직결되는 것들만 추렸다. 외우지 않아도 된다. 공시를 볼 때마다 돌아와서 확인하면 된다.
-
유상증자: 회사가 새 주식을 발행해서 투자자에게 돈을 받고 파는 것. 주식 수가 늘기 때문에 기존 주주의 지분 비율은 줄어든다. "유증"은 유상증자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
무상증자: 돈을 받지 않고 기존 주주에게 새 주식을 나눠주는 것. 주식 수는 늘지만 회사에 현금이 들어오지 않으므로 주가는 그만큼 떨어진다. 유상증자와 달리 기존 주주의 지분 비율은 희석되지 않는다.
-
지분 희석: 새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가 가진 주식의 비율이 줄어드는 현상.
예를 들어 100주 중 10주를 가진 주주가 있다.
비율로 보면 10%다.
같은 수의 새 주식 100주가 추가로 발행되면 전체 주식은 200주가 된다.
이때 보유 지분은 5%로 줄어든다. -
신주인수권: 유상증자 때 새로 발행되는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회사가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면, 기존 주주는 보유 주식 수에 비례해 이 권리를 받는다.
-
권리락: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격이 끊기는 시점. 이 날부터 주가에는 신주인수권 가치가 빠진 상태로 거래된다. 권리락 전날 종가와 권리락 당일 시가의 차이가 신주인수권의 가치다.
-
신주배정기준일: 신주인수권을 누구에게 줄지 정하는 날이다. 이 날 장 마감 기준으로 주주명부에 올라 있는 사람이 권리를 받는다. 이날 주식을 사면 권리가 없고, 전날까지 사야 권리가 생긴다.
-
실권주: 주주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아 남아버린 주식. 주주가 청약 기한 내에 돈을 내지 않으면 그 몫은 실권 처리된다. 실권주는 회사가 다시 다른 투자자에게 배정하거나 주간사가 인수한다.
-
오버행: 시장에 풀릴 예정인 물량이 주가를 누르는 현상. 유상증자로 새 주식이 상장되는 날 공급이 급증하면, 투자자들이 미리 매도해 주가를 낮추는 경우가 많다.
-
주주배정 증자: 기존 주주에게 우선적으로 신주인수권을 주는 방식. 주주가 권리를 행사하면 지분 희석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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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배정 증자: 기존 주주가 아닌 특정 투자자에게 새 주식을 직접 파는 방식. 전략적 투자자를 끌어들이거나 자금 조달이 급할 때 쓴다. 기존 주주는 권리를 받지 못하므로 지분이 무조건 희석된다.
-
일반공모: 불특정 다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새 주식을 공모하는 방식. 기존 주주에게 우선권이 주어지지 않거나, 주어져도 청약 잔여물에 한한다.
-
할인율: 신주 발행가액이 시장가격보다 얼마나 싼지를 나타내는 비율.
시가가 10,000원인 주식을 8,000원에 발행하면,
할인율은 20%다. 할인율이 클수록 기존 주주의 손실 부담이 커진다. -
발행가액: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1주당 가격. 시장가격에서 할인율을 적용해 정한다. 이 가격이 낮을수록 기존 주식의 가치 하락 압력이 커진다.
공시를 읽을 때 이 정도 용어를 알면 "회사가 왜 이렇게 하는지, 나에게 무슨 영향이 있는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유상증자 공시가 떴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자금 용도와 할인율, 그리고 신주배정기준일이다. 이 세 가지가 투자자의 손익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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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유상증자(유증) 뜻이 뭔가요, 기존 주주에게 어떤 영향이 있나요?
유상증자는 회사가 새 주식을 팔아 현금을 모으는 것이다. 기존 주주는 지분 희석으로 1주당 이익(EPS)이 줄어들 수 있다.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가 즉시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는 지분 희석과 발행가가 시가보다 싸면 생기는 매도 압력이다. 공시에서 목적·발행가·신주비중을 먼저 확인해 대응하라.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차이점과 각 방식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주주배정은 기존 주주에게 우선매수권을 줘 희석 부담을 분산한다. 제3자배정은 외부에 주식이 대량 공급돼 주가 하락 위험이 더 크다.
회사에서 유상증자 공시할 때 확인해야 할 핵심 숫자(신주 발행량, 발행가, 목적 등)는 무엇인가요?
확인 항목은 신주 발행비중(발행주식수의 30% 초과면 경계), 발행가, 증자 목적, 할인율과 권리락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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