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매도인데 왜 더 떨어질까? 래리 윌리엄스의 Williams %R 읽는 법

과매도 뒤의 추가 하락
차트 아래 지표가 −80을 밑돌았습니다. ‘과매도’라는 설명을 보고 매수했지만, 가격은 더 내려갑니다. 숫자가 충분히
낮아졌는데도 하락이 멈추지 않는다면, 지표가 틀린 걸까요. 아니면 그 숫자에 지표가 말하지 않은 뜻을 붙인 걸까요.
‘과매도’라는 말을 보면 이미 많이 팔렸으니 이제 살 차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최근 범위의 낮은 곳에 있다는 것과 더 내려갈 수 없다는 것은 다릅니다. 가격이 계속 밀리면서 낮은 위치에 머물 수도 있습니다. 놓친 것은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를 곧바로 매수 이유로 바꾼 과정입니다.
이 글의 가격 경로와 매수 수량은 이해를 위한 교육용 가정입니다. 래리 윌리엄스의 대회 매매법을 재현한 규칙이 아니라, Williams %R에 가격 확인과 위험 관리를 결합한 예시입니다.
−20과 −80의 뜻
래리 윌리엄스가 만든 Williams %R은 최근 가격 범위 안에서 현재 종가의 위치를 나타냅니다. 널리 쓰이는 기본값인 14기간을 일봉에 적용하면, 최근 14개 일봉의 최고가·최저가와 현재 종가를 비교합니다. 값은 일반적으로 0부터 −100 사이이며,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Williams %R = −100 × (기간 최고가 − 현재 종가) ÷ (기간 최고가 − 기간 최저가)
가령 기간 최고가가 110달러, 최저가가 100달러라면 종가가 108달러일 때 −20, 102달러일 때 −80입니다.
일반적으로 −20 위쪽을 과매수, −80 아래쪽을 과매도라고 부릅니다. 기업 가치가 비싸거나 싸다는 뜻이 아니라, 최근 범위의 상단·하단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강한 추세에서는 이런 극단적인 값이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전 시점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단, 기간 최고가와 최저가가 같으면 분모가 0이 되어 이 공식으로 계산할 수 없습니다.
가격 확인의 대가
지표가 −90에서 −70으로 올라오면 과매도 구간을 벗어난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매수를 결정하지 않고
가격의 변화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가가 100달러에서 104달러까지 반등했다가 다시 밀렸다고 가정해봅시다.
98달러까지 내려가면 이전보다 낮은 저점이 생깁니다. 반대로 101달러에서 멈추고 다시 오르면 저점이 높아집니다.
이 예시에서는 장중 움직임과 구분해 일봉 마감 후 다음 순서로 확인합니다.
-
Williams %R이 −80 아래에서 위로 올라왔는가?
-
가격이 이전 저점을 깨지 않고 버텼는가?
-
직전 반등 고점인 104달러를 종가로 넘어섰는가?
기다린 만큼 바닥보다 높은 가격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그 대신 ‘많이 떨어졌다’는 생각에 더해 저점이 높아지고 반등을 막던
가격을 넘어섰다는 근거를 얻습니다. 바닥을 가장 싸게 사는 것과 반등의 근거를 확인하는 것은 같은 선택이 아닙니다.
매수 근거가 깨지는 자리
세 조건이 나타나도 반등은 실패할 수 있습니다. 이 조합의 성과는 종목과 기간, 거래비용 등을 정해 별도로 검토해야 합니다.
따라서 매수 전에는 오를 근거뿐 아니라 그 근거를 더는 믿기 어려워지는 가격도 생각해야 합니다.
앞선 예시에서 101달러의 저점을 지키고 104달러를 넘어선 흐름을 보고 샀다면, 매수 이유는 ‘저점이 높아지고 직전 고점을
돌파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시 101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그 이유가 약해집니다.
매수할 때 중요했던 저점은 판단이 틀렸는지 살필 기준이기도 합니다.
다만 101달러 바로 아래가 누구에게나 정답인 손절가는 아닙니다. 평소 변동성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가깝게 두면 일상적인
흔들림에도 청산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손실을 피하려고 손절가를 계속 낮추면 처음 계획한 위험이 커집니다.
진입 전에 더 넓은 손절 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다음으로 조정할 것은 감수할 손실이 아니라 수량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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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매도인데 왜 더 떨어질까? 래리 윌리엄스의 Williams %R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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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e에서 기업 분석하기투자금과 위험 예산
가상의 주식 매수에서 계좌 자산은 10,000달러, 거래당 위험 예산은 0.5%인 50달러로 잡겠습니다.
0.5%는 권장 비율이 아닌 계산용 가정입니다. 진입가 105달러, 손절가 100달러라면 주당 가격 위험은 5달러입니다.
매수 수량 = 거래당 위험 예산 ÷ (진입가 − 손절가)
50달러 ÷ 5달러 = 10주입니다. 투자금은 1,050달러지만, 비용 없이 예정 손절가에 청산된다고 가정한 가격 손실은
50달러입니다. 반면 진입 전에 손절가를 95달러로 설정한 경우라면 주당 위험은 10달러, 수량은 5주가 됩니다.
손절 폭이 넓어져도 수량을 줄이면 계획한 가격 손실은 같게 맞출 수 있습니다. 이는 매수 후 기존 손절을 낮추라는 뜻이
아닙니다. 같은 위험 예산으로 두 진입 계획을 비교한 것입니다.

계산대로 끝나지 않는 손실
다만 50달러는 계산에 넣은 조건이 지켜졌을 때의 가격 손실입니다. 실제 수량을 정할 때는 수수료와 예상 체결 오차 등도 위험 예산에 반영해야 하므로, 계산 수량을 더 줄여야 할 수 있습니다. 거래 가능한 최소 단위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선물은 주당 가격 차이 대신 계약별 틱 크기와 틱당 가치를 확인해 계산합니다.
계약당 가격 위험 = 손절까지의 틱 수 × 틱당 가치
계약 수 = 위험 예산 ÷ 계약당 가격 위험, 소수점 이하는 버림
계산 결과가 1계약 미만이면 해당 계약 1개도 위험 예산을 초과합니다. 증거금이 충분하다는 이유로 올림해서 거래하면 정해둔 예산을 어기는 셈입니다. 증거금은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조건이지, 감수할 손실액을 대신 정해주지 않습니다.
또한 주식과 선물 모두 급격한 변동이나 갭으로 손절 주문이 예상 가격에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험 예산은 계획이지 보장된 손실 한도가 아닙니다.
−80 다음의 질문
반등을 기다린 뒤에 산다고 해서 위험 관리가 덜 중요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확인을 기다리는 동안 진입가가 높아졌다면,
손절까지의 간격도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가격에서 근거를 더 얻었다는 것과 수량을 더 늘려도 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104달러 돌파를 보고 매수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답은 이제 ‘과매도인가’만이 아닙니다. 높아진 저점을 어느 가격에서 더는
인정하지 않을지, 그때의 주당 손실을 기준으로 몇 주까지 살 수 있을지가 함께 정해져야 합니다. 지표를 제대로 읽었더라도
이 답이 빠지면 거래에서 감수할 손실 규모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80은 매수를 끝내 결정하는 숫자보다 가격을 살펴보기 시작하는 숫자로 다루는 편이 낫습니다. 반등을 기대할 이유를 찾았다면, 그 기대가 틀렸을 때의 행동까지 정해야 하나의 거래 계획이 됩니다.
다음에 Williams %R이 −80 아래로 내려오면 매수 버튼보다 가격을 먼저 보세요. 가격에서도 반등의 근거를 찾았다면, 마지막 질문은 이것입니다. “틀리면 어디서 나가며, 그때 얼마를 잃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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