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현물 ETF 완전정복, 국내외 상품 비교와 세금·계좌 전략 (2026)

금 현물 ETF는 실물 금을 증권계좌에서 사고파는 상품으로, 2026년 국내 상장 종목은 총 5종이다. 구조는 선물형·재간접형·KRX 직접형 세 가지이며 KRX형만 퇴직연금·IRP·연금저축 계좌에 편입할 수 있다.
금 현물 ETF가 뭔지, 한 줄로 정리
금 현물 ETF란, 실물 금을 직접 사지 않고도 증권 계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금 투자 상품이다. 금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며, 실물 금을 직접 사지 않아도 금 시세에 따라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한국 시장에서 "금 현물 ETF"라고 불리는 상품이 전부 같은 구조는 아니다. 크게 세 종류로 나뉘고, 종류에 따라 수익률·세금·계좌 허용 범위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 차이를 모르고 고르면 같은 금에 투자해도 결과가 달라진다.
세 종류, 뭐가 다른가
국내에 상장된 금 ETF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금 선물형으로, 환율 변동 영향을 막기 위해 환헤지를 적용한 가장 오래된 형태다. 둘째는 재간접형으로, 미국에 상장된 금 ETF에 다시 투자하는 방식이다. 셋째는 KRX 금 현물형으로, 실제 금 현물에 투자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식이며, 환헤지를 하지 않아 원달러 환율 변동이 수익률에 영향을 준다.
표로 정리하면 이렇다.
| 구분 | 대표 상품 | 추종 대상 | 환율 노출 | 롤오버 비용 |
|---|---|---|---|---|
| 금 선물형 | KODEX 골드선물(H) | 국제 금 선물 | 없음 (환헤지) | 있음 |
| 재간접형 | KODEX 금액티브, SOL 국제금 | 국제 금 현물 (간접) | 있음 | 없음 |
| KRX 금 현물형 | ACE KRX금현물, TIGER KRX금현물 | KRX 국내 금 현물 | 있음 | 없음 |
선물형은 왜 불리한가
금 선물 ETF는 만기가 있는 선물 계약을 새 계약으로 바꾸는 롤오버 과정을 거친다. 이때 기존 계약과 새 계약의 가격 차이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만기마다 계약을 갈아끼우는 과정에서 비용이 빠져나간다.
ACE KRX 금현물은 2021년 12월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이 100%다. 연환산으론 22%다.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골드선물(H)은 같은 기간 누적 59%에 그쳤다. 연환산으론 14%다.
선물형의 롤오버 비용과 환헤지 비용이 쌓인 결과다.
재간접형, 이중보수가 함정이다
재간접형은 국내 ETF가 미국 ETF(IAUM, GLDM 등)를 편입하는 구조다. 국제 시세를 그대로 따라간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이중보수다. 미국 ETF 보수와 국내 ETF 보수가 동시에 발생해 총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
KRX 금 현물형, 구조가 핵심이다
KRX 금 현물형은 ETF가 실물 금괴를 직접 편입해 국가 공인 금고에 보관한다. 선물 계약을 굴리는 방식이 아니다.
KRX 금현물지수는 금현물 1kg 시장의 가격수익률에서 보관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반영해 산출한다.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 시세에 미국 달러 가치와 국내 수급 요인이 더해져 결정된다. 이 ETF를 사면 금값과 환율에 동시에 노출된다.
퇴직연금 계좌로는 KRX 금 현물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만 투자할 수 있다. 선물형이나 재간접형은 퇴직연금 계좌에 담을 수 없다. IRP나 연금저축으로 금에 투자하려면 KRX 금 현물형이 유일한 선택지다.
세 구조의 차이가 명확해졌다면, 다음은 국내에 실제로 상장된 상품들이 어떤 것들인지 살펴볼 차례다. 2025년까지 ACE 하나뿐이었던 시장이 2026년 현재 어떻게 달라졌는지, 다음 섹션에서 확인한다.
국내 금 현물 ETF, 지금 몇 종류나 있나
2026년 현재 국내에 상장된 금 현물 ETF는 총 5종이다. 2025년까지만 해도 'ACE KRX금현물' 단 하나가 시장을 독점했다. 4종이 2025년에 신규 상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자 운용사들이 수요를 보고 잇따라 상품을 내놨다.
4년 만에 독점 구도가 깨졌다.
5종, 어떻게 다른가
상품마다 추종하는 금 가격이 다르다. 크게 두 갈래다. **KRX 금시장(국내 금 현물)**을 따르는 상품과, **국제 금 현물 시세(LBMA 기준)**를 따르는 상품이다. 같은 '금 현물'이라도 기준 시장이 다르면 가격 차이가 생긴다. 이 부분이 나중에 계좌 전략과 세금에 영향을 미친다.
| 상품명 | 운용사 | 추종 금 가격 | 구조 | 총보수 |
|---|---|---|---|---|
| ACE KRX금현물 | 한국투자신탁운용 | KRX 금현물 | 직접 현물 | 연 0.50% |
| TIGER KRX금현물 | 미래에셋자산운용 | KRX 금현물 | 직접 현물 | 연 0.15% |
| KODEX 금액티브 | 삼성자산운용 | 국제 금 현물 | 재간접형 | 연 0.30% |
| SOL 국제금 | 신한자산운용 | 국제 금 현물 | 재간접형 | 연 0.30% |
|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 | 신한자산운용 | 국제 금 현물 | 재간접형+커버드콜 | 연 0.45% |
(총보수는 2025년 6월 한국경제 기사 및 각 운용사 공시 기준. 실제 총비용률(TER)은 별도 확인 필요)
KRX 직접 현물 2종 vs 국제 시세 재간접 3종
ACE와 TIGER는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실제 금 현물을 사서 국가 공인 금고에 보관하는 구조다. 반면 KODEX 금액티브·SOL 국제금처럼 국제 금 시세를 따르는 상품은 국내 펀드에 금을 직접 담을 수 없어, 해외 상장 금 ETF를 편입하는 재간접 구조로 출시된다. 이 경우 해외 ETF 보수 위에 국내 운용 보수가 추가되는 이중보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KODEX 금액티브와 SOL 국제금은 런던금시장협회(LBMA) 인증 국제 표준 금 현물 가격을 추종한다. 실제로 두 ETF 모두 IAUM과 GLDM를 높은 비중으로 담는 재간접 구조다.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는 성격이 다르다. 해외 금 ETF를 편입한 재간접형이면서 국제 금 가격을 90% 이상 추종하되, 커버드콜 전략으로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쓴다. 금값 상승을 온전히 따라가지 않는 대신 매월 일정 분배금을 준다.
독점 4년, 그리고 경쟁
ACE KRX금현물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21년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선보인 금 현물형 상품이다. 4년 가까이 경쟁자 없이 시장을 키웠다.
2025년 말 기준 순자산이 3조 5,580억 원에 달했다. 같은 해에만 순자산이 471% 이상 늘었다.
2024년 말만 해도 순자산이 6,228억 원이었다. 금값이 오르자 투자자가 몰렸고, 투자자가 몰리자 운용사들도 움직였다.
TIGER KRX금현물의 총보수는 연 0.15%다. ACE KRX금현물보다 0.35%포인트 낮다.
한국거래소가 2025년 6월 집계한 비교에서, TIGER의 총보수 0.15%는 기존 KRX형 상품의 3분의 1 이상, 국제금 유형 상품의 2분의 1 이상 낮은 수준이다.
순자산은 1조 2,500억 원으로 ACE 다음으로 2위 규모다. 상장 1년도 안 돼 1조 원을 넘겼다.
어떤 구조를 골라야 하나, 지금 당장 결론
상품을 고를 때 핵심 기준은 세 가지다.
- 어떤 금 가격을 따르나: KRX 국내 금이냐, 국제 금이냐. 단순한 선호가 아니라 '김치 프리미엄' 리스크와 직결된다. (자세한 내용은 7섹션에서)
- 이중보수 여부: 재간접 구조 상품은 총보수 외에 해외 ETF 보수가 추가된다. 총보수가 같아도 실제 비용은 다를 수 있다.
- 퇴직연금 편입 가능 여부: KRX 직접 현물형(ACE, TIGER)은 DC형·IRP에서 위험자산 70% 한도 내에 담을 수 있다. 선물형과 달리 월물 교체 비용이나 재간접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 5종의 기반이 되는 KRX 금현물 구조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이중보수 문제가 왜 생기는지를 뜯어본다.
KRX 금 현물 ETF란 무엇인가
KRX 금 현물 ETF는 한국거래소(KRX)가 운영하는 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실물 금괴를 직접 보유하고, 그 가격 수익률을 지수화한 'KRX 금현물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한 순도 99.99%의 금괴를 한국예탁결제원에 실물로 보관하는 구조다. 일반 증권 계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KRX 금현물지수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KRX 금현물지수는 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 가격(1kg 기준)의 수익률에서 보관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반영해 산출하는 원화 환산 지수다. 2017년 3월 27일 처음 발표됐고, 기준 시점은 2015년 1월 2일이며 이때를 1,000포인트로 계산했다.
지수에 '보관비용 차감'이 들어간다는 점이 중요하다. 금을 실물로 쌓아두면 금고 보관비가 발생하는데, 지수는 그 비용을 이미 반영한다. 그래서 ETF가 추종하는 지수는 순수 금 가격 상승분보다 미세하게 낮게 움직인다.
한 가지 더. 국내 금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국제 금 시세, 미국 달러 가치, 국내 수급 요인의 세 가지다. 원화로 거래되지만 가격 구조 자체가 달러를 포함하고 있다.
"원화 상품인데 환율 영향을 받는다"는 게 무슨 뜻인가
많은 초보 투자자가 여기서 혼동한다. 이 ETF의 투자 대상인 금 현물은 달러 기준으로 가격이 매겨진다. 대신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
풀어 쓰면 이렇다. 원화 계좌에서 원화로 사고판다. 그런데 금 가격이 달러 기준이므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ETF 가격에도 상승 압력이 생기고 환율이 내리면 반대로 깎인다. KRX 금현물 ETF는 금과 달러에 동시에 투자하는 효과가 난다. 장점이 될 때가 있고, 단점이 될 때도 있다. 달러가 강해질 때는 국제 금값 상승에 환차익이 얹힌다. 반대로 원화가 강해지면 금값이 올라도 ETF 수익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이중보수가 뭔지, 왜 KRX형은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가
이중보수(二重報酬)는 운용 보수가 두 번 쌓이는 구조를 말한다. 국제 금 시세를 기반으로 한 국내 상장 금 ETF는 금을 실제로 펀드에 담지 못해, 해외에서 상장된 금 ETF를 편입하는 재간접형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구조에서는 해외 ETF 보수와 국내 운용사 보수가 겹치며 이중보수 문제가 발생한다.
| 상품 유형 | 구조 | 보수 발생 |
|---|---|---|
| KRX 금현물 ETF | 실물 금괴 직접 편입 | 운용사 보수 1회 |
| 국제금 시세 추종 ETF (재간접형) | 해외 ETF(GLD 등) → 국내 ETF로 감싼 구조 | 해외 ETF 보수 + 국내 운용사 보수 2회 |
KRX 금현물 ETF는 실제 금을 펀드에 편입하고 국가 공인 금고에 보관한다. 그래서 중간에 다른 ETF를 끼울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이중보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KRX 금시장 직접 계좌와 KRX 금 현물 ETF, 같은 것 아닌가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다. 둘 다 KRX 금시장의 금값을 따라가지만 구조와 세금 처리가 다르다.
- KRX 금시장 직접 계좌: 증권사 전용 계좌를 개설해 금 자체를 매매한다. 매매차익에는 세금이 없다(비과세). 단, 연금·ISA 계좌에 넣을 수는 없다.
- KRX 금 현물 ETF: 일반 주식 계좌에서 거래한다.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대신 IRP·연금저축·ISA 계좌에 담아 절세할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 등에서는 KRX 금시장 직접 매매가 불가능하다. 연금 계좌에 넣으려면 ETF를 선택해야 한다. 세금 측면만 보면 직접 계좌가 유리하다. 반면 절세 계좌를 활용할 여지는 ETF 쪽이 넓다.
어떤 계좌에 어떻게 담을 때 세금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다음 섹션에서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하자.

TIGER KRX금현물은 어떤 상품인가
TIGER KRX금현물의 총보수는 연 0.15%다. 국내 상장된 금 투자 ETF 중 가장 낮다.
기초지수가 같은 ACE KRX금현물보다 총보수가 0.35%포인트 낮다.
2025년 6월 상장해 국내 금 현물 ETF 중 가장 늦게 나온 상품이다.
순자산은 이미 1조 2,500억 원, 전체 2위 규모다.
구조부터 확인: 실물 금을 직접 담는다
TIGER KRX금현물은 한국거래소 KRX 금시장에 상장된 순도 99.99%의 금 현물을 직접 편입하고, 이를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하는 현물형 ETF다.
여기서 "현물형"이 중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국내 ETF들은 실제 금을 펀드에 담을 수 없어 해외 ETF를 편입하는 재간접형 구조를 쓴다. 이때 한국에서 추가로 보수를 떼어 이중 보수가 발생한다. KRX 금현물 ETF는 그런 구조가 아니다. 실물 금 자체를 보관하기 때문에 중간에 끼는 계층이 없다.
실물 골드바를 살 때 드는 기타 비용도 들지 않는다. 금 선물 ETF에 필요한 롤오버(선물 만기 갱신) 비용도 구조상 발생하지 않는다. 롤오버란 선물 계약 만기 때 다음 계약으로 갈아타며 생기는 비용이다.
그러면 보수 말고 ACE와 뭐가 다른가
두 상품이 추종하는 지수는 동일하다.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 모두 KRX 금현물지수를 추종하는 실물 보유형 금 ETF다. 환헤지도 하지 않는다.
차이는 결국 세 가지다.
| 항목 | TIGER KRX금현물 | ACE KRX금현물 |
|---|---|---|
| 총보수 | 0.15% | 0.50% |
| 합성총보수(TER) | 0.25% | - |
| 상장일 | 2025년 6월 | 2021년 12월 |
| 순자산 | 1조 2,500억 원 | 3조 5,600억 원 |
| 운용사 | 미래에셋자산운용 | 한국투자신탁운용 |
(ETF쇼핑, 100세 생활연구소 2026년 2월 기사 기준)
총보수만 보면 TIGER가 유리하다. 다만 확인할 점이 하나 있다. TIGER의 총보수는 0.15%지만, 실제 운용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합한 합성총보수(TER)는 0.25%다. 보관 수수료와 매매 비용 등이 여기에 추가로 반영된다. 상품을 고를 때는 총보수보다 TER을 기준으로 보는 편이 실제 비용에 가깝다.
규모 vs. 비용,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
유동성과 거래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에게는 순자산 규모가 큰 ACE가 더 적합하다. ACE는 국내 최초 금 현물 ETF다. 2021년 출시 이후 4년간 거래 인프라를 쌓아 왔다. 원하는 가격에 빠르게 사고팔려면 거래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장기 투자자라면 보수가 낮은 상품이 유리하다. ETF 수수료 차이는 소수점 단위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 효과가 커진다. 매일 조금씩 갉아먹히는 비용의 복리 효과는 10년 뒤에야 크게 느껴진다.
단기 매매를 자주 한다면 시장가 근처에서 매수·매도가 이뤄지는 ACE의 유동성이 실질적 이점이다. 반대로 연금계좌에 넣어두고 10년 이상 보유할 생각이라면 TER 0.25%인 TIGER가 누적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 선택이 계좌 종류(IRP·연금저축·ISA)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절세 효과가 실제로 얼마나 나는지를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한다.

국내 vs 해외 금 현물 ETF, 실제로 어느 쪽이 유리한가
세금 구조를 먼저 본다. 국내에 상장된 금 ETF를 팔면 매매차익에 15.4% 배당소득세가 붙는다.
GLD·IAU 같은 미국 상장 ETF에는 양도소득세 22%가 적용된다.
미국 ETF는 연간 250만 원까지 비과세다. 초과분에만 세율이 붙는다.
세율 숫자만 보면 국내가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실제 유불리는 수익 규모·계좌 종류·금융소득 종합과세 해당 여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상품별 핵심 구조 비교
어느 쪽이 유리한지 판단하려면 보수·세금·환율 노출, 세 가지를 함께 봐야 한다.
| 항목 | TIGER KRX금현물 (국내) | ACE KRX금현물 (국내) | GLD (미국) | IAU (미국) | GLDM (미국) |
|---|---|---|---|---|---|
| 총보수 | 0.15% | 0.15% 수준 | 0.40% | 0.25% | 0.10% |
| 추종 지수 | KRX금현물지수 (원화) | KRX금현물지수 (원화) | LBMA 국제 금 시세 | LBMA 국제 금 시세 | LBMA 국제 금 시세 |
| 환헤지 | 없음 (환노출) | 없음 (환노출) | 환노출 | 환노출 | 환노출 |
| 매매차익 세금 | 배당소득세 15.4% | 배당소득세 15.4% | 양도소득세 22% | 양도소득세 22% | 양도소득세 22% |
| 연 250만 원 비과세 | 없음 | 없음 | 적용 | 적용 | 적용 |
| 종합과세 합산 위험 | 있음 (2,000만 원 초과 시) | 있음 | 없음 (분리과세) | 없음 | 없음 |
| IRP·연금저축 편입 | 가능 | 가능 | 불가 | 불가 | 불가 |
보수만 보면 미국 상품이 더 유리한 쪽이다.
지난 10년간 GLD 수익률은 224%였다. IAU는 229%였다.
두 상품의 약 5%포인트 차이는 보수 차이가 복리로 쌓인 결과다.
GLDM은 보수가 0.10%다. IAU의 보수는 0.25%, GLD는 0.40%다. 따라서 GLDM은 IAU보다 15bp, GLD보다 30bp 낮다.
국내 KRX금현물 ETF(TIGER·ACE)는 실제 금을 편입해 국가 공인 금고에 보관한다. 해외 ETF를 재간접으로 감싼 이중보수 구조가 없다.
세금 구조, 어떤 상황에서 뒤집히나
세율 15.4% vs. 22%라는 숫자만 보면 국내 ETF가 싸 보인다. 함정이 있다.
국내 금 ETF의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분류된다. 다른 이자·배당소득과 합산해 연간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다. 근로소득이 높은 투자자라면 최고 49.5% 세율이 적용될 수 있다.
반면 해외에 상장된 ETF는 세법상 주식으로 본다. 양도소득세는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고 분리과세로 끝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라면 최고 46.2% 세율과 비교해 양도소득세 22%가 유리할 수 있다.
정리하면, 소액 투자자는 국내 ETF가 편리하고,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 원을 넘는 투자자는 GLD·IAU 직접 매수가 세후 수익률에서 앞설 가능성이 있다.
환율 노출은 국내나 해외나 같다
"국내 ETF를 사면 환율 위험이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흔하다. 아니다.
TIGER KRX금현물 ETF가 추종하는 KRX금현물지수 자체가 달러로 평가되는 원화 자산이다. 이 ETF는 환헤지를 시행하지 않는다. 금 가격이 달러로 움직이면 국내 KRX 연동 상품도 환율 영향을 그대로 받는다. 원화가 강해지면 국내 ETF 가격은 그만큼 덜 오른다. 국내·해외 구분 없이, 금 현물 ETF는 모두 달러 금 가격에 연동된 환노출 상품이다.
계좌별 전략: 어디에 담느냐가 핵심
국내 상장 금 ETF는 ISA·연금저축·IRP에 담아 운용할 수 있다. GLD·IAU 같은 미국 상장 ETF는 이러한 절세 계좌에 편입할 수 없다.
절세 계좌의 핵심은 과세이연이다. 계좌 안에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 인출 전까지 세금을 원천징수하지 않는다. 세전 금액 그대로 재투자할 수 있고, 시간이 갈수록 복리 효과가 커진다.
결국 선택지는 다음과 같다.
- IRP·연금저축·ISA에서 금을 갖고 싶다면 KRX금현물 ETF 계열(TIGER·ACE)밖에 없다. 미국 ETF는 편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 일반 계좌에서 장기 보유 목적이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걱정이 없다면 GLDM(보수 0.10%)이나 IAU(보수 0.25%)가 보수 측면에서 유리하다.
-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 원을 넘는 투자자라면 국내 ETF보다 GLD·IAU 직접 매수가 세후 수익률에서 앞설 수 있다. 분리과세 22%로 과세가 끝나기 때문이다.
보수 숫자 하나만 보고 고르면 오답이다. 어떤 계좌에, 얼마를, 얼마나 오래 담느냐에 따라 최적의 상품이 달라진다.
다음 섹션에서는 IRP·연금저축·ISA 각 계좌에 금 ETF를 넣었을 때의 절세 효과를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준다.

계좌별 세금 전략: IRP·연금저축·ISA 어디에 담아야 하나
금 현물 ETF를 어느 계좌에 담느냐에 따라 세금 구조가 완전히 달라진다. 일반 계좌에서는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 15.4%가 붙는다.
반대로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분리과세 대신 연금소득세 3.3~5.5%가 적용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IRP·연금저축에는 KRX 금 현물 ETF만 담을 수 있고, 금 선물 ETF는 안 된다. ISA는 둘 다 담을 수 있지만 만기 3년을 지켜야 혜택이 유지된다.
왜 IRP에는 금 현물 ETF만 들어가나
이게 핵심이다.
「퇴직연금감독규정」 제9조에 따르면 파생상품 위험평가액이 ETF 자산총액의 40%를 초과하는 상품은 IRP·DC 계좌에 편입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금 선물형 ETF는 퇴직연금 투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선물 ETF는 만기가 돌아오는 선물 계약을 계속 갈아타는 구조다. 그 과정에서 파생상품 비중이 커진다. 규정상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반면 금 현물 ETF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IRP) 계좌에서 투자가 가능하다. 금 선물 ETF는 파생상품으로 분류돼 개인연금에서는 가능하지만 퇴직연금(IRP)에서는 불가능하다.
정리하면 이렇다.
| 상품 유형 | 연금저축 | IRP·DC | ISA |
|---|---|---|---|
| KRX 금 현물 ETF | ✅ 가능 | ✅ 가능 | ✅ 가능 |
| 금 선물 ETF (KODEX 골드선물 등) | ✅ 가능 | ❌ 불가 | ✅ 가능 |
| GLD·IAU (미국 상장 ETF) | ❌ 불가 | ❌ 불가 | ❌ 불가 |
| 금 ETN | ✅ 일부 가능 | ❌ 불가 | ✅ 가능 |
퇴직연금에서 금에 투자하려면 선택지가 KRX 금 현물 ETF로 좁아진다. 개인연금이나 IRP에서는 KRX금을 직접 매입할 수 없기 때문에 금 현물 ETF를 활용하는 식이다.
연금저축·IRP: 세금을 나중으로 미루는 구조
연금 계좌의 핵심 혜택은 세액공제와 과세이연이다.
두 계좌의 납입금은 연간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대상이다. 총급여액 5,500만원을 기준으로 세율이 달라져, 소득 구간에 따라 공제 비율이 적용된다.
자금 운용 중 이자·배당소득이 발생해도 연금으로 수령하거나 중도 인출할 때까지 과세가 미뤄진다. 일반 계좌에서는 수익이 생기면 바로 세금이 나오지만, 연금 계좌는 수익이 나올 때까지 세금이 계좌 안에 남아 함께 운용된다는 의미다.
일반 계좌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일반 계좌에서 매년 15.4%가 세금으로 빠져나가는 대신, 장기 투자에서는 그 금액이 복리로 굴러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년에서 30년 같은 장기 투자에서 이 차이는 상당하다.
연금저축은 연 납입액 최대 6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세율은 총급여 5,500만원 이하이면 16.5%가 적용된다.
총급여 5,500만원을 초과하면 13.2%다.
단, 제약도 있다. IRP는 납입금의 최대 70%까지만 위험자산(펀드·ETF 등)에 투자할 수 있고, 나머지 30%는 원금 보장형 상품 등으로 운용해야 한다.
따라서 금 ETF를 포트폴리오로 100%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ISA: 단기 자금엔 더 유연한 선택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연금 계좌와 성격이 다르다. 세액공제는 없지만 55세까지 묶이지 않는다.
일반형 기준으로 연간 최대 4,000만원, 총 2억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비과세 한도는 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이다. 이 한도 내 수익에는 세금이 전혀 붙지 않는다.
비과세 한도 초과분은 9.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이는 일반 계좌에서 내는 15.4%보다 낮다.
ISA의 또 다른 장점은 손익통산이다. 계좌 운영 기간 동안 투자한 모든 상품의 손익을 합산해 과세 대상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금 ETF에서 100만원 손실, 다른 펀드에서 200만원 이익이 나면 과세 대상은 100만원뿐이다.
의무 가입 기간은 3년이다. 중도 해지하면 세제 혜택을 잃는다. 3년은 지켜야 한다.
세 계좌를 어떻게 조합할까
절세 효과 기준으로 줄을 세우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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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연금저축: 세액공제(최대 148만 5,000원 환급)와 과세이연 혜택이 있다. 연금으로 받으면 연금소득세 3.3~5.5%가 적용된다.
장기 보유, 노후 자금용 금이라면 유리한 구조다.
단, KRX 금 현물 ETF만 편입 가능하다. IRP는 위험자산 비중 제한(최대 70%)도 있다. -
ISA: 세액공제는 없지만 3년 보유 후 자금을 자유롭게 찾을 수 있다.
비과세 한도는 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이다.
한도를 초과한 수익은 9.9% 분리과세다. 금 ETF를 포함해 여러 상품을 섞어 담을 수 있어 유연하다. -
일반 계좌: 제약은 없지만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 15.4%를 바로 낸다. 수익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돼 세율이 더 올라간다.
세액공제 한도를 연금저축 600만원, IRP 300만원으로 모두 채웠다면 다음으로 ISA를 고려하는 순서가 실전에서 흔하다. 연금 계좌를 먼저 채우고, 남은 여유 자금을 ISA에 넣는 방식이다.
한 가지 더. ISA를 3년 이상 운용한 뒤 만기 자금을 IRP 또는 연금저축으로 이전하면 이전 금액의 10%를 추가 세액공제로 받을 수 있다.
이때 최대 300만원까지 인정되며, 적용 예시로는 30만원 한도로 추가 공제를 받는 식이 된다.
ISA 만기 후 연금 계좌로 옮기면 절세를 한 번 더 쌓을 수 있다.
은행 IRP 계좌라면 특히 주의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가격보다 비싼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있어 국내 금 투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은행 퇴직연금 계좌(DC·IRP)에서 금에 투자하려면 국내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퇴직연금 계좌에서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할 수 있는 곳은 NH농협은행뿐이다.
증권사 IRP 계좌라면 SOL 국제금, KODEX 금액티브처럼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상품도 선택지에 들어온다. 같은 IRP라도 어느 금융기관에서 여느냐에 따라 담을 수 있는 상품이 달라진다.
절세 전략도 중요하지만, 계좌를 어디서 여느냐가 더 먼저다.

김치 프리미엄, 언제 독이 되나
KRX 연동 금 현물 ETF를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에서 샀다가 프리미엄이 꺼지면, 국제 금값이 그대로여도 손실이 난다. 2025년 2월에는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가격 대비 22.2% 비싸게 형성됐고, 이후 프리미엄 거품이 빠지는 동안 국제 금 가격이 상승하는데도 국내 금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국제 시세가 오르든 말든, 프리미엄 해소만으로도 손실이 확정되는 구조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뭔가
국내 금 시장의 거래 규모가 해외보다 작아서, 수요가 몰릴수록 가격이 빠르게 치솟는 반면 국제 시장은 거래량이 훨씬 커 단기 수급 변화가 덜 반영된다. 이 구조적 차이가 괴리율 확대의 주된 원인이다.
런던과 뉴욕에서 하루 수백 톤씩 거래되는 국제 금 시장과, 거래량이 그 수백분의 일에 불과한 KRX 금 시장을 같은 잣대로 보면 안 된다. 국내 투자자들이 몰리면 KRX 가격은 쉽게 들썩인다.
한 사례로, 국내 금 현물 가격이 1g당 171,400원이고 국제 금 시세는 163,310원이었다.
이때 괴리율은 5.08%였고, 코스콤은 기관투자자에게 KRX 금시장 100g 종목 가격이 국제 시세 대비 6% 이상 괴리됐다며 투자 유의를 알렸다. 그것도 같은 주에 세 번째였다.
프리미엄이 꺼질 때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나
2025년 10월 15일 종가 기준 괴리율은 18.56%였다.
불과 6거래일 만에 5.25%로 줄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TIGER KRX금현물과 ACE KRX금현물의 5거래일 수익률은 각각 -4.18%, -4.07%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이 안 떨어졌는데 ETF가 4% 넘게 내렸다. 프리미엄이 꺼지는 만큼 손실로 직결된다.
2025년 2월의 사례는 더 극단적이다. 국내 거래소 금값이 1g당 160,000원, 국제 금은 130,000원이었고 당시 프리미엄은 20%에 달했다.
이후 거품이 빠지는 과정에서 국내 금 가격은 제자리였던 반면 국제 금은 계속 상승해 KRX 연동 ETF를 가진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는 사례가 발생했다.
KRX 연동 ETF vs 국제 시세 추종 ETF, 어떻게 다른가
국내에 상장된 금 현물 ETF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 구분 | 대표 상품 | 추종 기준 | 김치 프리미엄 위험 |
|---|---|---|---|
| KRX 연동형 | ACE KRX금현물, TIGER KRX금현물 | 한국거래소(KRX) 금 현물 지수 | 있음 |
| 국제 시세 추종형 | KODEX 금액티브, SOL 국제금 | 런던금시장협회(LBMA) 국제 금 시세 | 없음 |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은 국내 KRX 금 현물 ETF로 김치 프리미엄에 그대로 노출된다. 반면 KODEX 금액티브, SOL 국제금, 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는 LBMA 인증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해 지역적 가격 왜곡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면 국제 시세 추종형이 항상 유리한가
꼭 그렇지는 않다. KRX 연동형은 퇴직연금(IRP·DC형) 계좌에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제 시세 추종형은 구조에 따라 퇴직연금 편입이 제한될 수 있다. 계좌 전략은 다음 섹션에서 본격적으로 다룬다.
프리미엄 수준에 따라 상품을 나눠 접근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 프리미엄 5% 미만: KRX 연동형도 무방하다. 연금 계좌 활용 시 세금 혜택이 프리미엄 부담을 상쇄한다.
- 프리미엄 10% 이상: 전문가들은 김치 프리미엄이 10%에 달할 때 미국 금 ETF로 옮기는 것을 권한다. 국내에서도 국제 시세 추종형으로 갈아타는 게 합리적이다.
- 프리미엄이 급등한 직후: 수급 쏠림이 정점에 달했다는 신호다. 국내 금 ETF 시장에 수요가 폭발하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실제로 KRX 금 시장 거래량이 하루 최대 1.5톤을 기록하며 실물 공급 부족 사태가 맞물려 가격이 더욱 왜곡된다.
실시간으로 프리미엄을 확인하는 방법
미래에셋은 TIGER KRX금현물 ETF 공시를 통해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시세와 국제 금 시세 간 괴리율이 평소 대비 확대되어 괴리가 지속되고 있고, ETF의 순자산가치(iNAV)에 이미 7.4%의 고평가가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iNAV는 ETF가 거래되는 동안 실시간으로 계산되는 적정 가격이다. 현재 ETF 거래 가격이 iNAV보다 높으면 그 차이만큼 비싸게 사는 셈이다. HTS나 MTS 종목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goldkimp.com 같은 사이트에서는 KRX 금 시세와 국제 시세의 실시간 괴리율을 15분 단위로 제공한다.
괴리율이 10%를 넘는 상태에서 KRX 연동 금 현물 ETF를 매수하면, 국제 금 시세 기준으로 이미 10% 비싼 가격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는 국제 금이 10% 오르기 전까지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

지금 금을 살 타이밍인가
2026년 현재 금값은 온스당 4,000달러대다. 2023년 온스당 2,000달러 수준이었던 금 선물 가격이 올해 2월 5,000달러를 돌파했다가 최근 조정을 받았다. 지난 한 달간 10.58% 하락했지만 1년 전보다는 여전히 20.14% 높다(Trading Economics 기준). 구조적 수요가 살아 있는 자산이 단기 조정을 받는 상황, 즉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가 가장 헷다른 타이밍이다.
중앙은행이 3년 연속 1,000톤 이상 샀다
금값이 이렇게 오른 데는 이유가 있다. 개인 투자자가 아니라 국가가 사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금협회(WGC) 자료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2022년, 2023년, 2024년 3년 연속 연간 1,000톤을 넘겼고, 2025년에는 863톤으로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2022년 이전 연간 평균이 400~500톤이었으니, 지금은 그 두 배 속도로 중앙은행들이 금고를 채우고 있는 셈이다.
왜 이렇게 샀을까. 러시아 중앙은행의 달러 자산이 동결된 이후, 비서방 국가들은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금 보유량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달러가 언제든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실시간으로 목격한 나라들이 보험을 드는 것이다.
그 결과가 수치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유로화의 국제적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전 세계 중앙은행 준비자산에서 금 비중이 27%로 1년 전(20%)보다 7%포인트 올랐고, 1996년 이후 29년 만에 미국 국채 비중(22%)을 넘어섰다.
중앙은행들이 금을 미국 국채보다 더 많이 보유하게 된 것. 이건 단기 투기가 아니라 국제 금융 질서의 변화다.
세계금협회(WGC)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의 95%가 향후 12개월 내 금 보유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수세가 당장 꺾일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달러와 금리, 지금 어느 방향을 가리키나
금은 금리를 주지 않는 자산이다. 은행 예금에 넣으면 이자를 받지만 금을 갖고 있으면 아무것도 안 들어온다. 그래서 금리가 오르면 금값은 불리하고, 금리가 내리면 유리해진다.
지금 상황이 복잡한 이유가 여기 있다. 2026년 4월 30일 기준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는 3.50~3.75%다(Federal Reserve 자료). 시장은 이제 올해 최소 한 차례의 연준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첫 번째 인상은 9월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7월 현재 금값을 누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5% 근처를 유지하면서 이자도 없는 금 대신 달러 채권을 보유하는 게 낫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반대로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되면 금에는 강력한 호재가 된다. 연준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시장 예상보다 과감하게 금리를 내릴 경우, 저금리와 달러 약세는 금값을 지지하는 전통적인 호재다.
전문가 전망: 낙관은 공통, 범위만 다르다
주요 투자은행들의 2026년 금값 전망을 보면 방향성은 같고 폭이 다르다.
| 기관 | 전망 |
|---|---|
| 골드만삭스 | 4,000~5,400달러 |
| JP모건 프라이빗뱅크 | 6,000~6,300달러 |
| UBS | 6,200달러 후 5,900달러로 조정 |
| ING | 연평균 4,150달러 |
전망 범위가 넓은 건 금 매입 속도와 외환보유고 다변화의 진행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지, 금값이 오른다는 방향성 자체에 이견이 있는 게 아니다(Investing.com 2026년 4월 기준).
단, 올 1월 온스당 5,59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다음날 9% 급락하며 4,4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상승 확신이 강한 자산이라도 단기 충격은 얼마든지 크게 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다.
금 현물 ETF 보유 전략, 세 가지만 기억하라
지금 당장 금을 사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떻게 보유할 것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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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매수 : 단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한꺼번에 자금을 투입하기보다 시기를 나눠 접근하는 방식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주로 언급된다. 조정을 기다리다 아예 못 사는 것보다, 3~4회에 나눠 사는 쪽이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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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제한 : UBS는 금을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 헤지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중간 한 자릿수 비율의 배분"을 권고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의 5~7% 정도를 금 현물 ETF에 배분하고, 금값이 오른다고 무한정 늘리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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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선택 : IRP·연금저축에 KRX 금 현물 ETF를 담으면 매매차익에 붙는 세금을 연금 수령 시점까지 미룰 수 있다. 세금을 나중에 내는 것만으로도 실질 수익률 차이가 난다.
리스크는 하나가 아니다
강한 경제성장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할 수 있고, 장기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급격히 커진다.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자본이 금 시장을 떠나 주식으로 이동하는 구도다.
지금이 그 시나리오의 초입일 수 있다. 금은 이번 달에 11%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이번 분기에는 약 14% 하락해 2024년 이후 첫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Trading Economics 기준).
결론은 이렇다. 중앙은행 매수라는 구조적 수요는 살아 있고 탈달러화 흐름도 방향이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높게 유지되면 단기 조정은 더 깊어질 수 있다. "지금 당장 올인"이 아니라 "비중을 정해두고 분할로 쌓는" 전략이 이 국면에서 가장 현실적인 접근이다.

부록: 용어 사전
본문에서 한 번쯤 고개를 갸웃했을 단어 5개만 짚는다. 전문용어처럼 보이지만 구조를 알면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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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오버(Roll-over): 금 선물 ETF에만 해당하는 비용 개념이다. 선물 ETF는 만기가 찾아온 선물 계약을 새 계약으로 교체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기존 계약과 새 계약의 가격 차이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오늘 산 "다음 달 금" 계약이 만기가 되면 또 "그다음 달 금" 계약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갈아탈 때마다 요금이 붙는 구조다. 시장에서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은 콘탱고(Contango) 상황이 지속되면 장기적으로 현물 대비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금 현물 ETF는 이 비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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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간접형: 국내 운용사가 ETF를 만들 때 금 실물을 직접 담지 않고, GLD·GLDM 같은 해외 금 ETF를 사서 담는 구조다. 국제 금 시세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 상장 금 ETF는 금을 실제로 펀드에 담을 수 없어서,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ETF를 편입하는 재간접형 상품으로 출시된다. 재간접형은 국내 운용보수 위에 해외 ETF 보수가 한 겹 더 얹히는 이중보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국외 상장 ETF를 편입한 상품은 한국에서 추가로 보수를 수취하는 이중보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KRX 금현물 ETF는 실물 금을 국가 공인 금고에 직접 보관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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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헤지 / 환노출: 달러로 표시되는 국제 금 가격이 원화로 환산될 때 환율 변동을 '차단할지, 그냥 받을지'의 선택이다. 환헤지(H) ETF는 원달러 환율 변동의 영향을 제거해 순수하게 금 가격 움직임만 추종한다. 환노출 ETF는 금 가격 상승뿐 아니라 달러 강세 시에도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실전에서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보면, 환노출형 ACE KRX금현물 ETF는 2025년 연초 대비 27.24% 올랐는데, 환헤지 상품인 KODEX 골드선물(H) ETF와 TIGER 골드선물(H) ETF는 각각 10% 수준의 상승률에 그쳤다.
같은 해, 금값 상승과 고환율이 동시에 터진 덕분에 환노출 쪽이 약 2.7배 더 번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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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금현물지수: 한국거래소(KRX)가 운영하는 금 현물 시장의 금 1g당 원화 거래 가격을 지수화한 것이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이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아, ETF는 지수 구성종목인 금현물에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국제 금 가격이 아닌 국내 KRX 시장 거래 가격을 따르기 때문에 국내 수요가 몰릴 때는 국제 시세와 괴리(김치 프리미엄)가 생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10월에는 KRX 금 시장 시세와 국제 금 현물 가격의 괴리가 16% 이상 발생한 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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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 (Total Expense Ratio, 총비용비율): ETF를 보유하는 동안 투자자가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총비용이다. 운용보수(자산운용사 몫)만 따지는 '총보수'와는 다르다. TER에는 운용보수 외에 수탁·사무관리·지수사용료 등 기타 부대비용까지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국내 금 ETF의 연간 총비용은 0.3%~0.7% 수준이다. 표에 "총보수 0.15%"라고 적혀 있어도 실제 빠져나가는 TER은 더 높을 수 있으니, 상품 비교 시 반드시 TER 기준으로 맞춰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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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KRX 금 현물 ETF와 금 선물형 ETF는 어떻게 다른가요?
핵심: KRX는 실물 금괴를 편입해 국내 금시세에 직접 노출된다. 선물형은 만기 교체(롤오버)와 환헤지 비용이 붙는다.
재간접형 금 ETF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핵심: 국내 ETF가 해외 금 ETF를 편입해 국내·해외 보수가 겹치는 이중보수가 발생해 실제 비용이 커질 수 있다.
퇴직연금·IRP 계좌에 금 ETF를 담을 수 있나요?
핵심: 퇴직연금(DC)·IRP·연금저축에는 KRX 금 현물형만 담을 수 있다. 선물형과 재간접형은 편입 불가다.
금 현물 ETF 수수료는 어떻게 비교해야 하나요?
핵심: 총보수(TER)와 재간접 여부를 확인하라. 예컨대 TIGER는 연 0.15%, ACE는 연 0.50%다.
KRX 금현물 ETF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핵심: 원달러 환율 변동에 노출되고, 국내 수급으로 국제 시세와 괴리(김치 프리미엄)가 발생할 수 있다.
한국에 상장된 금 현물 ETF는 몇 종인가요?
핵심: 2026년 기준 국내 상장 금 현물 ETF는 총 5종이다. 2025년까지는 ACE가 단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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