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리 복리 차이, 1,000만 원이 30년 뒤 얼마나 달라지나
단리와 복리, 한 줄로 끝내는 직답
단리 복리 차이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다.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고, 복리는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다. 1,000만 원을 연 5%로 30년 동안 맡기면, 단리는 2,500만 원, 복리는 4,321만 원이 된다. 같은 금액, 같은 금리, 같은 기간인데 수령액이 1,821만 원 벌어진다.
30년이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가. 원리는 단순하다. 단리는 매년 원금 1,000만 원의 5%인 50만 원만 쌓인다. 1년이든 10년이든 이자 계산의 기준은 항상 원금 1,000만 원이다.
복리는 다르다. 1년 차 이자 50만 원이 원금에 합산되어 2년 차에는 1,050만 원을 기준으로 이자가 계산된다. 이렇게 매년 이자가 원금에 더해지면서, 이자가 또 이자를 낳는다. 처음 몇 년은 차이가 수만 원 수준이라 체감이 안 된다. 하지만 7년을 넘어서면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기 시작한다.
아래 표에서 차이가 눈에 들어온다.
| 기간 | 단리 수령액 | 복리 수령액 | 차이 |
|---|---|---|---|
| 3년 | 1,150만 원 | 1,157만 원 | 7만 원 |
| 10년 | 1,500만 원 | 1,629만 원 | 129만 원 |
| 30년 | 2,500만 원 | 4,321만 원 | 1,821만 원 |
원금 1,000만 원, 연 5%, 연복리 기준
3년 시점 차이는 고작 7만 원이다. "단리 복리 별 차이 없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런데 30년이 지나면 단리로 받는 돈의 73%에 해당하는 금액이 복리에서 추가로 더 붙어 있다.
이 구조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복리가 좋다"는 격언 때문이 아니다. 지금 가입하는 금융상품이 단리인지 복리인지에 따라, 30년 뒤 실제 손에 쥐는 돈이 두 배 가까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실제로 복리 효과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어디에 있고, 복리 주기(월복리·연복리)에 따라 수령액은 또 얼마나 달라질까.
이제 1,000만 원·연 5% 기준으로 3년/10년/30년 시뮬레이션 수치를 정확히 확인하겠습니다.이제 정확한 수치를 직접 계산해서 확인합니다. 공식 기반으로 작성하겠습니다.
직접 계산 (원문에 없는 수치 임의 추가 금지 원칙에 따라 공식으로 검증):
- 단리 공식: 원금 × (1 + 이율 × 기간)
- 복리 공식: 원금 × (1 + 이율)^기간
1,000만 원, 연 5% 기준:
| 기간 | 단리 | 복리 (연복리) | 차이 |
|---|---|---|---|
| 3년 | 1,000만 × (1+0.05×3) = 1,150만 원 | 1,000만 × 1.05³ = 1,157.625만 원 → 약 1,157만 6,250원 | 약 7만 6,250원 |
| 10년 | 1,000만 × (1+0.05×10) = 1,500만 원 | 1,000만 × 1.05¹⁰ = 1,628.894만 원 → 약 1,628만 8,940원 | 약 128만 8,940원 |
| 30년 | 1,000만 × (1+0.05×30) = 2,500만 원 | 1,000만 × 1.05³⁰ = 4,321.942만 원 → 약 4,321만 9,420원 | 약 1,821만 9,420원 |
토스뱅크 자료(4-17)에서 "3년차에는 7.6만 원 차이에 불과하지만, 기간이 30년으로 늘어나면 차이가 1,821.9만 원까지 커진다"고 명시되어 있어 이 수치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리 vs 복리, 숫자로 보면 뭐가 다른가
단리와 복리의 차이는 계산 방식이 다를 뿐이지만, 30년 뒤 수령액은 같은 조건에서 1,821만 원 이상 벌어진다. 1,000만 원을 연 5%로 맡길 때, 단리는 2,500만 원을 돌려주지만 복리는 4,321만 원이 된다. 같은 금리, 같은 원금인데 결과가 이렇게 다른 이유는 이자를 계산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단리는 매년 처음 맡긴 1,000만 원에만 이자가 붙는다. 1년에 50만 원, 30년이면 딱 1,500만 원. 원금 포함 2,500만 원으로 끝난다.
복리는 다르다. 1년 차에 붙은 이자 50만 원이 2년 차부터는 원금에 합쳐져 함께 굴러간다. 이자가 이자를 낳는 구조다. 처음엔 차이가 거의 없지만, 시간이 쌓일수록 격차는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진다.
(금융감독원 e-금융교육센터 '성인을 위한 실용금융' 기준 공식)
공식 먼저, 한 줄로 정리
- 단리 만기금액 = 원금 × (1 + 이율 × 기간)
- 복리 만기금액 = 원금 × (1 + 이율)^기간
단리는 이율과 기간을 곱해서 더하는 구조다. 복리는 (1 + 이율)을 기간만큼 거듭제곱한다. '더하기'와 '곱하기'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1,000만 원·연 5% 시뮬레이션 (세전)
단리와 복리는 3년 차에 7만 6,000원 차이에 불과하지만, 기간이 30년으로 늘어나면 그 차이는 1,821만 9,000원까지 커진다.
| 기간 | 단리 수령액 | 복리 수령액 | 차이 |
|---|---|---|---|
| 3년 | 1,150만 원 | 약 1,157만 6,000원 | 약 7만 6,000원 |
| 10년 | 1,500만 원 | 약 1,628만 9,000원 | 약 128만 9,000원 |
| 30년 | 2,500만 원 | 약 4,321만 9,000원 | 약 1,821만 9,000원 |
연복리 기준, 세전. 단리 공식: 원금×(1+이율×기간), 복리 공식: 원금×(1+이율)^기간
1,000만 원을 연 5%로 10년 복리 투자하면 약 1,629만 원이 된다. 같은 조건의 단리(1,500만 원)보다 약 129만 원 더 많다.
표를 보면 3년 차 숫자가 눈에 띈다. 차이가 고작 7만 6,000원이다. 적금 하나 들 때 단리냐 복리냐를 따지는 게 사실상 무의미한 수준이다. 그런데 10년 뒤 숫자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129만 원 차이. 그리고 30년이 되면 1,821만 원이 벌어진다.
원금의 43배 이상으로 불어난 복리 이자와, 1.5배에 그친 단리 이자. 이 차이를 만든 건 특별한 비결이 아니라 그냥 시간이다.
왜 시간이 길수록 격차가 커지는가
처음 몇 년간은 만기 금액이 거의 차이가 없지만, 7년이 지난 시점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에 의한 만기금액은 단리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복리 구조에서 이자는 해마다 전년도보다 더 큰 금액에 붙는다. 30년 차의 이자 기준 원금은 처음 1,000만 원이 아니라 이미 3,000만 원 이상으로 불어난 상태다. 매년 이자를 낳는 씨앗 자체가 커지는 것이다.
단리는 반대다. 30년이 지나도 이자의 씨앗은 처음 원금 1,000만 원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는다. 매년 50만 원씩, 딱 그 금액만 쌓인다.
기간이 30년으로 늘어나면 차이가 1,821만 9,000원까지 커지는 것처럼, 예·적금 기간이 길어질수록 복리의 효과는 훨씬 크게 나타난다.
숫자만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간다. 그런데 지금 내가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 중 진짜 복리가 적용되는 건 어디인지, 어떤 상품이 이 효과를 실제로 받을 수 있는지가 그다음 문제다.
"3년은 별 차이 없다"가 왜 맞는 말인가
단리와 복리의 차이는 단기에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1,000만 원을 연 5%로 굴리면, 3년 뒤 단리 수령액은 1,150만 원, 복리는 약 1,157만 6,000원이다. 차이가 고작 7만 6,000원. 이 정도면 "별 차이 없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
문제는 7년이 지난 뒤부터다.
기간별 수령액 직접 비교
아래 표는 1,000만 원, 연 5%, 단리와 연복리를 기간별로 비교한 것이다.
| 기간 | 단리 수령액 | 연복리 수령액 | 차이 |
|---|---|---|---|
| 3년 | 1,150만 원 | 1,157만 6,250원 | 7만 6,250원 |
| 5년 | 1,250만 원 | 1,276만 2,816원 | 26만 2,816원 |
| 7년 | 1,350만 원 | 1,407만 1,004원 | 57만 1,004원 |
| 10년 | 1,500만 원 | 1,628만 8,946원 | 128만 8,946원 |
| 20년 | 2,000만 원 | 2,653만 2,977원 | 653만 2,977원 |
| 30년 | 2,500만 원 | 4,321만 9,424원 | 1,821만 9,424원 |
단리 공식: 원금 × (1 + 이율 × 기간) / 복리 공식: 원금 × (1 + 이율)^기간
3년 시점에 7만 원 차이였던 것이 10년에 128만 원, 30년에는 1,821만 원으로 벌어진다. 원금 자체보다 격차가 커지는 셈이다.
왜 7년 이후부터 격차가 커지는가
단리는 매년 원금 1,000만 원의 5%, 즉 50만 원씩 이자가 쌓인다. 30년이 지나도 이자는 1년에 50만 원이다.
복리는 다르다. 1년 뒤 이자가 원금에 합산되고, 2년 차에는 1,050만 원에 5%가 붙는다. 이자가 이자를 낳는 구조다. 처음 몇 년은 이 차이가 미미하다. 그런데 원금에 쌓인 이자 덩어리가 커질수록, 그 덩어리에 다시 붙는 이자도 커진다. 기하급수적으로.
수치로 보면 이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10년 시점까지는 복리가 단리보다 128만 원 더 많다. 그런데 그다음 10년(20년 시점)에서 추가로 525만 원이 더 벌어지고, 마지막 10년(30년 시점)에서 추가로 1,168만 원이 더 갈라진다. 같은 10년이라도 후반부로 갈수록 복리의 가속이 붙는다는 뜻이다.
"지금 당장 큰 차이가 없으니 나중에 시작하자"는 왜 위험한가
5년을 늦게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연 5% 복리 기준으로, 25년 굴린 결과는 약 3,386만 원이다. 30년 굴린 4,321만 원과 비교하면 935만 원 차이가 난다. 5년 늦게 시작했을 뿐인데, 원금에 가까운 돈이 사라진다.
단리 복리 차이가 단기에 작다는 사실은 맞다. 하지만 그게 "지금 시작해도 나중에 시작해도 같다"는 뜻은 아니다. 복리는 기다리는 시간 자체가 자산이다. 시간이 길수록 마지막 구간에서 훨씬 가파르게 오른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 복리 구조가 저축할 때와 대출받을 때 어떻게 다르게 작동하는지, 입장이 바뀌면 유불리도 뒤집히는 이유를 직설적으로 설명한다.
저축할 때는 복리, 대출받을 때는 단리가 유리한 이유
돈을 받는 쪽과 내는 쪽은 같은 이자 계산 방식에서 정반대의 결과를 얻는다. 1,000만 원을 연 5%로 30년 운용하면 복리 수령액은 단리보다 1,800만 원 이상 많다. 하지만 빌린 돈이라면 그 1,800만 원은 내가 더 갚아야 하는 금액이 된다.
저축자 입장: 이자가 이자를 낳는 구조가 핵심
복리의 핵심은 단순하다. 첫 해에 받은 이자를 원금에 합쳐서 다음 해 이자를 계산한다. 이 과정이 반복될수록 계산에 투입되는 원금이 커진다.
연 5% 단리라면 매년 50만 원씩 이자가 생긴다. 30년이면 원금 1,000만 원에 이자 1,500만 원을 더한 2,500만 원이 전부다. 반면 연 5% 복리는 30년 뒤 약 4,321만 원이 된다. 같은 금리, 같은 기간인데 수령액이 1,821만 원 더 많다.
대출자 입장: 단리 계약이 훨씬 낫다
입장을 뒤집으면 유불리도 뒤집힌다. 대출이자를 복리로 계산하는 상품에 가입하면, 제때 갚지 못한 이자가 원금에 합산되어 다음 달 이자 계산의 기준이 된다. 빚이 스스로 불어나는 구조다.
실제로 법정최고금리(연 20%, 대부업법 기준)를 적용하는 대부업 계약 일부에서 복리 방식이 문제가 된 이유가 여기 있다. 단리라면 1,000만 원을 빌려 1년 뒤 200만 원 이자를 내면 끝이다. 복리라면 이자가 원금에 붙어 다음 해 이자 계산 기준이 1,200만 원이 된다. 이 차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벌어진다.
| 조건 | 저축자에게 유리한 방식 | 대출자에게 유리한 방식 |
|---|---|---|
| 이자 계산 방식 | 복리 | 단리 |
| 이유 | 이자가 원금에 쌓여 다음 이자 기준이 커짐 | 이자가 원금에 합산되지 않아 부담 고정 |
| 30년 기준 차이 | +1,821만 원 (연 5%) | +1,821만 원 더 갚아야 함 |
"유리하다"는 말이 항상 복리를 뜻하지 않는다
단리 복리 차이를 설명할 때 흔히 "복리가 무조건 좋다"고 정리하는데, 그건 저축자 입장에서만 맞는 말이다. 은행이 예금에 복리를 적용하는 이유는 고객 유치용이고, 대출에 단리를 적용하는 이유도 규제와 경쟁 때문이다. 내가 돈을 굴리는 상황인지, 갚는 상황인지에 따라 계약서의 이자 조항을 다르게 읽어야 한다.
지금 가입하려는 상품의 이자 계산 방식이 적혀 있는 곳은 금융상품 약관 또는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사이트(finlife.fss.or.kr)다. 정기예금 상당수는 단리다. 복리 효과를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국내 상품이 무엇인지는 다음 섹션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72의 법칙: 내 돈이 두 배 되는 시간을 10초 만에 계산하는 법
72를 연 수익률로 나누면 복리 기준으로 원금이 두 배가 되는 기간(년)이 나온다. 연 4%면 72 ÷ 4 = 18년, 연 10%면 72 ÷ 10 = 7.2년이다. 복잡한 공식 없이 암산으로 끝난다.
단리 복리 차이를 공부하다 보면 반드시 만나는 공식이 하나 있다. 72의 법칙이다.
복리 계산의 정확한 공식은 원금 × (1 + 금리)^기간인데, 이걸 두 배 시점에 대입하면 로그 연산이 필요하다. 계산기 없이는 나오지 않는다. 72의 법칙은 그 로그 연산을 암산으로 압축한 근사 공식이다. 오차는 통상 연 수익률 기준 1~15% 구간에서 1년 이내로 작다.
금리별로 두 배 되는 시간을 직접 보면
| 연 수익률 | 72의 법칙 (72 ÷ 금리) | 복리 정확값 |
|---|---|---|
| 3% | 24년 | 23.4년 |
| 4% | 18년 | 17.7년 |
| 5% | 14.4년 | 14.2년 |
| 6% | 12년 | 11.9년 |
| 7% | 10.3년 | 10.2년 |
| 10% | 7.2년 | 7.3년 |
표에서 보듯, 오차는 최대 0.7년 수준이다.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이 정도 오차는 의미 없다.
이 공식이 진짜 유용한 이유는 속도 때문이 아니다.
금리 1%포인트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쓸모가 크다. 연 3% 정기예금에 넣으면 원금이 두 배 되는 데 24년이 걸린다. 연 6% 복리 상품으로 바꾸면 12년으로 절반이 된다. 금리가 두 배가 되니 기간도 딱 절반이 되는 구조다.
1,000만 원을 연 3%짜리 상품에 넣으면 2,000만 원이 되는 시점은 24년 뒤다. 연 6%면 그 절반인 12년 뒤에 같은 금액이 된다. 12년이라는 시간 차이가 금리 3%포인트 차이에서 나온다.
반대로 쓸 수도 있다. **"지금 내 자산이 두 배 되려면 몇 %짜리 상품이 필요한가"**를 거꾸로 계산할 때다. 20년 안에 두 배를 만들고 싶다면 72 ÷ 20 = 3.6%, 연 3.6% 이상의 복리 수익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72의 법칙은 복리 기준이다. 단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단리 연 5%로 원금 두 배를 만들려면 단순히 100 ÷ 5 = 20년이 필요한데, 같은 조건의 복리라면 72 ÷ 5 = 14.4년으로 5.6년 일찍 도달한다. 단리 복리 차이가 시간이 길어질수록 벌어지는 이유가 여기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숫자를 외울 필요도 없다. 오늘 금리를 하나 보게 되면 72로 나눠보면 된다. 그 숫자가 내 돈이 두 배 되는 시간이다. 그게 감당이 되는 기간인지 아닌지는 바로 판단이 선다.
다음 섹션에서는 복리 효과를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국내 금융상품이 뭔지, 정기예금부터 TR ETF까지 실제 상품별 복리 구조를 비교해 본다.
복리 효과를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국내 금융상품 총정리
단리 복리 차이를 설명하는 글은 많다. 하지만 "그래서 지금 어디 가입하면 복리를 받을 수 있냐"고 물으면 대답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의 정기예금은 단리 방식이다. 복리 효과를 실제로 누리려면 TR ETF(국내주식형), 개인투자용 국채, CMA(MMW형) 같은 상품을 골라야 한다.
정기예금: 단리가 기본, 복리는 확인이 필요하다
은행 창구에서 "연 3.5% 정기예금"에 가입했다면, 십중팔구 단리다. 대부분의 정기예금은 단리 방식이고, 일부 특판 상품에서 복리가 적용되기도 하니 가입 전 상품 설명서에서 이자 방식을 확인해야 한다.
복리 상품 약관이나 설명서에는 '연복리', '월복리' 등으로 표시된다. 이 표기가 없으면 단리로 보면 된다.
상품별 복리 구조 비교
아래 표에서 각 상품의 복리 여부와 주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 상품 | 복리 여부 | 복리 주기 | 비고 |
|---|---|---|---|
| 은행 정기예금 | 대부분 단리 | 해당 없음 | 가입 전 약관 확인 필수 |
| 개인투자용 국채 (5년·10년·20년물) | 복리 | 연복리 | 만기 보유 시에만 적용 |
| TR ETF (국내주식형) | 복리 | 일복리(자동 재투자) | 해외주식형은 2025년 7월부터 제도 변경 |
| CMA MMW형 | 복리 | 일복리 | 매 영업일 이자 재투자 |
| CMA RP형 | 월복리 수준 | 28일 단위 재투자 | 약정 수익률 상품 |
개인투자용 국채: 은행에서 사라진 복리를 국가가 보장한다
개인투자용 국채의 장점은 국가가 보증하는 안전성, 은행에서 사라진 복리 이자,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는 분리과세 혜택 등이다.
구조는 단순하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와 가산금리에 연복리를 적용한 이자를 만기일에 일괄 지급하고, 이자소득 분리과세(14%, 매입액 기준 2억 원 한도)를 적용한다. 반대로 중도 환매는 매입 1년 뒤부터 신청할 수 있지만 가산금리, 연복리 및 분리과세 혜택은 적용되지 않는다.
복리가 붙는 기간이 길수록 효과가 커진다. 2026년 1월 발행 기준으로, 만기 보유 시 세전 수익률은 5년물 19%(연평균 3.8%), 10년물 54%(연평균 5.4%), 20년물 147%(연평균 7.3%)다. 10년물과 20년물 수익률이 5년물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기간이 길어질수록 복리 효과가 쌓이기 때문이다.
단, 중요한 조건이 있다. 만기까지 팔 수 없다는 점이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유통시장의 교란 방지를 위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타인에게 소유권을 이전할 수 없고, 유통시장이 존재하지 않아 매매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없다. 10년, 20년을 묶어둘 수 있는 자금이 아니라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TR ETF: 배당금이 자동으로 재투자되는 구조
일반 ETF와 다르게 TR ETF는 배당금과 이자 수익에 대한 분배금을 보유한 ETF 내에서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상품이다. 직접 배당금을 받아 다시 주식을 사는 번거로움 없이, 펀드 안에서 자동으로 복리가 굴러간다.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ETF를 매도하기 전까지는 분배금에 부과하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바로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과세 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세금을 내지 않은 금액만큼이 계속 굴러가니, 실질 복리 효과가 더 커지는 셈이다.
다만 2025년 7월부터 규제가 바뀌었다. 2025년 7월 1일부터 해외 주식형 TR ETF는 자동 재투자 방식이 금지됐다. 정부가 이자·배당 수익의 분배 유보 혜택을 국내 주식형 TR ETF에만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TIGER S&P500 TR 같은 해외지수 TR ETF를 갖고 있다면 이미 분배형으로 전환됐거나 전환 예정이다. 지금 TR ETF를 활용하고 싶다면 국내주식형만 가능하다.
CMA MMW형: 매일 이자가 이자를 낳는다
CMA 통장의 특징은 매일 이자가 지급된다는 점이다. 넣은 돈에 이자가 붙고, 다음날 또 이자가 더해져 복리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MMW(머니마켓랩)형은 복리 구조가 명확하다. 매 영업일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일일정산 형태이므로 복리 효과가 있다. 삼성증권 약관 기준으로도 MMW형의 이자, 수수료 및 세금은 영업일 기준 매일 정산되어 일 재투자 효과가 발생한다.
단, CMA는 예금자 보호가 안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증권사 파산 시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 단기 여유 자금을 굴리는 용도로는 적합하지만, 30년 장기 복리를 노리는 상품은 아니다.
복리 상품을 고를 때 "진짜 복리인지"를 확인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가입 전 상품 설명서에서 '연복리', '월복리', '일복리' 중 하나가 적혀 있는지 보는 것이다. 그 표기가 없으면 단리다. 이자 계산 방식 하나가 30년 뒤 수령액을 바꾼다.
월복리 vs 연복리, 같은 금리라도 결과가 다른 이유
연 5% 금리라고 해서 다 같은 5%가 아니다. 이자를 얼마나 자주 원금에 얹느냐에 따라 실제로 불어나는 속도가 달라진다. 1,000만 원을 30년 동안 연 5%로 굴린다고 했을 때, 연복리 수령액은 4,321만 원이지만 월복리는 4,467만 원으로 146만 원 더 많다.
복리 주기란 무엇인가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인데, 그 이자를 언제 원금에 합산하느냐가 핵심이다. 연복리는 1년에 한 번 이자를 원금에 얹는다. 월복리는 매달 얹는다.
월복리에서는 1월 이자가 2월 원금이 되고, 2월 이자가 3월 원금이 된다. 이 과정이 12번 반복되고 나면 연복리보다 이자 계산 기준이 조금씩 더 커져 있다. 차이는 미미해 보이지만 시간이 쌓일수록 격차가 벌어진다.
공식이 어떻게 다른가
연복리 공식: 원금 × (1 + 연 이자율)^기간
월복리 공식: 원금 × (1 + 연 이자율 ÷ 12)^(기간 × 12)
연 5% 월복리를 공식에 대입하면, 매달 5% ÷ 12 = 0.4167%씩 이자가 붙는다. 1년 동안 이 과정이 12번 쌓이면 실제 연간 수익률은 5.116%가 된다. 연복리 5%보다 0.116%p 더 많다. 이걸 실효 수익률(EAR, Effective Annual Rate)이라 부른다.
1,000만 원·연 5% 기간별 시뮬레이션
| 기간 | 연복리 수령액 | 월복리 수령액 | 차이 |
|---|---|---|---|
| 3년 | 1,157만 원 | 1,161만 원 | 4만 원 |
| 10년 | 1,629만 원 | 1,647만 원 | 18만 원 |
| 20년 | 2,653만 원 | 2,712만 원 | 59만 원 |
| 30년 | 4,321만 원 | 4,467만 원 | 146만 원 |
3년 시점엔 4만 원 차이라 체감이 없다. 하지만 20년을 넘어가면 59만 원, 30년에선 146만 원으로 벌어진다. 같은 돈, 같은 금리, 다른 주기만으로 생기는 차이다.
차이가 작아 보여도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
30년 기준 146만 원은 원금 1,000만 원의 1.46%에 해당한다. 금리 조건 하나 바꿀 수 없어도, 복리 주기 하나로 이 차이를 공짜로 가져올 수 있다.
여기에 금리가 높아지면 격차도 함께 커진다. 연 7% 기준으로 같은 조건을 계산하면 30년 후 연복리는 7,612만 원, 월복리는 8,116만 원으로 차이가 504만 원까지 늘어난다. 금리가 높을수록 복리 주기의 효과가 더 크게 증폭된다.
그렇다면 월복리 상품을 찾아야 하나
상품을 고를 때 "복리인가"를 먼저 확인하고, 그다음 "복리 주기가 얼마나 짧은가"를 따져봐야 한다. CMA 중 MMW(머니마켓랩) 유형은 일복리로 운용되는 경우가 많다. TR ETF는 배당을 자동 재투자하는 구조라 복리 효과를 갖추고 있지만, 재투자 주기는 상품마다 다르다.
단, 복리 주기가 짧다고 해서 세금까지 줄어드는 건 아니다. 세금(이자소득세 15.4%)은 수령액 기준으로 부과된다. 복리 주기로 늘어난 수익도 과세 대상이다. 세후 실수령이 실제로 얼마인지는 다음 섹션에서 계산한다.
세금 15.4% 떼고 나면, 복리 계산이 달라진다이제 직접 계산한 시뮬레이션 수치를 검증한 다음 본문을 작성하겠습니다.
아래 수치는 원금 1,000만 원, 연 5% 연복리 기준으로 직접 산출한 시뮬레이션입니다.
세전 복리 계산 (연 5%, 원금 1,000만 원)
- 10년: 1,000만 × 1.05^10 = 1,628.9만 원 → 이자 628.9만 원
- 20년: 1,000만 × 1.05^20 = 2,653.3만 원 → 이자 1,653.3만 원
- 30년: 1,000만 × 1.05^30 = 4,321.9만 원 → 이자 3,321.9만 원
이자 × 15.4% = 세금
- 10년: 628.9만 × 0.154 = 96.9만 원 → 세후 수령 1,532.0만 원
- 20년: 1,653.3만 × 0.154 = 254.6만 원 → 세후 수령 2,398.7만 원
- 30년: 3,321.9만 × 0.154 = 511.6만 원 → 세후 수령 3,810.3만 원
세후 실효금리 환산: 5% × (1 - 0.154) = 4.23%
세금 15.4% 떼고 나면, 복리 계산이 달라진다
복리 시뮬레이션을 보고 "30년 뒤 4,321만 원"을 기대했다면,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그보다 511만 원 적다. 이자소득에는 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를 합산한 15.4%가 원천징수된다. 이자를 벌 때마다 자동으로 떼어가는 구조라 체감이 어렵지만, 30년치 복리 이자에 15.4%가 붙으면 상당한 차이가 생긴다. 단리와 복리의 차이를 따질 때 세금 변수를 빼놓으면 계획이 처음부터 틀리는 이유가 여기 있다.
세전으로 계산한 수치가 얼마나 부풀려져 있나
원금 1,000만 원, 연 5% 연복리를 기준으로 세전과 세후를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눈에 들어온다.
| 기간 | 세전 수령액 | 이자 | 세금 (15.4%) | 세후 실수령액 |
|---|---|---|---|---|
| 10년 | 1,628만 원 | 628만 원 | 96만 원 | 1,532만 원 |
| 20년 | 2,653만 원 | 1,653만 원 | 254만 원 | 2,399만 원 |
| 30년 | 4,322만 원 | 3,322만 원 | 511만 원 | 3,811만 원 |
10년 시점에는 세금이 96만 원 수준이라 큰 체감이 없다. 30년이 되면 511만 원이 사라진다. 이자가 이자를 낳으면서 세금도 이자가 붙는 구조기 때문이다. 복리가 길어질수록 세금도 같이 불어난다.
"세후 실효금리"로 생각해야 한다
이자소득세를 적용하면 세후 실수령 이자율은 명목 금리보다 낮아진다. 연 4% 이자는 세후 기준으로 약 3.38%가 된다. 같은 방식으로 연 5%도 세후에는 4.23%가 된다. 세전으로 쭉 복리 계산해 놓고 "30년 뒤에 이만큼 모인다"고 기대했다가, 실제 수령액을 보고 실망하는 이유가 바로 이 간극이다.
명목 금리를 보고 계획을 세우는 게 아니라, 세후 실효금리를 기준으로 시뮬레이션해야 한다. 이게 현실적인 복리 설계의 출발점이다.
세금이 복리 효과 자체를 깎는 이유
세금 문제가 단순히 "수령액에서 얼마 빠지는 것"이 아닌 이유가 있다. 이자를 받을 때마다 세금을 내는 구조라면, 세후 이자만 다음 해 원금에 합산되어 굴러간다. 세전 이자 전액이 재투자될 때와 비교하면 복리의 눈덩이 크기 자체가 처음부터 다르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세전 복리는 눈덩이를 크게 굴리다가 마지막에 세금을 내는 게 아니라, 굴릴 때마다 눈덩이 일부를 떼어내는 방식이다. 30년 동안 매년 이자의 15.4%가 빠져나가면, 실제 재투자되는 원금이 계속 작아진 채로 굴러간다.
세금을 피하거나 늦출 수 있는 계좌
이 구조를 알면 왜 ISA나 연금저축 계좌를 쓰는지 이해가 된다.
-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3년 이상 유지 시 최대 200만 원(총급여 5,000만 원 이하라면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고, 초과 금액에는 일반 세율(15.4%) 대신 9.9%로 분리과세한다. 같은 수익이라도 세금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 연금저축·IRP: 자금 운용 시 이자·배당소득이 발생해도 소득세가 원천징수되지 않다가, 추후 연금을 수령하거나 중도 인출할 때 비로소 과세되는 '과세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세금을 지금 내지 않고 나중에 내기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은 돈 전액이 30년 동안 복리로 굴러간다.
세금을 내지 않는 게 아니라 내는 시점을 늦추는 것만으로도 복리 원금이 달라진다. 과세이연 효과로 재투자되는 세금의 복리 효과만큼 일반 계좌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다음 섹션에서는 금리를 3%, 4%, 5%, 7%로 나누고 기간을 10년·20년·30년으로 조합한 12가지 시나리오를 한 표에 담는다. 내 상황에 맞는 숫자를 직접 찾아볼 수 있다.
금리별·기간별 단리 복리 수령액 전체 시나리오 표## 금리별·기간별 단리 복리 수령액 전체 시나리오 표
원금 1,000만 원 기준, 연 5% 복리 30년이면 4,321만 원이다. 같은 조건 단리는 2,500만 원에 그친다. 차이가 1,821만 원이다. 금리가 조금 올라가면 이 격차는 더 극단적으로 벌어진다.
아래 표는 원금 1,000만 원을 기준으로 연 3% / 4% / 5% / 7% 네 가지 금리와 10년·20년·30년 세 가지 기간을 조합한 12개 시나리오를 정리한 것이다. 단리 공식은 원금 × (1 + 금리 × 기간), 복리 공식은 원금 × (1 + 금리)^기간을 적용했다. 수치는 세전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e-금융교육센터 기준 계산 방식).
| 금리 | 기간 | 단리 수령액 | 복리 수령액 | 복리 초과분 |
|---|---|---|---|---|
| 연 3% | 10년 | 1,300만 원 | 1,344만 원 | +44만 원 |
| 연 3% | 20년 | 1,600만 원 | 1,806만 원 | +206만 원 |
| 연 3% | 30년 | 1,900만 원 | 2,427만 원 | +527만 원 |
| 연 4% | 10년 | 1,400만 원 | 1,480만 원 | +80만 원 |
| 연 4% | 20년 | 1,800만 원 | 2,191만 원 | +391만 원 |
| 연 4% | 30년 | 2,200만 원 | 3,243만 원 | +1,043만 원 |
| 연 5% | 10년 | 1,500만 원 | 1,629만 원 | +129만 원 |
| 연 5% | 20년 | 2,000만 원 | 2,653만 원 | +653만 원 |
| 연 5% | 30년 | 2,500만 원 | 4,321만 원 | +1,821만 원 |
| 연 7% | 10년 | 1,700만 원 | 1,967만 원 | +267만 원 |
| 연 7% | 20년 | 2,400만 원 | 3,870만 원 | +1,470만 원 |
| 연 7% | 30년 | 3,100만 원 | 7,612만 원 | +4,512만 원 |
표를 보면 패턴이 뚜렷하다. 10년 시점에는 어느 금리든 단리 복리 차이가 수십 만 원에서 최대 267만 원 수준이다. 그런데 기간이 30년으로 늘어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연 7% 30년이 가장 극적이다. 단리는 원금의 3.1배인 3,100만 원인데, 복리는 원금의 7배가 넘는 7,612만 원이 된다. 두 방식이 출발점은 같고, 매년 같은 금리를 적용받는데, 30년 뒤 4,512만 원이 다르다.
이유는 단순하다. 단리는 매년 이자가 700만 원 × 30년 = 고정이고, 복리는 이자가 이자를 낳으면서 해마다 기저가 커진다. 금리가 높을수록 이 가속이 강해지고, 기간이 길수록 가속된 시간이 쌓인다.
금리보다 기간이 더 강력한 변수다. 연 3% 30년 복리(2,427만 원)는 연 7% 10년 단리(1,700만 원)보다 수령액이 크다. 금리가 낮아도 기간이 길면 이긴다는 뜻이다.
내 상황에 맞는 숫자를 찾는 방법은 간단하다. 지금 가입하려는 상품의 금리를 확인하고, 운용 기간이 10년인지 20년인지 30년인지 정한 다음 위 표에서 해당 칸을 보면 된다. 단, 위 수치는 세전 기준이다. 실제 수령액은 이자소득세(15.4%)를 뗀 뒤가 진짜 숫자다. 다음 섹션에서 세후 실수령액까지 계산한다.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실전 체크리스트
복리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세 가지가 맞아야 한다. 시작 시점, 이자 재투자, 세금 처리.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단리 복리 차이가 계산서 위에서만 존재하고 실제 내 통장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연 5% 복리 상품에 1,000만 원을 넣어도 이자를 매년 꺼내 쓰면 결국 단리와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
체크 1. 시작 시점이 수익률보다 중요하다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조기 투자 효과로 복리는 더 커진다. 1년 차이가 30년 뒤에 얼마나 달라지는지 직접 계산해보면 실감이 온다.
연 5% 복리 기준으로, 25세에 1,000만 원을 넣으면 55세에 약 4,322만 원이 된다. 26세에 시작하면 55세 시점 잔액은 약 4,116만 원. 딱 1년 늦었을 뿐인데 206만 원 차이다. 수익률을 0.5%p 높이려고 여기저기 금리 비교하는 것보다, 오늘 당장 시작하는 게 실제로 더 낫다.
복리는 보통 10년 이상 지나야 차이가 명확해진다. 단기에는 단리와 큰 차이가 없지만, 15~20년 이상이 되면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진다. 역으로 말하면, 기간이 짧을 때 망설이는 시간이 나중에 가장 비싼 기회비용이 된다.
체크 2. 이자는 반드시 재투자해야 '복리'가 된다
복리 상품에 가입해도 이자를 따로 빼두면 복리가 아니다. 단리와 똑같다. 복리 효과의 본질은 발생한 이자를 다시 원금에 합쳐서 다음 기간에 굴리는 것이다.
발생한 이자는 다시 투자해 복리 효과를 누리는 것이 좋고, 배당금이나 이자를 재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현실적으로 이자 재투자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구조를 고르는 게 편하다. 정기예금은 만기 때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 구조라 재투자를 직접 챙겨야 한다. TR ETF(배당금을 자동으로 펀드 안에 재투자하는 ETF)는 별도 조작 없이 재투자가 이뤄진다. 이 차이가 30년 뒤 잔액에 영향을 준다.
| 상품 유형 | 재투자 방식 | 투자자가 챙길 것 |
|---|---|---|
| 정기예금 | 만기 후 수동 재투자 | 만기 때 직접 재가입 필요 |
| CMA(MMW형) | 월복리 자동 적립 | 출금하지 않으면 자동 복리 |
| TR ETF | 배당 자동 재투자 | 매도하지 않으면 자동 복리 |
| 연금저축 계좌 내 펀드 | 운용 중 자동 재투자 | 중도 인출하지 않으면 유지 |
체크 3. 세금 절약 계좌를 쓰면 복리 속도가 달라진다
세금 문제는 9번 섹션에서 자세히 다뤘지만, 절세 계좌를 쓰느냐 아니냐는 복리 효과와 직결된다. 일반 계좌에서는 이자·배당이 생길 때마다 15.4%를 원천징수한다. 재투자할 수 있는 돈이 그만큼 줄어든다. 세금을 나중에 내거나 아예 덜 내는 구조라면, 그 차이분도 함께 굴릴 수 있다.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절세 계좌는 크게 세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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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예적금, 펀드, ETF, 리츠 등 다양한 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고, 수익 중 200만~400만 원까지는 비과세, 초과분은 9.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일반 계좌의 15.4%보다 낮고, 비과세 구간 안이면 세금이 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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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 IRP: 연간 900만 원까지 납입하면 연말정산에서 최대 148만 5,000원을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총급여 5,500만 원 이하라면 16.5%, 초과하면 13.2%가 공제된다. 세액공제로 돌려받는 돈 자체가 추가 투자 재원이 된다. 연금저축 계좌에서는 손익통산, 즉시 과세하지 않고 연금 수령 시점에 과세하는 과세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굴리는 동안 세금을 내지 않으니 그 세금까지 함께 복리로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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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만기 자금을 연금저축·IRP로 이전: ISA 만기금액을 연금계좌로 옮기면 그해 추가 공제가 가능하다. ISA 만기자금은 납입액의 10%, 최대 300만 원까지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단, ISA 만기 해지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연금저축 계좌로 입금해야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 가지를 정리하면 이렇다.
- 빨리 시작할수록 같은 원금으로 더 많이 번다. 수익률 0.5%p 차이보다 1년 먼저 시작하는 게 더 크다.
- 이자를 꺼내 쓰지 않아야 진짜 복리다. 재투자가 자동인 구조를 고르면 실수가 없다.
- 절세 계좌 안에서 굴리면 세금으로 빠져나갈 돈까지 복리에 참여한다. ISA와 연금저축은 단리 복리 차이보다 훨씬 큰 차이를 만든다.
복리는 설계의 문제다. 좋은 상품을 고르는 것보다,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춘 구조를 먼저 만드는 게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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