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스토리9월 11일차트 분석

싸게 사는 것보다, 강해지는 순간을 기다렸다

싸게 사는 것보다, 강해지는 순간을 기다렸다

싼 가격의 유혹

관심 있던 주식이 오르면 망설여집니다. 며칠 전보다 비싸게 사려니 늦은 것 같습니다.

반대로 가격이 내려오면 할인 기회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가격이 싸졌다는 사실만으로 상승할 이유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하락이 끝났는지, 매수세가 돌아왔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제시 리버모어의 매매 원칙은 이 둘을 구별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자신의 예상에 곧바로 돈을 걸기보다, 시장의 움직임이 판단을 뒷받침하는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How to Trade in Stocks》에서 설명한 중요한 가격대와 조정, 추가 매수도 이 관점으로 연결됩니다.

카드뉴스의 애플(AAPL) 2023년 TradingView 일봉 차트는 원칙을 이해하기 위한 현대의 사례입니다.

리버모어의 실제 거래 기록은 아닙니다. 아래의 종가 확인과 수량 계산 역시 교육용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차트에서는 무엇이 달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확인을 기다리는 대가

카드뉴스 5장에서 애플은 2월 고점을 만든 뒤 조정하고, 3월에 그 고점을 넘어섭니다.

먼저 이전 상승이 멈춘 자리인 전고점에 수평선을 그어보세요.

장중 고가와 종가, 인접한 고점은 조금씩 다르므로 정확한 가격 하나보다 좁은 구간으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그 구간을 넘었다면 돌파 이후에도 가격이 위에서 유지되는지 관찰합니다.

장중 돌파에 진입할지, 거래가 끝난 뒤 종가를 확인할지는 미리 정해야 합니다.

종가를 기다리면 잠깐 넘었다 밀리는 움직임을 일부 걸러낼 수 있지만, 더 비싸게 사거나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어느 방식이 항상 낫지는 않습니다. 결과를 본 뒤 유리한 기준으로 바꾸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고점 돌파는 리버모어의 ‘피벗 포인트’를 이해하는 한 사례이지, 그의 매매법 전부가 아닙니다.

TradingView 일봉 차트: 애플의 2월 전고점·조정 구간과 3월 돌파(장중·종가 구간 표기)를 보여주는 차트

조정의 속사정

돌파 직전의 하락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리버모어는 정상 조정을 설명하며 거래량 감소와 상승 재개 때의 거래 활성화를 함께 살폈습니다.

카드뉴스 6장에서도 앞선 상승, 조정, 재상승 구간을 비교합니다.

조정 중 거래량이 줄고 가격 구조가 유지된다면 휴식이라는 해석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저점을 깨면서 거래량까지 늘면 같은 조정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다만 거래량 감소가 매도세 소멸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매수 관심도 함께 줄었을 수 있습니다.

모든 체결에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있으므로 거래량 증가도 매수자만 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거래가 늘 때 상승을 유지했는지, 윗꼬리를 남기고 밀렸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표시된 2023년 5월 5일은 애플이 5월 4일 실적을 발표한 다음 거래일입니다.

거래량 증가를 반복 가능한 매수 신호로 단정하지 말고 실적 발표라는 배경까지 읽어야 합니다.

TradingView 일봉 차트: 5월 4일 실적 발표 직후 5월 5일의 거래량 증가와 가격 변화를 표시한 구간

돌파 뒤의 재시험

가격과 거래량을 살펴 진입했어도 돌파는 실패할 수 있습니다.

카드뉴스 8장에서 애플은 8월 초 단기 고점을 8월 말 넘어섰지만, 9월 초 다시 아래로 내려옵니다.

장기적인 사상 최고가 돌파가 아니라 단기 가격 구조를 시험한 사례입니다.

리버모어 역시 피벗을 통과한 뒤 기대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위험 신호로 봤습니다.

그렇다고 기준선 아래로 내려오면 이후 하락이 확정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시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하락 예언이 아니라 어떤 움직임이면 진입 근거를 폐기할지 정하는 일입니다.

종가가 돌파 구간 아래에서 끝나면 정리할지, 진입 직전 조정 저점이 깨질 때 나올지 미리 선택합니다.

기준이 가까우면 작은 흔들림에도 나갈 수 있고, 멀면 한 주당 손실이 커집니다.

어느 쪽이든 그 거리에 맞춰 수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TradingView 일봉 차트: 8월 말 단기 고점 돌파 뒤 9월 초 재이탈(재시험) 구간을 보여주는 차트

수량 두 배, 위험 네 배

반대로 예상대로 올라 이익이 났다면 더 사도 안전할까요?

리버모어는 일부를 먼저 사고 유리하게 움직이면 추가했으며, 손실 포지션의 물타기에는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수익 중이라는 사실만으로 추가 매수의 근거가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카드뉴스 7장의 표시는 이 원칙을 보여주는 가상 진입이지 최적 매수점이 아닙니다.

가상의 주식을 100원에 100주 사고 손절 기준을 95원으로 정하면, 계획상 손실은 500원입니다.

이후 110원에 100주를 더 사고 손절 기준을 유지하면 추가 물량의 손실은 1,500원입니다.

기존 물량을 합하면 2,000원. 수량은 두 배지만, 매입 원금 기준 계획상 손실 금액은 네 배가 됩니다.

첫 상승 뒤 새 조정을 거쳐 다시 고점을 넘는다면 추가 진입을 검토할 구조가 생깁니다.

그러나 급등해 손절 기준에서 멀어졌다면 수량부터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추가 가격·수량·전체 청산 기준을 함께 정하고, 손절선을 올릴 때도 원하는 손실액에 억지로 맞추지 말고 실제 가격 구조를 근거로 삼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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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을 정하는 순서

얼마를 살지부터 정하면 손절 기준을 수량에 끼워 맞추기 쉽습니다.

순서를 바꿔 진입 근거가 무너지는 가격과 거래당 허용 손실액을 먼저 정합니다.

기본 계산은 매수 수량 = 거래당 허용 손실액 ÷ (진입 가격 − 손절 기준 가격)입니다.

가령 계좌가 1,000만 원이고 한 거래의 계획상 손실을 5만 원으로 제한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진입가가 5만 원, 손절 기준이 4만 8,000원이면 주당 위험은 2,000원, 수수료 등을 제외한 계산상 수량은 25주입니다.

이는 권장 비중이 아닌 계산 예시이며, 보유 현금과 전체 투자 비중 안에서도 제한해야 합니다.

실제 손실은 계산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갭 하락에서는 스톱 주문이 손절 기준보다 불리하게 체결되고, 스톱리밋은 아예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연습할 때는 미래 차트를 가리고 하루씩 진행하며 진입·청산 기준을 적어보세요.

성공과 실패를 함께 기록하고 거래 비용까지 반영해야, 결과를 보고 설명하는 것과 당시 결정하는 것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어제 가격 대신 세 질문

애플의 상승 결과를 모두 본 뒤라면 기다린 매수점이 쉬워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돌파가 이어질지, 다시 밀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결정해야 합니다.

몇 개의 보기 좋은 사례만으로 방법의 수익성을 판단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같은 기준을 여러 구간에 적용한 기록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여기서 기다림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더 싼 가격을 얻으려는 기다림과, 시장이 예상대로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기다림은 다릅니다.

후자를 선택해도 안전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매수 근거가 강해지는 것과 감수할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별개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차트에서는 며칠 전 가격과 비교하기 전에 세 가지를 적어보세요.

첫 질문은 진입을, 두 번째는 판단의 철회를, 세 번째는 수량을 결정합니다.

  • 무엇을 확인하고 들어가는가.

  • 어떤 움직임이면 판단을 바꿀 것인가.

  • 그때 얼마를 잃는가.

기다림으로 얻는 것은 손실 없는 매수점이 아니라, 왜 들어가고 언제 판단을 바꿀지 정할 근거입니다.

오른 주식이 늦어 보일 때, 어제 더 싸게 살 수 있었다는 후회 대신 오늘의 진입 근거와 감수할 손실을 적어보세요.

그 답이 구체적일수록 차트에 대한 생각은 실제로 검토할 수 있는 매매 계획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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