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티넘 상장 완전 정리, 나스닥 첫날 주가부터 한국 매수법까지 (2026년 6월)

2026년 6월 4일 퀀티넘(QNT)이 나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 주당 60달러에 2,800만 주를 팔아 16억 8,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상장 첫날은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았지만 종가는 거의 제자리였다.
퀀티넘 상장, 딱 3줄 요약
2026년 6월 4일, 퀀티넘(Quantinuum)이 나스닥에 티커 QNT로 상장했다.
공모가는 주당 60달러였다.
2,800만 주를 팔아 16억 8,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상장 첫날은 조용했다. 시초가 68달러로 출발해 장중 71.35달러까지 올랐지만, 종가는 거의 제자리였다.
아래 표에 핵심 숫자만 모았다.
| 항목 | 내용 |
|---|---|
| 상장일 | 2026년 6월 4일 |
| 티커 | QNT (나스닥) |
| 공모가 | 주당 60달러 |
| 공모 주식 수 | 2,800만 주 |
| 조달 금액 | 16억 8,000만 달러 |
| 시초가 | 68달러 (공모가 대비 +13%) |
| 장중 고가 | 71.35달러 |
| 상장 첫날 종가 기준 시총 | 157억 달러 |
한 가지만 기억해도 된다.
공모 청약 수요가 20배를 넘어서면서 공모 규모가 두 차례나 올라갔다.
공모가는 최초 신청 당시 45~50달러에서 53~55달러로 상향됐다.
최종 공모가는 60달러다.
그 수요에 비하면 첫날 종가는 밋밋했는데, 왜 그랬는지는 3번 섹션에서 다룬다.
이 회사, 어디서 나왔나
퀀티넘(Quantinuum)은 처음부터 하나의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회사가 아니다. 2021년, 하니웰의 양자컴퓨팅 하드웨어 사업부인 하니웰 퀀텀 솔루션과 영국계 양자 소프트웨어 회사 캠브리지 퀀텀 컴퓨팅이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하니웰이라는 이름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하니웰 퀀텀 솔루션은 2015년, 매출 320억 달러 규모의 산업 대기업 하니웰 인터내셔널의 한 사업부로 처음 만들어졌다. 양자컴퓨터를 순수 스타트업 환경에서 키운 것이 아니라 항공우주·산업 자동화·소재 등을 아우르는 거대 기업 내부에서 개발됐다는 뜻이다. 덕분에 퀀티넘은 경쟁사가 갖지 못한 자원을 확보한 채 출발했다. 포천 100대 기업 모회사의 자금력과 이미 구축된 기업 고객 네트워크가 그것이다.
합병 구조는 단순하다. 하니웰은 내부 양자컴퓨팅 사업을 캠브리지 퀀텀과 합쳤다. 이 거래로 하니웰의 트랩-이온(trapped-ion) 하드웨어 시스템과 캠브리지 퀀텀의 양자 소프트웨어·알고리즘이 한 지붕 아래 모였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처음부터 묶어 설계한 점이 경쟁사들과 다른 지점이다.
합병 당시 하니웰은 퀀티넘의 최대 주주(지분 54%)였고, 추가로 약 3억 달러를 신규 투자했다. 이후 2025년 9월에는 엔비디아(NVIDIA), 암젠, JP모건, 피델리티 등이 6억 달러 규모의 프라이빗 라운드에 참여했다.
2026년 6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번 IPO는 분사가 아니다. IPO로 구조화된 방식이라 기존 하니웰 주주에게 자동으로 QNT 주식이 배분되지 않는다. 하니웰 주주라고 퀀티넘 주식을 공짜로 받는 것은 아니다. IPO 이후에도 하니웰은 의결권 기준 약 49.1%를 유지한다. 모회사가 의결권의 절반 가까이를 쥐고 있는 구조다.
한편 하니웰 자체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퀀티넘이 거래를 시작한 같은 시기에, 하니웰은 2026년 6월 29일을 기점으로 하니웰 테크놀로지스와 하니웰 에어로스페이스(티커 HONA)로 분할될 예정이다. 퀀티넘 상장은 이 분할 재편의 한 축이다.
다음 섹션에서는 상장 첫날 주가가 실제로 어떻게 흘렀는지, 기대만큼 터지지 않은 이유를 들여다본다.

상장 첫날 주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였나
공모가 60달러로 책정된 건 전날 밤이었다. 그것도 처음 제시한 범위(45~50달러)에서 두 번이나 올린 끝에 나온 숫자였다.
청약 배수는 20배를 훌쩍 넘겼다. 분위기만 보면 첫날 주가가 터질 것 같았다.
실제로 열린 시초가는 68달러였다.
공모가 60달러 대비 13.3% 높은 개장이었다.
이 시점 시가총액은 약 176억 달러였다. 여기까지는 기대와 맞아떨어졌다.
그런데 장이 진행될수록 분위기가 달라졌다.
장중 한때 71.35달러까지 올랐지만 상승분을 서서히 반납했다.
종가는 60.38달러로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0.63% 오르는 데 그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57억 달러로 마무리됐다.
시초가에서 종가까지, 불과 하루 만에 약 11%가 증발했다.
공모가에 배정받은 투자자와 시초가 68달러에 산 투자자의 첫날 손익이 갈린 지점이 바로 여기다.
왜 첫날이 기대만큼 터지지 않았나
이유는 두 가지다.
-
IPO 당일 나스닥 지수 자체가 하락했다. 다우존스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그 자금은 기술주에서 빠져나왔다. 나스닥은 이날 0.09% 하락으로 마감했다.
-
공모가 자체가 이미 비쌌다. 르네상스 캐피털 수석 전략가 맷 케네디는 "수익을 창출하거나 매출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늘어나기까지 수년이 남아 있는 기업"에도 시장이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모가가 최초 범위(45~50달러)의 상단을 뚫어 60달러까지 올라온 시점에서 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소진됐다는 판단이 섰다.
첫날 종가 기준 상승률은 0.6%에 그쳤다. 같은 날 AI 칩 메이커 세레브라스(Cerebras)가 데뷔 당일 약 70% 급등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조용한 첫날이었다.
다음 날(6월 5일)은 더 험했다.
이튿날 주가는 장중 54.38달러까지 밀리며 공모가 60달러선을 힘없이 하회했다. CNBC는 이날의 급락 원인으로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냉랭한 투자심리와 양자컴퓨팅 섹터 전반의 주가 부담을 꼽았다.
첫날의 숨고르기가 이후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리고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근거는 유료 섹션에서 다룬다.

양자컴퓨터 관련주 지형도
퀀티넘이 상장 첫날 시총 157억 달러로 출발하자, 기존 플레이어들 사이에 묘한 긴장이 흘렀다. 새 경쟁자가 들어온 게 아니라, 비교 기준이 바뀐 것이다.
아이온큐(IonQ)는 3월 말 저점 대비 132% 반등했고, 디웨이브(D-Wave)는 110% 올랐다.
리게티(Rigetti)와 퀀텀컴퓨팅(QUBT)도 85% 이상 상승했다. 숫자만 보면 섹터 전체가 함께 달려온 것 같지만, 내막은 다르다.
지금 이 네 종목이 서 있는 위치를 한눈에 보면:
| 기업 | 기술 방식 | 2026년 1분기 매출 | 주요 특징 |
|---|---|---|---|
| 아이온큐 (IONQ) | 트랩-이온 | 6,470만 달러 | 양자 기업 중 최초 연매출 1억 달러 돌파 |
| 디웨이브 (QBTS) | 양자 어닐링 + 게이트 방식 | 별도 공시 기준 | 유일한 이중 플랫폼 구조 |
| 리게티 (RGTI) | 초전도 방식 | 440만 달러 | 현금 5,690만 달러, 부채 없음 |
| 퀀티넘 (QNT) | 트랩-이온 | 524만 달러 |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풀스택 |
퀀티넘과 가장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곳은 아이온큐다.
두 회사 모두 트랩-이온 방식을 쓰고, 기업·정부 계약을 동시에 추구한다. 기술 전장이 겹친다.
아이온큐는 2026년 1분기에 전년 대비 755% 성장한 6,470만 달러 매출을 냈다.
연간 가이던스는 2억 6,000만~2억 7,000만 달러로 올렸고, 수주 잔고는 4억 7,000만 달러다.
반면 퀀티넘의 같은 기간 매출은 524만 달러.
아이온큐의 매출 대비 주가 배율(EV/Sales)이 약 179배인 데 비해 퀀티넘은 약 505배 수준이다.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같은 기술, 비슷한 전략인데 퀀티넘이 세 배가량 더 비싸게 거래된다는 뜻이다. 퀀티넘이 이제 만들어가고 있는 매출을, 아이온큐는 이미 빠르게 쌓아 올리고 있다.
리게티는 결이 다르다.
초전도 큐비트는 영하 273도에 가까운 극저온에서 운용된다. 제조 과정에서 변수가 생긴다.
퀀티넘의 이온은 자연 상태에서 동일하고 안정적이라 오류 수정 면에서 유리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기술 방식 자체가 달라서, 직접 비교라기보다는 어느 방식이 더 많이 채택될지 논쟁에 가깝다.
리게티의 1분기 매출 기반은 440만 달러로 얇다.
퀀티넘이 127억 달러 밸류로 같은 투자자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리게티 입장에서 인식 압박이 커진다.
디웨이브는 퀀티넘과 직접 경쟁할 이유가 거의 없다. 올해 초 퀀텀 서킷(Quantum Circuits)을 인수해 양자 어닐링과 게이트 방식을 동시에 보유한 이중 플랫폼이 됐다. 어닐링은 범용 연산은 아니지만 물류·금융·라우팅 같은 최적화 문제를 당장 풀 수 있다. 퀀티넘의 트랩-이온 방식이 직접 파고들기 어려운 시장 영역이다.
퀀티넘 상장 이후 이 판에서 중요해진 질문은 하나다. 매출이 거의 없는 회사를 얼마나 비싸게 살 수 있는가.
아이온큐, 리게티, 디웨이브 세 곳 모두 단 한 분기도 영업 흑자를 낸 적이 없다. 퀀티넘도 마찬가지다. 이 섹터는 현재 실적이 아니라 기술 로드맵과 정부 지원 기대감으로 움직인다. 양자컴퓨팅은 아직 흑자 전환 전이며, 마일스톤 달성·정부 계약·자금 조달 소식이 주가를 펀더멘털보다 더 크게 흔든다.
퀀티넘이 이 판에서 어떤 기술적 차별점을 내세우는지는 다음 섹션에서 숫자로 들여다본다.

퀀티넘의 기술, 경쟁사와 뭐가 다른가
퀀티넘과 아이온큐(IonQ)는 둘 다 트랩-이온 방식을 쓴다. 같은 기술인데 시장이 두 회사를 다르게 보는 이유를 이해하면 퀀티넘 투자 논리의 절반을 얻는다.
트랩-이온이 뭔가, 한 줄로
전하를 띤 원자(이온)를 전자기장으로 공중에 붙잡아 계산에 쓰는 방식이다. 이온은 물리적으로 공중에 떠 있기 때문에 주변 노이즈에 덜 흔들린다. 그 덕에 오류율이 낮다.
퀀티넘이 특별한 이유는 '풀스택'
퀀티넘은 하니웰 지원을 받는 풀스택 플랫폼을 갖췄고, 이번 10년 안에 상업 규모의 결함 허용 양자 컴퓨터를 만들겠다는 장기 목표를 세웠다.
풀스택이란 칩부터 프로그래밍 언어, 소프트웨어까지 한 회사가 전부 만드는 구조를 뜻한다. 퀀티넘은 하니웰의 정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트랩 칩 제조, 진공 시스템 구축, 완성된 시스템 조립을 자체적으로 해낸다. 반면 아이온큐는 제조 역량을 외부에서 조달해 왔다. 아이온큐는 2026년 1월에 반도체 파운드리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를 18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양자 칩 제조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퀀티넘이 처음부터 갖고 있던 것을 아이온큐가 이제야 사들이는 셈이다.
오류율 싸움, 수치로 보면
양자컴퓨터에서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게이트 정확도다. 큐비트가 계산을 얼마나 틀리지 않고 수행하는지를 나타낸다.
| 항목 | 퀀티넘 | 아이온큐 |
|---|---|---|
| 2-큐비트 게이트 정확도 | 99.92% | 99.99% |
| 현재 큐비트 수 | 98개 (Helios) | 256개 목표 (2026년) |
| 논리 큐비트 | 98개 물리 큐비트로 48개 구현 | - |
| 2025년 매출 | 3,090만 달러 | 1억 3,000만 달러 |
아이온큐는 2-큐비트 게이트 정확도 99.99%를 달성했다.
퀀티넘은 1-큐비트 99.9975%, 2-큐비트 99.92%를 기록하고 있다.
숫자만 보면 아이온큐가 앞선다. 하지만 퀀티넘 측은 이 숫자 싸움이 본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퀀티넘의 진짜 베팅, '논리 큐비트'
퀀티넘이 집중하는 건 물리적 큐비트 숫자가 아니라 오류 보정 능력이다. 논리 큐비트란 여러 물리 큐비트를 묶어 서로 오류를 감시하고 수정하게 만든 큐비트다. 이걸 많이 만들수록 실제로 쓸 수 있는 계산이 늘어난다.
퀀티넘의 Helios 시스템은 98개의 물리 큐비트로 48개의 논리 큐비트를 구현했다.
이는 약 2:1 인코딩 비율이다. 현재 어떤 양자 컴퓨팅 플랫폼보다 효율이 높은 편이다.
Helios의 이온들은 칩 위를 이동할 수 있어 컴퓨터 안의 모든 이온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이 전체 연결성(all-to-all connectivity)이 더 적은 물리 큐비트로 오류를 보정할 수 있게 해준다. 간단히 말하면, 적은 재료로 더 신뢰할 수 있는 계산을 한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오류 보정 인코딩 시스템의 논리 상태 오류율이 물리 큐비트를 직접 쓰는 방식보다 최소 10배 이상 낮다고 보고했다.
그렇다면 왜 주가가 달리 평가되나
핵심 원인은 자금과 매출이다. 2026년 1분기 기준 아이온큐 매출은 6,470만 달러였다. 같은 시점 퀀티넘 매출은 524만 달러였다.
분기 매출로 보면 아이온큐가 한참 크다. 계약된 미래 매출(잔여 수행 의무)도 비교해 보자. 아이온큐는 4억 7,000만 달러, 퀀티넘은 7,680만 달러다.
정리하면 이렇다. 아이온큐는 더 많은 매출과 더 많은 계약, 더 넓은 정부 사업을 확보했다. 퀀티넘은 하드웨어 정확도와 논리 큐비트, 오류 허용 실행에서 더 강한 공개 증거를 제시한다.
투자 판단은 무엇에 돈을 걸 것인지의 문제다. 기술 레이스에서는 퀀티넘이 앞서 있고, 매출 레이스에서는 아이온큐가 앞서 있다. 다음 섹션에서는 퀀티넘의 524만 달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직접 들여다본다.
숫자만 보면 이 회사는 망하는 중이다. 그런데 IPO에 돈이 몰렸다. 이 모순을 이해하지 못하면, 퀀티넘에 투자하든 안 하든 이유를 모른 채 결정하는 셈이다.
먼저 숫자부터.
2026년 1분기 매출은 520만 달러다.
전년 같은 기간 1,910만 달러에서 73% 줄었다.
순손실은 3,050만 달러였다.
최근 분기엔 1억 3,660만 달러 손실이 났다, 4배 이상 불어났다.
한 분기 손실로 전년도 연간 손실의 70%가 넘는 금액을 소진했다.
| 항목 | 2025년 1분기 | 2026년 1분기 | 변화 |
|---|---|---|---|
| 매출 | 1,910만 달러 | 520만 달러 | -73% |
| 순손실 | 3,050만 달러 | 1억 3,660만 달러 | +348% |
| 수주(Bookings) | 190만 달러 | 130만 달러 | -32% |
매출 급감, 진짜 이유는 뭔가
회사 측 설명은 단순하다. 전년 동기 있었던 대형 판매형 리스(sales-type lease) 계약이 이번 분기에 반복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정 고객이 장비를 일시 구매하는 계약 하나가 분기 매출을 크게 끌어올린 구조다.
양자컴퓨팅 매출은 본질적으로 들쭉날쭉하다. 단 하나의 대형 계약이 특정 분기 숫자를 지배할 수 있다. 분기마다 구독료가 꼬박꼬박 들어오는 소프트웨어 회사와는 다르다.
리켄(RIKEN, 일본 이화학연구소)은 2025년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2024년엔 63%였다.
2025년 1분기엔 90%였다.
2026년 1분기 리켄 비중은 7%로 급감했다.
그 자리를 다른 정부 관계 연구기관이 47%로, 미국 정부가 24%로 채웠다.
고객 구성이 분기마다 이렇게 흔들리면 매출 예측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적자 확대, 어디에 쓴 건가
2025년 연구개발(R&D) 비용만 1억 6,540만 달러였다.
그해 연간 매출 3,090만 달러의 다섯 배가 넘는다. 번 돈보다 기술 개발에 다섯 배 더 쓴 셈이다.
회사가 상업화 카드로 내세운 건 Sol(2027년 출시 예정)과 Apollo(2029년 예정)다.
Apollo는 완전한 오류 내성(fault-tolerant)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2029년 일정이 가능한지 여부가 IPO로 책정된 주가 수준에 달린 핵심 질문이다.
그래도 사는 논리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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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적자는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쌓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10년간 투자한 R&D 총액은 약 20억 달러다. -
IPO로 확보한 현금이 프로포마 기준 약 16억 2,0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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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월 소진 속도는 약 2,000만~2,5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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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속도라면 약 7년치 운영 자금이다. Apollo 상업화(2029년)까지 자금이 버틸 수 있도록 계산된 구조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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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아이온큐(IonQ)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6,470만 달러다, 퀀티넘의 지난 2년 전체 매출을 넘어선다. 이 점은 명확한 약점이다. 강세론자들은 매출보다 기술 로드맵을 본다고 말한다.
반론도 분명하다.
2024년 연간 손실은 1억 4,410만 달러였다.
2025년 연간 손실은 1억 9,260만 달러로 34% 늘었다.
2026년 1분기 하나의 분기 손실이 2025년 연간 손실의 71%에 달한다.
이 회사 주식은 지금 실적을 사는 게 아니다. 2029년 이후 세계가 어떤 모습일지에 베팅하는 것이다. 그 베팅이 맞는지는 다음 섹션, 애널리스트 10곳의 목표주가 분석에서 확인한다.

목표주가 분석, 애널리스트 10곳 컨센서스
상장 직후 조용했던 QNT에 한 달 뒤 월가 분석가들이 일제히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10개 기관 기준 평균 투자의견은 '매수'이고,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은 93달러다.
공모가는 60달러였다. 평균 목표주가 93달러는 공모가 대비 55% 높은 수준이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보면 평균 목표가보다 13% 이상 높은 수준이다.
기관별로 정리하면 이렇다.
| 기관 | 투자의견 | 목표주가 |
|---|---|---|
| 로젠블랫 | 매수 | 155달러 |
| 크레이그-할럼 | 매수 | 100달러 |
| 니덤 | 매수 | 100달러 |
| BofA | 매수 | 100달러 |
| JP모간 | 비중확대 | 97달러 |
| 에버코어 ISI | 비중확대 | 98달러 |
| UBS | 매수 | 93달러 |
| 제프리스 | 매수 | 90달러 |
| 미즈호 | 비중확대 | 90달러 |
| 캔터 피츠제럴드 | 비중확대 | 90달러 |
| 모건스탠리 | 중립 (Equal Weight) | 78달러 |
강세론의 논리는 세 가지로 정리된다.
Apollo 출시(2029년) 시나리오
니덤은 2029년 Apollo라는 첫 번째 오류 내성(fault-tolerant) 시스템 출시와 함께 상업 매출이 본격 반등할 것으로 봤다.
이 제품을 대당 5억 달러에 판매하고, 여기에 연간 클라우드 매출 10억 달러를 얹는 시나리오다.
니덤은 이 가정 아래 현재 전체 매출을 2025년 3,100만 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들은 또한 5년 안에 매출이 43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정이 맞는다면 지금 주가는 싼 편이다. 틀리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Helios 플랫폼의 기업 고객 확보
BofA는 퀀티넘의 신형 플랫폼 Helios가 상업적 성능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암젠과 BMW가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이미 도입했다는 점을 사례로 제시했다.
아직 매출 규모는 작다. 하지만 제약과 자동차처럼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실제 고객이 붙었다는 사실 자체가 강세론의 근거가 된다.
경쟁사 대비 저평가
로젠블랫은 퀀티넘이 논리 큐비트 수와 오류율 같은 핵심 성능 지표에서 업계를 앞선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다른 양자컴퓨팅 기업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주가가 실적에 비해 비싼지 싼지)에 거래된다고 봤다.
이 점이 로젠블랫이 155달러 목표를 붙인 배경이다.
반론도 직접 봐야 한다.
모건스탠리는 유일하게 중립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 78달러는 이 그룹에서 가장 낮다.
실제 지표를 보면 경계가 필요하다. QNT의 매출 대비 기업가치(EV/Sales)는 500배를 넘는다.
말하자면 매출 1달러에 시장이 500달러 이상을 치고 있는 상태다.
수익 가시성이 없는 상황에서 이 배수를 정당화하려면 미래 매출 가정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실현돼야 한다.
한 가지 더 눈여겨봐야 할 점이 있다.
JP모간과 모건스탠리가 이번 IPO의 공동 주관사였고, 제프리스·에버코어·BofA·UBS·캔터·미즈호·니덤·TD코웬·크레이그-할럼·로젠블랫 등은 공동 인수단에 포함됐다.
커버리지를 개시한 기관 대부분이 IPO 수익을 나눈 인수단이기도 하다. 분석 의견 자체가 틀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이 점은 투자자가 독립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2026년 7월 1일 기준 시가는 82달러다.
이는 컨센서스 평균 목표주가 93달러에 꽤 근접한 수준이다.
7월 1일 장중 82.38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Apollo 출시 타임라인이 흔들리거나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 93달러짜리 목표는 순식간에 과거 수치가 된다.
숫자보다 그 숫자를 떠받치는 가정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에서 QNT 사는 법
지금 당장 사고 싶다면, 딱 세 가지만 챙기면 된다. 계좌, 달러, 그리고 락업 해제 일정.
① 계좌 개설, 10분이면 끝난다
국내 대형 증권사(미래에셋·키움·삼성·한국투자·KB·신한 등)는 모두 나스닥 직접 거래를 지원한다. 이미 국내주식 계좌가 있어도 해외주식 거래 신청을 별도로 해야 한다. 앱에서 '해외주식 서비스 신청' 메뉴를 찾아 클릭 한 번이면 된다.
계좌가 열리면 티커 검색창에 QNT를 입력하면 퀀티넘(Quantinuum)이 바로 뜬다. 혹시 안 뜨면 'Quantinuum'으로 검색해도 된다.
② 환전, 증권사 앱에서 바로
해외주식을 거래하려면 거래할 나라의 통화로 환전해야 한다. 앱 안 환전 메뉴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꾼 뒤 주문하면 된다.
환율 타이밍을 매번 재려고 기다리기보다 분할 환전이 현실적이다. 오늘 절반, 다음 달 절반. 환율은 주가만큼 예측이 어렵다.
KB증권은 환전 시 기준환율 대비 1%의 스프레드가 포함된 전신환율을 적용한다. 증권사마다 조건이 다르니 수수료 우대 이벤트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③ 매수 시간, 한국 밤이 미국 낮
나스닥 정규장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4시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10시 30분~새벽 5시(서머타임 기준)에 해당한다. 잠들기 전 주문을 내거나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25분까지 개장 전 예약 주문을 넣어두는 방법도 있다.
④ 락업 해제, 이게 진짜 변수다
락업(lock-up)은 상장 직후 일정 기간 동안 대주주와 내부자가 보유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막는 규정이다. 해제 시점이 되면 대량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어 매수 타이밍을 잡을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퀀티넘의 경우 하니웰(Honeywell)이 IPO 완료 후 클래스 A·B 보통주를 합산한 의결권 기준 약 49.1%를 보유한다. 이 지분이 락업 해제 후 전량 매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하니웰은 IPO 이후에도 전략적 고객이자 개발 파트너로 남겠다는 입장이고, 의결권 약 49%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다만 락업 해제 시점에 단기 물량 압박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은 염두에 둬야 한다.
통상 미국 IPO의 락업 기간은 180일이다. 2026년 6월 5일에 공모가 마무리됐으니, 계산하면 락업 해제 예상 시점은 2026년 12월 초다. 이 시점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아두자.
실전 체크리스트
- 해외주식 서비스 신청 완료 여부 확인 (기존 계좌라도 별도 신청 필요)
- 티커: QNT (나스닥, Quantinuum Inc.)
- 주문 가능 시간: 한국 기준 오후 10시 30분~새벽 5시 (서머타임) / 예약 주문 활용 가능
- 환전: 달러로 미리 환전 후 주문. 분할 환전 권장
- 세금: 해외주식 양도차익은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다. 연간 250만 원 기본공제 초과분부터 22%의 세율이 적용되며, 해당 소득은 신고·납부해야 한다
- 락업 해제 예상: 2026년 12월 초. 하니웰 보유 지분 약 49%가 잠재 물량
마지막으로 한 가지. 퀀티넘 IPO는 분사(spin-off)가 아닌 정통 IPO 구조다. 하니웰 주주라고 해서 QNT 주식이 자동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QNT를 보유하고 싶다면 직접 매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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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퀀티넘 티커가 무엇인가요?
코드는 QNT다. 2026년 6월 4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QNT로 거래된다.
퀀티넘 공모가는 얼마였나요?
공모가는 주당 60달러였다. 공모 수요가 20배를 넘으면서 공모가가 두 차례 상향됐다.
퀀티넘이 IPO로 조달한 금액과 공모 주식 수는?
2,800만 주를 팔아 16억 8,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상향된 공모 규모 결과다.
상장 첫날 주가는 어떻게 흐르고 종가는 얼마였나?
시초가 68달러로 출발했지만 종가는 60.38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모습이었다.
첫날 기대만큼 크게 오르지 않은 이유는?
나스닥이 0.09% 하락했고 공모가 60달러로 이미 프리미엄이 반영돼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됐다.
상장 다음 날(6월 5일) 주가는 어떻게 됐나?
6월 5일 장중 54.38달러까지 밀리며 공모가 아래로 내려갔다. 언론은 냉랭한 투자심리와 섹터 부담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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