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스토리35분차트 분석

RSI와 분할매수를 읽는 법

RSI와 분할매수를 읽는 법

1. RSI 30은 매수 버튼이 아니다

RSI는 일정 기간의 평균 상승폭과 평균 하락폭을 비교해 가격 움직임의 강도를 0부터 100 사이로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30 아래는 과매도, 70 위는 과매수 구간으로 해석한다. RSI 30은 반등 확률이 30%라는 뜻도, 주가가
적정가치보다 30% 싸다는 뜻도 아니다.

강하게 하락하는 종목은 RSI가 낮은 상태에서도 계속 내려갈 수 있다. 반대로 강한 상승에서는 RSI가 70을 넘어선 뒤에도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 따라서 30과 70을 곧바로 매수·매도 버튼에 연결하기보다, 추세와 다른 근거를 함께 살펴야 한다.

차트의 시간 단위도 중요하다. RSI 기간을 14로 설정했다면 일봉에서는 일봉 단위로, 5분봉에서는 5분봉 단위로 14기간 RSI를 계산한다. 같은 RSI 30이라도 어느 시간대의 움직임을 보여주는지는 다르다.

다만 표준적인 RSI는 이전 평균값을 이어받아 평활화하므로, 최근 14개 봉의 데이터만 단순히 잘라 계산하는 지표는 아니다.
카드뉴스의 RSI 14는 설명용 설정이며, 후지모토가 항상 사용한 고정값이라는 의미도 아니다.

2. 지표 다음에는 가격의 반응을 본다

예를 들어 주가가 1만 원에서 9,600원까지 떨어지며 RSI가 30 아래로 내려갔다고 하자. 이때 지표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최근 상승보다 하락의 강도가 컸다는 점이지, 매도 압력이 끝났다는 결론은 아니다.

이후 주가가 9,800원까지 반등했다가 다시 밀리는 장면을 가정해보자. 이 예시에서는 두 가격을 관찰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 9,600원: 다시 내려왔을 때 이전 저점을 지키는가?

  • 9,800원: 저점을 지킨 뒤 앞선 반등 고점을 다시 넘어서는가?

저점을 계속 깨고 있다면 매수 근거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 반대로 저점을 지킨 뒤 반등 고점을 넘어선다면, 하락 흐름에 변화가 생겼는지 살펴볼 근거가 하나 추가된다. 이는 지지·저항과 가격 흐름을 이용해 판단 기준을 세워보는 예시이지, 반등을 보장하는 공식은 아니다.

거래량도 가격과 함께 읽는다. 거래량이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매수세가 우세하다고 단정하기보다, 거래가 크게 늘었는데도
가격이 계속 밀리는지, 반등하면서 이전 가격대를 회복하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다.

이 예시에서 확인하려는 것은 ‘무조건 오를 자리’가 아니다. 무엇을 기대하며 진입하고, 어떤 변화가 나오면 그 판단을 접을
것인지다.

후지모토 역시 종목의 사업을 빼놓지 않았다. 인터뷰에서 매출·이익·배당금의 증가를 살피고,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 아는
분야에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낮은 RSI만 보고 고른 종목과, 기업을 살핀 뒤 가격 움직임까지 확인한 종목은 매수 근거가
다르다.

3. 1:2:6에서는 마지막 주문의 크기를 봐야 한다

인터뷰에 소개된 1:2:6 방식은 처음 1,000주를 사고, 이후 확신의 정도에 따라 2,000주와 6,000주를 순서대로 추가하는
것이다. 기사에는 일정 비율로 하락할 때마다 자동으로 매수하라는 조건이 제시돼 있지 않다. 따라서 이 설명만으로 고정된
물타기 공식을 만들 수는 없다.

여기서 매수 비율만큼 중요한 것이 최종 보유량이다.

1:2:6을 모두 실행하면 총수량은 9다. 마지막에 사는 6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처음에 적게 샀더라도 마지막 주문까지 들어간 뒤에는 가격 변화에 노출되는 수량이 크게 늘어난다.

분할해서 샀다는 사실만으로 위험이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 차이는 실제 금액을 넣어 계산하면 더 분명해진다.

1:2:6 비중(초기 1,000주 → 2,000주 → 6,000주)과 마지막 주문이 총보유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시각화한 도표.

4. 비율을 지켜도 손실 한도는 넘을 수 있다

가격 반응을 확인하면서 매수를 늘리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계산을 쉽게 하기 위해 수량은 10주·20주·60주로 줄였다. 아래
가격과 매수 순서는 후지모토의 실제 거래가 아니라, 손실 규모를 비교하기 위한 가정이다.

매수 순서매수가수량매수금액
1차10,000원10주100,000원
2차10,200원20주204,000원
3차10,400원60주624,000원
합계평균 약 10,311원90주928,000원

이 계획에서 매수 판단이 어긋났다고 보고 청산할 기준을 9,900원으로 정했다고 하자. 세 번의 주문이 모두 체결된 뒤 정확히 그 가격에 전량 매도한다면, 거래비용을 제외한 손실은 다음과 같다.

총손실 = 총매수금액 − 매도금액

928,000원 − (9,900원 × 90주) = 37,000원

처음부터 이번 거래에서 감수할 손실을 3만 원으로 정했다면, 세 번째에 60주를 사는 계획은 그 한도를 넘는다. 비율을 정확히 지켜도 자신의 손실 계획에는 맞지 않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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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세 번째에는 몇 주까지 살 수 있을까?

먼저 앞선 두 주문을 9,900원에 정리할 때의 예상 손실을 계산한다.

  • 1차 매수분: (10,000원 − 9,900원) × 10주 = 1,000원

  • 2차 매수분: (10,200원 − 9,900원) × 20주 = 6,000원

  • 첫 두 주문의 예상 손실 합계: 7,000원

허용 손실액 3만 원에서 7,000원을 빼면 남은 여유는 23,000원이다. 세 번째 매수가 10,400원과 손절 기준 9,900원의
차이는 주당 500원이다.

추가 매수 가능 수량의 상한 = 남은 허용 손실액 ÷ (추가 매수가 − 손절 기준 가격)

23,000원 ÷ 500원 = 46주

즉, 이 가정에서 거래비용을 제외한 세 번째 추가 수량은 최대 46주다. 60주를 고집하면 손실 한도를 넘지만, 46주로 줄이면 계산상 총손실은 3만 원이 된다.

이 식은 손절 기준을 유지하고 그 가격에 전량 매도할 수 있다는 가정 아래의 계산이다. 1주 단위로 거래한다면 계산 결과의
소수점 이하는 버리고, 필요한 매수금액이 정해둔 투자금 한도 안에 들어오는지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실제 주문에서는 수수료와 적용되는 세금 등 비용을 위한 여유도 남겨야 한다. 급락이나 가격 공백으로 손절 기준보다 낮게
체결되면 실제 손실은 계산보다 커질 수 있다. 손절 가격은 계획의 기준이지, 그 가격에 반드시 팔 수 있다는 보장은 아니다.

매수가 10,000원·10,200원·10,400원에 각각 10·20·60주를 샀을 때 평균단가와 총매수액·손실 계산을 보여주는 표형 도식.

5. 추가 매수 전에는 세 가지를 적는다

이 예시를 자신의 매매 계획에 대입해본다면, 추가 매수 전에 다음 세 가지부터 적어보자.

  1. 매수 근거: 처음 기대한 가격 반응이 실제로 나타났는가?

  2. 총보유량: 이번 주문 뒤 몇 주를 보유하며, 총투자금은 얼마가 되는가?

  3. 예상 손실: 정해둔 청산 기준에 전량 매도한다면 얼마를 잃는가?

가격이 내려가 평단을 낮추고 싶다는 마음이나, 가격이 올라 놓칠 것 같다는 마음은 이 세 질문에 대한 답을 대신할 수 없다.

앞선 계산에서 60주를 46주로 줄인 이유는 전망이 갑자기 바뀌어서가 아니다. 같은 매수 판단이라도 감당할 손실에 맞추려면 주문 수량은 달라져야 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제안하는 순서는 RSI로 관심 구간을 찾고, 가격 반응으로 매수 근거를 점검한 뒤, 수량 계산으로 판단이 틀렸을 때의 손실을 확인하는 것이다.

다음 주문 전에 확인할 것은 ‘몇 번째로 사는가’만이 아니다. 이번 주문까지 체결된 뒤, 틀렸을 때 얼마를 잃는가까지 계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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