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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2차전지 관련주, 지금 어디가 싼가? 셀 대장주부터 소재·전고체까지

2026년 8월 4일 업데이트

저평가 2차전지 관련주, 지금 어디가 싼가? 셀 대장주부터 소재·전고체까지
삼성SDI

대장주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며, 현재 주도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영업이익 1조 3,461억 원을 기록했으나 2026년 1분기에는 적자로 전환했다. 소재주는 상승장에서 셀보다 더 크게 움직여 저평가 종목 발굴이 중요하다.

2차전지 관련주를 찾는 사람들의 질문은 늘 똑같다. "지금 어디가 싼가?" "대장주는 어디인가?"

이 글은 그 질문에 실적 숫자와 계약 내역으로 답한다. 대장주 성적표부터 소재주 저평가 구간, 전고체 배터리 수혜처까지 순서대로 짚는다. 지금 안 짚으면 상승장 초반 진입 타이밍을 놓친다.

셀 3사, 지금 어디쯥 와 있나

국내 2차전지 대장주는 셀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세 곳이다. 2025년 연간 실적 기준으로 유일하게 흑자를 낸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1조 3,46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1조 7,224억 원 적자, SK온은 9,319억 원 적자를 냈다. 같은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인데 성적표가 이렇게 갈린다.

차이는 두 가지에서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1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손실 2,078억 원이다. 북미 생산 보조금인 AMPC가 2025년 1분기 대비 41.5% 수준으로 줄었고, 공장 가동률도 47.6%로 떨어져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

삼성SDI는 9년 만에 연간 적자를 냈다. 프리미엄 전기차 고객사에 집중하던 전략이 하이엔드 차량 판매 감소와 맞물려 역효과를 낸 것이다.

3사 현황을 한눈에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구분2025년 연간 영업손익2026년 1분기 방향
LG에너지솔루션흑자 1조 3,461억 원적자 전환 (2,078억 원 손실)
삼성SDI적자 1조 7,224억 원적자 지속 (개선 중)
SK온적자 9,319억 원적자 지속, 구조조정 진행

(출처: 각사 공시 및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 기준)

전기차가 주춤한 사이, 돈은 ESS로 흘렀다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자 셀 3사는 공통적으로 사업 축을 ESS(에너지저장장치)로 옮기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북미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라인 전환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 공장 등 여러 합작공장에서 ESS 라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DTE에너지와 16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물량은 오라클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등 8개 핵심 전력망 사업에 투입된다.

삼성SDI도 움직였다. AI 데이터센터에 직납하는 원통형 BBU와 UPS 제품 수요가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의 1kWh당 판가는 중출력 저가 제품 대비 70%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단가가 높은 제품을 파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의도다.

북미 ESS 수요는 2024년 58GWh에서 2026년 88GWh로 늘었다. 2030년에는 123GWh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주문이 줄어드는 속도보다 ESS 주문이 채워지는 속도가 더 빠르다.

배경에는 AI가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24년 415TWh에서 2030년 최대 1,000TWh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 일본의 연간 전력 소비량에 맞먹는 양이다. 서버는 수개월 내 설치할 수 있지만 발전소와 송전망 증설은 수년이 걸린다. 이 간극을 메우는 게 ESS다.

배터리 3사의 대응은 빠르다. 놀고 있는 전기차 생산 라인을 ESS 라인으로 바꾸는 중이다.

기업주요 수주·행보
LG에너지솔루션미시간 공장 유휴 라인 ESS 전환, 테라젠(8GWh), 엑셀시어에너지(7.5GWh) 등 28.5GWh 이상 계약
삼성SDI미국 대형 에너지 인프라 기업과 1조 5,000억 원 규모 ESS 공급 계약, 인디애나 공장 ESS 생산
SK온미국 플랫아이언에너지와 1GWh ESS 공급 계약, 조지아 공장 전기차 라인 일부 ESS 전환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매출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를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산 ESS 배터리에 관세를 올리면서 상황이 더 유리해졌다. 대중국 관세율이 지난해 30.9%에서 올해 43.4%로 상향됐다.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관세 장벽에 막히는 구조다.

실적 바닥은 맞나, 하반기 전망은

증권사들은 하반기 반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031억 원이다. 3분기 4,635억 원, 4분기 6,954억 원으로 흑자 폭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2분기까지 775억 원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엔 손실이 17억 원으로 줄고, 4분기엔 1,582억 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CFO는 4월 말 기준 북미에서 440GWh 수준의 ESS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수주 잔고가 실제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가 전망의 핵심 변수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3사 합산 점유율은 36.3%로, 전년 대비 7.4%포인트 하락했다. CATL과 BYD가 비중국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서다.

셀 대장주 3사는 여기까지다. 그런데 진짜 수익률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상승장에서 소재주와 장비주는 셀 메이커보다 더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와 지금 저평가 구간에 있는 종목이 어디인지는 뒤에서 PER·PBR 수치로 직접 따져본다.

배터리 한 개에 뭐가 들어가나, 밸류체인 한눈에 보기

배터리를 이루는 핵심 소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동박 다섯 가지다. 원가 비중이 가장 큰 건 양극재(43%)다. 분리막(17%)과 전해액(13%)이 뒤를 잇고 동박(7%)은 상대적으로 작다.

2차전지 관련주에 투자하려면 셀 만드는 회사만 볼 게 아니라 이 다섯 소재 각각에 누가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소재주는 상승장에서 셀 대장주보다 더 크게 움직이는 구조다.

소재 하나씩, 역할부터 짚고 가자

양극재, 배터리에서 리튬 이온이 오가는 출발지 역할을 한다. 원가 비중 43%로 다섯 소재 중 가장 크다. 배터리 성능의 상당 부분이 양극재 케미스트리에서 결정된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하이니켈계 양극활물질 및 전구체 생산 선두주자로 꼽힌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함께 생산한다.

음극재, 양극에서 나온 리튬 이온을 받아 저장하는 쪽이다. 흑연이 주재료지만 실리콘을 섞으면 에너지 밀도가 크게 올라간다.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투자 아이디어로 실리콘 음극재가 자주 거론된다. 포스코퓨처엠이 음극재도 생산하고, 대주전자재료가 실리콘 음극재 분야에서 주목받는다.

분리막, 양극과 음극이 직접 닿으면 위험하다. 그 사이를 물리적으로 막고 이온만 통과시키는 역할을 한다. 얇을수록, 구멍이 균일할수록 배터리 성능이 좋아진다. 국내 분리막 관련주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더블유씨피가 거론된다.

전해액, 리튬 이온이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액체다. 배터리 안전성과 수명에 직접 영향을 준다. 핵심 소재인 LiPF6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후성이 있다.

동박, 음극 집전체로 쓰이는 얇은 구리 박막이다. 두께는 6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머리카락 두께의 10분의 1 정도다. 원가 비중은 7%로 크지 않지만,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확대로 ESS 수요가 늘면 동박 수요도 커질 수 있다. 동박 시장에서 SKC(구 SK넥실리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가 꼽힌다.

5대 소재 대표 기업 한눈에

소재배터리 원가 비중국내 대표 기업한 줄 포인트
양극재약 43%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원가 비중 1위, 케미스트리 전환이 최대 변수
음극재약 10~15%포스코퓨처엠, 대주전자재료실리콘 전환 수혜주 주목
분리막약 17%SK아이이테크놀로지, 더블유씨피탈중국 수요로 수혜 기대
전해액약 13%후성, 이수스페셜티케미컬LiPF6 소재 기업 중심
동박약 7%SKC(SK넥실리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ESS·AI 인프라 확대 수혜 가능

2차전지 핵심 소재는 배터리 원가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셀 회사가 배터리를 더 많이 만들면 소재 회사 매출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소재주가 더 흥미로운 이유가 따로 있다. 원자재 가격 변동에 실적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리튬과 니켈 가격이 내려가면 소재 기업 마진이 개선되고, 그 개선이 주가에 먼저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2026년 하반기 투자 아이디어로는 ESS, AI 가속기용 동박,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전고체와 실리콘 음극재 등 개별 모멘텀이 있는 업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증권가에서 나온다(키움증권 2026년 5월 리포트 기준).

어떤 소재가 지금 수급이 빡빡한지, 어떤 소재가 중국 공급 과잉에 눌려 있는지를 구분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그 구분법과 저평가 구간 종목은 유료 섹션에서 PER과 PBR 수치로 직접 따져본다.

테슬라와 한국 배터리, 어떻게 연결되나

테슬라와 한국 배터리 3사의 연결고리는 생각보다 두껍다. 전기차 셀 공급을 넘어 ESS 쪽으로 축이 옮겨가고 있다.

가장 큰 사건은 2025년 7월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주 랜싱 공장에서 43억 달러(약 6조 4,000억 원) 규모로 LFP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가 CATL 의존에서 벗어나 한국 공급망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출발점이었다.

LFP 배터리는 리튬인산철이라는 소재를 쓴다. 니켈이 들어가지 않아 원가가 낮고 화재 위험이 적다. 테슬라는 ESS 제품인 메가팩과 보급형 전기차에 이 배터리를 쓴다. 현재 글로벌 ESS 핵심 기업 59개 중 49개가 중국 업체다. 중국산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배터리에 고율 관세를 매기자 테슬라는 미국 내 생산 거점을 가진 대안을 찾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5월 미시간 공장에서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몇 안 되는 업체다.

계약 기간은 2027년 8월부터 2030년 7월까지다. 기본 3년이며 최대 7년 연장과 공급량 확대 옵션이 포함됐다. 이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는 텍사스 휴스턴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메가팩3 ESS에 탑재된다. 처음엔 고객사 이름도 비밀이었다가 2026년 3월 미국 정부가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말 기준 누적 ESS 수주 140GWh를 기록했다. 2026년 신규 수주 목표는 90GWh다. 미국 내 ESS 생산 능력도 2026년 말 30GWh에서 5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도 테슬라의 두 번째 파트너로 부상했다. 연간 10GWh 규모의 LFP 배터리 셀을 2026년부터 공급하는 내용으로 협상이 진행됐다. 이 계약이 현실화하면 삼성SDI의 연간 수익이 1조~1조 5,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인디애나 합작 공장에서 기존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ESS 전용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4680 배터리, 기대는 크지만 현실은 더디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mm, 높이 80mm 원통형 셀이다. 테슬라는 이 셀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생산 단가를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8월 오창 공장에서 파일럿 양산을 시작했고, 2026년 상반기 애리조나 신규 공장에서도 파일럿 생산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실제 공급망은 흔들렸다.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는 테슬라와 체결했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 금액이 크게 줄었다고 공시했다. 감액 후 금액은 단 7,386달러(약 973만 원)였다. 사실상 계약 취소에 가깝다. 사이버트럭이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공급망 전체가 흔들린 것이다. 테슬라는 기가 텍사스에서 연간 25만 대 생산 능력을 갖췄지만, 실제 판매는 연간 2만~2만 5,00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4680은 아직 공급망이 뚫리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양산 준비를 마쳐도 테슬라가 물량을 당기지 않으면 매출로 연결되지 않는다.

기업테슬라와의 연결고리핵심 포인트
LG에너지솔루션ESS용 LFP 43억 달러 계약, 4680 개발 완료계약 기간 2027~2030년, 연장 옵션 있음
삼성SDIESS용 LFP 연간 10GWh 협상 중인디애나 공장 라인 전환이 관건
엘앤에프4680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 계약 사실상 취소단일 고객 리스크가 주가에 직격탄
동원시스템즈LG에너지솔루션 4680 캔케이스 독점 납품 예정양산 시작 시점에 연동
TCC스틸4680 배터리 캔 원재료 니켈도금강판 국내 유일 생산기존 7만 톤에서 20만 톤으로 생산 설비 확장 완료

가장 돈이 된 쪽은 4680이 아니라 ESS LFP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모두 ESS 계약으로 테슬라와 연결돼 있고, 이미 계약 규모가 조 단위다. 반면 4680 공급망은 사이버트럭 판매 회복이 전제돼야 열린다. 2차전지 관련주를 테슬라 관점에서 본다면 ESS 경로와 4680 경로를 따로 추적해야 한다.

다음 섹션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수혜처부터 이 종목들이 지금 주가 대비 싼지 비싼지, PER과 PBR 기준으로 직접 따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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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배터리, 진짜 수혜는 누구인가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 가운데 가장 구체적인 양산 일정을 제시한 기업은 삼성SDI다. 삼성SDI 양산개발그룹 김은하 상무는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복수의 글로벌 고객사들과 샘플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삼성SDI가 가장 빠른 일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2030년 전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7년 하반기까지 1년 반도 채 남지 않았다.

삼성SDI는 2023년 3월 배터리 업계 최초로 수원 연구소 내 전고체 배터리 전용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다. 2025년 10월에는 BMW와 미국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BMW 차세대 차량에 전고체 셀을 탑재한 실증을 진행 중이다.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전고체 양산의 경제성에 의문을 느껴 개발 속도를 조절하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다만 셀 제조사 투자에는 맹점이 있다. 삼성SDI는 현재 본업인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전고체 기대감만으로 주가를 매수하는 구조라면, 양산 일정이 조금이라도 밀리는 순간 충격이 크다.

소재주: 황화물계 쪽으로 기울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쓴다. 어떤 고체 전해질을 쓰느냐에 따라 수혜를 보는 소재 기업이 달라진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황화물계를 기반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이온 전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방향이 황화물계로 사실상 수렴했다.

황화물계 소재 가운데 눈에 띄는 기업은 레이크머티리얼즈다. 이 회사는 2020년부터 자회사 레이크테크놀로지를 세워 황화물계 소재를 연구개발해왔다. 2023년 말에는 연간 약 120톤 생산 규모의 황화리튬 양산 설비를 완공했다. KB증권은 레이크머티리얼즈가 국내와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셀 업체에 양산 샘플 모델을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솔브레인은 전해질 소재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기술이 전고체 배터리에도 연계될 수 있는 구조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분할 재상장 이후 전고체 전해질 소재 개발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재주 투자에는 분명한 리스크가 있다. 어떤 소재가 최종 채택될지 불확실하다. 황화물계가 주류가 되면 그쪽 소재 기업이 수혜를 보고, 산화물계로 가면 또 다른 기업이 유리해진다. 지금 단계에서 특정 소재주 한 곳에 몰빵하는 건 위험한 베팅이다.

장비주: 수주는 늦게 오지만, 오면 실적으로 직결된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과 제조 공정 자체가 다르다. 건식 공정과 고압 프레스 같은 다른 제조 장비가 필요하다.

전고체 관련 장비 기업으로는 필에너지(스태킹 장비), 씨아이에스(전극 공정), 피엔티(전극 공정), 하나기술(WIP 장비) 등이 거론된다. 삼성SDI가 2대 주주인 필에너지는 전고체 스태킹 장비를 개발했다. 하나기술은 조립 공정에 쓰이는 온간등압프레스(WIP) 장비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아이에스는 전극 공정 핵심 장비인 코터와 캘린더 등을 공급한다. 특정 배터리 업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고객사를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장비주는 소재주보다 상용화 시점이 돼야 실제 수주가 발생하기 때문에 한발 늦게 움직인다. 2027년 하반기 삼성SDI 양산이 현실화되는 순간, 장비 발주가 쏟아진다. 지금은 조용하지만 그 시점에 가장 빠르게 실적으로 연결되는 층위가 장비주다.

구분대표 기업수혜 시점핵심 리스크
셀 제조삼성SDI2027년 하반기 (직접 양산)양산 일정 지연, 현재 본업 적자
소재 (황화물계)레이크머티리얼즈,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솔브레인고객사 샘플 채택 시점소재 방식 변경 시 수혜 기업 바뀜
장비필에너지, 씨아이에스, 하나기술양산 발주 시점 (소재보다 늦음)발주 자체가 늦어질 수 있음

전고체 배터리는 아직 상용화된 기업이 세계에 없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의 현재 가격은 kWh당 400~600달러다. 리튬인산철(LFP) 팩 81달러, 니켈·코발트·망간(NCM) 팩 128달러와 비교해 현저히 높다. 이 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전기차 적용은 사실상 어렵다.

삼성SDI가 최근 전고체 배터리의 첫 적용처를 전기차에서 로봇으로 선회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전기차 등에 전고체 배터리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는 보통 50~70kWh 수준이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은 약 2~3kWh로 20~30분의 1 수준이다. 배터리가 작을수록 높은 단가가 제품 가격에 미치는 충격도 작다. 로봇을 발판으로 가격을 낮추고 전기차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는 아직 상용화 이전이라 주가가 기대감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2027년 하반기 삼성SDI 양산 일정에 어떤 뉴스가 붙느냐가 이 테마 전체의 온도계다.

저평가 2차전지 관련주 스크리닝, PER·PBR 기준으로 추렸다

2차전지 관련주 중에서 지금 주가가 실적이나 자산 대비 싼 종목을 가려내는 가장 직관적인 도구는 PER과 PBR이다.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가 연간 이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낸다. 이익 100원짜리 회사 주가가 2,000원이면 PER 20배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가 회사 장부상 자산의 몇 배인지를 본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이론상 지금 당장 회사를 청산해도 주가보다 돈이 더 나온다는 뜻이다.

배터리 업종은 2023년부터 3년에 걸쳐 이익이 쪼그라들었다. 2026년에 다운사이클을 마무리하고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구간에서는 현재 PER보다 향후 이익 회복을 가정한 미래 PER이 더 유효한 잣대가 된다. 지금 PER이 100배가 넘어도, 내년 이익이 10배로 뛰면 그건 싼 것이다.

PER이 높은데 왜 저평가라고 하나

LG에너지솔루션은 비우호적인 업황 속에서도 지난해 1조 3,461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1조 7,223억 원 적자를 냈다. 흑자와 적자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PER 숫자 하나만 보면 오판하기 쉽다. 그래서 PBR을 함께 본다.

PBR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약 4.6배, 삼성SDI가 1.41배다. 숫자만 보면 삼성SDI가 훨씬 싸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다. 삼성SDI의 유형자산은 18조 5,617억 원이다. 투자 규모 대비 매출 효율성은 주가와 PBR이 낮은 삼성SDI가 더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I의 추정 PER은 116.42배, 추정 EPS는 5,274원이다. 추정 PBR은 2.25배, 추정 BPS는 272,485원으로 산출됐다. (2026년 5월 네이버금융 기준)

종목분류PBRPER비고
LG에너지솔루션셀약 4.6배미산출(흑자전환)흑자 유지, ESS 수주 급증
삼성SDI셀1.41배116.42배(추정치)적자 탈출 구간, 2026년 흑자전환 전망
포스코퓨처엠양극재·음극재4.99배95.13배시총 8,427억 원, 음극재 1조 계약 체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동박1.75배미산출2028년 동박 매출 본격화 기준 PER 31.9배
천보전해질1.42배적자(-9.05배)테슬라 사이버캡 F전해질 공급 진행 중
엔켐전해액2.79배적자글로벌 전해액 생산능력 3위

(출처: 각 사 FnGuide·네이버금융 데이터, SIGLAB 종목 분석 기준)

셀 대장주 중 PBR이 낮은 쪽은 삼성SDI다. 낮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왜 낮은지가 핵심이다. 삼성SDI는 적자 충격이 PBR을 끌어내린 상태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에도 흑자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882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AMPC를 제외하고도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본다.

소재주 쪽은 결이 다르다. 포스코퓨처엠의 PBR 4.99배는 표면상 비싸 보인다. 다만 인조흑연 음극재 1조 원 계약 체결이 확인됐다. 향후 수년치 먹거리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보유한 수직계열화 구조가 프리미엄을 만든다.

반면 천보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PBR이 각각 1.42배, 1.75배로 상대적으로 낮다. 적자거나 이익이 얇아서 낮은 것이지만, 뒤집어 보면 자산 대비 주가 부담이 작다는 뜻이기도 하다. 천보는 LFP 배터리 핵심 전해질인 P전해질(LiPO2F2) 글로벌 독점에 더해, 새만금·군산 신공장에서 비중국산 저원가 공정으로 원가 50% 절감을 목표로 한다. 회사 측은 2027년 매출을 136% 성장시키고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주에는 PBR 0.5배 같은 초저평가 종목이 드물다. 산업 성장 기대감이 살아 있는 한 자산 가치 이하로 주가가 잘 내려가지 않는다. 지금 싸게 보이는 종목들의 PBR이 1~2배 수준에 묶여 있는 건, 시장이 하방을 어느 정도 지켜준다는 표현이다.

PBR 낮은 삼성SDI와 천보는 하방이 제한된 구간에 있고, 포스코퓨처엠은 비싸지만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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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분리막·전해액, 소재 관련주를 따로 봐야 하는 이유

2차전지 소재주는 업황 상승 사이클에서 셀 대장주보다 주가 탄력이 크다. 셀 회사는 시가총액이 수십조 원이라 주가가 크게 움직이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다. 반면 소재 회사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업황 회복 신호 하나에 같은 자금이 쏠리면 주가 변화가 훨씬 크게 나타난다.

구조적 이유도 있다. 소재주의 이익은 원재료 가격과 가동률에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 가동률이 70%에서 90%로 오르면 이익이 크게 뛸 수 있다. 수익성은 가동률 회복에 따라 적자 폭이 줄어드는 방식으로 먼저 신호가 나온다. 다만 주요 고객사 한 곳이 생산을 줄이면 연쇄적으로 타격이 오는 리스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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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2차전지 관련주, 지금 어디가 싼가? 셀 대장주부터 소재·전고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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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 관련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지금 어디에 있나

동박은 배터리 음극에 붙어 전기가 흐르는 길을 만들어주는 얇은 구리 박막이다. 두께는 6마이크로미터, 머리카락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걸 균일하게 뽑아내는 기술이 진입장벽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5년이 바닥이었다. 연결 기준 매출액 6,7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9% 줄었다. 2026년 1분기 숫자를 보면 방향이 달라졌다. 매출액 1,598억 원, 영업손실 50억 원이다. 전년 동기 460억 원의 대규모 적자에 비하면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무엇이 달라졌나.

  • ESS용 전지박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30% 늘었다. 고객사의 미국 ESS 공장 가동이 배경이다.
  • 기존 8마이크로미터 제품 대신 6마이크로미터 제품이 ESS용으로 주력 납품된다.
  • AI 서버와 반도체 기판을 연결하는 회로박(HVLP) 판매량이 2025년 2,500톤에서 2026년 5,000톤, 2027년 1만 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HVLP 회로박의 구조적 공급 부족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기존 연간 회로박 생산량 3,700톤에서 2027년 1만 6,000톤으로 증설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기차 의존 동박 회사가 AI 인프라 소재 회사로 바뀌는 과정이다.

재무 상황은 빚이 쌓이는 구조가 아니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2.2%이고 차입금 비율은 10.6%다. 적자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재무 레버리지가 과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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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막 관련주: SKIET·더블유씨피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를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얇은 필름이다. 양극과 음극이 직접 닿으면 폭발이 일어나므로 분리막이 없으면 배터리가 성립하지 않는다. 배터리 원가의 약 10~20%를 차지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세계 최초 5마이크로미터 박막 제품 개발과 양면 동시 코팅 상업화 등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 더블유씨피(WCP)는 습식 분리막과 세라믹코팅 분리막을 생산한다. 국내에서는 이 두 회사가 분리막 투톱이다.

분리막 수요는 LFP 배터리 확산의 수혜를 본다. 각형 LFP 셀에서도 분리막은 필요하고, ESS 시장 확대로 물량이 늘어난다. 엔켐과 함께 SKIET는 각형 배터리 분리막을 공급하는 ESS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배터리 원가에서 각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양극재·분리막·전해액·동박 등)을 시각화한 원형 차트

전해액 관련주: 엔켐

전해액은 배터리 안에서 리튬 이온이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액체다. 이게 없으면 충전도 방전도 되지 않는다. 엔켐은 2차전지 전해액과 첨가제를 제조해 LG에너지솔루션, SK온, CATL 등 세계 5대 전지 메이커에 납품한다.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4.5% 감소했고 영업손실 폭은 39.1% 커졌다. 반전 카드는 대규모 수주다. 5년간 총 35만 톤 규모의 전해액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판매 단가 기준 금액은 약 1조 5,000억 원이다. 연간 공급 물량 7만 톤은 2024년 전체 공급량의 1.4배에 달하는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치다.

엔켐은 2026년 전해액 판매량 20만 톤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5년 매출 3,128억 원, 영업손실 784억 원에서 2분기 말부터 CATL을 포함한 주요 고객사 납품이 본격 확대되어 하반기에 실적 반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해액은 신선 식품처럼 3~4개월의 유통기한이 있고 저온 보관이 필요하다. 화재 위험과 납기 관리가 까다로워 현지 생산 체계와 물류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엔켐이 폴란드, 헝가리, 미국 조지아에 현지 공장을 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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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소재주에 들어갈 타이밍인가

지금은 아직 적자 구간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6년에도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고, 엔켐도 하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을 뿐 확정은 아니다. 주가는 실적이 돌아서기 전에 먼저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소재주 투자는 "지금 이익이 나느냐"가 아니라 "언제 이익이 돌아서느냐"를 보는 게임이다.

회로박은 공급업체 수가 적고 AI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익 턴어라운드 속도가 동박 업체 중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체크: 이 3가지가 깨지면 그림이 달라진다

지금 2차전지 관련주를 쥐고 있다면, 반드시 세 가지 시나리오를 머릿속에 넣어둬야 한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미국이 배터리 생산에 세금을 돌려주는 제도) 조기 종료, CATL·BYD의 가격 공세, 리튬 가격 반등이 그것이다. 이 중 하나라도 현실화되면 셀 대장주뿐 아니라 소재주까지 동시에 타격받는다.

리스크 ①: IRA 조기 종료, 한국 배터리의 수익 구조가 흔들린다

AMPC(첨단 제조 생산 세액 공제)로 2025년 1분기에만 LG에너지솔루션은 4,577억 원의 세액공제를 받았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1,094억 원, SK온은 1,708억 원을 수령했다. 문제는 이 돈이 수익의 보완재가 아니라 사실상 수익의 전부라는 점이다.

1분기 국내 이차전지 3사의 영업이익 소계는 -231억 원이다. AMPC 7,379억 원을 제외하면 7,610억 원의 영업손실이 난다. 보조금을 걷어내면 이미 적자다.

당초 IRA 세액공제 시한은 2032년 12월 31일이었다. 미 하원 공화당 법안은 이를 2026년 12월 31일로 앞당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직 상원 통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액공제가 사라지면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과 한국 공급망을 차별화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진단했다. 지금은 중국 등 우려 국가 기관(FEOC) 소재를 쓰면 AMPC를 못 받기 때문에 한국 공급망이 유리하다. 보조금 자체가 없어지면 그 장벽도 함께 사라진다.

반론도 있다. 국내 법률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IRA 전면 폐지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주요 조항 변경으로 대대적 개편이 올 수 있다고 본다. 완전 폐지보다는 단계적 축소가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럼에도 현재 적자 구조에서는 단계적 축소만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다.

구분IRA 충격 강도이유
LG에너지솔루션높음북미 생산 비중이 가장 크고 AMPC 수령액이 최대
SK온높음북미 현지 생산 비중이 높음
삼성SDI중간유럽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분산
소재주(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중간셀 수요 감소로 간접 타격, 단 중국 고객사로 일부 전환 가능

리스크 ②: CATL·BYD 가격 공세,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글로벌 배터리 총 사용량은 244.6GWh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합산 점유율은 15.6%로 2.1%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은 커지는데 한국 몫이 줄어든 셈이다.

CATL 단일 기업의 사용량은 99.5GWh였다. 한국 3사 합산 37.7GWh와 격차는 61.8GWh다. 한국 3사를 다 합쳐도 CATL 하나에 미치지 못한다.

CATL은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ESS 사업 확대에 힘을 실었고 수익성 방어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CATL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42.3% 증가한 722억 위안, 약 16조 2,700억 원이었다. ESS 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은 26.7%로 전기차 배터리 부문을 웃돌았다.

반전 카드가 하나 있다. 미국 내 ESS 프로젝트들이 중국산 배터리 규제 법안의 영향을 받으면, 중국산이 막힐 경우 미국 전력 사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LFP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이 제한된다. 이 경우 선택지에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나 일본 파나소닉 등이 포함된다.

문제는 중국 업체들이 이미 LFP 기반 각형 배터리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가 경쟁력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렵다. 한국 기업들이 LFP 양산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Dry Process Battery Separator Film Line

리스크 ③: 리튬 가격 반등, 양날의 검

리튬 가격 반등은 단순히 소재주 호재만은 아니다. 셀 기업 입장에서는 원재료비가 오르는 악재다.

리튬 탄산염 가격은 2025년 중반 톤당 약 8,000달러였다. 현재는 톤당 20,000~25,000달러 수준으로 반등했다. 지난 5월에는 일시적으로 30,0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일부 유휴 공급이 시장에 복귀하면서 다소 진정된 상태다.

버스타인(Bernstein)에 따르면, 올해 들어 리튬 수요는 약 32% 증가했다. 공급 증가율은 24%였다. 특히 ESS 수요는 거의 100% 급증했지만 전기차 수요 증가는 9%에 그쳤다. 수요를 ESS가 끌고 있는 구조다.

2026년 1월 중국 현물 가격은 톤당 11만 위안 안팎이었다. 약 4개월 만에 40% 이상 급등해 16만 위안 수준까지 올랐다. 2022년 11월 정점인 톤당 60만 위안의 4분의 1 수준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수혜와 부담이 엇갈린다는 것이다.

  • 셀 기업(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리튬 가격 상승은 원가 부담으로 직결된다. 판가 전가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으면 마진이 깎인다.
  • 광물·소재 밸류체인(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 등): 리튬 가격 상승은 판매 단가 상승으로 연결돼 수익이 개선된다.
  • 양극재 업체: 판가 연동 계약 구조에 따라 혜택이나 부담이 달라진다. 계약 조건 확인이 필수다.

리튬이 과도하게 오르면 ESS의 경제성이 훼손돼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수요 역설이 생기면 가격 상승을 스스로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리스크현재 상태가장 타격받는 곳반전 카드
IRA 조기 종료하원 법안 발의, 상원 미정셀 3사 전체 (AMPC 의존도 높음)전면 폐지보다 단계적 축소 가능성
CATL·BYD 가격 공세한국 3사 점유율 15.6%로 하락범용 제품 경쟁 셀 기업미국 내 중국 배터리 규제 법안
리튬 가격 반등저점 대비 2배 이상 반등 중LG에너지솔루션·SK온 등 원재료 매입 기업포스코홀딩스 등 풀 밸류체인 보유사 수혜

지금 2차전지 주식을 보유했다면, 이 세 가지 중 하나가 급격히 나쁜 방향으로 기울 때 내 포트폴리오의 어느 종목이 가장 먼저, 얼마나 깊이 흔들리는지를 미리 그려둬야 한다. 막연한 낙관보다 구체적 손실 시나리오가 더 중요하다.

LG Energy Solution Launches First US Large-Scale LFP Battery Plant AMPC(세액공제) 수혜액 분포와 'IRA 조기 종료·중국 가격 공세·리튬 가격 반등' 리스크를 한눈에 정리한 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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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2차전지 대장주는 어디인가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 대장주다. 2025년 실적 기준 LG만 영업흑자 1조 3,461억 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2차전지 양극재 관련주에는 어떤 회사들이 있나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하이니켈계 양극활물질·전구체 분야 선두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과 음극을 함께 생산한다.

전해액 관련주에는 누가 있나요?

후성이 LiPF6 등 전해액 핵심 소재 사업을 하고 있다. 전해질 경쟁력이 배터리 수명과 안전성에 직접 영향을 준다.

2차전지 소재 관련주는 어떤 회사들이 있나요?

핵심 소재는 양극·음극·분리막·전해액·동박이다. 예시로 에코프로비엠·대주전자재료·SK아이이테크놀로지·후성·SKC 등이 있다.

2차전지 관련주 전망은 어떤가요?

증권사 컨센서스는 하반기 실적 반등을 본다. 다만 ESS 수주 전환 속도와 CATL·BYD의 점유율 확대가 핵심 변수다.

배터리에서 소재별 원가 비중은 어떻게 되나요?

양극재가 원가의 43%로 가장 크다. 분리막·전해액·동박은 그보다 비중이 낮아 원가 구조가 양극재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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