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예상 주가, 증권사 목표가 57만원 근거와 하반기 3가지 변수

지금 삼성전자 예상 주가, 증권사들이 얼마를 보고 있나
2026년 5월 기준 증권사 컨센서스 평균은 368,400원이다.
같은 시점 최고 목표가는 노무라 67만원이었다.
국내 상단은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55~57만원을 제시했다.
목표가 최저는 32만~33만원, 최고는 57만원이다. 간격은 70%포인트가 넘는다.
이 간격이 어디서 왔는지를 이해해야 지금 주가를 제대로 읽을 수 있다.
증권사 목표가 스펙트럼
아래 표는 2026년 5월 기준 주요 증권사 목표주가를 정리한 것이다.
| 증권사 | 목표주가 | 리포트 시점 |
|---|---|---|
| 한국투자증권 | 570,000원 | 2026년 5월 20일 |
| 신한투자증권 | 550,000원 | 2026년 5월 21일 |
| KB증권 | 550,000원 | 2026년 5월 (이후 상향) |
| NH투자증권 | 530,000원 | 2026년 5월 |
| JP모건 | 480,000원 | 2026년 5월 18일 |
| iM증권 | 480,000원 | 2026년 5월 |
| 씨티 | 460,000원 | 2026년 5월 11일 |
| 키움증권 | 330,000원 | 2026년 5월 11일 |
| LS증권 | 320,000원 | 2026년 5월 11일 |
공개 보도 및 증권사 리포트 요약 기준 (2026년 5월)
57만원의 근거는 무엇인가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57만원을 제시했다. 기존 대비 54% 상향이라는 수치도 같이 제시했다.
연구원은 2분기 범용 D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을 기존 30%에서 60%로 올려 잡았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377조원과 573조원으로 조정됐다. 이는 각각 기존 추정보다 13%와 16% 높은 수치다.
핵심은 이 숫자들의 연쇄 구조다. D램 가격 가정을 올리면 영업이익 추정치가 올라가고, 그 이익에 곱하는 적정 배수도 올라간다.
회사는 2026~2029년 평균 ROE를 50%로 가정했다. 이 근거로 목표 PBR을 5배로 설정했다.
PBR 5배는 PER로 환산하면 약 11배에 해당한다. 이익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 배수 자체가 그리 높지 않다는 논리다.
그런데 32만원을 고집하는 쪽은 왜 그런가
키움증권은 33만원, LS증권은 32만원을 제시했다. 두 곳 모두 5월 11일 기준의 리포트를 유지했다.
이들이 낮은 목표가를 고수하는 이유는 D램 가격 상승의 지속성을 훨씬 보수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HBM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뒤처진 점과, 파운드리 부문의 적자 지속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5월 12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322,500원이었다.
당시 시장이 산정한 예상 PER는 6.6배, PBR은 2.9배 수준이었다.
글로벌 반도체 업종 평균 PER는 12.4배, PBR은 7.6배였다. 낙관론 진영은 이 격차를 들어 '역대급 저평가'라고 주장한다.
목표가 간격이 이렇게 벌어진 진짜 이유
결국 차이는 하나다. D램 가격 상승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가파르게 이어질 것인지다.
대부분의 투자 논리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묶여 있다. D램과 낸드 가격 급등, 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가 핵심 근거다.
재고는 역대 최저인 1~2주 수준이다.
신규 생산 라인 P5의 본격 가동 시점은 2028년 상반기로 계획돼 있다.
그렇다 보니 일부 분석가는 2027년까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본다.
이 낙관 시나리오에 얼마나 베팅하느냐가 목표가를 갈라놓는다.
57만원은 슈퍼사이클이 완전히 펼쳐진다는 가정을 담은 숫자다. 32만원은 이미 그 일부가 반영됐고 리스크가 남아 있다는 가정에서 나온 숫자다.
목표주가는 정답이 아니다. 특정 시점의 가정이다.
업황, 수급, AI 투자 속도, 중국 메모리 업체 움직임에 따라 전제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그 가정을 갈라놓는 변수들, 즉 범용 D램 가격 구조와 HBM 이익 비중, 그리고 자사주 매입 규모가 다음 섹션의 주제다.
2분기 영업이익 80조~90조원이 가능한 이유
삼성전자 예상 주가를 가르는 첫 번째 열쇠는 2분기 실적이다.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84조 6,000억 원이다.
키움증권은 89조 3,000억 원, 하나증권은 92조 원까지 제시했다. 이 숫자가 어떻게 나왔는지를 이해하면, 지금 삼성전자 주가가 어디로 가는지도 읽힌다.
진짜 주인공은 HBM이 아니었다
여기서 많은 투자자들이 놓치는 반전이 있다. 이번 실적 개선의 주역은 HBM(고대역폭메모리, AI 연산에 쓰이는 고성능 메모리)이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전 분기 대비 58~63% 오를 것으로 전망됐고,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은 70~75% 상승이 예상됐다.
전체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36%로 SK하이닉스(32%)를 앞선다. SK하이닉스가 HBM 주도권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는 구조라면, 삼성전자는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의 수혜를 상대적으로 넓게 받는다.
가격이 이렇게까지 오른 이유
메모리 공장을 짓는 데는 최소 3년이 걸린다. HBM은 일반 DDR5 D램 대비 웨이퍼 소모량이 약 3배에 이른다.
2025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AI 서버 수요 증가와 HBM 생산 쏠림 현상이 겹치면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공급은 줄어드는데 수요는 늘었다. 남은 결론은 하나뿐이다.
삼성전자 1분기 컨퍼런스콜 기준, 블렌디드 평균판매단가(ASP)는 D램이 전 분기 대비 90% 초반, 낸드는 80% 후반 상승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HBM은 아직 조연이다
반전이 하나 더 있다. 주가 뉴스에서는 HBM이 많이 언급되지만, 2분기 DS(반도체) 부문 이익에서 HBM 비중은 생각보다 작다.
유진투자증권 추정에 따르면 2026년 HBM 영업이익은 14조 원 수준이고, 2027년에는 88조 2,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 기준 2분기 DS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에서 D램이 68조 원, 낸드가 23조 4,000억 원을 차지한다. 이 안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대 초반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래 표로 정리하면 이렇다.
| 항목 | 세부 내용 |
|---|---|
| 2분기 D램 ASP 상승률 | 전 분기 대비 58~63% (트렌드포스 기준) |
| 2분기 낸드 ASP 상승률 | 전 분기 대비 70~75% (트렌드포스 기준) |
| DS 부문 D램 영업이익 | 68조 원 (하나증권 추정) |
| DS 부문 낸드 영업이익 | 23조 4,000억 원 (하나증권 추정) |
| HBM 영업이익 (2026년 연간) | 14조 원 (유진투자증권 추정) |
이익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
현재 구조는 일반 D램 가격이 먼저 실적을 끌어올리고, HBM4가 뒤를 잇는 형태다. 2분기 이익의 토대는 범용 메모리이고, HBM4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더해질 카드다.
삼성전자 측은 매 분기 범용 D램 가격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HBM과 범용 D램 간 수익성 역전이 일어났다고 언급했다. HBM보다 평범한 D램이 지금 더 마진이 높다는 얘기다. 이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성과급 충당금 변수는 남아 있다. 증권가에서는 성과급 충당금 반영 여부에 따라 영업이익 전망치가 70조 원대 후반에서 90조 원대 초반까지 차이를 보인다. 다만 메모리 가격 급등이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라는 점은 공통된 판단이다.
범용 메모리가 이익을 쌓는 동안, 하반기를 가르는 진짜 변수는 따로 있다. HBM4다.

HBM4가 하반기 주가를 가르는 진짜 변수인 이유
HBM4(고대역폭메모리 6세대)는 올해 삼성전자 주가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공식 발표했고, 이미 준비된 생산능력(캐파) 전량에 대해 고객 주문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예상 주가가 증권사마다 크게 다른 이유의 절반은 HBM4가 이 공식 가이던스를 실제로 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3배 성장 가이던스, 어디서 나온 숫자인가
2026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HBM 매출이 이전 분기 발표 때 말한 대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한 번이 아니라 두 분기 연속 같은 말을 반복한 것이다. 가이던스가 아니라 사실상 자신감에 가까운 표현이다.
HBM4는 준비된 생산능력 전량이 이미 솔드아웃됐고, 2월 세계 최초 양산 출하 이후 계획대로 공급을 늘리는 중이다. 하반기에 공급 물량이 본격 확대되고, 3분기부터는 HBM4 매출이 전체 HBM 매출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규모는 얼마인가.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026년 HBM 매출을 24조 원으로 추정한다. 3배 성장이 현실이 된다면 DS 부문 전체 이익 구조가 바뀐다.
점유율 반등, 숫자로 보면 어떻게 달라졌나
여기서 중요한 반전 포인트가 있다. HBM3E 세대에서 삼성전자는 한 번 크게 밀렸다.
| 2025년 HBM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 | SK하이닉스 | 62% | | 마이크론 | 21% | | 삼성전자 | 17% |
그런데 2026년 들어 흐름이 달라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6년 1분기 기준으로 SK하이닉스는 58%로 1위를 지켰으나 전년 동기(69%) 대비 점유율이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아직 3위지만, 엔비디아에 HBM4 첫 납품자로서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단일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이원화 수급 전략을 취하면서, 선행 출하에 성공한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0% 수준에서 올해 28% 이상으로 확대되며 AI 메모리 주도권을 빠르게 회복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HBM4에서 앞선 이유
왜 이번에는 다른가. 기술 구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HBM4부터는 메모리 칩 맨 아래에 들어가는 '베이스 다이'(데이터 입출력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를 파운드리 로직 공정으로 만들어야 한다. 현재 초당 13기가비트(Gb) 속도를 낼 수 있는 HBM4를 만드는 곳은 삼성전자뿐이고,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11.7Gb를 공식 스펙으로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활용해 성능과 저전력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SK하이닉스는 TSMC의 12나노 공정을 썼는데, 이는 삼성이 쓴 4나노와 격차가 큰 구형 공정으로 평가된다. 그 결과 HBM4 세대에서 엔비디아 검증 속도에서도 삼성전자 대비 늦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성과는 숫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HBM4는 2월 12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된 지 약 4개월 만에 판매 10억 달러(약 1조 5,400억 원)를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100억 달러(약 15조 4,000억 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리스크: 루빈 지연과 수율
낙관적인 그림만 있는 건 아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 플랫폼인 루빈(Rubin)이 HBM4의 주요 수요처인데, 일정이 흔들렸다.
| 트렌드포스 전망 변경 (2026년 AI 서버 시장) | |---:|---:| | 루빈 비중 | 기존 29% → 22% | | 블랙웰 비중 | 기존 61% → 71% |
루빈 지연 여파를 반영한 수치다. HBM4 수요의 일부가 예상보다 늦게 현실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변수는 수율이다. HBM3E에서 겪었던 품질 이슈를 HBM4에서 반복하지 않는다면 하반기 점유율 추가 상승은 현실이 된다. 반대면 상황은 달라진다.
삼성전자 예상 주가의 하반기 변수는 한 가지다. HBM4 수율이 안정되고 3분기 공급 램프업이 예고대로 진행되면, 3배 성장 가이던스는 숫자로 확인된다. 그 경우 지금 PBR(주가가 장부 가치의 몇 배인지) 1.5배대 주가는 재평가 대상이 된다.
다음 섹션에서는 자사주 매입 90조 원이 투자자 입장에서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들여다본다.

자사주 매입 90조원, 투자자에게 뭘 의미하는가
삼성전자 예상 주가를 논할 때 지금 가장 뜨거운 이슈가 바로 자사주 매입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90조원 규모, 약 2억 9,000만 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 90조원이 전통적인 주주환원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먼저 알아야 한다. 공시로 확정된 숫자는 16조원이고, 90조원은 업계 추산치다. 이 둘의 차이를 모르면 기대값을 크게 틀리게 잡는다.
공시로 확정된 16조원, 그 내용
삼성전자는 2026년 3월 10일 사업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보유 자사주는 1억 543만 주였다.
그중 8,700만 주, 약 82.5%를 올해 상반기 중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공시 당일 종가(18만 7,900원) 기준으로 이는 16조 3,473억원 규모다.
여기까지는 주주에게 직접 이익이 되는 행위다. 주식 수가 줄어들면 같은 이익을 나눠 갖는 주식 수가 적어지고 주당 이익이 올라간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결의에 따라 자기주식 소각 계획을 이행할 것이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소각을 완료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90조원의 실체, '소각'이 아닌 '성과급'용
삼성전자는 노사 임금협상에서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에게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350조원이다.
이에 따른 성과급 규모는 37조원 수준이다.
내년과 2028년까지 3년간 총 성과급은 154조원이다.
이 중 세금 40%를 원천징수한 실지급액이 90조원이다.
한마디로 이 90조원은 삼성전자가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여 직원에게 급여로 주는 물량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상당수 물량이 직원 보상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별경영성과급과 성과조건부주식 지급을 위해 확보하는 주식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사들인 주식을 결국 직원들에게 지급하게 된다. 이 경우 소각에 따른 직접적인 주주가치 제고 효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16조원짜리 소각과 90조원짜리 성과급 매입, 주주 입장에서 체감 효과가 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PSU 구조, 락업이 왜 중요한가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성과조건부주식(PSU) 제도를 도입했다.
약정 기준일은 2025년 10월 15일이고, 평가 기준일은 2028년 10월 13일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임직원 12만 8,000여 명에게 직급별로 200~300주의 기준 물량을 약정했다.
PSU는 2028년 평가 시점의 주가가 약정 당시보다 상승할 경우 지급 물량이 늘어나는 구조다.
현재 주가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지급 배수가 최대 200%에 달한다.
그 결과 총 지급 물량은 약 7,058만 주, 금액으로는 22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중요한 게 락업(lock-up) 조건이다. 락업이란 받은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제한을 뜻한다. 자사주가 직원에게 풀리면 곧바로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삼성전자가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자사주는 3분의 1만 즉시 매도할 수 있다.
나머지 3분의 1은 1년 동안 매도할 수 없다.
다음 3분의 1은 2년간 매도 제한이 적용된다.
자사주 매입 수요와 락업 효과가 동시에 작동할 수 있는 구조다.
정리하면 이렇다.
| 구분 | 규모 | 주주 직접 효과 |
|---|---|---|
| 자사주 소각 (공시 확정) | 16조원 (8,700만 주) | 주당 가치 직접 상승 |
| 성과급용 자사주 매입 (업계 추산) | 90조원 (2억 9,000만 주, 3년간) | 시장 수급 개선, 락업 3분할 |
| 보유 중인 기존 자사주 | 약 25조원 (8,200만 주) | 성과급 충당 후 일부 부족 |
투자자 입장에서 어떻게 볼 것인가
앞으로 3년 동안 삼성전자라는 거대한 매수 주체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등장하게 된다.
외국인이 매도하더라도, 기관이 차익 실현에 나서더라도, 삼성전자 스스로가 꾸준히 물량을 흡수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 소식만으로 2026년 6월 24일 삼성전자 주가는 9.84% 급등하며 SK하이닉스에 내줬던 코스피 시총 1위를 이틀 만에 탈환했다.
단, 90조원이라는 숫자에는 조건이 붙어 있다.
90조원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
해당 계산은 향후 3년 동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나온 추정치다.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 성과급 재원 자체가 줄고, 매입 규모도 같이 줄어든다. 주가 방어막의 두께가 실적과 연동되는 구조다.
임직원 입장에서도 보상의 방향이 달라진다. 회사 실적과 주가가 보상 규모에 직접 연결된다. 직원이 자기 보상을 위해서라도 회사 주가를 올려야 하는 유인이 생긴 셈이다.
결국 이 구조가 삼성전자 예상 주가에 미치는 실질 효과는 두 가지다.
단기적으로는 3년간의 꾸준한 매수 수요가 하방을 지지한다.
장기적으로는 16조원 소각처럼 진짜 주주 몫이 되는 물량이 늘어나느냐가 핵심 변수다.
90조원이 전부 주주 것이라는 착각만 피하면, 이번 자사주 정책의 진짜 의미가 보인다.

증권사 목표가 범위 완전 해부: 36만원 vs 59만원, 가정의 차이
삼성전자 목표가가 증권사마다 크게 엇갈린다. 이유는 간단하다. 같은 데이터라도 어떤 계산법을 쓰느냐, 그리고 미래 실적을 얼마로 가정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 증권사 | 목표가 |
|---|---|
| 신한투자증권 | 59만원 |
| 한화투자증권 · 상상인증권 | 58만원 |
| 한국투자증권 | 57만원 |
| KB증권 | 55만원 |
| NH투자증권 | 53만원 |
| iM증권 | 48만원 |
목표가를 계산하는 두 가지 접근법
증권사가 목표가를 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PBR(주가순자산비율) 방식이다. 쉽게 말하면 회사가 가진 장부상의 자산 가치에 주가가 몇 배로 매겨져 있는지를 보는 척도다.
다른 하나는 PER(주가수익비율) 방식이다. 미래에 회사가 벌어들일 이익에 배수를 곱해 목표 시가총액과 주가를 산정한다. 어느 쪽을 쓰느냐가 결과를 갈라놓는다.
유진투자증권: PBR 2.5배, 보수적 실적 가정
유진투자증권은 목표 PBR을 2.5배로 잡았다. 같은 리포트에서 2026년 BPS(주당순자산가치)를 81,459원으로 제시했다.
이 배수는 역사적 PBR 밴드 최상단에 15%를 더한 수준이다. 이런 접근은 미래 이익 추정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
유진투자증권이 당시 상정한 2026년 실적 전망은 매출 478조원, 영업이익 148조원이었다. 이 수치로 PBR 방식을 적용한 목표주가는 21만원(1월 30일 리포트 기준)이었다.
시장 상황이 바뀌며 목표가는 이후 오르기도 했다. 다만 계산 구조 자체는 그대로다. BPS에 역사적 상단 배수를 얹는 방식이라 이익 추정 오차에 덜 민감하다.
신한투자증권: 59만원, 이익 성장을 더 높게 본다
신한투자증권은 2026년 6월 30일자 리포트에서 목표가를 59만원으로 올렸다. 이전 목표가는 55만원이었다.
근거가 다르다. 이쪽은 PBR보다 이익 성장에 더 무게를 둔다.
김형태 연구원은 2026년 연간 이익 추정치를 3% 상향했다. 2027년은 18% 상향했다.
신한은 2분기 전체 기준 매출을 174조 2,000억원, 영업이익을 82조 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는다는 추정도 함께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 박준영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6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주가가 이익의 몇 배인지)은 5.9배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다"며, 2026~2027년 글로벌 반도체 종목 중 영업이익 상위권이라는 점을 근거로 저평가 판단을 내렸다.
한마디로, 신한·한화 계열의 높은 목표가는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이 훨씬 늘어날 텐데 주가는 아직 그 기대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가정에서 나왔다.
두 접근법의 핵심 가정 차이
| 구분 | 방법론 | 2026년 영업이익 가정 | 목표가 |
|---|---|---|---|
| 유진투자증권 (1월 기준) | PBR 2.5배 | 148조원 | 21만원 |
| 한화투자증권 | PER 저평가 근거 | 상향 조정 | 58만원 |
| 신한투자증권 | PER + 이익 상향 반영 | 상향 조정 | 59만원 |
단, 유진투자증권 목표가는 1월 30일 리포트 기준이다. 이후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업계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가 대폭 올라간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해당 증권사도 추가 상향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크다.
목표가 격차가 말해주는 것
목표가를 낮게 쓰는 쪽은 현재 장부 자산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높게 쓰는 쪽은 앞으로 터질 이익을 기준으로 삼는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0조원 안팎에서 90조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충당금 반영 여부에 따라 단기 수치는 일부 엇갈린다.
지금처럼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올라가는 국면에서는 PBR 기반 목표가가 실적 개선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 반대로 업황이 꺾이면 PER 기반 고목표가는 가정 자체가 흔들린다. 어느 쪽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느냐에 따라 투자 판단이 달라진다.
다음 섹션에서 세 가지 케이스로 갈라본다.
삼성전자 예상 주가 시나리오 3가지: 하반기를 가르는 변수는 이미 정해져 있다
지금 삼성전자 삼성 전자 예상 주가는 증권사 간 편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진 상태다. 평균 컨센서스는 368,400원, 최고 목표가는 한국투자증권의 570,000원이다. 두 숫자 사이 간격이 50%가 넘는다. 이 간격 안에 세 가지 시나리오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떤 가정을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구조다.
세 시나리오를 움직이는 변수는 크게 셋이다. HBM4 공급 확장 속도, 2나노 파운드리 수율 개선, 그리고 범용 D램 가격의 지속 여부. 이 세 개가 동시에 잘 풀리면 57만원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그림은 달라진다.
베이스 케이스: 지금 흐름이 유지되면 어디까지 가나
연합인포맥스가 15개 증권사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2분기 연결 매출 컨센서스는 173조 8,876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7조 1,925억원이다. 이 수치를 기반으로 한 베이스 케이스의 핵심 가정은 두 가지다.
첫째, 최소 2027년까지 메모리 수요 초과 환경이 유지된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는 뜻이다.
둘째,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업계 최초로 HBM4를 양산한 이후 4개월 만에 관련 매출 10억 달러(약 1조 3,9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속도가 유지될 경우 연말까지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 HBM4 출시 첫해인 올해 매출이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원)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가정 위에서 KB증권은 목표주가 360,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토큰 사용량 폭증으로 AI 수요 증가 속도가 메모리 공급 증가 속도를 뚜렷하게 앞서고 있으며, 1~2주 수준의 역대 최저 메모리 재고와 신규 메모리 생산라인(P5)의 본격 가동 시점이 2028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어 2027년까지 메모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 항목 | 베이스 케이스 가정 |
|---|---|
| 범용 D램 가격 | 하반기 추가 상승 또는 보합 유지 |
| HBM4 매출 | 2026년 약 100억 달러 내외 |
| 파운드리 | 적자 지속, 하반기 축소 방향 |
| 목표주가 범위 | 360,000원 ~ 400,000원대 |
강세 케이스: 세 가지가 동시에 맞아떨어지면 57만원이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2분기 범용 D램 평균판매가격 상승률을 기존 30%에서 60%로 상향 조정하면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13%, 16% 상향해 377조원과 573조원으로 조정했다. 이 숫자가 57만원 목표가의 출발점이다.
변수 1. HBM4 고객 확대
AMD가 차세대 AI 가속기에 들어갈 HBM4 세대 공급사로 삼성전자를 주공급사로 지명했다. 엔비디아에 이어 AMD까지 붙었다는 게 결정적이다. 엔비디아 의존도가 높은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은 AMD 채널을 통해 독립적인 수주 기반을 확보했다. 고객이 두 곳이라는 건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한 곳이 흔들려도 버틸 수 있는 구조가 생겼다는 뜻이다.
변수 2. 파운드리 2나노 수율 개선
업계에 따르면 삼성 파운드리 2나노 수율이 약 55~60%까지 끌어올려졌으며, 삼성은 2025년 4분기에 2나노 GAA 공정 제품의 양산을 본격 가동하고 2026년에는 텍사스 테일러 팹 가동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더 중요한 건 속도다. 디지타임스와 샘모바일은 삼성 내부 전망을 인용해 파운드리 흑자 전환 시점이 당초 2026년 4분기에서 3분기로 앞당겨졌다고 보도했다.
파운드리가 4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나면, 지금까지 주가에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파운드리 리스크'가 제거된다. 이익 총량이 늘어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
변수 3. D램 가격의 구조적 지속
채민숙 연구원은 "2026년 ASP 상승을 범용 D램과 낸드가 주도하면서 범용 메모리 생산 능력 우위에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 모멘텀이 경쟁사 대비 클 것"이라고 밝혔다.
세 변수가 모두 작동하면 어떤 밸류에이션이 붙나. 한국투자증권은 2026~2029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50%를 근거로 목표 PBR(주가가 장부 가치의 몇 배인지)을 5배로 설정했고, 이는 PER 기준 환산 시 약 11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약세 케이스: 어디서 균열이 생기는가
강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려면 세 변수가 동시에 맞아야 한다. 그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시나리오가 무너진다.
가장 현실적인 리스크는 HBM4 수율이다. 현재 HBM4 수율은 약 50% 수준으로, 본격적인 양산을 위해서는 최소 70% 이상의 웨이퍼 수율 확보가 필요하다. DDR5가 70%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아직 20%p 격차가 있다. 수율이 목표치에 못 미치면 출하 규모가 줄고, HBM4 매출 100억 달러 목표는 반토막이 날 수 있다.
D램 가격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 하나증권은 "일반 D램은 2025년 하반기 이후 2026년 연중으로 실적을 견인해 왔으며, 2027년에는 HBM이 실적 상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역설적으로, 이 발언 안에 약세 시나리오의 씨앗이 있다. 범용 D램 가격이 지금만큼 버텨주지 못하면 2026년 하반기 이익의 상당 부분이 사라진다. HBM이 그 구멍을 메우는 건 2027년 이후다.
| 시나리오 | 핵심 가정 | 목표주가 범위 |
|---|---|---|
| 강세 | HBM4 매출 100억 달러 초과 + 파운드리 3분기 흑자 + D램 가격 하반기 유지 | 500,000원 ~ 570,000원 |
| 베이스 | HBM4 납품 정상 진행 + D램 가격 보합 + 파운드리 적자 점진 축소 | 350,000원 ~ 400,000원 |
| 약세 | HBM4 수율 개선 지연 + D램 가격 3분기부터 조정 + 파운드리 흑자 전환 2027년으로 미뤄짐 | 250,000원 ~ 300,000원 |
지금 삼성전자 주가를 보는 방법은 사실 단순하다. 세 변수 중 확인된 것과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을 분리해서 보면 된다.
삼성은 올해 2월 업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하며 기술 우위를 내세웠다. 이건 확인된 사실이다. 반면 수율이 70%를 넘어설지, 파운드리가 3분기에 진짜 흑자를 낼지는 아직 데이터가 없다.
시장 관심은 2분기 실적보다 하반기 가격 협상과 HBM4 공급 가시성에 더 쏠리고 있다. 지금이 그 확인의 구간이다. 7월 2분기 실적 발표와 3분기 실적 사이, HBM4 납품 물량과 파운드리 가동률 수치가 어느 시나리오에 가까운지를 가늠해줄 것이다.

SK하이닉스와 비교해야 삼성 전자 예상 주가가 보인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AI 서버용 반도체 중 데이터를 가장 빠르게 처리하는 메모리) 점유율에서 두 회사의 격차는 지금도 크다. 2026년 1분기 기준 SK하이닉스가 58%로 1위를 지켰고, 삼성전자는 3위에 머물러 있다.
이 점유율 격차가 목표주가 배수에도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목표 PBR(주가가 장부 가치의 몇 배인지) 4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55만원이 제시된 반면, SK하이닉스는 PBR 5.8배를 적용해 380만원이 나왔다. 같은 메모리 산업, 같은 업황 속에서도 시장이 SK하이닉스에 더 높은 배수를 주는 이유가 여기 있다.
HBM 점유율, 지금 어디서 왔나
2025년 2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62%였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3E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며 'HBM=SK하이닉스'라는 인식을 만든 결과다. 반면 같은 시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7%까지 밀렸다.
삼성전자가 이렇게까지 밀린 이유는 수율 문제였다. 삼성전자는 2025년 9월에야 엔비디아로부터 HBM3E 인증을 획득하며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2026년에는 삼성전자의 HBM 판매 확대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점유율이 하락하겠지만, 이는 2025년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삼성전자 점유율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
2026년 하반기, 진짜 격차는 HBM4에서 난다
HBM4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플랫폼 루빈에 탑재될 제품이다. 대신증권은 2026년 엔비디아 HBM4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물량 기준 55%, 삼성전자가 28%, 마이크론이 17%를 차지하는 구도를 제시했다. 격차가 여전히 두 배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026년 HBM 매출이 전년 대비 189% 증가한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출하량도 전년 대비 143% 늘어난 112억 Gb로 전망했다. 절대 규모에서는 SK하이닉스에 못 미친다. 성장률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의 추격 속도가 더 가파르다.
| 항목 | SK하이닉스 | 삼성전자 |
|---|---|---|
| 2026년 HBM 예상 매출 | 41조 2,000억원 | 24조원 |
| 2026년 HBM 예상 출하량 | 192억 Gb | 112억 Gb |
| 2026년 HBM 점유율 (매출 기준) | 50% | 29% |
| 목표 PBR 배수 | 5.8배 | 4배 |
(출처: 신한투자증권 2026년 5월 21일 리포트 기준)
배수 차이가 투자 판단에 주는 의미
PBR 배수가 다르다는 건 시장이 두 회사를 다른 종류의 종목으로 본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회복, 낸드 개선, 파운드리 수율 개선, 주주환원 기대가 반영되는 재평가 대상이다. SK하이닉스는 HBM과 고부가 D램 중심으로 이번 슈퍼사이클의 이익을 가장 빠르게 흡수하는 주도주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SK하이닉스는 지금 당장 가장 비싼 제품을 가장 많이 파는 회사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회복되면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는 회사다. 그래서 배수 차이가 생긴다.
삼성전자 주가가 30만원대를 넘어 그 이상으로 가려면 단순한 업황 회복을 넘어서 HBM 경쟁력 회복을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 HBM4 납품 물량이 실제로 잡히고, 엔비디아 내 비중이 분기별로 올라가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는 얘기다.
UBS는 삼성전자가 2027년까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동등한 점유율을 달성할 궤도에 올라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의 2026년 HBM 출하량 전망치는 전년 대비 124% 성장한 97억 Gb를 유지했다. 만약 이 시나리오대로 점유율 격차가 줄어든다면 PBR 배수 차이도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삼성전자 예상 주가의 상단이 어디까지 열리느냐는 HBM4 납품 실적이 분기마다 쌓이는지에 달려 있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 시나리오를 베이스·강세·약세 케이스로 나눠 수치로 확인한다.
초보자를 위한 삼성 전자 매수·관망 판단 기준
지금 삼성전자 주가가 싼지 비싼지를 판단하는 가장 빠른 기준은 PBR(주가가 장부가치의 몇 배인지)이다. 삼성전자의 10년 평균 PBR은 1.5배 부근이고, 고점 평균은 2.1배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PBR이 1.1배 아래로 떨어지면 반도체 사이클 바닥과 맞물렸고, 2.2배를 넘으면 단기 고평가 신호였다. 지금 주가가 이 밴드 어디쯤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매수·관망 판단의 출발점이다.
PBR 밴드, 숫자가 뭘 말하는가
PBR이란 간단히 말해 "회사가 장부에 적힌 자산을 그대로 산다고 했을 때, 지금 주가는 그 자산의 몇 배인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삼성전자는 과거 10년 역사에서 PBR 1.1배 이하 또는 장기 청산가치 수렴 구역인 0.9배 영역으로 떨어진 순간이 일시적 바닥을 지탱했던 구간이었다. 반대로 PBR이 2.2배 이상으로 빠르게 치솟을 때는 단기 고평가 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래 표로 정리하면 이렇다.
| PBR 구간 | 역사적 의미 | 투자자 해석 |
|---|---|---|
| 0.9~1.1배 | 10년 역사적 바닥 | 매수 관심 구간 |
| 1.5배 | 10년 평균 | 적정 수준 |
| 2.1배 | 역사적 고점 평균 | 고평가 경계선 |
| 2.2배 이상 | 단기 과열 신호 | 신규 매수 신중 |
단, PBR만 보는 것은 2026년 이후엔 충분하지 않다. 삼성전자의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을 기준한 PER(이익 대비 주가 배수)은 약 5.5배다. 코스피 평균은 10배다.
AI 발달로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계약이 정착되면, 적정주가를 PBR 대신 PER로 판단해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는다. PBR이 과거 기준으로 높아 보여도, 이익이 그 이상으로 늘어난다면 PER 기준에서는 싼 구간이 될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2026년 1월 30일 리포트 기준)은 2026년 예상 BPS를 81,459원으로 봤다. 이 리포트는 목표 PBR 2.5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21만원을 산출했다.
이 2.5배는 과거 PBR 밴드 역사적 최상단에 15% 할증을 적용한 수치다.
자사주 매입, 실제 매수 타이밍에 어떻게 연결되나
자사주 매입 이슈는 이번 하반기 삼성전자 주가의 가장 직접적인 수급 변수다. 흐름을 순서대로 짚어보자.
소각 먼저, 매입은 그 다음. 삼성전자는 2026년 상반기 중 16조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전영현 DS부문장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소각을 완료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소각이 완료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고, 주당 가치는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7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3년간 약 90조원어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특별경영성과급을 임직원에게 자사주로 지급하기 위한 것이다. 한 번에 푸는 돈이 아니다. 3년에 걸쳐 나눠서 매입한다.
올해 규모만 따지면, DS부문은 영업이익의 10.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한다. 그 금액이 약 34조 7,5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소득세 약 40%를 제외한 약 20조 8,500억원을 주식으로 매입할 전망이다.
매수 타이밍 체크리스트
- 이사회 공시 확인: 자사주 매입이 실현되려면 이사회 결의와 조달 방식 확정이라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공시 전까지는 확정 일정이 없다.
- 락업 구조 파악: 지급받은 주식 일부는 즉시 매각 가능하다. 나머지는 1년 또는 2년 동안 매각 제한이 걸린다. 결과적으로 임직원에게 지급된 물량의 상당 부분이 1~2년간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 단기 오버행 위험은 낮다.
- 매입 시기: 업계는 삼성전자가 최대한 빨리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를 매입할 것으로 본다. 특별 성과급 자사주 지급 시점이 2027년 초이기 때문이다.
- PBR 위치 재확인: 이사회 결의 공시 직후에는 수급 기대감으로 주가가 선반영될 수 있다. 공시 이전에는 PBR이 1.5배(10년 평균) 아래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초보자를 위한 한 줄 기준
PBR 1.5배 이하에서 이사회 자사주 매입 공시가 나오면, 두 가지 호재가 겹친다. 주가가 역사적 평균 이하로 저렴하면서, 회사가 직접 주식을 사들이는 수급 지원까지 더해지는 시점이다. 반대로 PBR이 2.1배를 넘긴 상태에서 추격 매수하는 것은 과거 10년 기준으로 비쌌던 자리를 사는 셈이다.
2026년 기준 선행 PER 7~9배 미만은 글로벌 반도체 경쟁사 대비 큰 할인으로 볼 수 있다. HBM 수율이 안정화되고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리면, 만성적 저평가를 해체하는 주가 재평가가 진행될 여력이 있다.
삼성전자 예상 주가를 숫자 하나로 고정하기보다, 지금 PBR이 역사적 밴드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초보 투자자에게는 더 실용적인 판단 기준이 된다.
용어 사전
본문에서 등장하는 핵심 용어 5개를 정리했다. 삼성전자 예상 주가를 제대로 읽으려면 이 개념들이 먼저 잡혀 있어야 한다.
- HBM4 (고대역폭 메모리 6세대): GPU가 AI 연산을 할 때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기 위해 GPU 바로 옆에 붙이는 특수 메모리. 일반 D램보다 수십 배 빠르게 데이터를 전달한다. 삼성전자의 HBM4는 업계 표준 속도(8Gbps)를 46% 웃도는 11.7Gbps를 확보했으며, 전작 HBM3E 대비 약 1.22배 향상된 수치다. 단순하게 말하면, AI 서버에 꽂히는 메모리 중 가장 비싸고 가장 이익이 많이 남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2026년 HBM 매출이 2025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PBR (주가순자산비율): 주가가 회사의 장부상 자산 가치의 몇 배인지 보여주는 지표. PBR 1배면 주가와 자산 가치가 똑같다는 뜻이고, 그 아래면 "자산보다 싸게 팔린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의 10년 평균 PBR은 1.5배 부근이며, 고점 평균은 2.1배 수준이다. 반도체 초호황기에는 2.7배 수준까지 상승한 사례도 있다.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계산할 때 "PBR 몇 배를 적용한다"고 하는 것은 이 배수를 기준으로 적정 주가를 역산한다는 뜻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026년 예상 주당순자산(BPS) 81,459원에 목표 PBR 2.5배를 적용해 목표 주가를 산정했다.
- PSU (성과조건부주식, Performance Share Unit): 회사가 임직원에게 "지금 당장 현금이 아니라 주식을 주겠다"는 보상 제도. 단, 나중에 받을 주식 수가 주가와 경영 성과에 따라 달라진다. 삼성전자는 전체 임직원 128,000여 명에게 직급별로 200~300주의 기준 물량을 약정했으며, 2028년 평가 시점의 주가가 약정 당시보다 상승할 경우 지급 물량이 늘어나는 구조다. 주가가 오를수록 임직원이 더 많이 받는 구조라서, 임직원 입장에서도 주가를 올려야 할 이유가 생긴다.
- 오버행(Overhang): 시장에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 매물 부담을 뜻한다. 누군가 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언제든 팔 수 있는 상태라면, 그게 주가를 짓누르는 천장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90조원 매입 논의에서 오버행이 거론되는 이유가 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함께 임직원에게 지급된 주식의 상당 부분이 일정 기간 매도 제한을 받는 만큼, 수급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대로 락업(매도 제한) 기간이 끝나면 그 물량이 한꺼번에 나올 수 있다는 게 오버행 리스크다.
- 컨센서스(Consensus): 여러 증권사나 애널리스트들이 한 기업의 실적을 예측한 평균값이다. 목표 주가 컨센서스는 여러 증권사 목표가의 평균을 가리킨다.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때 그 결과가 컨센서스보다 좋으면 "컨센서스 상회", 낮으면 "컨센서스 미달"이라고 표현한다. 본문에서 "증권사 컨센서스 평균 368,400원"이라고 할 때는 여러 증권사 목표가를 단순 평균한 값을 뜻한다. 신한투자증권의 570,000원처럼 유독 높거나 낮은 목표가가 있으면 그게 평균을 끌어올리거나 끌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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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삼성전자의 2026년 예상 실적은 어떻게 되나요?
2026년 2분기 컨센서스 영업이익은 84조 6,000억 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026년 HBM 영업이익을 14조 원으로 전망했다.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어느 범위인가요?
목표주가는 최저 32만 원~33만 원(LS·키움)에서 최고 57만 원(한국투자)까지다. 컨센서스 평균은 368,400원이다.
왜 어떤 증권사는 57만원을 제시했나요?
한국투자증권은 범용 D램 ASP를 30%에서 60%로 상향하고, ROE 50% 가정에 PBR 5배(=PER 약 11배)를 적용해 57만 원을 산출했다.
2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범용 D램 ASP를 전 분기 대비 58~63% 상승으로 전망했다.
하반기를 가르는 주요 변수는 무엇인가요?
D램 가격의 지속성, HBM의 이익 비중 확대 여부, 자사주 매입 규모다. 이 셋이 실적과 주가 적정성 판단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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