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스토리8월 13일거시경제

경제 상식 퀴즈 10선, 기회비용부터 통화승수까지 정답과 해설 총정리

정답 한눈에 보기

채점부터 끝내고 시작하자. 아래 표가 10문제 정답 전부다.

문제정답
1번②
2번①
3번②
4번③
5번③
6번④
7번⑤
8번②
9번③
10번④

맞힌 개수 세봤는가.

한두 개 틀렸다면 해설에서 "왜 이 보기가 정답이고 나머지는 아닌지"를 한 줄씩 확인하면 된다. 절반 이상 틀렸다면 경제 기초 개념에 빈 구멍이 있다는 뜻이니 해설을 꼼꼼히 읽어야 한다.

1번부터 바로 들어간다.

1~3번 해설: 기회비용, 인플레이션, 양적완화

1번: ②가 정답이다.

기회비용은 어떤 선택을 하느라 포기한 것 중 가장 가치가 큰 대안을 말한다.

예를 들어 퇴근 후 2시간이 남았다. 야근을 하면 5만 원을 받고, 과외를 하면 8만 원을 받는다. 야근을 선택하면 포기하는 건 8만 원짜리 과외다. 즉 5만 원이 아니라 8만 원이 기회비용이다.

1번이 틀린 이유는 지불한 돈은 "회계비용"이지 기회비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3번은 재료비, 즉 생산비용에 대한 설명이다. 4번 순이익, 5번 세금은 기회비용과 관계없다.

포인트 한 줄: 기회비용은 돈으로 안 치는 것까지 포함한다. 시간, 즐거움, 다른 투자 기회 전부 들어간다.


2번: ①이 정답이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오르는 현상이다. 돈의 가치가 깎인다.

현금을 서랍에 넣어둔 사람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 1,000만 원이 1년 뒤 살 수 있는 물건이 줄어드니까.

부동산 소유자(2번)는 물가 오름과 함께 집값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보호받는다. 제품 판매 기업(3번)은 판매가격을 올릴 수 있어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다. 월세를 받는 건물주(4번)는 보증금이나 월세를 조정할 여지가 있다. 주식 장기 보유자(5번)는 기업 실적에 물가 상승이 반영되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

핵심: 현금은 아무것도 못 한다. 인플레이션 앞에서 가만히 있으면 실질가치가 줄어든다.


3번: ②가 정답이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국채 등을 직접 사들이면서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이다. 말 그대로 돈의 양(量)을 늘려 완화하는 수단이다.

1번이 틀린 이유는 양적완화가 금리 인상과 반대 개념이라는 점이다. 금리를 내리거나 제로금리에서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쓰는 방법이다. 3번 세금 인하는 정부의 재정정책이고, 4번은 기업의 자금 조달 행위다. 5번 환율 고정은 또 다른 영역이다.

헷갈리는 포인트: 양적완화와 기준금리 인하는 연결되어 보인다. 하지만 금리를 더 내릴 수 없을 때 중앙은행이 돈을 직접 찍어내 시장에 뿌리는 것이 양적완화다.

다음 섹션에서는 환율 급등과 외부효과, 긴축정책 오답 포인트를 짚는다.

4~6번 해설: 환율, 외부효과, 긴축정책

4번은 ③이 정답이다. 환율이 급등하면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 수입 기업은 같은 달러를 사려면 더 많은 원화를 내야 한다. 원유를 해외에서 사오는 기업은 원가가 그만큼 급격히 올라간다.

반대로 수출 기업은 유리하다. 1번 자동차 수출기업과 2번 반도체 수출기업은 달러로 번 돈을 환전할 때 더 많은 원화를 받는다.

해외 관광객(4번)은 자기 나라 돈이 더 많은 원화로 바뀌니 한국 여행이 싸진다. 달러 보유자(5번) 역시 환차익을 본다. 그러니 수입 기업은 피해야 한다.

5번은 ③이 정답이다. 외부효과는 어떤 경제 활동이 제3자에게 이득이나 피해를 줄 때 발생한다. 시장 거래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사람이 영향을 받는 게 핵심이다.

공장이 대기를 오염시키면 주변 주민은 공장과 거래한 적이 없어도 피해를 입는다. 부정적 외부효과의 전형적 사례다. 1번 독점기업의 가격 결정은 시장 구조 문제이고, 4번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은 개인의 의사결정이다. 둘 다 제3자에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자주 틀리는 지점이 있다. 2번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다. 기술이 누출되거나 산업 전체에 퍼지면 긍정적 외부효과가 될 수 있다. 문제는 '가장 적절한 사례'를 묻는 점이다. 3번이 외부효과의 정의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6번은 ④가 정답이다. 정부 지출 확대는 돈을 시중에 풀어 경제를 부양하는 정책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돈을 더 풀면 역효과가 난다.

나머지 보기는 모두 긴축의 방향이다. 기준금리를 올리면(1번) 대출이 줄고, 지급준비율을 올리면(2번) 은행이 빌려줄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 국채를 매각하면(3번) 시중의 돈이 연준으로 회수되고, 통화량을 직접 축소하는 것(5번)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 지출 확대는 풀리는 돈의 양이 아니라 흐르는 방향을 바꾸는 정책이다. 인플레이션 억제와 정반대로 움직인다.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7번부터는 연준 금리 인상의 연쇄 효과를 다룬다. ㄱㄴㄷㄹ 네 개 보기를 하나씩 검증해보자.

7~8번 해설: 연준 기준금리와 은행 대출

7번은 ⑤가 정답이다. ㄱ, ㄴ, ㄷ, ㄹ이 전부 맞는다.

하나씩 검증해보자.

  • ㄱ.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새로 발행하는 국채의 금리(수익률)도 올라간다. 국채 금리는 시장 금리의 기준점이라 연준의 정책 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 ㄴ. 이미 발행된 고정금리 채권은 가격이 떨어진다. 새 국채가 더 높은 금리를 주는데 굳이 예전의 낮은 금리를 주는 채권을 액면가에 사려 할 사람은 없어 가격이 깎여야 팔린다.

  • ㄷ. 달러 표시 자산의 매력이 커진다. 금리가 오르면 달러 예금이나 미국 채권에 돈을 넣어두는 수익이 늘기 때문에 달러 수요가 늘고 환율이 오르는 쪽으로 간다.

  • ㄹ. 성장주(기술주)가 상대적으로 불리해진다. 기업의 미래 수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쓰는 할인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할인율이 높아지면 먼 미래 수익에 기대가 큰 회사일수록 현재 가치가 더 크게 줄어든다.

많이 틀리는 지점은 ㄹ이다. "금리 인상이 왜 주식에 영향을 주나"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포인트는 성장주일수록 미래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점이다. 지금 적자라도 5년 뒤 큰돈을 번다는 기대가 주가를 떠받치는데, 할인율이 오르면 그 기대 자체가 깎인다.

8번은 ②가 정답이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렸는데도 대출이 안 줄어든 까닭은 기업과 가계가 대출을 계속 원했기 때문이다.

금리가 올라도 대출 수요가 줄지 않는 조건은 분명하다. 경기가 좋아서 빌려 투자하면 금리 비용을 덮고도 남는다고 판단하는 경우다. 대출 금리가 연 5%로 올라도 투자 수익률이 10%로 기대되면 기업은 대출을 받는다.

보기를 하나씩 보자.

  • ① 은행 대출 수요와 공급이 "모두" 증가했다는 근거가 없다. 금리 인상 시 은행이 대출 공급을 늘릴 수도 있지만, 그 사실만으로 대출 감소가 작았다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 ② 기업과 가계가 금리 상승에도 대출을 더 원했다. 정답이다. 수요가 강하면 금리가 올라도 거래량이 크게 줄지 않는다.

  • ③ 은행의 보유 현금 감소가 대출 증가율 유지 원인은 아니다. 현금이 줄면 오히려 대출을 못 한다.

  • ④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자동으로 늘린다는 설명은 성립하지 않는다. 금리 인상은 보통 통화량을 줄이는 방향의 정책이다.

  • ⑤ 기준금리와 대출금리가 항상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둘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정상이다.

요점은 정책과 결과가 1대1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는 것이다. 금리를 올려도 대출이 안 줄면 중앙은행은 더 강한 조치를 고민하게 된다.

10번으로 넘어가기 전에 하나 짚고 가자. 7번의 할인율 개념과 8번의 대출 수요 문제는 연결된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은 할인율 때문에, 채권은 가격 하락 때문에, 가계는 대출 이자 때문에 타격을 받는다. 어느 쪽이든 피해 방향은 비슷하다.

9~10번 해설: 수요탄력성과 통화승수 계산

9번은 ③이 정답이다. 10번은 ④가 정답이다.

두 문제 다 공식 하나만 기억하면 풀린다. 계산기를 꺼내지 말고 머릿속으로 따라오자.

9번. 가격 10% 올렸더니 판매량 30% 줄었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가격이 1% 오를 때 수요가 몇 % 줄어드는가"를 나타낸다. 계산식은 (수요 변화율) ÷ (가격 변화율)이다.

문제의 숫자를 넣으면 30% ÷ 10% = 3이다.

탄력성이 1보다 크면 수요가 탄력적이다. 가격이 조금만 바뀌어도 수요가 크게 움직인다는 뜻이다. 탄력성이 3이면 탄력적이다.

헷갈리는 보기를 하나씩 본다.

  • ① 수요가 비탄력적이다: 틀렸다. 비탄력적은 탄력성이 1보다 작을 때 쓴다.

  • ②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0이다: 틀렸다. 탄력성이 0이면 가격 변화에 수요가 전혀 반응하지 않는 경우다.

  • ④ 가격과 수요가 독립적이다: 틀렸다. 독립이면 탄력성이 0이어야 한다.

  • ⑤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3이다: 틀렸다. 문제는 수요에 관한 것이다. 공급은 별개다.

10번. 예금 1,000억 원, 지급준비율 10%, 대출은 얼마?

은행이 1,000억 원을 예금으로 받았다.

지급준비율이 10%라는 건, 100억 원은 은행 금고에 쟁여두고 나머지를 대출로 내보낸다는 뜻이다.

준비금 100억 원을 제외하면, 대출로 나가는 금액은 900억 원이다.

문제에서 '단순한 통화승수 모형'이라고 했다.

통화승수 모형에서 창출되는 전체 통화량은 1,000억 원 ÷ 10% = 10,000억 원이다.

하지만 문제가 물어본 것은 전체 통화량이 아니다. 질문은 "최초 예금 중 대출로 나갈 수 있는 금액"이다.

최초 예금은 1,000억 원이다. 준비금 100억 원을 떼면 대출로 나가는 금액은 900억 원이다.

100억 원이라고 답하면 틀리다. 준비금인 100억 원은 은행이 금고에 묶어두는 돈이다. 대출로 나가는 돈이 아니다.

구분금액설명
최초 예금1,000억 원은행이 받은 예금 전액
지급준비금100억 원1,000억 × 10%, 금고에 묶어두는 돈
대출로 나가는 금액900억 원1,000억 - 100억

여기서 끝이 아니다.

900억 원을 빌려간 사람이 그 돈을 다시 은행에 예금하면, 은행은 일부를 준비금으로 떼고 나머지를 대출한다.

예를 들어 그 과정에서 준비금 90억 원을 떼면, 대출로 나가는 돈은 810억 원이다.

이 과정이 무한히 반복되면 전체 창출 통화량이 10,000억 원까지 커진다.

문제는 첫 번째 단계만 물었다는 점이다.

'최초 예금 중'이라는 문구를 놓치면 10,000억 원이나 100억 원으로 착각하기 쉽다.
정답은 900억 원이다.

용어사전: 시험에 또 나오는 개념 8개

10번 문제에서 900억 원이 아니라 100억 원으로 답을 찍은 사람이 많다. 통화승수를 "준비금으로 묶여 있는 돈"으로 착각하면 이런 실수가 난다.

개념의 정확한 경계를 아는 것이 퀴즈의 절반이다. 나머지는 실전에서 이 개념들이 돈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아는 것이다.

  • 기회비용: 어떤 선택을 했을 때 포기한 대안들 중 가장 가치가 큰 것. 지출한 돈이 아니라 "포기한 가치"다.

  • 양적완화: 중앙은행이 국채 등을 직접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 금리 인하가 한계에 닿았을 때 쓰는 비상구다.

  • 지급준비율: 은행이 예금을 받았을 때 중앙은행에 묶어둬야 하는 비율. 이 비율이 낮아지면 은행은 더 많은 돈을 대출로 내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급준비율이 10%면 은행 시스템 전체에서 만들 수 있는 통화량은 10배가 된다.

  • 통화승수: 초기 예금이 은행 시스템을 돌며 불어나는 배수. 예로, 1,000억 원 예금은 최대 1조 원까지 창출될 수 있다.

  • 가격탄력성: 가격이 1% 변할 때 수요량이 몇 % 변하는지를 보여준다. 값이 1보다 크면 수요가 가격에 민감하고, 작으면 덜 민감하다.

  • 외부효과: 어떤 경제 활동이 제3자에게 의도하지 않은 이익이나 피해를 줄 때 발생한다. 공장 매연으로 주민이 고통받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 긴축정책: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시중의 돈을 줄여 물가 상승을 잡으려는 정책. 금리 인상, 지급준비율 인상, 국채 매각 등이 여기에 속한다.

  • 할인율: 미래의 수익을 지금 가치로 환산할 때 깎는 비율. 금리가 오르면 할인율도 올라간다. 그 결과, 먼 미래 수익에 기대는 성장주의 가치는 더 낮아진다.

여기까지가 8개 개념의 한 줄 요약이다. 한 문장으로 외우면 시험에서 답은 고를 수 있다. 하지만 실전 투자에서는 이 개념들이 서로 부딪히며 더 복잡한 결과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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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 퀴즈 10선, 기회비용부터 통화승수까지 정답과 해설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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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 실제 통화승수는 왜 이론값보다 작을까

10번 문제에서 통화승수는 10이 나왔다. 지급준비율이 10%일 때 1,000억 원이 은행에 들어오면 9,000억 원이 대출로 나간다는 계산이다. 깔끔한 공식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 숫자가 나온 적이 없다.

이론에서는 은행이 예금을 받으면 준비금만 남기고 나머지를 전부 대출로 내보낸다고 가정한다. 돈이 은행에서 기업으로, 기업에서 다른 은행으로, 그 은행에서 또 다른 대출로 넘어가며 연쇄적으로 창출된다. 돈이 굴러갈수록 통화량이 불어나는 구조다.

문제는 두 가지 가정이 현실에서 깨진다는 점이다.

  • 은행이 돈을 다 빌려주지 않는다. 대출 수요가 없거나 위험이 크면 은행은 초과준비금(법정 준비금 위로 쌓아두는 여유 현금)을 그냥 보유한다. 10번에서는 900억 원을 전부 대출로 내보낸다고 가정했지만, 실제 은행은 상환 능력이 부족하면 돈을 쌓아둔다.

  • 사람이 돈을 다시 은행에 넣지 않는다. 통화승수가 작동하려면 대출받은 돈이 다시 은행에 예금으로 들어와야 한다. 현금으로 보관하면 연쇄가 끊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QE)를 시작했다. 연준이 국채를 사들이며 시중에 달러를 풀었다. 통화승수 이론대로라면 베이스통화(중앙은행이 창출한 돈)가 늘어난 만큼 시중 통화량도 크게 불어나야 했다.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연준이 돈을 풀자 상업은행들은 그 돈을 대출로 내보내지 않았다. 위기 직후라 리스크가 컸고, 대출해줄 만한 차입자도 부족했다. 은행들은 연준 계좌에 예치준비금 형태로 현금을 그대로 쌓아두었다. 2008년 이전 미국 은행들의 초과준비금은 20억 달러 남짓이었다. 양적완화가 본격화된 2014년에는 2조 7,0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연준이 찍어낸 돈이 은행 금고에 묶인 것이다. 통화승수가 10배로 작동하지 않고 1에 머문 셈이다.

그래서 2008년 이후 베이스통화는 우상향했지만 물가는 예상만큼 오르지 않았다. 돈이 시중에서 안 굴러갔기 때문이다.

10번 문제의 공식은 시험에서 맞는 답이다. 하지만 그 공식이 '돈이 계속 굴러간다'는 가정 위에 서 있다는 점을 잊으면, 실제 경제 지표를 읽을 때 크게 빗나가게 된다.

환율 급등이 기업 실적에 찍히는 순간

환율이 1,100원에서 1,300원으로 뛰면, 수입 기업의 장부에 무슨 일이 생길까. 퀴즈 4번에서 "원유 수입 기업이 불리하다"는 정답을 골랐지만, 실제로는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해야 감이 온다.

가상의 제조 기업을 하나 세우자.

항목환율 1,100원일 때환율 1,300원일 때
매출1,000억 원1,000억 원 (동일)
원자재 수입 단가달러당 5,000달러달러당 5,000달러 (동일)
연간 수입량1,000톤1,000톤 (동일)
원자재 비용(원화)550억 원650억 원
원가율55%65%

원자재 단가도 수입량도 안 바뀌었다. 그런데 원가율이 10%p나 뛰었다. 환율만으로 영업이익이 100억 원 줄어든다.

퀴즈 4번에서 "현금 보유자가 불리하다"를 고르는 사람이 많은데, 이 표가 그 오답의 원인을 보여준다. 현금 보유자는 환율 상승분만큼 손해를 본다. 수입 기업은 다르다. 원자재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진다.

원가율이 매출을 갉아먹는 속도가 핵심이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30%인 기업과 70%인 기업은 같은 환율 변동에서 완전히 다른 실적 그래프를 그린다. 전자는 영업이익률이 2~3%p 하락하는 선에서 끝날 수 있다. 후자는 한 분기 만에 적자로 빠질 수 있다.

반대로 수출 기업은 환율이 오르면 달러 매출을 원화로 바꿨을 때 더 많은 돈이 된다. 4번 보기에서 자동차, 반도체 수출 기업이 정답이 아닌 이유다. 환율 상승은 수입 기업에는 칼이고, 수출 기업에는 돈이 된다.

여기서 자주 놓치는 게 있다. 환율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는 타이밍이다. 환율이 오늘 뛴다고 내일 실적에 찍히는 게 아니다.

  • 환율 변동이 실적에 반영되는 시차는 보통 1~2분기다.

  • 원자재를 미리 확보해 둔 기업은 환율 상승 직후 영향이 적다가, 재고가 소진된 시점에 비용이 뛴다.

  • 환율 환손익(환율 변동으로 발생하는 장부상 손익)은 재무제표상 먼저 잡히지만 실제 현금 흐름에는 나중에 반영된다.

투자자가 환율 급등 직후에 수입 기업 주식을 팔아치우면, 시장이 아직 실적 악화를 못 따라간 타이밍일 수 있다. 실적 발표에서 원가율이 뜀박질하는 순간 주가가 진짜 반응한다.

환율이 1,300원을 찍을 때와 1,400원을 찍을 때, 수입 비중 70%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계산해보면 환율 리스크가 왜 별개인지 감이 온다. 그 함정 5가지를 다음에서 정리한다.

실전 체크리스트: 시험과 실전 투자에서 자주 틀리는 5가지 함정

해설까지 다 봤는데도 틀린 게 있다면, 개념을 몰라서가 아니다. 함정에 걸린 거다. 시험 출제자와 시장은 이 5개의 함정을 반복해서 판다.

1번 함정: "현금은 안전하다"는 착각 (2번 문제 연계)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현금 보유자가 가장 큰 손해를 본다. 10년 전 1,000만 원으로 차를 샀지만 지금은 안전벨트도 못 바꾼다. 주식이나 부동산은 가격이 오르지만 현금은 얼어붙어 있다. 안전하다고 믿은 자산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

2번 함정: "환율 오르면 무조건 수출기업 좋다"는 단순 결론 (4번 문제 연계)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은 달러를 더 많이 번다, 그러나 원유나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은 비용이 늘어난다. 이익이 늘어나는 수출기업과 원가가 오르는 수입기업이 같은 시장에 공존할 수 있다는 점을 놓치면 안 된다. 그래서 수입 원자재 의존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3번 함정: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증가를 반대로 연결 (8번 문제 연계)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이 줄어든다? 꼭 그렇지 않다. 기업이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을 예상하고 지금 대출을 당겨오면, 오히려 대출이 늘어난다. 금리와 대출은 기대가 개입하면 기계적으로 반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4번 함정: 통화승수 공식에서 "최초 예금 전체"를 대출로 계산 (10번 문제 연계)
지급준비율 10%일 때 은행이 1,000억 원을 받으면 100억 원은 준비금으로 묶인다. 대출로 나갈 수 있는 초기 금액은 900억 원이다. 문제에서 묻는 게 준비금인지 빠져나가는 돈인지 끝까지 읽어야 한다.

5번 함정: 가격 상승률과 판매량 감소율을 그대로 비교 (9번 문제 연계)
가격이 10% 오르고 판매량이 30% 줄었다. 감소율(30%)이 상승률(10%)보다 크면 수요는 탄력적, 작으면 비탄력적이다. 절댓값만 보고 "10% 변화했으니 비탄력적"이라고 찍으면 안 된다.

다섯 가지 공통점은 같다. 한 가지 사실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습관이다. 경제는 변수가 많다. 한 변수를 볼 때 다른 변수까지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답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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