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전망, 지금 사도 될까? 로열티 논란부터 코스피 이전까지 핵심 정리 (2026)

알테오젠 전망, 지금 사도 될까? 로열티 논란부터 코스피 이전까지 핵심 정리 (2026)

알테오젠 주가 전망, 지금 어디쯤 서 있나

알테오젠(196170) 주가 전망을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다.

항목수치
증권사 목표가 평균43만 5,000원
최고치57만 원
최저치25만 원

52주 최고가는 56만 9,000원이고, 최저가는 28만 6,000원이다.
현재 주가(7월 초 기준)는 고점 대비 약 40% 아래에 위치해 있다. 어느 가격에 들어왔든 "비싸게 산 사람도, 싸게 산 사람도 공존하는 구간"이라는 말이 맞다.


52주 흐름: 고점에서 어디까지 내려왔나

52주 고점인 56만 9,000원 기준으로 고점 하락률은 약 36%다.

반등도 있었다.
6월 9일 하루에만 주가가 12.78% 올랐다.
장중 최저가는 28만 7,500원까지 찍혔다.

주가가 바닥을 다지려는 움직임인지, 단순 반등 후 다시 흘러내리는 것인지는 아직 열린 질문이다.

구분주가
52주 최고가56만 9,000원
52주 최저가28만 6,000원
6월 초 종가 (참고)36만 6,000원
52주 고점 대비 하락률약 36%

(한국경제 마켓 데이터 기준)


증권사 목표가, 왜 이렇게 격차가 큰가

목표가 최고치(57만 원)와 최저치(25만 원) 사이 격차가 두 배가 넘는다. 이 차이가 지금 알테오젠의 불확실성을 잘 드러낸다.

낙관론의 핵심은 키트루다SC 로열티 수익의 장기 성장이다.
비관론의 핵심은 로열티율이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점과 할로자임의 특허무효심판(PGR)이다. PGR은 경쟁사가 특허를 법적으로 무효화하려는 절차다.

하나증권은 키트루다SC의 미국 시장 안착, 기존 옵션 계약의 본계약 전환, PGR 결과를 모멘텀으로 꼽는다. 이 세 가지가 어떻게 결론 나느냐에 따라 목표가 구간 안에서 주가 방향이 달라진다.

증권플러스 집계 기준 최신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58만 원이다.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크다는 시각이다.


지금 주가, 어떻게 읽어야 하나

현재 PER(주가가 이익의 몇 배인지)은 72.51배다. 즉 주가가 이익의 약 72배 수준에 매겨져 있다. 바이오 업종 특성상 이 수치만으로 비싸다 판단하긴 어렵다. 다만 실적 성장 없이 이 수준을 정당화하긴 힘들다.

2025년 결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0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0.8% 늘었다.
매출이 두 배 뛸 때 이익은 네 배 가까이 커졌다. 매출이 늘수록 이익이 더 빠르게 커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구조가 2026년과 2027년에도 유지되는지가 지금 주가의 핵심 가정이다.

알테오젠의 전망은 단순한 숫자 이야기가 아니다. 로열티율 논란과 특허 리스크가 어떻게 해소되느냐에 따라 주가 흐름이 크게 달라진다. 그 구체적 쟁점들은 다음 섹션에서 살펴본다.

키트루다SC 로열티 2% 논란, 실제로 얼마나 심각한가

2026년 1월 MSD 3분기 공시에서 키트루다SC 로열티율이 2%로 공개됐다.

시장 예상치가 5%였던 만큼 충격이 컸다.

시장 기대가 컸던 이유를 더 들여다보자. 2030년 로열티 매출 추정치가 1조 원에서 4,000억 원으로 쪼그라들면서 실제 가치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숫자만 보면 충격이다. 이게 진짜 문제인지, 아니면 기대가 너무 컸던 건지 따져봐야 한다.

왜 시장은 5%를 기대했나

증권사별 로열티율 추정치는 유진투자증권의 1.5~2%부터 미래에셋증권의 5%까지 폭이 넓었다.

특히 가장 높은 수치(5%)가 반복 인용되면서 기대감이 빠르게 쌓였고, 대체적으로 시장이 기대하는 수치는 4~5%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글로벌 경쟁사인 할로자임(Halozyme)의 SC 제형 전환 기술에 대한 판매 로열티는 약 3~7%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레퍼런스가 3~7%이니 알테오젠도 그 범위 안에 있을 것이라는 가정이 자연스러웠다.

MSD 공시로 2% 고정 로열티가 확인되자 주가는 급락했다.

정확히는 21일 전거래일 대비 22.35% 하락이었다. 단 하루에 시가총액에서 수조 원이 빠진 셈이다.

2%가 낮은 이유, 그리고 낮을 수밖에 없는 이유

신한투자증권 엄민용 연구원은 타깃 비독점 및 초기 계약 특성상 로열티율이 2%로 비교적 낮았다고 설명했다. 알테오젠 측은 이후 계약 로열티율은 대부분 한자릿수 중반(4~6%)이라고 밝혔다.

배경을 알면 그림이 달라진다. 알테오젠은 2020년 6월 MSD와 ALT-B4 비독점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4년 2월에는 키트루다SC 독점권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계약을 일부 변경하며 상업화·매출 로열티 조건을 강화했다.

초기 비독점 계약 시점에는 상업화 성공 여부가 불확실했기 때문에 MSD 입장에서는 보수적 조건이 붙었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SC 전환 계약에서 기술 가치가 인정되더라도 로열티율이 보수적으로 책정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률 57%가 나온 이유

논란이 커진 와중에 2025년 연간 실적이 발표됐다.

알테오젠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159억 원, 영업이익은 1,069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0%, 영업이익은 321% 증가하며 설립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32.9%에서 56.7%로 올랐다.
그 차이는 23.8%포인트다. 매출 100원 벌어서 57원 남기는 구조다. 제조업에서는 보기 드문 숫자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로열티가 아니라 마일스톤 덕분이다. 마일스톤이란 개발 단계가 넘어갈 때마다 받는 단계별 성과금이다. 키트루다SC가 미국 FDA와 유럽 EMA 허가를 취득하면서 관련 마일스톤 수익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SC 전환 라이선스 계약 선급금 등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다시 말해 로열티 2%의 충격이 현실화되기 전에, 허가 획득이라는 이벤트성 수입이 2025년 실적을 받쳐준 것이다.

진짜 문제는 2026년부터

구분내용
로열티율키트루다SC 순매출의 2%
로열티 수령 조건판매 마일스톤 전액 수령 후 전환
최대 마일스톤 총액10억 달러 (약 1조 3,700억 원)
로열티 수령 가능 기간특허 유효 기간인 2043년까지
키트루다SC 출시 첫해(2025년) 매출4,000만 달러 (약 580억 원)

알테오젠이 키트루다SC 판매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로열티는 현재 제로다. 특정 매출액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로열티를 받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판매 마일스톤을 받은 뒤에야 로열티를 수령하는 방식이다. 알테오젠과 MSD가 체결한 마일스톤은 개발 마일스톤과 판매 마일스톤으로 구분된다. 상업화 이후 단계에 받을 수 있는 판매 마일스톤은 누적 순매출에 따라 결정된다.

MSD는 2028년 키트루다 전체 처방의 40%를 키트루다 큐렉스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키트루다 2025년 연매출은 316억 달러(약 46조 원)를 기록했다.

이 전환율 40% 목표가 달성되면 알테오젠은 연 로열티로 약 3,700억 원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두 회사가 2024년 변경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2028년까지 로열티와 마일스톤을 합쳐 총 1조 4,000억 원을 수령한다. 이후에도 매출에 연동되는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

결국 로열티 2%라는 숫자 자체는 낮다. 시장 기대를 밑돈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분모가 연 매출 46조 원짜리 의약품이라는 점이 이 숫자를 다르게 만든다.

다음 섹션에서는 알테오젠이 MSD 외에 어떤 계약을 맺고 있는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키트루다 의존도가 얼마나 되는지를 살펴본다.

Alteogen Signs 870 Billion Won Technology Licensing Deal With Biogen ...

ALT-B4 계약 현황 한눈에 보기

알테오젠은 현재까지 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 GSK, 바이오젠, 산도즈 등 총 8개 글로벌 제약사와 ALT-B4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공개된 계약 기준으로 ALT-B4가 벌어들인 총 계약 규모만 745억 5,000만 달러(약 10조 7,000억 원)이며, 금액이 비공개된 계약도 있다. 키트루다, 엔허투, 젬퍼리처럼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블록버스터 항암제들이 명단에 올라 있다.

아래 표에 계약 전체를 정리했다.

파트너사대상 약물(추정)계약 총 규모선급 계약금로열티
사노피비공개 (복수 품목)약 137억 달러(약 2조 원)비공개별도 수령
MSD (머크)키트루다 SC (펨브롤리주맙)마일스톤 10억 달러(약 1조 4,770억 원) + 로열티약 267억 원 (2024년 변경계약)로열티 2% (MSD 공시 기준)
아스트라제네카임핀지·임주도 추정 (3개 품목)135억 달러(약 1조 9,565억 원)4,500만 달러(약 660억 원)별도 수령
다이이찌산쿄엔허투 (ADC, HER2 타깃)3억 달러(약 4,350억 원)2,000만 달러(약 290억 원)별도 수령
산도즈바이오시밀러 1개 품목1억 4,500만 달러(약 2,100억 원)비공개별도 수령
GSK (테사로)젬퍼리 (도스탈리맙)2억 8,500만 달러(약 4,200억 원)2,000만 달러(약 296억 원)별도 수령
바이오젠펠자르타맙 포함 2개 품목(+1개 옵션)최대 5억 7,900만 달러(약 8,400억 원)2,000만 달러(약 300억 원)4~6% 예정
미공개사비공개 (옵션 계약, 2026년 본계약 결정)비공개옵션 대금만 수령미정

계약 구조를 보면 패턴이 뚜렷하다. 선급금(계약금)은 계약 체결 직후 받는다. 마일스톤은 임상 진행, 허가, 판매 달성 등 단계마다 추가로 받는다. 로열티는 가장 마지막에, 제품이 실제로 팔려야 받게 된다.

키트루다 계약이 가장 독특하다. MSD와의 계약은 2024년 2월 키트루다 품목 독점 계약으로 변경되면서 세일즈 마일스톤 총 10억 달러를 모두 수령한 뒤 로열티로 전환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MSD는 2025년 11월 보고서에 로열티를 공시했다. 그 보고서는 3분기 보고서다. 공시된 로열티는 2%였다. 시장이 기대하던 수치보다 낮았고, 이것이 주가 급락의 직접 원인이 됐다.

반면 가장 최근에 체결된 바이오젠 계약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머크와의 키트루다 SC 계약은 마일스톤 규모가 컸던 만큼 예외적인 상황이었고, 향후 계약은 4~6%의 로열티를 수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트루다 계약이 '좋은 조건을 내주고 초대형 마일스톤을 받은 거래'였다면, 이후 계약들은 로열티를 더 챙기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대상 약물이 다양하다. 다이이찌산쿄와 엔허투 계약은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체와 항암제를 하나로 붙인 약물)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하는 전 세계 최초 사례다. 면역항암제(키트루다, 젬퍼리)부터 ADC(엔허투), 바이오시밀러(산도즈)까지 적용 범위가 넓다.

알테오젠은 경쟁사인 할로자임과 달리 특정 바이오 타깃에 대해 독점권을 주지 않는 전략을 쓴다. 같은 타깃에 여러 회사와 동시에 계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구조가 계약 건수를 빠르게 늘린 핵심이다.

한 가지 확인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 현재 키트루다, 엔허투, 젬퍼리 3개 제품 외의 파이프라인은 비공개 약정에 따라 구체적인 제품명이 공개되지 않는다. 표에 '추정'으로 표기된 항목들이 실제로 어떤 약물인지 파트너사가 허가 이후 공개해야 알 수 있다. 계약 건수와 규모는 확인되지만, 어떤 약이 얼마나 팔릴지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이 계약들이 실제 로열티 수익으로 얼마나 전환될지는 다음 섹션에서 시나리오별로 짚는다.

This Week's Industry Insight Alteogen Takes First Step Toward Global ...

경쟁자 할로자임은 어디까지 왔나, 그리고 왜 알테오젠이 불리하지 않은가

알테오젠 전망을 판단할 때 가장 먼저 따라붙는 질문이 있다. "할로자임이 특허 소송으로 키트루다SC를 막아버리면 어떻게 되나?" 결론부터 말하면 2026년 5월 기준 특허 전쟁의 흐름은 알테오젠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MSD가 제기한 할로자임 MDASE 특허 관련 등록 후 무효심판(PGR) 가운데 현재까지 최종 판단이 내려진 3건 모두가 할로자임에 불리한 결과로 마무리됐다.


싸움의 구조부터 이해하기

이 분쟁은 '알테오젠 대 할로자임'이 아니다. 정확히는 **'MSD+알테오젠 연합 대 할로자임'**이다.

SC 제형 기술 시장에서는 할로자임의 ENHANZE 플랫폼과 알테오젠의 ALT-B4 플랫폼이 경쟁 구도를 형성해왔다. 할로자임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rHuPH20) 기반의 ENHANZE 기술을, 알테오젠은 변이 효소 기반의 ALT-B4 플랫폼을 활용한다. 두 기술 모두 주사제를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할로자임 입장에서는 자기 고객사였어야 할 MSD가 경쟁 기술을 쓴 셈이다.

할로자임은 MSD를 미국 뉴저지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했다. 2025년 4월에 제기된 소장에서 키트루다 큐렉스가 할로자임의 MDASE 피하주사 전달 플랫폼 관련 특허 15건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할로자임이 MSD에 자사 MDASE 특허 라이선스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직후 나왔다.

이에 대해 MSD는 알테오젠의 ALT-B4 플랫폼이 할로자임 기술과 구별되는 '독자 기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MSD가 할로자임 특허를 먼저 두드렸다

MSD는 소송을 당하기 전에 이미 선제 움직임에 나섰다. 머크는 키트루다 큐렉스의 상업화를 앞두고 2024년 11월부터 할로자임의 MDASE 특허 포트폴리오에 대해 선제적으로 PGR을 제기했다.

PGR이란 특허가 등록된 뒤 9개월 안에 제3자가 "이 특허는 원래 성립할 수 없다"고 미국 특허청에 다투는 절차다. 신규성·진보성뿐 아니라 명세서 기재, 실시가능성 등 특허 요건 전반을 검토할 수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이 상업화 전 특허 리스크를 점검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MSD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1월 사이에 선제적으로 PGR을 제기했다. 대상은 할로자임 특허 14건이었다. 키트루다SC 상업화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핵심 특허들을 상업화 전에 통째로 무력화하겠다는 의도였다.


세 건의 주요 결정 (2026년)

결과는 지금까지 할로자임에 좋지 않다.

일시결정결과
2026년 5월 12일PTAB, 할로자임 미국 특허 제11,952,600호 PGR무효 판정
2026년 5월 15일USPTO, 할로자임의 알테오젠 ALT-B4 IPR 청구개시 기각
2026년 5월 18일PTAB, 할로자임 미국 특허 제12,152,262호 PGR무효 판정

이번 특허심판은 할로자임 특허의 서면기재요건과 실시가능요건 문제로 결정됐다. PTAB는 MDASE의 특허청구 범위가 지나치게 많은 변이체를 포괄하고 있고,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발명이 아니라고 판단해 무효를 인정했다.

할로자임은 반격도 시도했다. 알테오젠의 ALT-B4 제조방법 특허를 직접 공격했다. 미국 특허청은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의 미국 특허 제12,221,638호(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ALT-B4 제조방법)를 대상으로 제기한 IPR 청구에 대해, 심판 대상 청구항 중 어느 하나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승소 가능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절차 개시를 기각했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 흐름이 알테오젠에 유리한 건 맞다. 그런데 이걸 '완승'으로 읽으면 위험하다.

뉴저지 연방법원에서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이다. 아직 최종 판단을 기다리는 PGR이 12건 남아 있다. 나머지 무효 심판 결정은 2026년 6월부터 11월 사이에 순차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PTAB의 IPR 개시 기각은 알테오젠 특허의 유효성을 최종 확인한 결정이 아니다. 할로자임이 다른 수단으로 알테오젠 특허에 도전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영국에서는 MSD 측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판단이 나온 반면, 독일에서는 할로자임 측이 일부 가처분 결정을 받아냈다. 국가마다 판단이 엇갈리는 만큼, 미국 외 시장에서의 리스크는 아직 닫히지 않았다.


알테오젠이 불리하지 않은 이유

전문가들이 현 구도를 낙관적으로 보는 근거는 세 가지다.

  • 핵심 특허가 살아 있다. ALT-B4 미국 물질특허는 등록 후 9개월의 PGR 청구 시한이 지나며 초기 무효 시도가 실패했다. 물질특허는 기술 자체에 대한 독점권으로, 제조방법 특허보다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 유럽에서도 진지를 넓히고 있다. 알테오젠은 ALT-B4가 유럽특허청(EPO)으로부터 특허 등록 허여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유럽 각국 등록 절차를 거쳐 독점 권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 파트너인 MSD가 적극적으로 방어한다. 신한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이번에 무효 판정을 받은 특허가 15건의 PGR 가운데 핵심 특허였으며, 나머지 관련 특허들도 본안 침해 소송이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 알테오젠이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함께 비용과 법무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MSD를 포함해 파트너사들도 이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ALT-B4의 추가 파트너십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특허 리스크가 사라진 건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판단 흐름만으로는 판이 알테오젠에게 불리하게 기울어져 있다는 근거는 없다. 그렇다면 이 특허 전쟁의 결말과 맞물려, 알테오젠이 실제로 얼마를 벌 수 있는지를 시나리오별로 뜯어봐야 한다.

MSD+알테오젠 연합 대 할로자임의 특허 분쟁 구조와 PGR 결과 흐름을 도식화해 법적 우위·리스크를 한눈에 정리하기 위해

2026~2027년 실적 시나리오 3가지

알테오젠 주가 전망을 가늠하려면 숫자가 먼저다. 하나증권은 2026년 매출액을 전년 대비 133% 증가한 4,712억 원, 영업이익은 3,082억 원으로 추정했다.

2027년은 매출 1조 908억 원, 영업이익 6,087억 원까지 전망치가 올라간다. 이 수치들이 실제로 현실화되느냐는 세 가지 갈림길에 달렸다.


시나리오별 실적 전망 비교 (하나증권 기준)

구분2026년 매출2026년 영업이익2027년 매출2027년 영업이익
베이스 (마일스톤 단계 상향)4,712억 원3,082억 원1조 908억 원6,087억 원
약세 (2% 로열티 고정)3,000억 원대 초반1,500억 원대7,000억 원대3,500억 원대
강세 (신규 L/O 추가)5,000억 원 이상3,500억 원 이상1조 2,000억 원 이상7,500억 원 이상

※ 약세·강세 시나리오 수치는 공개된 리서치 보고서의 변수 범위를 바탕으로 추정한 범위입니다. 증권사 공식 전망치는 아닙니다.


시나리오 ①: 2% 로열티 고정, 마일스톤만 받는 경우

MSD의 2025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누적 기준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에 달하는 판매 마일스톤을 받고, 이후 순매출의 2% 로열티를 수령하는 구조다.

문제는 로열티가 아직 한 푼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키트루다SC 판매에 따라 알테오젠이 받는 로열티는 현재 제로다. 특정 매출액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로열티를 받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마일스톤을 다 쌓고 나서야 비로소 로열티가 시작된다.

그럼 마일스톤은 언제쯤 끝날까. MSD는 "키트루다 큐렉스의 향후 매출이 60억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알테오젠에 지급할 매출 연동 마일스톤 6억 8,000만 달러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60억 달러 도달 시점이 바로 로열티 전환의 트리거다.

2% 로열티가 고정이라면, 2030년 시점 알테오젠이 손에 쥐는 돈은 얼마일까.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가 추산한 키트루다 큐렉스 2030년 매출은 152억 달러(약 20조 원)다.

이 매출에 2% 로열티를 적용하면 알테오젠의 수령액은 약 4,000억 원이 된다. 시장이 기대했던 1조 원과 비교하면 6,000억 원이 부족하다.

이 시나리오에서 2026~2027년 실적은 주로 기존 계약사들의 선급금과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채워진다.


시나리오 ②: 판매 마일스톤 단계 상향, 로열티 전환 앞당겨지는 경우

이게 하나증권이 베이스 케이스로 잡은 그림이다. MSD는 "2028년쯤 키트루다 전체 처방의 30~40%를 큐렉스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변함없이 제시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현재 처방 속도가 유지될 경우 2027~2028년 중 키트루다 전체 매출의 30~40%가 SC 제형으로 전환될 것이며, 이는 알테오젠의 이익 성장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속도가 관건이다. 올해 4월부터 키트루다 큐렉스에 보험 청구용 J-코드가 적용됐다. J-코드는 주사제·생물학적 제제에 부여되는 코드로, 공보험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뿐 아니라 민간보험 청구에도 활용된다.

J-코드가 없으면 병원이 보험사마다 수동으로 심사해야 하니, 처방 병목을 없애는 실질적인 변화다.

마일스톤 단계가 예상보다 빨리 올라오면 2026년 하반기부터 수입이 몰릴 수 있다. 하나증권의 2026년 영업이익 3,082억 원 추정은 이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다.

로열티 수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는 영업이익률이 65%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시나리오 ③: 신규 기술이전 계약 추가 체결

2026년 들어 알테오젠은 두 건을 연달아 터뜨렸다. 1월에는 GSK 자회사 테사로와 젬퍼리 SC 제형 개발을 위한 2억 8,500만 달러 계약을, 3월에는 바이오젠과 2개 치료제의 SC 제형 개발을 위한 5억 7,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 두 계약만으로 선급금이 2026년 1분기에 들어온다. 하나증권은 "이번 계약으로 1분기에만 약 595억 원의 선급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요한 점은 신규 계약의 로열티 조건이다.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 SC 계약 로열티는 4%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 SC는 5% 수준으로 추정된다.

MSD 키트루다 계약은 2%다. 첫 계약이 초기 레퍼런스 확보 차원의 조건이었다면, 이후 계약들은 알테오젠의 협상력이 높아진 상태에서 맺힌 셈이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현재도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계약이 한 건이라도 더 체결된다면, 2027년 실적 추정치가 통째로 달라진다.


투자자가 분기마다 확인해야 할 체크포인트

  • 키트루다 큐렉스 미국 매출 공시: 매 분기 MSD 실적 발표에서 확인 가능하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급증하는 시점이 마일스톤 단계 상향의 신호다.
  • 로열티 실제 수령 여부: 알테오젠 분기 공시에 "기술용역수익" 항목 내 로열티 항목이 처음 잡히는 분기가 전환점이다.
  • 신규 기술이전 계약 공시: 계약 규모뿐 아니라 선급금 비율과 로열티율을 반드시 확인하라. 계약 건당 MSD보다 높은 조건이 유지되는지가 핵심이다.

미국 보험코드 J-코드가 4월 발효됐으니, 처방 건수 증가는 2분기 중반 이후 MSD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2026년 하반기가 첫 번째 분기점이다. J-코드 효과가 처방 수로 나타나고, 마일스톤 달성 속도가 확인되는 시점이 바로 이 구간이다. 그게 숫자로 보이기 시작하면, 하나증권 베이스 케이스가 현실이 되는지 아닌지가 판가름 난다.

하나증권이 제시한 베이스·약세·강세 3가지 실적 시나리오를 시각적으로 비교해 숫자의 의미를 빠르게 파악하게 하기 위해

코스피 이전이 알테오젠 주가에 미치는 영향, 셀트리온 사례로 역추정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이 확정 수순에 들어갔다. 핵심 질문은 단순하다. 이전이 주가를 얼마나, 어느 시점에 움직이는가.

알테오젠은 2026년 3분기 말 또는 4분기 초 코스피 이전을 공식 목표로 제시했다. 전에 지나갔던 셀트리온 경로를 따라가 보면 모멘텀이 몰리는 구간이 보인다.


셀트리온이 남긴 숫자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은 지금 알테오젠이 걷는 길의 원형이다.

임시주총에서 이전상장 결의를 승인한 날, 셀트리온 주가는 11만 1,635원이었다.

이전상장 당일에는 23만 829원으로, 임총일 대비 약 107% 오른 상태였다.

4개월 만에 두 배. 이게 단순 기대감으로 끌어올린 수치다.

2017년 9월 이전 결의 당시 주가는 14만 2,000원이었고,

3개월 뒤인 2018년 초에는 35만 원까지 올랐다. 다만 2월 9일 이전을 앞두고 1월 중순 노무라 증권이 목표주가를 낮게 제시하자 주가가 10% 가까이 빠지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올라가는 과정이 곧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전 당일 이후는 어땠나. 기대감으로 단기에 급등했던 주가는 금세 이전 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결국 셀트리온은 실적과 외형 성장을 통해 코스피 체급임을 증명했다. 이전 자체가 주가를 영구히 끌어올리는 건 아니었다. 기대감은 이전 완료와 동시에 소진된다.


코스피200 편입이 수급을 어떻게 바꾸나

코스피200 편입, 핵심 변수다. 코스피200은 대표 종목 200개를 묶은 지수다. 이 지수를 그대로 복제하는 ETF와 펀드는 편입 종목을 의무적으로 담는다.

상장 후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상위 50위 이내를 유지하면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된다. 현재 시총 기준으로 알테오젠은 코스피 28~29위 수준이라 조기 편입 요건을 충분히 넘긴다.

편입되면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다.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편입 종목을 의무적으로 매수하기 때문이다.

알테오젠은 현재 코스닥150 지수에서 시총 기준으로 11%를 차지한다. 반면 코스피200에서는 1%에도 못 미친다. 코스피200 패시브 자금이 코스닥150보다 10배 이상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자금 규모는 커지지만 알테오젠에 배분되는 비중은 작아진다. 그래서 패시브 유입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


일정 시나리오와 모멘텀 구간

세부 일정은 이사회 의결 이후 지배구조 정비로 시작한다.

6월 말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것이 목표다. 약 2~3개월 심사를 거쳐 3분기 중 코스피 상장이 가능한 그림이다.

단계예상 시점주가에 미치는 영향
이사회 이전상장 의결2026년 3월공식 카운트다운 시작, 단기 양성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청구2026년 6월 말심사 진입 확인, 모멘텀 본격화
심사 통과 공시2026년 8~9월가장 강한 수급 이벤트
코스피 이전 완료2026년 3~4분기이전 당일부터 기대감 소진 시작
코스피200 조기 편입이전 후 약 15거래일패시브 매수 집행 완료

최근 10년간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상장사는 16곳이었다.

임시주총 소집 공고부터 이전상장일까지 10곳의 주가가 평균 32.6% 올랐다. 하락한 6곳은 평균 21.4% 내렸다. 이전 이벤트가 무조건 오르는 공식은 아니다.


심사가 막히면 어떻게 되나

2026년 5월 기준으로 아직 예비심사 청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알테오젠은 이전 상장 절차를 계속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2026년 내 목표를 지키려면 상반기 안에 청구가 이뤄져야 한다. 청구가 늦어지면 연내 이전 완료는 어려워진다.

심사 과정에서는 매출·자기자본 같은 정량 요건보다 기업 건전성과 경영 투명성 같은 정성 요건이 핵심이다. 시총이 1조 원을 넘으면 정량 요건은 충족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알테오젠에 남은 관문은 사실상 정성 평가다. 특히 특허 분쟁이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판단이 있어야 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

할로자임의 특허무효심판(PGR) 결과가 여기서 연결된다. 2026년 5월 13일 미국 특허심판원(PTAB)의 첫 판단이 알테오젠에 우호적으로 나오자 주가가 반응했다.

주가는 전일 대비 8.76% 오른 38만 5,000원에 마감했다. 특허 분쟁 완화는 심사 변수를 줄여주는 효과다.


결론은 하나다. 이전상장으로 인한 지수 편입 기대감은 단기 수급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장기 주가 상승을 만들려면 실적 개선과 사업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셀트리온이 실적으로 코스피에서 자리 잡았던 것처럼, 알테오젠도 코스피200 편입 이후 로열티 성장 속도가 그림을 만든다. 심사 통과 공시 시점이 가장 강한 매매 이벤트다. 그 이후 방향은 파이프라인과 실적이 쥐게 될 것이다.

南韓-Korea Stock Exchange KOSPI Index-成分股大於200日均線比例 | UGC Charts | MacroMicro

엔허투SC·바이오시밀러SC·비만 치료제, 알테오젠의 다음 성장 카드

알테오젠 전망을 논할 때, 키트루다SC 이후가 없다는 우려는 사실과 다르다. 사노피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MSD, 아스트라제네카, GSK 등 총 8곳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그중 엔허투SC, 듀피젠트SC, 바이오시밀러 사업, 그리고 GLP-1 비만 치료제는 2027년 이후 실적을 받쳐줄 후속 파이프라인이다. 다만 각각의 속도와 불확실성 수준은 다르다. 어느 카드가 먼저 실적에 찍히고, 어느 카드는 아직 꿈에 가까운지 차례로 살펴보자.


엔허투SC: 가장 빨리 임상 결과가 나오는 카드

알테오젠은 2024년 다이이찌산쿄와 HER2 ADC 엔허투(T-DXd)에 ALT-B4를 적용해 피하주사 전환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다이이찌산쿄는 ALT-B4를 적용한 엔허투SC 제형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이달 임상 1상을 완료하는 일정이다.

엔허투SC는 단순 편의성 개선이 아니다. ADC는 항암 효능이 높지만 독성 때문에 쓸 수 있는 용량에 제한이 생긴다. ALT-B4를 적용하면 피하주사로 약물이 혈액에 천천히 들어가고, 이로 인해 독성 관리가 용이해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즉, 약물이 한 번에 확 풀리지 않아 독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증권가에서는 2026년 하반기 엔허투SC 관련 임상 결과 확인 가능성을 주요 체크포인트로 본다. 임상 결과가 좋으면 다이이찌산쿄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알테오젠에는 개발 마일스톤이 쌓인다. 반대로 결과가 나쁘면 이 카드는 빈 손이다. 2026년 하반기 데이터 공개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듀피젠트SC: 7년 만에 공식화된 대형 카드

알테오젠은 2019년 11월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ALT-B4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총액은 13억 7,300만 달러(약 1조 6,190억 원)다.

그 첫 계약 상대방이 사노피였고, 사노피는 최근 ALT-B4를 적용해 듀피젠트 SC 제형 개발을 위한 임상 1상을 시작했다. 듀피젠트는 아토피, 천식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글로벌 매출이 157억 유로(약 26조 원)에 달한다. 키트루다와 엔허투에 이어 세 번째 초대형 블록버스터에 알테오젠 기술이 붙는 셈이다.

사노피는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듀피젠트 SC 제형의 약동학과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하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상업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듀피젠트SC는 2029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SC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SC 등 파트너사들도 2029~2030년경 상업화를 예고하고 있다. 오늘의 주가가 아닌 2029~2030년 실적을 내다보는 카드다.


바이오시밀러SC: 확장성이 가장 넓은 카드

알테오젠은 플랫폼 기술을 팔 뿐만 아니라, 직접 바이오시밀러도 보유하고 있다. 알테오젠과 자회사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가 공동 개발한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아이럭스비(ALT-L9)'는 유럽 품목허가를 받았다.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아이럭스비에 대해 품목허가 긍정 의견을 냈다.

지난해 9월 EC(유럽위원회)로부터 아이럭스비의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유럽 허가가 났으니 이제는 실제 판매가 얼마나 빠르게 붙느냐가 관건이다.

바이오시밀러의 SC 전환 수요는 구조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는 신약의 특허와 약가가 기본적으로 14년간 보호받는다. 오리지널 제약사는 특허 기간을 연장하거나 가격을 지키려 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SC 제형으로의 전환이 경쟁력 확보 수단이 되기 쉽다.


비만 치료제: 가장 멀리 있지만 포기하기 아까운 카드

알테오젠은 1개월 지속형 플랫폼을 개발해 GLP-1 등에 붙인 지속형 비만 치료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7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현재 비만 주사는 보통 일주일에 한 번 맞는 방식이다. 알테오젠은 이 횟수를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이는 지속형 기술을 구상한다. 환자 관점에서 매력적이다. 하지만 아직 전임상(세포·동물 실험)을 막 지나는 수준이다.

임상 1상 진입이 2027년 목표인 만큼,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현실적으로 2030년대 초반이 되어야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파이프라인 타임라인 한눈에 보기

파이프라인현재 단계상업화 예상 시점불확실성
엔허투SC임상 1상 (2026년 하반기 데이터)2028~2029년중간
듀피젠트SC임상 1상 진행 중2029년중간
아이럭스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유럽 허가 완료, 판매 개시 단계현재 진행 중낮음
GLP-1 지속형 비만 치료제임상 1상 목표 (2027년)2030년대 초높음

알테오젠 전망에서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카드는 엔허투SC의 임상 1상 데이터다. 실패하더라도 ALT-B4 플랫폼 전체가 흔들리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성공하면 ADC 계열 전반으로 수요가 번질 수 있다. 듀피젠트SC는 2029년 실적을 기다려야 하는 장기 카드고, 비만 치료제는 아직 베팅하기엔 이르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 파이프라인들이 실제로 어떤 투자 판단 기준으로 이어지는지, 리스크별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Daiichi Sankyo partners Alteogen on subcutaneous Enhertu | pharmaphorum

리스크 체크리스트와 매수·관망 판단 기준

알테오젠 전망을 판단할 때 지켜봐야 할 이벤트는 세 가지다. 할로자임 PGR 잔여 결과, 키트루다SC 미국 판매량, 신규 기술이전 계약. PGR 이슈는 사실상 2026년 2분기에 가장 큰 변곡점을 지났다. MSD가 제기한 PGR에서 미국 특허심판원(PTAB)이 2026년 5월 12일 할로자임의 핵심 특허 무효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MSD가 제기한 다수의 무효심판 중 첫 번째 최종 서면 판단이었다. 하나씩 따져보자.


이벤트 1: PGR, 최대 변수였지만 흐름이 바뀌었다

MSD가 할로자임의 MDASE 특허를 상대로 제기한 PGR은 총 15건이며 이 중 14건이 개시됐다. 이어지는 PGR들은 첫 번째 결과와 연관성이 있는 만큼 같은 방향으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방법원 소송과 PGR의 관계가 핵심이다. MSD가 할로자임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무효 심판,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을 상대로 제기한 무효 심판, 할로자임이 MSD를 상대로 뉴저지 연방법원에 낸 특허 침해 소송, 이 세 갈래로 분포한다. 현재 뉴저지 소송은 특허 유효성 판단을 위해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지금 시점에서 PGR은 '리스크' 꼬리표를 완전히 뗐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잔여 13건 결과가 남아 있고 연방법원 소송도 공식 종결이 아니다. 다만 독립 청구항 자체가 무효가 되면서 종속 청구항이 버텨낼 근거는 약해졌다.


이벤트 2: 키트루다SC 판매량, 지금이 진짜 시작

MSD 실적발표에 따르면 키트루다SC 제형인 '키트루다 큐렉스'는 출시 첫 해 4,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한화 약 580억 원 규모로, 2025년 9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후 4개월간의 매출이다. 가파른 출발처럼 보이지만 아직 본게임은 아니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2026년 4월부터 영구 J-code 적용이 시작됐다. J-code는 미국 보험청구 코드다. 이 코드가 붙으면 병원 처방과 보험 청구 과정이 간소화된다. 코드가 없을 때는 병원이 보험사별로 수작업 심사를 받아야 해서 처방이 제약을 받았다.

UBS는 MSD가 출시 이후 18~24개월 내 30~40% 수준의 SC 전환을 예상한다고 봤다. UBS의 가정이 현실화되면 2027년 미국에서 약 60억~80억 달러의 매출이 SC 제형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키트루다의 연간 매출은 316억 달러다. MSD가 전환율 40% 목표를 달성하면 키트루다 큐렉스 매출은 18조 4,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

그 경우 알테오젠은 연 로열티로 약 3,700억 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로열티 지급은 판매 마일스톤 수령 이후부터 시작된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MSD의 전환 목표(18~24개월, 30~40%)를 전제로 말했다. 향후 3~4년 내 10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판매 마일스톤 전액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투자자가 분기마다 MSD 실적발표에서 볼 가장 단순한 지표는 하나다. 키트루다 큐렉스의 미국 처방 전환률이 실제로 가속되고 있는가. 공시된 전환율이 예상 궤적 위에 있으면 마일스톤 수령 시점이 앞당겨지고, 그렇지 않으면 미뤄진다.


이벤트 3: 신규 기술이전, 속도가 검증됐다

알테오젠은 2026년 1분기에만 2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1월에는 GSK의 자회사와 젬퍼리에 ALT-B4를 적용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고, 3월에는 바이오젠과 총 5억 7,900만 달러(약 8,7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젠은 ALT-B4를 사용해 바이오의약품 2개 품목의 SC 제형을 개발·상업화할 독점권을 확보했다.

전태연 대표는 현재도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계약이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다. 선급금이 즉시 실적에 잡히고, 플랫폼의 시장 가치를 외부에서 다시 확인시켜 준다. 계약이 끊기면 주가가 실적에 비해 비싼지 싼지 판단 근거가 흔들린다.


보너스 변수: 코스피 이전 상장

알테오젠은 2025년 12월 8일 임시주총에서 코스닥 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을 통과시켰다. 목표는 2026년 내 완료였지만, 다음 단계인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청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회사는 올해 3분기~4분기에 코스피로 이전하겠다는 일정을 밝혔다. 이전 상장이 완료되면 코스피200 지수 조기 편입 가능성이 존재한다. 코스피에 이전 상장한 기업이 상장 후 15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상위 50위 이내를 유지하면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될 수 있다.

단,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 특례로 조기 편입되려면 이전 상장 후 15거래일 동안 시총 50위 이내를 유지해야 한다. 이전 전후로 주가가 흔들려 50위 밖으로 밀려나면 12월 정기변경까지 기다려야 한다. 코스닥 패시브 자금은 빠졌는데 코스피 패시브 자금이 바로 들어오지 않는 공백기가 생길 수 있다.


매수·관망 판단 기준 정리

이벤트확인 방법긍정 신호부정 신호
PGR 잔여 결과PTAB 공식 결정문첫 번째와 동일하게 무효 판단 연속이후 심판에서 일부 유효 결론
키트루다SC 판매량MSD 분기 실적발표전환율 지속 상승, 마일스톤 수령 가시화전환율 정체 또는 역성장
신규 기술이전 계약알테오젠 공시하반기 1건 이상 추가하반기 내 계약 없음

세 가지 이벤트 중 두 가지 이상이 긍정 방향이면 매수 근거가 충분하다. 반대로 PGR 이후 연방법원 소송이 예상 외로 빠르게 재개되거나, 키트루다SC의 보험 전환 속도가 1분기 공시에서 기대 이하로 나온다면 관망이 맞다.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은 신중한 결정이다. 전 대표는 지난해 임시주총에서 이전이 의결됐지만 당시 기대했던 코스피200 편입 효과나 패시브 자금 유입 여건은 지금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전 상장이 지연되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는 확실한 악재가 아니다. 다만 연내 예비심사조차 청구되지 않으면 수급 모멘텀이 뒤로 밀린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키트루다SC가 실제로 얼마나 팔리느냐다. 기술이 탁월해도 약이 팔리지 않으면 로열티는 숫자에 불과하다. 분기마다 MSD 실적발표를 챙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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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알테오젠의 주가 예측은 어떻게 되나요?

증권사 목표가는 25만~57만 원으로 의견 차가 크다. 투자 판단은 로열티·특허 리스크 해소 여부에 달려 있다.

알테오젠 주가가 폭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MSD가 키트루다SC 로열티 2%를 공시하면서 기대가 무너져, 하루에 주가가 22.35% 급락했다.

키트루다SC 로열티 2% 논란은 왜 심각한가요?

2%는 업계 기대치(4~5%)보다 낮아 미래 로열티 기대가 크게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알테오젠의 PER은 얼마인가요?

현재 PER은 72.51배다. 이 수준은 추가 실적 성장이 수반되지 않으면 주가를 설명하기 어렵다.

로열티 수익은 언제부터 발생하나요?

판매 마일스톤을 받은 뒤에만 로열티가 발생한다. 지금은 마일스톤 전이어서 로열티 수령 전 상태다.

로열티로 기대할 수 있는 금액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전환 가정을 적용하면 연 로열티 약 3,700억 원, 2028년까지 합계 1조 4,000억 원 수령 계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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