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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호가창 보는 법 2023 개정 총정리 완전판

주식 호가창 보는 법 2023 개정 총정리 완전판

호가창의 핵심은 중앙의 현재가와 매도·매수 1호가가 만나는 지점이다. 잔량은 대기표일 뿐, 실제 가격을 바꾸는 건 체결이다. 호가 단위는 1원에서 1,000원까지 종목별로 다르다. 거래 전엔 먼저 1호가를 확인해 지정가로 기다릴지 시장가로 즉시 체결할지 결정하라.

호가창이 뭔지 30초 만에 잡기

주식 호가창 보는 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화면 중앙에 가격이 있고, 위쪽(또는 왼쪽)에 매도 잔량, 아래쪽(또는 오른쪽)에 매수 잔량이 나란히 붙어 있는 구조다. 딱 세 칸이다. 매도 대기, 가격, 매수 대기. 이 틀만 머릿속에 박으면 나머지는 다 읽힌다.

그리고 이 세 칸 중 가장 중요한 숫자는 딱 하나다. 매도 1호가와 매수 1호가가 만나는 중심부. 호가창의 핵심은 매도 1호가와 매수 1호가가 맞닿는 지점이며, 잔량은 대기 주문일 뿐 실제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체결이다.


호가창을 처음 열면 숫자가 워낙 빽빽해서 어디부터 봐야 할지 모른다. 그런데 구조를 알고 나면 그림이 바뀐다.

쉽게 그려보면 이렇다.

영역위치내용
매도 잔량위쪽(빨간색)"이 가격에 팔겠다"고 줄 선 사람들
현재가중앙실제 거래가 막 일어난 가격
매수 잔량아래쪽(파란색)"이 가격에 사겠다"고 줄 선 사람들

파는 사람들이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사는 사람들이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구조다. 두 줄이 맞닿는 곳에서 거래가 터진다.


매도 쪽에는 1호가부터 10호가까지 10개의 가격대가 표시되는데, 매도 1호가가 매도 주문 중 가장 낮은 가격이다. 팔겠다는 사람들 중 가장 싸게 내놓은 가격이 1호가. 반대로 매수 1호가는 사겠다는 사람 중 가장 비싸게 부른 가격이다.

이 둘 사이의 간격을 호가 스프레드라고 한다. 간격이 좁을수록 거래가 활발하다는 뜻이고, 넓으면 매수자와 매도자의 눈높이 차이가 크다는 신호다.


한 가지는 미리 알아야 한다.

한국거래소 기준(2023년 1월 25일 개정)은 주가 범위에 따라 호가 한 칸의 간격을 다르게 정한다.

주가가 2,000원 미만이면 한 칸은 1원이다.

주가가 50만 원 이상이면 한 칸은 1,000원이다.

같은 화면인데 종목마다 칸 간격이 다른 이유가 여기 있다. 이건 3번 섹션에서 표로 정리한다.

지금 당장은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호가창은 파는 줄 / 가격 / 사는 줄, 세 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숫자는 두 줄이 맞닿는 1호가다. 잔량이 많고 적음이 주가를 결정하지 않는다. 이 오해를 왜 깨야 하는지는 다음 섹션에서 바로 다룬다.

매도호가·매수호가·잔량, 각각 무슨 뜻인가

주식 호가창 보는 법을 이해하려면 세 단어만 먼저 잡으면 된다. 매도호가는 "이 가격에 팔겠다"고 줄 선 사람들의 목록이고, 매수호가는 "이 가격에 사겠다"고 줄 선 사람들의 목록이다. 호가창에서 매도호가는 위쪽에, 매수호가는 아래쪽에 표시되며, 각각 1호가부터 10호가까지 총 10개 가격대가 나열된다. 잔량은 각 가격대에서 아직 체결되지 않고 대기 중인 주문 수량이다.


호가창의 구조, 딱 한 줄로 보면

가운데에 가격, 왼쪽(위쪽)에 매도 잔량, 오른쪽(아래쪽)에 매수 잔량이 표시된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중간 가격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구조다.

아래 표로 정리하면 이렇다.

구분위치의미
매도호가위쪽 (빨간색)"이 가격엔 팔겠다"고 대기 중인 주문
매수호가아래쪽 (파란색)"이 가격엔 사겠다"고 대기 중인 주문
잔량각 가격 옆 숫자아직 체결 안 된 대기 수량

1호가가 핵심인 이유

매도 1호가는 매도 주문 중 가장 낮은 가격이고, 매수 1호가는 매수 주문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각각 가장 적극적인 주문이다.

지금 당장 거래가 일어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여기다. 매도 1호가보다 높게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즉시 체결된다. 반대로 매수 1호가보다 낮게 팔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바로 체결된다. 체결이 매도 1호가에서 이루어지면 '매수 체결(상승 체결)'이고, 매수 1호가에서 이루어지면 '매도 체결(하락 체결)'이다.

실제 예시로 보자. 어떤 종목의 매도 1호가가 50,100원, 매수 1호가가 50,000원이라고 하자. 내가 지금 당장 사고 싶다면 50,100원에 사야 한다. 지정가로 50,000원을 걸어두면 누군가 그 가격에 팔겠다고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두 가격의 차이를 스프레드라고 부른다. 스프레드가 좁을수록 거래가 활발한 종목이다.


잔량은 '대기표'일 뿐이다

매수 잔량과 매도 잔량은 호가창에서 매수와 매도를 위해 신청한 종목의 개수로, 아직 거래가 성립되지 않은 것들이다. 잔량은 '줄은 섰지만 아직 거래는 안 된' 상태다. 식당 웨이팅 리스트처럼 번호표만 뽑은 것이지 음식이 나온 게 아니다.

잔량은 '대기 주문'일 뿐이다. 실제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체결'이다. 잔량이 아무리 많아도 체결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며, 잔량이 적더라도 적극적인 시장가 주문이 들어오면 주가는 빠르게 움직인다.


매수 잔량이 많으면 오르나? 섣부른 판단은 금물

매수 잔량이 많으면 사려는 사람이 많으니 주가가 오르고, 매도 잔량이 많으면 팔려는 사람이 많으니 주가가 내려간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 주가는 이 단순한 생각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잦다. 높은 확률로 매도 잔량이 많을 때 주가가 상승하고, 매수 잔량이 많을 때 주가가 하락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매수 잔량에 줄 선 사람들은 현재가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사람들이다. "매수 잔량이 많다는 건 시장가보다 더 떨어질 거라 예상하는 세력들이 많다는 얘기다. 매수 잔량에 걸어둔 투자자들은 시장가에 살 의지가 없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지 않는 것이다."

반대로 매도 잔량이 쌓인다는 건 주식을 이미 들고 있는 사람들이 현재가보다 높은 가격이 아니면 팔지 않겠다는 뜻이다. 주식을 놓지 않겠다는 신호가 잔량 숫자로 나타나는 셈이다.

잔량 숫자만 보고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으려는 시도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잔량 다음에 무엇을 봐야 하는가. 체결이 어느 방향으로 쌓이는지를 보는 법은 다음 섹션에서 다룬다.

호가 단위, 왜 종목마다 칸 간격이 다른가

호가창에서 가격 칸 하나의 간격, 즉 호가 단위는 주가 범위에 따라 1원에서 1,000원까지로 나뉜다.

한국거래소는 2023년 1월 25일 기준으로 이 기준을 바꿨다. 2010년 이후 13년 만의 개정이다.

어떤 증권사 MTS를 쓰든, 이 표를 모르면 주문을 낼 때 오류가 날 수 있다.

2023년 1월 25일 기준, 현행 호가 단위 표

가격대별 호가 단위는 아래와 같다.

주가 범위호가 단위 (칸 간격)
2,000원 미만1원
2,000원 이상 ~ 5,000원 미만5원
5,000원 이상 ~ 20,000원 미만10원
20,000원 이상 ~ 50,000원 미만50원
50,000원 이상 ~ 200,000원 미만100원
200,000원 이상 ~ 500,000원 미만500원
500,000원 이상1,000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기준, 2023년 1월 25일 시행)

이게 주문과 무슨 상관인가

호가 단위보다 작은 금액으로는 주문 자체가 들어가지 않는다.

예를 들어 현재 주가가 185,000원인 종목이 있다면 호가 단위는 100원이다.

이 경우 184,950원이나 185,050원은 주문이 가능하다.

185,030원은 불가능하다.

실제로 현대차 주가가 20만 원 미만이던 시기를 보면, 개정 전에는 500원 단위로만 주문이 가능했다.

개정 이후에는 100원 단위로 촘촘하게 주문을 넣을 수 있게 됐다.

주가 수준이 경계선(예: 20만 원, 50만 원)을 넘어가면 호가 단위도 즉시 바뀐다는 점을 기억하자.

현대차 주가가 20만 원을 넘어서면 호가 단위는 곧바로 500원으로 올라간다.

왜 단위를 더 촘촘하게 바꿨나

개정 전 한국 증시는 거래 수수료가 낮았지만, 호가 단위가 넓어 실질 거래비용이 높은 구조였다.

호가 단위를 주가로 나눈 비율은 한국이 0.1~0.5% 수준이었다.

뉴욕거래소는 평균 0.09%였고, 일본은 0.01~0.05%였다.

단위가 촘촘해지면 투자자 입장에서 두 가지가 달라진다.

  • 원하는 가격에 더 가깝게 주문을 낼 수 있어 불필요한 손해가 줄어든다.
  • 호가창에 가격 칸이 더 많이 생기기 때문에, 어떤 가격대에 매수·매도 잔량이 몰려 있는지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주식 호가창을 보는 법을 익히는 데 이 단위 개념이 기초다.
어디에 칸이 몇 개 있는지를 알아야, 그다음에 볼 잔량의 분포가 제대로 눈에 들어온다.


잔량 숫자 자체를 읽는 법은 이제 알았다. 그런데 매도 잔량이 매수 잔량보다 훨씬 많아 보이는데도 주가가 오르는 상황을 실전에서 종종 마주한다. 다음 섹션에서 그 오해를 풀어낸다.

각 주가 구간별 호가 단위(틱 사이즈)를 시각 표로 보여줘 서로 다른 칸 간격을 바로 비교할 수 있게 함

체결강도 읽는 법: 100을 기준으로 매수·매도 우위 판별

체결강도는 일정 시간 동안 체결된 매수 거래량을 매도 거래량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다. 이 수치만 보면 현재 실제로 체결되는 방향의 강약을 바로 알 수 있다.

100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100보다 크면 매수세가 우위이고 100보다 작으면 매도세가 우위다. 잔량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는 따지지 않는다.


계산 방법부터 잡고 가기

공식은 단순하다.

체결강도 = 매수 체결량 ÷ 매도 체결량 × 100

예를 들어 1분간 매수 1,000주, 매도 800주가 체결됐다고 하자. 이를 100을 곱해 계산하면 125가 된다. 매수세가 우위라는 뜻이다.

반대로 매수 800주, 매도 1,000주라면. 숫자로는 80이다. 이 경우 파는 사람이 사는 사람보다 더 많다.

수치의미
100 초과매수 체결 우세. 사려는 힘이 더 강하다
100매수·매도 균형. 보합 가능성 높음
100 미만매도 체결 우세. 팔려는 힘이 더 강하다

빨강·파랑 색깔이 뜻하는 것

호가창 체결 내역에서 빨간색은 매수 체결, 파란색은 매도 체결이다. 빨강은 매도 호가에서 사는 주문이 먼저 체결된 경우고, 파랑은 매수 호가에서 파는 주문이 먼저 체결된 경우다.

빨간색 체결이 연속하면 적극적인 매수세가 들어온다고 본다. 파란색 체결이 이어지면 적극적인 매도세가 유입된다는 신호다. 쉽게 말해, 어느 쪽이 먼저 손을 뻗느냐에 따라 색깔이 갈린다.


수치 구간별로 어떻게 읽나

체결강도가 100~150 사이에서 꾸준히 유지되고 가격이 조용히 올라간다면, 추세가 서서히 붙는 구간이다. 거래량이 적은데도 120 이상으로 나오면, 소수의 주문으로 조용히 매집하는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체결강도가 60 아래로 떨어지면서 매수 잔량마저 얇아지면, 팔려는 압력이 훨씬 강하다는 신호다. 매수 호가가 쉽게 비워진다면 급락의 전조일 수 있다.

체결강도가 200%가 넘으면 과열로 보기도 한다. 단기 급등 뒤에 체결강도가 200을 넘고 거래량까지 폭증하면, 뒤늦게 몰려드는 개인 매수세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체결강도를 맹신하면 안 되는 이유

체결강도는 실시간 수급의 스냅샷이다. 1분 전과 지금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단타를 치는 이들에겐 레이더지만, 중장기 투자자에겐 참고 자료에 불과하다.

장 시작 직후처럼 거래량이 적은 시간대에는 작은 거래 하나가 수치를 크게 출렁이게 만든다. 수치만 보고 방향을 단정하면 위험하다.

체결강도는 단독 지표로 쓰기보다 거래량, 차트, 호가 잔량 분포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정확도가 높아진다.

다음 섹션에서는 호가창에 쌓인 대량 주문이 진짜 지지선인지, 아니면 지워지기 위해 올라온 허매수인지 구별하는 방법을 다룬다.

매수벽·매도벽, 지지선인가 함정인가

호가창에서 특정 가격에 대량 잔량이 쌓인 것을 매수벽(또는 매도벽)이라 부른다. 매수벽은 특정 가격대에 쌓인 대량 매수 주문으로 지지선 역할을 하고, 매도벽은 대량 매도 주문으로 저항선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게 항상 사실은 아니다. 허매수·허매도는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행위로 처벌 대상이다. 그럼에도 실전 시장에서는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한다. 벽처럼 보이는 잔량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이 판단 하나가 매수 타이밍을 바꾼다.


진짜 벽은 어떻게 생겼나

진짜 매수벽은 쉽게 말해 "이 가격 밑으로는 안 판다"는 실수요자의 주문이 쌓인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가 10,000원인 종목의 9,700원 호가에 수만 주가 꾸준히 올라와 있고. 주가가 그 근방까지 밀릴 때 실제로 체결이 일어난다면 진짜 지지다.

상승에 유리한 호가창은 매도 잔량이 고르게 분산되어 특정 가격에 대형 매도벽이 없고, 매수 잔량이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형태다. 특히 매도 1호가 잔량이 지속적으로 소화되면서 매수 체결 속도가 새로운 매도 잔량이 쌓이는 속도보다 빠를 때, 상승 흐름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핵심은 체결이 실제로 일어나는지다. 잔량이 아니라 체결이 진짜를 증명한다.


허매수·허매도란 정확히 무엇인가

허매수란 실제로 매수할 의사 없이 호가창에 대량 매수 주문을 걸어놓는 행위고, 허매도는 그 반대다. 허수 주문의 목적은 다른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어 주가를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있다.

  • 허매도로 싸게 매집하기: 주가를 하락시키고 싶은 세력이 매도 호가에 대량 허매도 주문을 걸어 "매도 물량이 엄청나니 지금 팔아야 한다"는 공포 심리를 유발하고, 겁먹은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하면 낮은 가격에서 매수하는 전략이다.

  • 허매수로 비싸게 팔기: 매수 호가에 대량 허매수 주문을 걸어 "강력한 매수세가 받치고 있으니 안심하고 매수해도 된다"는 착각을 유도한 뒤,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참여하면 본인은 보유 물량을 비싸게 매도하는 방식이다.

허수 주문은 체결 직전에 취소되는 것이 특징이다. 호가창을 자세히 보면 특정 가격대의 대량 잔량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진짜와 가짜, 어떻게 구별하나

세 가지 기준을 순서대로 확인하면 된다.

확인 항목진짜 벽허수 주문
체결 여부주가가 근방에 오면 실제 체결 발생체결 직전에 주문 취소
잔량 유지 시간수 분~수십 분 안정적으로 유지수 초~수십 초 내 사라짐
체결강도와 일치 여부체결강도 방향과 일치체결강도와 반대로 움직임

호가창에 대량 물량이 버티고 있는데도 체결이 전혀 안 된다면 허매수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매도벽이 두꺼운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면 팔 생각 없이 심리적 압박만 주는 허매도다.

체결강도 수치가 150을 넘어 매수세가 강한데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 매도벽이 허매도일 수 있다. 반대로 체결강도가 낮은데 갑자기 매수 호가에 대량 잔량이 쌓인다면, 그 매수세가 진짜가 아닐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매수 1~3호가에 대량 물량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한다면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단타 종목에서 이 현상이 특히 두드러진다.


벽만 보고 들어가면 안 되는 이유

진짜 주가가 강하게 오를 때는 오히려 매도 잔량이 두껍게 쌓여 있고, 누군가 이를 공격적으로 먹어 치우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매도벽이 있다고 겁먹고 팔면 손해다. 그 벽이 체결로 소화되고 있다면, 그건 상승 신호다.

대량의 매도 잔량이 허매도일 수 있다. 반대로 빈약해 보이는 매수 잔량 뒤에 숨겨진 대량 시장가 매수 주문이 준비되고 있을 수도 있다. 호가창의 표면적인 모습만으로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마라.

결국 호가창에서 매수벽·매도벽을 볼 때 물어봐야 할 질문은 하나다. "저 잔량, 실제로 체결되고 있나?" 체결이 없는 벽은 벽이 아니다.

다음 섹션에서는 장이 열리기 전,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동시호가 구간에서 호가창이 뭘 보여주는지, 그리고 그 30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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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호가, 장 시작 전 30분이 왜 중요한가

동시호가는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30분간 주문을 받은 뒤 9시 정각에 한 번 일괄 체결한다. 이때 결정된 가격이 그날의 시가다. 정규장 호가창과 구조가 달라서 이 시간 호가창을 잘못 읽으면 엉뚱한 판단을 내린다.

동시호가 호가창이 정규장과 다른 이유

정규장에서는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실시간으로 체결되는 접속매매, 다시 말해 연속매매 방식이 적용된다. 동시호가 구간은 다르다.

주문이 접수되면 호가창에 잔량이 반영되지만 실제 체결은 동시호가 마감 시점에 한꺼번에 이뤄진다. 이 호가창은 "만약 지금 체결된다면 이 가격이 될 것"이라는 예상 체결가를 보여준다. 주문이 추가되거나 취소되면 예상 체결가는 실시간으로 바뀐다.

쉽게 말하면 8시 50분 호가창에 보이는 숫자는 아직 확정이 아니다. 예상치다.

예상 체결가, 어떻게 결정되나

동시호가의 핵심은 거래가 가장 많이 성사되는 가격을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00원에서 1,000주가 체결되고 다른 가격에서는 더 적은 수량이 체결된다면, 10,000원이 시가로 결정된다.

예상 체결가의 변동을 관찰하면 장 시작의 가격 방향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 전일 종가 대비 예상 체결가가 오른 상태로 8시 50분을 넘겨도 유지된다면, 시장이 그 가격을 받아들이는 신호다.

이 시간 호가창이 담고 있는 정보

장전 동시호가는 전날 장 마감 후 나온 뉴스, 해외 증시 흐름, 야간 선물 시장 움직임 등을 반영해 당일 출발 가격을 결정한다. 미국 증시가 밤사이 크게 빠졌거나 기업 공시가 나왔거나 환율이 급변하면 그 충격이 이 30분에 처음 반영된다.

호가창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실전 정보는 크게 세 가지다.

  • 예상 체결가 수준: 전일 종가 대비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 어느 방향에서 장이 열리는지 판단하는 기준이다.
  • 예상 체결가의 추이: 30분 동안 숫자가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매수 또는 매도 압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 잔량 규모: 특정 가격에 대량 주문이 쌓여 있으면 기관이나 외국인이 의도적으로 가격을 조율하려는 가능성이 있다.

동시호가 호가창을 볼 때 조심할 것

단일가 시간대에는 호가창에 매도·매수 호가가 각각 세 칸만 보이기 때문에 허수 주문으로 개인 투자자를 유인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정규장처럼 10칸이 다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잊지 말자.

주문 취소와 정정이 잦기 때문에 마감 5~10분 전의 안정된 호가창을 더 신뢰하는 편이 낫다. 예컨대 8시 30분에 공격적으로 쌓였던 매수 잔량이 8시 58분엔 싹 사라지는 일이 흔하다. 처음 숫자에 흔들리지 말고, 마감에 가까울수록 남아 있는 물량을 기준으로 보라.

동시호가 종료 시점에는 '임의종료(random end)' 제도가 적용되어 9시 정각이 아니라 최대 30초 범위에서 랜덤하게 체결이 마감될 수 있다. 그래서 9시 딱 맞춰 주문을 수정하려다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

동시호가 호가창 활용 요약

확인 항목보는 방법주의사항
예상 체결가호가창 중간에 표시된 예상가주문 추가·취소 때마다 수시로 바뀜
방향성전일 종가 대비 플러스/마이너스 여부마감 5~10분 전 값이 더 신뢰도 높음
잔량특정 가격에 쌓인 대량 주문허수 주문 가능성 있음. 사라지면 무효
체결 시점9시 전후 최대 30초 이내정각이 아닐 수 있으므로 직전 수정 주의

장후 동시호가(오후 3시 20분~3시 30분)도 같은 원리로 종가를 결정한다. 장후 동시호가는 10분으로 짧다. 대량 주문이 몰리면 호가창이 급변한다. 기관·외국인 투자자가 종가를 좌우하기 쉬운 구간이다. 보유 종목의 종가가 갑자기 바뀌었다면 이 시간을 먼저 의심하라.

삼성증권 mPOP에서 주식 호가창 보는 법을 제대로 쓰려면 두 화면을 알면 충분하다. 기본 현재가 화면의 호가 탭과 POP HTS(PC 버전) 전용 호가잔량분석 화면 #0662. 2025년 5월에 개선된 주식호가주문 기능으로 mPOP에서는 사전에 수량을 설정해두면 호가창에서 버튼 하나로 즉시 주문이 실행된다. 세팅 포인트를 딱 두 곳만 잡아두면 주문 속도가 달라진다.


mPOP 기본 호가창, 어디서 어떻게 여나

앱을 열고 종목명을 검색하면 현재가 화면이 뜬다. 현재가 화면에서 주가와 함께 호가창을 확인할 수 있다. 호가창은 매수 주문과 매도 주문이 가격대별로 어떻게 쌓여 있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현재가 탭 안에서 호가 탭을 누르면 된다. 화면 중앙에 현재 가격이 있고, 현재가 위로는 팔겠다는 주문(매도 호가), 아래로는 사겠다는 주문(매수 호가)이 쌓인다. 이걸 확인했으면 다음 단계는 주문 수량 사전 설정이다.

수량 사전 설정 방법 (mPOP 기준):

  • 호가창 화면 상단 또는 주문 입력창에서 수량을 미리 입력해두기
  • 이후 사고 싶은 호가 줄을 탭하면 그 가격으로 즉시 지정가 주문이 들어간다
  • 시장가 주문은 별도 버튼이 있으니 위치를 먼저 확인해 두기

한 가지 주의할 것. 호가창을 탭할 때 매도 호가 줄을 눌렀는지, 매수 호가 줄을 눌렀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모바일 화면은 작아서 한 칸 차이 실수가 생각보다 자주 난다.


#0662 호가잔량분석, 일반 호가창과 뭐가 다른가

일반 호가창이 호가별 잔량 총합만 보여주는 것과 달리, #0662 호가잔량분석 화면은 각 호가별 주문 잔량을 주문별 진입순서와 수량으로 세부 분할해서 표시한다. 이렇게 쪼개 보여주면 주문 유입 강도와 건수를 확인할 수 있다. 매수세와 매도세를 판단하는 데 더 유용하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일반 호가창이 "5만 주 대기 중"이라고만 알려준다면, #0662는 그 5만 주가 몇 명이 넣은 주문인지, 언제 들어온 순서인지까지 쪼개서 보여준다. 큰 단일 주문 하나가 쌓인 건지, 소액 주문 수백 개가 모인 건지 판별이 가능하다.

화면에서 세력으로 분류할 기준값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00주 이상을 의미 있는 세력으로 보겠다고 기준을 잡으면, 500주 이하 주문은 세력 분포에 표시되지 않는다. 이 기능은 노이즈를 걸러내고 큰 손의 움직임만 보여주는 필터다.

기능일반 호가창#0662 호가잔량분석
잔량 표시가격별 총합주문별 순서·수량 분할
세력 필터없음기준 주수 이상만 표시
주문 유입강도미제공건수·유입 강도 파악 가능
사용 환경mPOP(앱)POP HTS(PC)

#0662는 PC 전용 POP HTS에서만 쓸 수 있다. 화면 설정에서는 다음 항목을 조정할 수 있다.

  • 세력분포판 최적화 여부
  • 배경 그래프 사용 여부
  • 세력·입출·체결강도 적용 범위
  • 잔량 크기 상위 굵기 표시

처음에는 기본값 그대로 두고, 세력 기준값(몇 주 이상을 큰 주문으로 볼 것인지)만 종목 시가총액에 맞게 바꾸는 것으로 충분하다.


다른 MTS도 구조는 같다

키움증권 영웅문S, 미래에셋 m.ALL, KB증권 마블 등 다른 MTS도 구조는 동일하다. 현재가 화면 안에 호가 탭이 있다. 위는 매도, 아래는 매수, 가운데가 현재가다. 화면 번호만 없을 뿐 읽는 방법은 차이가 없다.

삼성증권을 쓰고 있다면 mPOP으로 호가 흐름을 확인하고 PC에서 POP HTS를 함께 열어두는 이중 화면이 실전에서 편하다. 앱은 손에 쥐고 빠르게 주문 내는 용도, HTS는 #0662로 잔량 구조를 더 깊이 보는 용도로 나눠 쓰면 된다.

동시호가(개장 전 30분) 동안 예상 체결가가 어떻게 산출되는지 일괄 체결 과정을 도식화해 이해를 돕기 위함

호가창 하나만 보고 매매 결정을 내리면 안 되는 이유

주식 호가창 보는 법을 아무리 완벽하게 익혀도, 호가창만 보고 매수 버튼을 누르면 안 된다. 호가창이 보여주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의 주문 상황뿐이다. 그 주문이 진짜인지, 기업이 돈을 버는지, 오늘 무슨 뉴스가 터졌는지는 단 한 글자도 담겨 있지 않다.

호가창이 알려주는 것 vs. 못 알려주는 것

이 두 가지를 먼저 구분해야 한다.

호가창이 알려주는 것호가창이 못 알려주는 것
현재 매수·매도 주문 수량과 가격주문이 진짜인지(허수인지)
체결 방향(빨강·파랑)기업의 실적·재무 상태
매수·매도 세력 균형(체결강도)공시·뉴스·공매도 정보
1호가 스프레드(가격 간격)기관·외국인 수급의 진짜 의도

호가창은 현재 시점의 매수·매도 세력 균형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다만 잔량은 언제든 취소될 수 있고, 허수 주문일 가능성도 있어 호가창만으로 매매 타이밍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호가창이 일부러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호가창이 단순히 불완전한 것을 넘어, 오해를 유도하는 도구로 쓰이기도 한다는 점이다.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주체들은 호가창을 활용해 자신의 의도를 숨기거나 드러내는 전략을 쓴다. 흔한 패턴 하나를 예로 들자면, 매수 의향이 있을 때 일부러 매도 호가에 대량 물량을 걸어놓는다. 다른 투자자들이 "주가가 더 오르기 어렵겠다"며 매수를 포기하거나 매도로 전환하면, 뒤에서 조용히 매수를 진행해 원하는 물량을 확보한 뒤 허수 주문을 한꺼번에 취소한다. 그러면 표면상의 매도 잔량은 사라지고 주가는 급등한다.

쉽게 말하면, 호가창에서 본 "매도 물량이 많다"는 신호가 나를 속이기 위해 연출된 장면일 수 있다.

그러면 호가창은 어디까지 써야 하나

호가창을 보고 주가 흐름을 예측하는 방법은 주로 단타 매매에서 쓰인다. 특정 공식대로 기계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해당 종목에 호재가 있는지, 재무 상태는 어떤지를 함께 봐야 한다.

호가창이 제 역할을 하는 국면은 딱 하나다. 이미 다른 근거로 매매 방향을 결정한 다음, 진입 타이밍을 정밀하게 잡을 때. 순서가 바뀌면 안 된다.

실전에서는 호가창(현재 수급 상황)·차트(추세·지지선·저항선)·거래량(추세의 신뢰도)을 삼각 검증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세 가지 도구가 모두 같은 방향의 신호를 보낼 때 매매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유리하다.

세 가지가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킬 때만 움직여라. 하나만 보이면 기다리는 게 맞다.

재무·뉴스와 함께 써야 하는 이유

기업 실적이 무너지는 종목은 호가창 체결강도가 100을 넘어도 결국 빠진다. 반대로 어닝 서프라이즈(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오는 것)가 터진 종목은, 호가창에 매도 잔량이 쌓여 있어도 그 물량을 뚫고 올라간다.

대량의 매도 잔량이 허매도일 수 있다. 반대로 빈약한 매수 잔량 뒤에 대량의 시장가 매수 주문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호가창의 표면만 보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

체크 순서는 이렇게 가져가라.

  • 재무부터: 매출이 늘고 있는지, 부채가 감당할 수준인지 먼저 확인한다. 재무가 무너진 종목의 호가창은 아무리 좋아 보여도 신뢰할 수 없다.
  • 뉴스·공시 다음: 실적 발표일, 공매도 잔고 변화, 대주주 지분 변동 공시는 호가창보다 강한 신호다. 공시 하나로 호가창 흐름 전체가 뒤집히는 경우는 흔하다.
  • 호가창은 마지막: 앞의 두 가지가 긍정적일 때, 구체적 진입 가격을 정하는 단계에서 호가창을 켜라.

호가창은 유용한 도구다. 다만 지금 벌어지는 주문 현황만 보여 준다. 왜 그 주문이 들어왔는지, 그 기업이 앞으로 돈을 벌 수 있는지는 호가창 바깥에서 찾아야 한다. 두 가지를 같이 봐야 완성되는 그림이다.

용어 사전: 호가창 보는 법에서 꼭 알아야 할 5가지

주식 호가창 보는 법을 익힐 때 가장 많이 막히는 지점은 용어다. 잔량인지 체결량인지 헷갈리는 순간, 주문 타이밍을 놓친다. 아래 5개만 정확히 잡으면 호가창 숫자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 호가: 사거나 팔겠다고 시장에 부르는 가격. 체결된 가격(시세)과 다르다. 호가는 "의향"이고, 체결은 "실제 거래"다. 호가창에 보이는 숫자는 전부 아직 거래가 안 된 호가다.

  • 잔량: 특정 가격에 주문을 냈지만 아직 체결되지 않고 대기 중인 수량. 매도 잔량 50,000주라면 그 가격에 팔겠다고 줄 선 물량이 50,000주라는 뜻이다. 잔량이 많다고 주가가 거기서 막히는 것은 아니다. 본문 4섹션에서 이유를 다뤘다.

  • 체결강도: 매수 체결량을 매도 체결량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 계산식으로 쓰면 매수 체결량 ÷ 매도 체결량 × 100. 100이 기준선이다. 100을 넘으면 매수 쪽이 더 세게 치고 들어오는 중이라는 신호다. 100 아래면 매도 압력이 우세하다.

  • 동시호가: 장이 시작되기 직전(오전 8:30~9:00)과 마감 직전(오후 3:20~3:30)에 가격을 실시간으로 정하지 않고 주문을 모아뒀다가 단일 가격 하나로 일괄 체결하는 구간이다. 이 시간대에는 체결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호가창 잔량이 실제 매매 압력을 더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 호가 단위: 호가창에서 가격 한 칸의 간격을 말한다.

    주가 범위에 따라 1원에서 1,000원까지 달라진다.

    한국거래소가 2023년 1월 25일 개정한 기준이다.

    예를 들어 2,000원 미만 종목은 1원 단위로 주문할 수 있다.

    50만 원 이상 종목은 1,000원 단위다.

    단위를 모르면 지정가 주문을 낼 때 입력 자체가 튕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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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주식 호가창은 어떻게 보면 되나요?

호가창은 '매도 줄 / 가격 / 매수 줄' 세 칸과 매도·매수 1호가가 핵심이다. 잔량보다 체결 흐름을 먼저 보라.

실시간 호가창에는 무엇이 표시되나요?

실시간 호가창은 현재가와 매도·매수 1~10호가의 잔량, 그리고 체결이 어느 방향으로 쌓이는지 보여준다.

호가 단위가 종목마다 다른 이유가 뭔가요?

한국거래소가 주가 구간별로 호가 간격을 정해 주문 단위를 달리하기 때문이다. 예: 2,000원 미만은 1원 단위다.

호가창의 잔량만 보고 매수 타이밍을 잡아도 될까요?

안 된다. 잔량은 대기표일 뿐이다. 실제 주가는 체결로 결정되니 체결 방향과 속도를 봐야 한다.

호가 스프레드는 무엇을 뜻하나요?

스프레드는 매도 1호가와 매수 1호가의 차이다. 간격이 좁으면 거래가 활발하고, 넓으면 눈높이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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