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스토리9월 15일차트 분석

ICT를 배운 뒤, 차트 앞에 남아야 하는 것

ICT를 배운 뒤, 차트 앞에 남아야 하는 것

같은 강의, 갈리는 판단

같은 강의를 끝까지 본 두 사람이 한 차트 앞에 앉았습니다.

한 사람은 빈 구간을 가리키며 여기가 자리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은 같은 구간을 보면서 아직 기다리자고 합니다.

같은 개념을 배웠고 같은 이름으로 부르는데 결론은 정반대입니다.
둘 중 누가 덜 배운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발견하는 일과 선택하는 일이 애초에 다른 일이기 때문입니다.

용어는 눈앞의 구간에 이름을 붙여줍니다.
하지만 한 차트 안에 이름 붙일 구간은 하나가 아닙니다.
위에도 있고 아래에도 있습니다.
그중 무엇을 근거로 쓸지는 이름이 정해주지 않습니다.

지나간 차트에는 정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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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무엇을 고를지는 어떻게 배울까요.
보

통은 복기라고 답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크게 오른 차트를 열면 상승 직전 구간이 유난히 특별해 보입니다.
급락한 차트에서는 놓치지 말았어야 할 징후가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결과를 알고 나면 그 결과를 설명해주는 흔적부터 찾게 되니까요.

그래서 복기는 거의 언제나 성공합니다.
설명 못 한 차트가 없다는 건 실력의 증거가 아니라 결과를 먼저 봤다는 증거에 가깝습니다.

오른 뒤에 찾아낸 이유와 오르기 전에 남겨둔 이유는, 문장이 똑같아도 전혀 다른 기록입니다.

차트의 오른쪽을 가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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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필요한 건 결과를 모르는 상태에서 같은 기준을 쓸 수 있는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차트 오른쪽을 가리고,
보이는 정보만으로 세 줄을 적습니다.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어떤 움직임을 예상하는가.
무엇이 나오면 틀렸다고 인정할 것인가.

서론의 두 사람에게 적게 해보면 차이가 드러납니다.
한쪽은 빈 구간 위쪽 경계에 닿았으니 반등을 보되 아래쪽 경계를 종가로 이탈하면 틀린 것이라 적습니다.
다른 쪽은 아래 저점이 아직 안 깨졌으니 한 번 훑고 올라오면 그때 들어가고, 그냥 올라가면 놓친 것이라 적습니다.

둘 다 틀리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틀리는 조건을 미리 적어뒀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이제 가려둔 오른쪽을 엽니다. 여기서 드러나는 건 맞았느냐가 아닙니다.
정해둔 기준을 실제로 썼는지, 아니면 결과를 보고 설명을 바꿨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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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를 배운 뒤, 차트 앞에 남아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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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하는 사람은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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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스턴의 강의는 언어를 줍니다.
적은 성과가 아닙니다.
다만 언어는 문장이 아니라서, 어떤 단어를 언제 쓸지까지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처음의 두 사람으로 돌아가봅시다. 둘의 차이는 누가 더 배웠느냐가 아니었습니다.
자기가 틀리는 조건을 말할 수 있느냐였습니다.

ICT를 배우고 남아야 할 것은 차트 위에 늘어난 표시가 아니라,
판단을 내리기 전에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 질문입니다.

그 질문이 생겼다면, 한 사람의 강의는 비로소 나의 배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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