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와 공매도 재개 상황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고 갚는 합법 거래이며 무차입 공매도만 불법이다. 2025년 3월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가운데, 2026년 7월 말 코스피는 반도체주 급락과 레버리지 ETF 리밸런싱, 신용 반대매매가 겹쳐 사상 첫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를 맞고 한 달간 33.2% 폭락했다. 8월 4일 코스피는 6358.95로 반등했지만 52주 고점 대비 33% 낮은 상태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팔고 나중에 싸게 사서 갚는 투자 기법이고, 빌리지 않은 주식을 파는 무차입 공매도(네이키드 숏셀링)는 자본시장법상 불법이다. 이 개념이 지금 중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2026년 7월 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를 맞았고, 신용거래 강제청산인 반대매매가 쏟아지며 낙폭을 더 키웠기 때문이다. "공매도 뜻"을 검색하는 사람이 최근 며칠 새 크게 늘어난 배경도 바로 이 폭락장이다.
코스피는 2026년 7월 말 사상 첫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를 맞았다가 8월 들어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글은 세 가지를 순서대로 짚는다. 공매도와 무차입 공매도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7월 말 코스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8월 4일 현재 시장이 어디까지 회복했는지다.
공매도와 무차입 공매도, 정확히 뭐가 다른가
공매도(空賣渡)는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할 때 남의 주식을 빌려 먼저 팔고, 나중에 가격이 내려가면 시장에서 사서 갚아 차익을 남기는 거래 기법이다. 이때 실제로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은 '차입 공매도'로 합법이다. 반면 빌린 주식 수보다 더 많은 주식을 매도하거나 애초에 빌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이 무차입 공매도이며, 한국에서는 금지된 불법 거래다. 결제일 전에 없는 주식을 먼저 팔아버리는 셈이라 가격 왜곡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한국 증시에서 공매도는 지금 금지된 상태가 아니다. 이 부분에서 오해가 많다. 2023년 11월 6일 불법 무차입 공매도가 잇따라 적발되자 정부는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이후 2025년 3월 31일부터 예정대로 공매도가 전면 재개됐고, 전산시스템을 바탕으로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은 17개월, 그 외 종목은 약 5년 만에 재개됐다. 즉 지금(2026년 8월)은 전 종목에서 공매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국면이다.
무차입 공매도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도 그 사이 새로 생겼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잔고가 일정 수준 이상인 법인과 시장 조성자, 기관투자자가 매 영업일 종목별 잔고 정보를 2영업일 이내에 제출하도록 하는 중앙 점검 시스템(NSDS)을 구축했다. 상환기간도 예전에는 기관·외국인에게 사실상 무제한이었지만, 제도 개선 이후 기관투자가의 공매도 대차거래 상환기간은 90일, 연장 시 최장 12개월로 제한됐고 개인의 대주거래 조건과 통일됐다. 불법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처벌도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이익 또는 회피한 손실액의 3배 이상 5배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된 상태다.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돼 있지만, 차입을 통한 정상적인 공매도는 2025년 3월 이후 전 종목에서 재개된 상태다.
사상 초유의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 무슨 일이 있었나
서킷브레이커는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20분간 해당 시장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다. 시장이 패닉에 빠졌을 때 강제로 숨 돌릴 시간을 주는 장치인데, 2026년 7월 말 코스피는 이 장치를 이틀 연속 맞았다.
7월 28일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하락해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이날 오전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양쪽에서 매도 사이드카도 함께 걸렸다. 다음 날인 29일에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장중 8% 넘게 급락하며 양대 시장에서 나란히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고, 두 시장 모두 2거래일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98% 내린 5663.24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전날 -10.8%에 이어 이틀간 시가총액 865조원이 증발했다.
폭락의 진원지는 반도체 대형주였다. 코스피는 7월 한 달 동안만 33.2% 하락해 시가총액 2000조원 이상이 사라졌고, 폭락은 대장주 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이끌었다. 아이러니한 점은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상반기 누적 매출이 사상 처음 100조 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지만, 호실적에도 주가는 급락했다. 시장은 실적보다 밸류에이션과 수급 부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다.
여기에 새로운 변수가 낙폭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5월 27일 상장한 두 종목(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레버리지 ETF는 매일 배율을 맞추기 위해 주가가 내리면 추가 매도하는 리밸런싱을 하는데, 두 종목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개별 종목 급락이 시장 전체 하락으로 직결되기 쉽다. 이 구조 자체가 폭락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도입을 주도했던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레버리지 ETF로 이런 현상이 더욱 도드라져 보일 수는 있고 상당히 많은 문제가 다 그것 하나로 귀결되는 것처럼 말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밝혀 투자자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번 하락률은 역사적으로도 이례적이다. 이번 달 코스피 하락률은 33%를 넘어서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월간 하락률 27%,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3%보다 큰 낙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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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가 낙폭을 더 키운 구조
반대매매는 빚을 내서 주식을 산 투자자가 담보 가치 밑으로 계좌가 밀렸을 때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파는 것이다. 주가가 폭락해 개인의 증거금과 주식 담보를 더해도 빌려준 금액에 못 미치면 증권사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담보 주식을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하한가 또는 시장가에 올려 즉시 팔리도록 처분한다. 투자자가 매도 가격을 정할 권리 자체가 없다는 게 이 제도의 무서운 지점이다.
7월 폭락 국면에서 이 물량이 실제로 크게 늘었다. 시장 급락 전부터 미수거래 반대매매가 직전 거래일의 3배 이상으로 늘었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초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하루 26~29%의 손실이 발생했다. 신용거래 규모 자체도 상당했다. 7월 2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2조7411억원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늘었고,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액은 25조8355억원이었다. 8월 들어서도 반대매매 물량은 계속 나왔는데, 8월 3일에는 반대매매가 1600억원 규모로 터졌다는 보도도 있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 투자자의 반대매매 규모 증가세가 가장 가팠고, 빚투에 뛰어든 노년층이 혹독한 투자 실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말 급락 이후에도 개인 투자자의 매도가 곧바로 멈추지는 않았다. 급락 첫날까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냈던 개인이 추가 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항복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고, 개인의 매도세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증권가는 신용융자 잔고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묶인 자금이 여전히 상당해 추가 손절매와 반대매매가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신용거래로 주식을 산 투자자가 담보 비율을 채우지 못하면 증권사가 하한가에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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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e에서 기업 분석하기8월 4일 현재 코스피는 어디에 있나
8월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2% 오른 6358.95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6389.40까지 올랐다가 6080.25까지 밀리기도 했다. 7월 28일 장중 저점(5262선)과 비교하면 20% 넘게 반등한 셈이지만, 올해 52주 최고가 9385.59와 비교하면 여전히 33% 넘게 낮은 자리다.
회복 과정은 일직선이 아니었다. 7월 15일에는 미국 CPI 지표 완화 기대와 반도체 저가매수가 겹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24% 상승한 7284.41로 마감하며 한 차례 7000선을 회복했고, 7월 23일에도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99.19포인트(4.40%) 오른 7096.89에 거래를 마치며 반등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밀려 7월 28~29일 서킷브레이커 이틀을 거쳤고, 8월 초 현재는 6300선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8월 4일 반등은 반도체보다 코스닥 순환매와 미국 빅테크 소식이 이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중심으로 AI 클라우드 수요가 다시 확인되고 GPT-5.6 출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로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가 실제 수익에 기반해 지속되는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중국산 메모리 채택 여부, 미국 장기금리 안정 세 가지를 꼽는다. 다만 낙관은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급락 이후 반등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지난 5~6월과 같은 가파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7000~8000선에서 개인 투자자의 대기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커 상승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8월 4일에도 개인은 1조21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기관은 각각 6464억원, 701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수급이 엇갈렸다.
투자자가 지금 챙겨봐야 할 신호는 명확하다. 신용융자 잔고와 위탁매매 미수금이 줄어드는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일일 손익 편차가 완화되는지, 그리고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발동 빈도가 줄어드는지다. 8월 초순까지는 이 지표들이 여전히 요동칠 수 있다는 게 증권가 공통된 진단이다.
요약: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고 나중에 갚는 합법 거래이고, 빌리지 않고 파는 무차입 공매도만 불법이다. 한국은 2025년 3월 31일 공매도를 전면 재개해 지금도 정상 시행 중이며, 상환기간은 최장 12개월로 제한돼 있다. 7월 말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 급락과 레버리지 ETF 리밸런싱, 신용거래 반대매매가 겹치며 사상 첫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를 맞아 한 달간 33.2% 폭락했다. 8월 4일 현재 코스피는 6358.95로 저점 대비 반등했지만 52주 고점보다는 33% 낮은 자리이고, 증권가는 완만한 회복과 변동성 지속을 동시에 전망하고 있다.
출처
- 초유의 연이틀 서킷브레이커...IMF도 넘은 7월 폭락 충격
- 데이터뉴스 코스피 사상 첫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
- "이런 폭락은 처음" 이틀 연속 코스피·코스닥 서킷브레이커...낙폭 확대 - 머니투데이
- 서킷브레이커 - 나무위키
- 데이터뉴스 코스피 사상 첫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 < 경제 일반 < 경제 < 기사본문 - 시사저널
- 개미 '항복 매도' 8월까지 간다..."진짜 반등은 반도체 전망 확인돼야" - 파이낸셜뉴스
- 반대매매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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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차입 공매도란? - 뜻 & 정의 | KB의 생각
- 보도자료 - 위원회 소식 - 알림마당 - 금융위원회
- 공매도 재개를 위한 제도개선 및 기대효과 | 자본시장포커스 | 발간물 | 자본시장연구원
- 공매도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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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2026년 서킷 브레이커는 몇 번째로 열리나요?
7월 28일과 29일 코스피·코스닥이 8%대 급락하며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이는 코스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7월 한 달에만 여러 차례 발동돼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으며, 정확한 연간 누적 횟수는 거래소 공시로 계속 갱신되므로 8월 이후 추가 발동 여부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무차입 공매도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실제로 빌린 주식 수보다 더 많은 주식을 매도하거나, 아예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결제일 전에 존재하지 않는 물량을 파는 셈이라 가격 형성을 왜곡할 수 있어 한국에서는 전면 금지돼 있고 적발 시 형사처벌 대상이다.
공매도 유지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제도 개선 이후 기관투자가의 공매도 대차거래 상환기간은 90일 단위이며 연장 시 최장 12개월로 제한된다. 개인의 대주거래 상환기간도 이와 동일하게 통일됐다. 예전처럼 기관·외국인에게 상환 기한이 사실상 없던 구조는 더 이상 아니다.
코스피가 폭락했나요?
그렇다. 코스피는 2026년 7월 한 달 동안 33.2% 하락해 시가총액 2000조원 이상이 사라졌다. 다만 8월 들어 반등이 이어지며 8월 4일 코스피는 6358.95로 마감해 7월 말 저점보다는 상당히 올라온 상태이지만, 연중 최고가(9385.59) 대비로는 여전히 33% 이상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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