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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톰 후가드의 매매 원칙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톰 후가드의 매매 원칙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톰 후가드의 매매 원칙을 주문으로 옮기는 법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익숙한 말이지만 실제 주문 앞에서는 반대로 행동하고 싶어진다. 손실이 나면 반등을 기다리고,
수익이 나면 사라질까 두려워 서둘러 판다. 톰 후가드도 자신의 공개 원고에서 이 갈등을 다룬다.

출판사 Harriman House의 소개에 따르면, 후가드는 한 해 동안 거래 자금 2만5,000파운드를 100만 파운드 이상으로
늘렸다. 시작 금액의 40배를 넘는 특정 거래 자금의 변화다. 전체 개인 자산이 40배가 됐다는 뜻은 아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손실을 피하는 능력보다 손실을 받아들이는 태도다. 본인의 공개 원고에서도 앞선 손실을 만회하고 싶어
수익 중인 거래를 끝낼까 고민했던 경험과, 이익 중인 포지션에 추가 진입하는 방식을 설명한다.

그렇다면 이 태도를 실제 주문에는 어떻게 옮길 수 있을까. 손절 위치, 추가 진입, 전체 위험 계산이라는 세 가지 기준으로
풀어보자.

아래 가격과 수량은 이해를 위한 가정이다. 후가드의 실제 거래나 고정된 매매 공식을 재현한 것이 아니며, 그의 성과를
보장하는 방법도 아니다.

1. 손실액뿐 아니라 매수 이유가 남아 있는지 본다

1만원 부근에서 매수세가 들어오는 종목을 생각해보자. 가격이 반등한 뒤 다시 내려왔을 때도 이 구간을 지킨다면, 매수자는
지지를 근거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지지 구간을 깨고 내려간 뒤 반등해도 그 위로 돌아오지 못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처음 기대했던 가격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이때 확인할 것은 “얼마나 손해를 봤는가”와 함께 “지금도 처음과 같은 이유로 보유하고 있는가”다. 지지를 기대하며 샀는데, 지지가 깨진 뒤에는 본전 회복만 기다리고 있다면 보유하는 이유가 바뀐 셈이다.

이 예시에서 지지 이탈을 이후 하락의 확정 신호로 볼 수는 없다. 손절 기준은 미래를 맞히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이번 거래를 유지할 조건을 정하는 장치다. CME Group의 포지션 관리 교육 역시 손절 위치를 임의로 정하지 말고, 거래 방향에 대한
판단이 틀렸음을 알 수 있는 합리적인 지점에 두라고 설명한다.

장중 이탈에 대응할지, 정해진 시간봉의 종가를 확인할지도 진입 전에 정해두자. 다만 종가를 기다리는 방식은 장중 특정 가격에서 정리하는 방식과 다르다. 짧은 장중 변동만으로도 스톱 주문이 발동할 수 있고, 실제 체결가는 설정한 가격과 달라질 수 있다.

2. 수익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추가 매수하지 않는다

후가드는 공개 원고에서 이익 중인 포지션에 수량을 더하는 방식을 설명한다. 손실 중인 거래에 더 진입하는 것과는 출발점이
다르다. 그렇다고 이익이 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새로운 주문의 근거와 위험 검토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이전 고점을 돌파한 뒤 되돌림이 나왔지만, 돌파 구간을 지키고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때는 기존 매수 근거가 유지되는지, 새로 진입한 수량은 어디서 정리할지를 함께 검토한다.

반대로 급등한 가격을 놓칠까 봐 따라붙으면서 정리할 조건도 정하지 않았다면, 수익 중인 거래에 들어갔더라도 계획적인 추가 진입이라고 보기 어렵다. 진입과 청산 기준, 포지션 크기, 감수할 위험은 함께 정할 항목이다.

추가 매수는 기존 거래의 연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주문이다. 처음 매수가가 낮다는 사실이 나중에 산 물량까지 안전하게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다음 계산에서 그 차이가 드러난다.

수익 구간에서 계획적으로 추가 진입하는 과정과 진입·청산 기준을 도식화한 그림

3. 더 사기 전에 전체 포지션의 위험을 다시 계산한다

1만원에 100주를 매수하고 손절가를 9,800원으로 정했다고 가정하자. 계획한 가격에 전량 매도하면, 수수료와 세금 등 비용을 제외한 손실은 다음과 같다.

(10,000원 − 9,800원) × 100주 = 20,000원

이후 가격이 1만400원으로 올라 100주를 추가 매수했다고 해보자. 손절가를 그대로 두면 전체 예상 손실은 달라진다.

구분매수가수량9,800원에 정리할 때 손실
최초 매수10,000원100주20,000원
추가 매수10,400원100주60,000원
합계평균 10,200원200주80,000원

수량은 두 배가 됐지만, 손절가에서 정리할 때의 손실은 네 배가 됐다. 추가한 물량의 매수가와 손절가 사이가 더 멀기 때문이다.

이것이 추가 매수 전에 전체 위험을 다시 계산해야 하는 이유다. 이 예시에서는 “수익 중인 거래에만 더 샀다”는 설명만으로
처음 계획한 손실 규모가 유지되지 않는다.

허용 손실을 4만원으로 정했다면, 몇 주를 더 살 수 있을까?

이번 거래 전체에서 감수할 손실을 4만원으로 정했다고 하자. 손절가가 9,800원이라면 기존 물량의 예상 손실이 이미 2만원을 차지한다. 추가 물량에 사용할 수 있는 손실 한도는 나머지 2만원이다.

추가 매수가 1만400원과 손절가 9,800원의 차이는 600원이다. 따라서 비용을 제외하고 1주 단위로 주문한다면, 계산상 추가 수량은 최대 33주다.

추가 가능 수량 = 남은 허용 손실액 ÷ 추가 물량의 주당 예상 손실

20,000원 ÷ 600원 = 약 33.3주 → 정수 단위 최대 33주

33주를 추가한 뒤 9,800원에 전량 정리하면, 비용을 제외한 총손실은 3만9,800원이다.

20,000원 + (600원 × 33주) = 39,800원

이처럼 수량은 사고 싶은 만큼 먼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손절 위치와 감수할 손실액을 함께 놓고 계산할 수 있다.

다만 33주는 이 가정에서 비용을 제외한 계산상 수량일 뿐이다. 수수료와 세금, 예상 가격과 실제 체결가의 차이를 고려하면
여유를 더 두어야 한다. 가격이 급변하거나 손절가 아래로 건너뛰면 실제 손실은 계산보다 커질 수 있다. 손절가는 체결을
보장하는 가격이 아니다.

10,000원·10,400원 매수와 9,800원 손절 기준으로 포지션별 손실을 표로 정리한 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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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가를 올려도 수익을 되돌려주는 위험은 남는다

다시 100주를 추가해 총 200주를 보유한 예시로 돌아가 보자. 손절가를 평균 매수가인 1만200원으로 올리면 어떨까?

그 가격에 전량 체결된다는 가정에서는 거래 전체 손익이 비용 제외 0원이 된다.

  • 최초 매수 100주: (10,200원 − 10,000원) × 100주 = 20,000원 이익

  • 추가 매수 100주: (10,200원 − 10,400원) × 100주 = 20,000원 손실

  • 합계: 0원

하지만 현재 가격이 1만400원이라면, 200주의 평가이익은 4만원이다.

(10,400원 − 10,200원) × 200주 = 40,000원

가격이 1만200원까지 되돌아가면 그 이익을 모두 반납한다. 거래를 시작할 때보다 잃은 돈은 없더라도, 현재 보유분의
평가액에서는 4만원이 줄어든다.

따라서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한다.

  • 매수 원금 기준으로 얼마를 잃을 수 있는가?

  • 현재 평가액에서 얼마가 줄어들 수 있는가?

이 예시에서 본전 손절은 매수 원금 기준 손익을 0원으로 맞추는 조건이지, 현재 평가이익 4만원까지 보호하는 조건이 아니다. 실제 거래에서는 비용과 체결 가격 차이 때문에 본전 자체도 보장되지 않는다.

손절가 역시 추가 수량을 늘리려고 억지로 끌어올려서는 안 된다. 가격 흐름상 그 자리에 정리 기준을 둘 이유가 먼저 있어야
한다. 합리적인 손절 위치로 계산했을 때 위험이 너무 크다면, 추가 수량을 줄이거나 추가 매수를 건너뛰는 선택이 필요하다.

매수 원금 기준의 최대 손실과 현재 평가액 기준의 손실(평가이익 소멸)을 비교한 시각 자료

주문 전에 세 가지를 적어보자

이 글에서 후가드의 접근을 실제 주문으로 연결하며 강조한 것은 무조건 버티거나 과감하게 더 사는 행동이 아니다. 틀린 거래를 인정하고, 유지할 근거가 있는 거래에서도 감당할 위험을 확인하자는 것이다.

주문 전에는 다음 세 가지를 적어보자.

  1. 매수를 유지할 이유: 어떤 가격 반응을 기대하고 있는가?

  2. 그 이유가 사라지는 조건: 어느 가격에서, 어떤 기준으로 정리할 것인가?

  3. 전량 정리했을 때의 손익: 기존 물량과 추가 물량을 합쳐 얼마를 잃거나 남기는가?

수익이 난 거래라고 해서 수량을 늘린 뒤의 위험까지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앞의 예시에서는 수량을 두 배로 늘렸을 뿐인데
손절 손실은 네 배가 됐다. 손절가를 본전으로 올려도 현재 수익을 반납하는 위험은 남았다.

수익 중인 거래를 키우기 전에, 커진 거래가 되돌아와도 계획대로 정리할 수 있는 수량부터 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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