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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0억 계좌 주인의 급등주 공식

8,200억 계좌 주인의 급등주 공식

8,200억 계좌 주인도 옵션은 날렸다

로어링 키티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키스 길은 2024년 6월 6일 약 5억8,600만 달러 규모의 계좌 화면을 공개했다. 비교를
위해 1달러를 1,400원으로 계산하면 약 8,200억원이다. 주식·옵션·현금을 합친 당시의 계좌 평가액으로, 전부 현금으로
확정한 수익이나 현재 순자산을 뜻하지는 않는다. 당시 공개 계좌 보도

큰 숫자를 보면 그가 급등 직전의 신호를 정확히 포착했을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의 게임스톱 투자는 2021년의 폭등보다 훨씬 앞서 시작됐다. 본인이 밝힌 첫 콜옵션 매수 시점은 2019년 6월 7일이다. 그는 시장이 회사의 가치를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키스 길의 의회 서면 증언

그 판단을 따라가면 세 가지 질문이 남는다.

  • 지금 가격이 왜 싸다고 생각하는가.

  • 무엇이 회사의 상황을 바꿀 수 있는가.

  • 예상이 틀리거나 늦어지면 얼마를 잃게 되는가.

아래 내용은 그의 공개 증언을 바탕으로 정리한 관점과 일반적인 매매 계획의 예시다. 그가 공식적으로 제시한 ‘급등주 공식’은 아니다.

첫 번째 기준은 주가가 얼마나 떨어졌는지보다, 그 가격에 어떤 사업을 사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당시 게임스톱에는 오프라인 게임 판매점의 미래가 어둡다는 평가가 따라붙었다. 길은 시장이 파산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고,
기존 사업이 벌어들일 현금을 과소평가한다고 봤다. 매장의 고객 기반과 게임 관련 제품 판매가 여전히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다른 종목에 적용하려면 ‘고점 대비 반 토막’이라는 정보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야 한다. 보유 현금으로 당장 필요한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지, 갚아야 할 부채가 언제 돌아오는지, 매출이 발생해도 현금은 계속 줄고 있는지 살펴보는 식이다.

예를 들어 주가가 크게 떨어진 두 회사가 있다고 하자. 한 회사는 일시적인 부진을 겪고 있지만 현금이 충분하고, 다른 회사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계속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하락 폭이 같더라도 주주가 감수할 위험은 다르다.

낮아진 가격에 관심을 갖는 것과 그 가격이 싸다고 판단하는 것은 별도의 과정이다.

두 번째 기준은 저평가가 해소될 계기를 구체적으로 찾는 것이다.

길이 기대한 계기 중 하나는 2020년 말의 신형 게임 콘솔 출시였다. 게임기를 교체하는 수요가 기존 사업의 현금흐름에 도움이 되고, 온라인 판매와 서비스 개선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봤다. 키스 길의 의회 서면 증언

이런 기대는 확인할 수 있는 문장으로 바꿔야 한다. ‘신제품이 잘될 것 같다’에서 끝내지 않고, 출시 후 매출이 늘어나는지,
할인과 비용을 빼고도 이익이 남는지, 그 변화가 다음 실적에 나타나는지 정하는 것이다.

확인 시점도 필요하다. 다음 분기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면 실적 발표 후 무엇이 달라졌는지 다시 봐야 한다. 기대한 변화가 없는데도 매번 다음 분기로 설명을 미루면, 처음의 투자 논리를 검증하기 어려워진다.

차트는 그 과정에서 매매 가격과 위험을 살펴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주가가 상승했다는 사실만으로 사업 개선이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사업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어도 이미 가격에 큰 기대가 반영돼 있다면 매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신형 게임 콘솔(예: PS5/Xbox Series X) 출시 당시의 GameStop 매장 진열과 판매 장면으로, 출시가 매출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미지

세 번째 기준은 기대가 틀리거나 늦어졌을 때의 손실을 매수 전에 계산하는 것이다.

길은 자신의 진입 시점이 완벽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게임스톱 주가가 예상보다 오래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매수했던 여러
옵션이 가치 없이 만료됐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스톱 투자를 성공으로 평가했지만, 그 과정의 모든 거래가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방향이 맞아도 만기가 지나면 소용없다

이 대목에서 주식과 옵션의 차이가 드러난다. 콜옵션은 정해진 기간 안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그 권리를 사기 위해 프리미엄을 지불한다. 예상한 상승이 만기 이후에 나타나면 이미 끝난 옵션은 그 상승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가상의 콜옵션을 보자. 행사가격은 20달러, 프리미엄은 주당 2달러이며, 1계약이 100주를 대상으로 한다고 가정한다. 매수 비용은 200달러다. 아래는 거래 비용을 제외한 만기 시점의 계산으로, 길의 실제 거래가 아니다.

만기 주가옵션의 가치(1계약)프리미엄을 뺀 손익
20달러 이하0달러−200달러
21달러100달러−100달러
22달러200달러0달러
25달러500달러+300달러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높아졌어도 프리미엄까지 회수하지 못하면 손실이다. 이 예시의 만기 손익분기점은
20달러+2달러=22달러다. 만기 전 옵션 가격에는 남은 시간과 시장이 예상하는 변동성도 영향을 주므로, 위 표를 중간
매도 가격으로 읽으면 안 된다.

수량도 이 비용에서 출발한다. 해당 콜옵션 매수에서 프리미엄 전액을 잃는 상황을 가정하고 허용 손실을 400달러로 정했다면, 비용 제외 계산상 2계약이다. 실제 주문에서는 수수료 등의 여유를 둬야 한다. 또 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 필요한 자금과 이후 위험이 달라지므로, 만기 처리 방식까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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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도 허용 손실에서 수량을 계산한다

주식을 매수할 때는 계획한 손절 가격과 허용 손실액으로 수량을 계산해 볼 수 있다. 다음 역시 일반적인 교육용 예시다.

매수가가 1만2,000원, 손절가가 1만1,200원이라면 주당 예상 손실은 800원이다. 이번 거래에서 감수할 손실을 8만원으로
정했다면 계산은 다음과 같다.

매수 수량=허용 손실액 ÷ 주당 예상 손실

8만원 ÷ 800원=100주

매수대금은 120만원이지만, 계획한 가격에 모두 매도했을 때의 손실은 비용 제외 8만원이다. 손절가를 먼저 정하고 그 위험에 맞춰 수량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손절 가격에는 매수 판단과 연결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사고 싶은 수량에 맞추려고 임의로 정하면 계산의 출발점이 흔들린다. CME의 포지션 수량 설명

다만 손절 가격이 실제 체결 가격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급락하거나 거래가 멈췄다가 재개되면 더 낮은 가격에 팔릴 수 있다.
따라서 위의 8만원은 계획한 조건에서의 예상 손실이지, 실제 손실의 확정된 상한은 아니다.

로어링 키티의 사례를 자신의 매매에 가져오려면 큰 계좌 숫자 옆에 이 질문들도 적어봐야 한다. 어떤 근거로 현재 가격을
싸다고 보는지, 그 근거를 언제 무엇으로 확인할지, 기대가 어긋났을 때 어느 정도의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지.

매수하고 싶은 종목이 생겼다면 주문창을 열기 전에 세 문장을 완성해보자.

상승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계속 확인할 수 있는 계획은 여기서 시작된다.

콜옵션의 만기 시 수익·손실 구조를 보여주는 도식으로, 행사가격·프리미엄·만기 시점에서 옵션이 가치 없이 만료되는 상황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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