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주가, 62달러에서 24달러로: 반토막 난 뒤 다시 흔들리는 이유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프리마켓 기준 약 24달러로, 3월 DOJ 수출통제 기소 이후 52주 고점보다 61.8% 낮은 상태다. PER 12.4배 등 밸류에이션은 저렴해 보이지만 소송 리스크와 하향 조정되는 추정치, 20%를 넘는 공매도 비중을 함께 봐야 한다.
슈퍼마이크로(SMCI) 주가는 21일 미국 프리마켓 기준 24달러 46센트 선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2.6% 오르고 있다. 전날 정규장은 23달러 83센트로 마감해 하루 전보다 1.45% 내렸다. 1년 전 62달러 36센트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금 고점 대비 61.8% 낮은 자리에 머물러 있고, 최근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53.7%다. 매출은 여전히 두 자릿수, 세 자릿수로 늘고 있는데 주가가 이렇게 짓눌린 이유를 알아야 지금이 저가 매수 구간인지 아니면 함정인지 판단할 수 있다.
AI 서버 수요 확대 속에서도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법적 리스크로 눌려 있다.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3월 DOJ 기소 이후 52주 고점 대비 60% 넘게 내려앉았다.
반토막의 시작은 3월 DOJ 기소장이었다
슈퍼마이크로 주가 급락의 뿌리는 실적이 아니라 법적 리스크다. 지난 3월 19일 미국 법무부(DOJ)는 슈퍼마이크로와 관련된 세 명을 기소하는 문서를 공개했는데,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가 탑재된 서버 약 25억 달러어치를 필요한 수출 허가 없이 중국 고객에게 우회 공급하려 한 혐의였다. 이 소식이 전해진 날 주가는 하루 만에 33.3%, 주당 10.26달러가 빠졌다. 이후 투자자들의 증권 사기 집단소송이 잇따라 제기됐고, 법무법인 레비앤코르신스키가 진행 중인 소송 건은 리드 플레인티프(대표원고) 신청 마감이 5월 25일로 잡혔을 만큼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이 무거운 이유는 단순하다. 슈퍼마이크로는 2024년에도 회계 처리 논란과 나스닥 상장 규정 미준수 통보, 감사인 교체를 겪은 전력이 있는 회사다. 이번 수출통제 기소는 그 신뢰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이어서, 시장은 매출 증가보다 "이 회사의 거래를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번 주는 폭스콘 루머로 또 출렁였다
DOJ 기소만으로도 힘든데, 이번 주는 또 다른 악재성 루머가 겹쳤다. 대만 경제일보발 보도를 인용해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 차세대 GB300 칩을 탑재한 AI 서버랙 1만 3000개 이상을, 랙당 약 400만 달러씩 총 520억 달러 규모로 폭스콘에 발주했다는 소문이 20일 SNS를 타고 번졌다. 스페이스X의 기존 서버 공급사가 델과 슈퍼마이크로였던 만큼,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두 회사가 핵심 고객을 폭스콘에 뺏기는 셈이었다. 일론 머스크는 곧바로 X(옛 트위터)에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고, 이 부인 소식이 퍼지면서 델과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반등했다.
이 해프닝이 보여주는 건 하나다. 지금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 한 줄에도 쉽게 흔들릴 만큼 신뢰 기반이 얇아져 있다는 점이다. 스페이스X, 엔비디아, 폭스콘 어느 쪽도 공식 확인을 내놓지 않았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실적은 예상보다 잘 나오는데, 추정치는 살짝 낮아지고 있다
법적 잡음과 별개로 사업 자체의 숫자는 나쁘지 않다. 최근 4개 분기 실적을 보면 2026회계연도 3분기(3월 마감)는 주당순이익 0.84달러로 시장 예상 0.63달러를 32.3% 웃돌았고, 직전 분기도 0.69달러로 예상치를 38.7% 상회했다. 다만 그 이전 두 분기는 각각 14.9%, 8.4% 하회했던 만큼 변동성이 크다. 트레일링 12개월 매출성장률은 56.24%, 순마진은 3.7%로 서버 위탁조립 업종 특유의 얇은 마진 구조를 그대로 보여준다.
문제는 방향성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이번 회계연도(2026년 6월 마감) 매출 추정치는 평균 396억 8000만 달러로 80.6% 성장을 내다보고 있지만, 최근 30일 사이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올린 애널리스트는 없고 내린 애널리스트는 있었다. 다음 분기(9월 마감) 추정치도 일주일 전보다 소폭 낮아졌다. 성장 자체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정치가 위가 아니라 아래로 다듬어지고 있다는 신호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다음 실적 발표는 8월 11일 장 마감 후(현지시간)로 예정돼 있고, 시장은 주당순이익 0.71달러를 예상한다. 이번 분기 실적이 다시 서프라이즈를 내는지, 아니면 추정치 하향 흐름이 이어지는지가 다음 확인 포인트다.
밸류에이션은 싸 보이지만, 그 갭이 함정일 수도 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슈퍼마이크로는 싼 주식이다. 트레일링 주가수익비율(PER)은 12.4배, 매출 대비 주가(PSR)는 0.46배 수준이다. 젝스(Zacks) 리서치는 슈퍼마이크로의 포워드 12개월 매출 대비 주가가 0.31배로 컴퓨터·스토리지 업종 평균 3.76배보다 훨씬 낮다고 짚었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평균 37.91달러(최고 48달러, 최저 30달러)로 현재가 대비 50% 이상 높다.
다만 이 갭을 그대로 "저평가"로 읽기는 조심스럽다. 최근 석 달간 애널리스트 등급 분포를 보면 매수(스트롱바이+바이) 의견은 11건으로 고정된 반면 보유(홀드) 의견은 4월 10건에서 7월 13건으로 늘었다. 매도 의견이 줄어든 건 긍정적이지만, 확신에 찬 매수보다 관망이 늘어나는 흐름이라는 점은 목표주가 숫자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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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는 과매도권 근처, 그러나 추세는 아직 하락
차트로 보면 슈퍼마이크로는 20일, 50일, 200일 이동평균선 세 개 모두 아래에 놓여 있다. 200일선은 33.94달러, 50일선은 33.10달러, 20일선은 28.45달러로 현재가 23.83달러보다 한참 위에 있어 단기·중기·장기 추세 모두 하락 국면임을 보여준다. RSI14는 34.1로 30 밑 과매도 기준에 근접했고, MACD는 -2.29로 시그널선 아래에 머물며 여전히 약세 모멘텀을 가리킨다.
지지선으로 볼 만한 자리는 최근 20거래일 저점인 23.38달러와 52주 저점 19.48달러다. 반등이 나온다면 첫 저항은 20일 이동평균선 부근인 28~29달러, 그다음은 최근 60거래일 스윙 고점인 36.8달러 근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주가는 이 저항선들과는 거리가 꽤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공매도 잔고가 한 달 새 39% 늘었다
공매도 동향도 지금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6월 말 기준 슈퍼마이크로의 공매도 잔고는 유통주식의 20.83%에 달하고, 5월 말(7447만 주) 대비 한 달 만에 38.6% 늘어난 1억 319만 주다. 최근 일별 공매도 거래 비중도 전체 거래량의 43~55%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공매도가 이렇게 쌓여 있다는 건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이 여전히 많다는 뜻이면서, 동시에 이번 주 머스크 부인 사례처럼 예상 밖 호재가 나오면 숏커버링발 급등이 나올 수 있는 여지도 함께 남아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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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 주가, 62달러에서 24달러로: 반토막 난 뒤 다시 흔들리는 이유”
그래도 본업은 굴러간다: 액체냉각 랙 증설
법적 리스크와는 별개로 회사는 AI 서버 수요에 맞춰 설비를 계속 늘리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7월 15일 열을 식히는 리어도어 열교환기(RDHx) 라인업을 10개 모델로 확장한다고 발표했는데, 랙당 10킬로와트에서 120킬로와트까지 열을 제거할 수 있고 랙 단위 총 냉각 용량은 240킬로와트에 이른다. 회사는 2026회계연도 말까지 월 6000개 이상의 AI 랙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3000개는 직접액체냉각(DLC) 랙이다. 엔비디아 GPU 발열 문제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이 냉각 기술이 실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실적을 뒷받침할 다음 신호다.
정리하자면 슈퍼마이크로는 매출 성장세와 저렴한 밸류에이션 지표를 동시에 갖고 있지만, 그 위에 수출통제 기소와 증권소송이라는 무거운 법적 불확실성이 얹혀 있는 종목이다. 8월 11일 실적 발표와 함께 DOJ·SEC 조사의 진행 상황을 계속 확인하는 것이 이 주식을 들고 있거나 사려는 투자자에게는 필수적인 절차다.
출처
- Elon Musk Denies $52B SpaceX AI Server Deal; Dell and SMCI Stocks Rise | IBTimes UK
- SMCI Investor Alert: Super Micro Computer Securities Fraud Lawsuit - Investors With Losses May Seek to Lead the Class Action After Allegedly Misrepresenting Revenue Derived from Sa
- SMCI Investor Alert: Super Micro Computer Securities Fraud Lawsuit - Investors With Losses May Seek to Lead the Class Action After Allegedly Providing Inadequate Risk Disclosures:
- Can Super Micro Computer's RDHx Expansion Fuel AI Data Center Demand?
- Can Super Micro Computer's RDHx Expansion Fuel AI Data Center Demand? - The Globe and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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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슈퍼마이크로 주가가 1년 새 반토막 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난 3월 19일 DOJ가 슈퍼마이크로 관련 3인을 수출통제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것이 결정타였다. 엔비디아 GPU 탑재 서버 약 25억 달러어치를 허가 없이 중국에 넘기려 한 혐의로, 발표 당일 주가는 33.3% 급락했다. 이후 증권 사기 집단소송이 이어지며 주가 회복을 계속 억누르고 있다.
다음 실적 발표는 언제이고 어떤 숫자를 봐야 하나요?
8월 11일 미국 장 마감 후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나온다. 시장은 주당순이익 0.71달러를 예상하고 있으며, 직전 두 분기 연속 서프라이즈를 냈던 흐름이 이어지는지, 최근 살짝 낮아진 향후 분기 추정치가 다시 올라오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지금 주가는 저평가된 건가요?
트레일링 PER 12.4배, PSR 0.46배로 업종 평균보다 낮고 컨센서스 목표주가(평균 37.91달러)는 현재가보다 50% 이상 높다. 다만 최근 석 달간 애널리스트 홀드 의견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법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 숫자만으로 저평가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공매도 비중이 얼마나 되고 숏스퀴즈 가능성은 있나요?
6월 말 기준 유통주식의 20.83%가 공매도 잔고이며 한 달 새 38.6% 늘었다. 비중이 높은 만큼 이번 주 머스크의 폭스콘 루머 부인처럼 예상 밖 호재가 나올 경우 단기 숏커버링에 따른 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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