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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주가, 대표 말 한마디에 무너지다, 2026년 7월 하락 이유 총정리

펩트론 주가, 대표 말 한마디에 무너지다, 2026년 7월 하락 이유 총정리
펩트론 주가 하락 이유 2026 7월

펩트론 주가는 7월 9일 최호일 대표의 "릴리 공동연구에 터제파타이드는 포함되지 않았다" 발언 이후 하한가를 겪었고, 7월 20~21일 관련 회의론이 재확산되며 21일 종가 10만6300원까지 밀렸다. 10월 릴리와의 본계약 전환 여부와 2027년 8월 이후 교환사채 풋옵션 리스크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펩트론 주가는 7월 21일 10만6300원에 마감해 전일 대비 2.03% 더 빠졌고, 6월 22일(20만5000원) 대비로는 약 48%, 지난해 11월 고점(39만2500원) 대비로는 73% 가까이 증발했다. 하락의 출발점은 단 한 문장이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가 7월 9일 대전에서 열린 바이오 포럼에서 일라이릴리와의 공동연구에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터제파타이드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한 순간,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떠받치던 전제 하나가 통째로 흔들렸다. 지금 이 종목을 들고 있거나 저가 매수를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무엇이 무너졌고 무엇이 아직 남아 있는지부터 정리해야 한다.

펩트론과 기술평가 계약을 맺은 일라이릴리 본사 인디애나폴리스 . 이미지 “Lilly 1.jpg”의 제작자는 Paul Sableman입니다. Wikimedia Commons 원본을 CC BY 2.0 조건으로 사용했으며 WebP로 변환했습니다.

급락하는 붉은색 주가 그래프가 표시된 증권사 모니터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모습

7월 9일 대표 발언 이후 펩트론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곧바로 하한가로 직행했다.

7월 9일 발언 하나에 시가총액 1조원이 날아갔다

발단은 최 대표의 즉흥적인 한마디였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9일 대전 유성구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신한 바이오 포럼 in 대전 2026'에서 "우리가 L사와 공동연구할 때 전혀 다른 펩타이드 제형을 같이 개발하고 있고, 터제(터제파타이드)는 포함돼 있지 않다"며 "그 계약은 아마 카무루스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장이 끝난 뒤 나온 발언이었지만 파장은 즉각적이었다. 해당 발언이 정규장 마감 후 시장에 퍼지자 펩트론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곧바로 하한가로 직행했다.

다음 날인 7월 10일, 회사는 하루 종일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시장의 혼란만 키웠다. 회사는 이날 오전 8시 공지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가 보유한 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과 중추신경계(CNS)를 포함한 복수 물질에 대한 공동연구가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공동연구는 특정 상업화 제품 하나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문구는 터제파타이드를 포함해 복수 물질을 연구한다는 의미로도, 터제파타이드가 아닌 차세대 물질을 연구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시장에서는 터제파타이드가 공동연구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며 오전 10시18분부터 펩트론 주가는 하한가에 진입했다.

정오 무렵 회사가 입장문을 수정하면서 잠깐 반전이 있었다. 회사는 같은날 정오께 입장문을 수정해 "공동연구는 포럼에서 언급된 제품 하나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아니며, 언급된 제품을 포함해 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및 CNS를 포함한 복수 물질에 대한 공동연구가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여기서 '포럼에서 언급된 제품'이란 터제파타이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컸고, 이에 펩트론 주가는 오후 12시 24분부터 하한가가 일시적으로 풀렸다. 하지만 최초 발언과 두 차례 공지 사이의 간극은 끝내 해소되지 않았다. 주가는 오후 1시 41분부터 다시 하한가로 내려앉았고, 펩트론은 최 대표의 "터제파타이드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발언을 사실상 번복한 것으로 해석되는 수정 공지를 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하며 2조6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왜 이 한마디가 이렇게 치명적이었나

이 발언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은 이유는 펩트론의 몸값 자체가 이 기대 하나 위에 지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펩트론 기업가치에는 릴리의 블록버스터인 터제파타이드에 회사의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스마트데포'를 적용해 주 1회 투여하는 마운자로·젭바운드를 월 1회 제형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다. 최 대표의 발언은 이 같은 기대의 핵심적인 전제를 사실상 부정한 셈이다. 스마트데포는 약효가 몸속에서 천천히 퍼지도록 만드는 약물전달 기술로, 이를 적용하면 매주 맞아야 하는 비만 주사를 한 달에 한 번만 맞아도 되게끔 바꿀 수 있다는 게 그동안 시장이 그려온 그림이었다.

이 기대의 근거는 2024년 10월 체결된 릴리와의 계약이었다. 펩트론과 릴리가 2024년 10월 7일 체결한 플랫폼 기술평가 계약의 만료일은 오는 10월 7일이다. 원래 이 계약은 애초 14개월이었지만 지난해 12월 정정공시를 통해 '최대 24개월'이라는 조건이 추가되면서 이번 10월이 계약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됐다. 문제는 계약 대상 물질이 비공개였고, 시장은 그 빈칸을 터제파타이드로 채워 넣었다는 점이다. 최 대표의 이번 발언은 그 빈칸이 실은 다른 물질이었을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인정한 셈이었고, 그래서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발언이 단순 실언이 아니라 계약 종료나 해지 가능성을 미리 시사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논란 이후 최 대표는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려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으로 확인하면 최 대표는 7월 14일 자사주 1만주를 장내매수했고, 이 매수로 보유 주식은 166만6662주에서 167만6662주로, 지분율은 7.15%에서 7.19%로 늘었다. 다만 이 매수는 실적 개선이 아니라 신뢰 회복을 위한 상징적 조치였고, 주가 하락 추세 자체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처음 있는 일이 아니었다는 점이 신뢰를 더 흔들었다

같은 유형의 불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릴리가 스웨덴 카무루스와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계약을 발표했을 때도 펩트론 주가는 릴리가 카무루스를 택한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급락했다. 올해 6월 초에는 릴리가 카무루스와 체결한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협력계약에서 아밀린 수용체 작용제를 포함하는 옵션을 행사했다는 소식이 다시 나오며 펩트론 주가에 단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릴리가 카무루스와의 협력 범위를 계속 넓히는 모습이 나올 때마다, 펩트론이 "우리와 릴리의 관계는 별개"라고 해명하는 패턴이 1년 넘게 반복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개별 기업의 말실수를 넘어선 구조적 문제로 짚는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표이사 개인의 즉흥적인 발언이 시장을 뒤흔들지 않도록 모든 대외 발언과 포럼 발표 자료는 IR 담당자 등 자본시장 전문가의 철저한 사전 스크리닝을 거치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금융당국의 공시 기준은 MTA와 공동연구, 기술이전 옵션 등 바이오 기업의 복잡한 계약 구도를 담아 내기에 다소 투박하다"며 공시 가이드라인 보완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7월 20~21일, 진정되던 불안이 다시 불붙었다

주가는 7월 중순 한때 반등하는 듯했지만 넷째 주 들어 다시 흔들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펩트론 주가는 이날 오전 11만1000원대로 전일대비 약 7%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갔고, 이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고점 39만2500원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기사는 특히 펩트론 주가는 최근 약 2개월간 하락폭이 두드러졌다고 짚었다.

이날과 이튿날 하락을 부추긴 것은 릴리 공동연구의 실체를 둘러싼 회의론이 다시 확산된 탓이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진행중인 공동연구를 통해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투약편의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흔들리면서 펩트론 주가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였고, 이에 따라 오는 10월 예정된 일라이릴리와의 기술평가 계약이 본계약으로 전환되는지 여부에 따라 펩트론의 향후 운명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데이터로 보면 지금 펩트론은 기술적으로도 취약한 자리에 있다. 21일 종가 10만6300원은 20일 종가(10만8500원) 대비 2.03% 낮은 수준이고, 이날 장중에는 10만8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50%, 지난해 11월 고점(39만2500원 안팎)에서의 낙폭은 마이너스 70%를 넘는다. 20일 이동평균선(약 15만8000원)과 50일 이동평균선(약 21만5000원)이 모두 현재가보다 한참 위에 있어 추세 자체가 여전히 하락 국면이고, RSI14는 30.4로 과매도 경계선에 가깝다. 다만 52주 최저가(9만8000원)와도 불과 8~9% 차이라는 점에서, 매도 압력이 소진되는 국면인지 추가 하락 여지가 남았는지는 다음 거래일들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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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관전 포인트: 10월 계약과 2027년 교환사채

지금부터 투자자가 눈여겨봐야 할 신호는 두 가지로 좁혀진다. 첫째는 10월 7일로 예정된 릴리와의 기술평가 계약 만료다. 이 계약이 본계약(기술이전)으로 전환되는지, 아니면 조용히 종료되는지에 따라 펩트론의 밸류에이션 근거 자체가 다시 쓰인다. 계약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평가 단계이고 릴리가 만료 30일 전 통지만으로 언제든 종료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는 재무적 리스크다. 펩트론은 지난해 7월 242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는데, 교환가격이 주당 32만6895원으로 설정돼 있다. 현재 주가(10만6300원)는 이 교환가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채권자가 주식으로 전환할 유인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대신 사채권자는 2027년 8월 5일부터 3개월마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어, 주가가 이 수준에 머물거나 더 떨어지면 회사가 현금으로 되사줘야 하는 부담이 현실화할 수 있다.

펀더멘털도 함께 봐야 한다. 펩트론의 최근 매출은 전년 대비 75%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377%, 순이익률은 -245%로 여전히 큰 폭의 적자 구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8배를 웃돌아 시장이 여전히 미래의 기술이전 성공을 상당폭 선반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결국 이번 사태가 남긴 진짜 질문은 "터제파타이드가 포함되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10월 계약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시장이 얼마나 더 견뎌줄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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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펩트론 주가가 왜 이렇게 급락했나요?

7월 9일 최호일 대표가 릴리와의 공동연구에 마운자로 주성분 터제파타이드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발언한 것이 직접적 계기입니다. 이 발언으로 '월 1회 마운자로' 시나리오라는 펩트론 밸류에이션의 핵심 전제가 흔들렸고, 다음 날 정규장에서 하한가로 이어졌습니다.

7월 20~21일에는 왜 또 떨어졌나요?

새로운 악재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10월로 예정된 릴리와의 기술평가 계약이 본계약으로 전환될지에 대한 시장의 회의론이 다시 확산되면서 이전 급락의 여진이 이어진 성격이 큽니다.

지금부터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가장 큰 변수는 10월 7일 만료되는 릴리와의 기술평가 계약의 본계약 전환 여부입니다. 아울러 2027년 8월부터 행사 가능한 242억원 규모 교환사채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도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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