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주가 하락 이유, 릴리 발언 논란에 코오롱 쇼크까지 겹쳤다

펩트론 주가는 7월 21일 2.03% 추가 하락한 106,300원에 마감했다. 7월 9일 최호일 대표의 "릴리 공동연구에 터제파타이드는 포함 안 됐다"는 발언 논란이 여전히 여진을 남긴 가운데, 같은 날 코오롱티슈진 임상 실패로 K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하락이 겹쳤다. 다음 분수령은 10월 릴리와의 기술평가계약(MTA) 본계약 전환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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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087010)은 2026년 7월 21일 전 거래일보다 2.03% 내린 106,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7월 20일 하루에만 8.98% 빠진 뒤 이어진 추가 하락이다. 지난해 11월 찍은 52주 고점 392,500원과 비교하면 낙폭이 73%에 달한다. 원인은 두 가지가 겹쳐 있다. 하나는 7월 9일 최호일 대표이사가 던진 발언 논란이 열흘 넘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 코오롱티슈진발 임상 쇼크로 국내 바이오 업종 전체의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은 것이다. 펩트론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를 고민 중이라면 이 두 갈래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 회사 고유의 문제인지, 업종 전체가 흔들리는 것인지에 따라 대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은 매주 맞는 비만 주사를 월 1회로 바꾸는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개념을 지향한다. 이미지 “Insulin pen in I-Port Advance 2 .jpg”의 제작자는 Marius Vassnes입니다. Wikimedia Commons 원본을 CC BY-SA 4.0 조건으로 사용했으며 WebP로 변환했습니다.

펩트론의 하락은 개별 발언 논란에 더해 국내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발단은 7월 9일 대전에서 나온 말 한마디
펩트론의 기업가치는 오랫동안 '월 1회 마운자로'라는 하나의 시나리오에 크게 기대어 있었다. 투자자들은 펩트론의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스마트데포'가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스마트데포는 약효가 몸속에서 천천히 오래 퍼지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이걸 적용하면 매주 맞아야 하는 비만 주사를 월 1회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핵심 서사였다.
그런데 지난 9일 대전 유성구에서 열린 '신한 바이오 포럼 in 대전 2026'에서 최호일 대표가 이 전제를 스스로 흔드는 말을 했다. "우리가 L사와 공동연구할 때 전혀 다른 펩타이드 제형을 같이 개발하고 있고, 터제(터제파타이드)는 포함돼 있지 않다. 그 계약은 아마 카무루스와 한 것 같다"는 발언이었다. 터제파타이드는 릴리의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에 들어가는 핵심 성분이다. 시장이 펩트론 기업가치의 핵심 전제로 삼아온 '월 1회 마운자로' 시나리오를 뒤흔든 발언이었다. 투자자들은 스마트데포를 터제파타이드에 적용한 월 1회 제형이 개발되면 대형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해왔는데, 대표가 이번에 터제파타이드가 공동연구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파장은 즉각적이었다. 발언이 시장에 확산되자 펩트론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곧바로 하한가로 내려앉았고, 시가총액은 3조7145억원에서 2조6022억원으로 단숨에 1조1122억원이 증발했다. 다음 날인 10일 회사는 진화에 나섰다. 공동연구는 "특정 상업화 제품 하나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가 보유한 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과 중추신경계(CNS)를 포함한 복수의 물질을 대상으로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표 발언과 회사 해명 사이의 간극은 완전히 메워지지 않았다.
왜 열흘 넘게 논란이 안 끝났나
문제는 해명 과정에서도 소통 혼선이 반복됐다는 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대표가 시장의 핵심 기대와 다른 발언을 내놓자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고, 회사는 "계약상 기밀"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정작 시장이 확인하려던 핵심 쟁점에는 답하지 않아 혼선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IR 창구에서는 "협력 아니다"라는 취지의 답이 나오고, 공식 입장문에서는 "기밀"이라는 답이 나오는 식으로 메시지가 엇갈렸다.
취재를 종합하면 터제파타이드는 과거 릴리와의 물질이전계약(MTA) 범위에서 스마트데포 적용 시험까지 진행됐지만 현재 공동연구 대상에서는 빠진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의 일방적 오해라기보다, 한때 검토됐던 물질이 실제로 연구 범위에서 제외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 틈을 회사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면서 논란이 재확산과 진정을 반복해온 것이 지난 열흘의 흐름이다.
회사도 손 놓고 있지는 않았다. 최호일 대표는 논란 나흘 뒤인 13일 자사주를 사들였다. 최 대표는 지난 13일 자사주 1만 주를 주당 10만5950원에 장내매수했고, 전체 매입금액은 10억5950만 원이었다. 지분율은 기존 7.15%에서 0.04%포인트 증가한 7.19%로 변동됐다.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려는 시도였지만, 이후에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7월 20일 다시 8.98% 급락해 108,500원까지 밀렸다.
오늘은 왜 더 빠졌나 — 코오롱발 K바이오 쇼크
오늘(21일) 펩트론의 추가 하락은 회사 자체의 새로운 악재보다는 업종 전체 분위기 탓이 크다. 같은 날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치료제 'TG-C' 미국 임상 3상이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오롱그룹주가 일제히 흔들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오전 코오롱(-29.94%), 코오롱우(-29.99%), 코오롱생명과학(-29.90%), 코오롱티슈진(-29.90%)이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일 장 마감 후 미국 임상 3상 결과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는데, 투약 12개월 시점의 공동 1차 평가지표인 WOMAC과 VAS에서 통증완화와 관절기능개선은 확인됐으나 통계적 유의성 기준은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 골자다.
이 소식은 펩트론과 직접 관련이 없지만, 두 회사 모두 '기대'로 쌓은 밸류에이션이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는 공통점 때문에 투자심리에 함께 영향을 줬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악재를 마주하며 업계 전반의 신뢰도 하락과 투자 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고, 글로벌 허가 과정에서의 난항과 시장과의 소통 오류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서는 HLB와 펩트론 등 기대주로 꼽히는 바이오 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13일에도 HLB의 미국 자회사가 FDA로부터 세 번째 보완요구서한을 받은 소식이 겹치며 펩트론과 함께 동반 하한가를 기록한 전례가 있다. 릴리 발언 논란으로 이미 신뢰가 흔들린 상태에서, '기대주가 잇따라 흔들린다'는 프레임이 반복되며 펩트론 주가에도 추가 매물이 나온 셈이다.
적자 기업, 기대로 쌓은 밸류에이션
펩트론이 이런 뉴스 하나하나에 이렇게 크게 흔들리는 이유는 재무 구조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12개월 기준 순마진은 -245.3%, 영업이익률은 -377.3%,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로 뚜렷한 적자 상태다. 매출 자체는 전년 대비 75% 늘었지만 여전히 손실 규모가 훨씬 크다.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8.2배, 시가총액은 약 2조4786억원에 이른다. 이익이나 자산이 아니라 '릴리와의 관계가 본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미래 기대가 밸류에이션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적으로 주가를 방어할 체력이 없다 보니, 심리가 흔들리면 낙폭도 그만큼 커진다.
물론 회사에 서사가 이것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펩트론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기반으로 한 1개월 지속형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PT403'의 전임상 결과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고, 최근 미국 FDA와 사전 협의를 통해 신속 허가 구조인 개량신약 임상 경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공식 확인받았다. 오는 9월 착공을 목표로 충북 오송 부지에 제2공장 건립도 추진 중이다. 다만 시장을 움직이는 건 여전히 릴리와의 관계 쪽 뉴스라는 점이 이번 사태로 다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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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주가 하락 이유, 릴리 발언 논란에 코오롱 쇼크까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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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e에서 기업 분석하기다음 분수령은 10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시점은 명확하다. 최호일 대표의 발언은 플랫폼 기술평가 종료 시한을 불과 3개월가량 앞두고 나온 것이었다. 즉 올해 10월 무렵 릴리와의 기술평가계약(MTA)이 본계약으로 전환되는지 여부가 이번 논란의 실질적인 결론이 되는 셈이다. 본계약 전환 범위에 어떤 물질이 포함되는지, 그리고 그 물질의 상업화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가 지금 흔들린 신뢰를 회복시킬지, 아니면 논란을 재확인시킬지를 가를 것이다. 그때까지는 릴리 관련 소식 하나하나, 그리고 국내 바이오 업종 전반의 임상·허가 뉴스에 펩트론 주가가 함께 출렁이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출처
- 단독펩트론, '월 1회 마운자로' 기대 흔들, "릴리 공동연구 터제파타이드 無"
- 최호일 펩트론 대표, 기술평가 종료 3개월 앞두고 ‘터제 제외’ 폭탄 발언화제의 바이오人 - 팜이데일리
- IR선 마운자로 협력 아냐” 입장문선 기밀”...펩트론, 또 터진 MTA 리스크’ | 한국경제
- '바이오 대형주' HLB·펩트론, 돌발 악재에 동반 하한가 : 네이트 뉴스
- 허가 보류에 소통 오류까지...K바이오 ‘훈풍’ 회복될까K바이오 생존전략1 - 이투데이
- 코오롱티슈진 TG-C 美3상 고배...그룹주 줄줄이 하한가 :: 공감언론 뉴시스 ::
- 펩트론, 최호일 대표 지분 1만주 장내 매수...“주주가치 제고 의지”
- 펩트론 최호일 대표, 1만주 장내 매수...“책임경영 강화” - 아시아투데이
- 펩트론 대표 최호일 자사주 1만 주 장내매수, 약 10억 규모
- 릴리 협업 논란에···최호일 펩트론 대표, 1만주 장내 매수 - 뉴스웨이
- 단독펩트론, '월 1회 마운자로' 기대 흔들, "릴리 공동연구 터제파타이드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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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펩트론 오늘(7월 21일) 주가는 얼마인가요?
7월 21일 정규장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03% 내린 106,300원에 마감했다. 전날인 20일에는 8.98% 급락한 10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오늘 하락은 펩트론에 새로운 악재가 나온 건가요?
아니다. 오늘 발표된 것은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치료제 TG-C 임상 3상 결과다. HLB와 펩트론 등 기대주로 꼽히는 바이오 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고전하는 가운데, 코오롱 이슈까지 겹치며 K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봐야 한다.
펩트론과 릴리의 공동연구는 완전히 끝난 건가요?
회사 측 설명으로는 아니다. 회사는 공동연구가 특정 상업화 제품 하나가 아니라 차세대 비만·당뇨 후보물질과 중추신경계(CNS) 물질을 포함한 복수 물질을 대상으로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 성분)가 현재 연구 범위에서 빠졌다는 점은 사실로 파악되며, 최종 결론은 올해 10월 예정된 기술평가 종료 시점에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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