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관련 ETF, 미국·국내 상품과 지금 확인해야 할 리스크

스페이스X는 이미 나스닥에 상장(SPCX)됐고 나스닥100에도 편입됐지만 현재 주가는 52주 고점 대비 45% 가까이 빠졌다. 직접 SPCX를 사는 것 외에 미국의 XOVR·DXYZ, 국내의 TIGER 미국우주테크·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KODEX 미국우주항공 등이 스페이스X 노출 ETF로 꼽히며, 비중과 구조가 상품마다 크게 다르다.
스페이스X는 이미 상장된 종목이다. 티커명 SPCX로 지난 6월 12일 나스닥에 데뷔했고, 7월 7일에는 나스닥100 지수에도 편입됐다. 그래서 지금 "스페이스X 관련 ETF"를 검색한다면 답은 두 갈래로 나뉜다. 미국 증시에서 스페이스X 지분을 담은 XOVR·DXYZ 같은 펀드를 사거나, 국내 증권사 앱에서 TIGER 미국우주테크·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같은 우주테마 ETF를 담는 것이다. 다만 7월 20일 현재 SPCX는 124달러대에서 거래되며 52주 고점 대비 이미 45% 가까이 빠진 상태라, 어느 경로로 담든 지금 들어가는 게 맞는지부터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SPCX, 왜 지금 이렇게 빠졌나
7월 20일 정규장 기준 SPCX는 124.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 135달러로 출발해 장중 225.64달러까지 치솟았던 걸 감안하면 52주 고점 대비 44.8% 빠진 자리다. 최근 20일 이동평균(148.59달러)도 밑돌고 있고, RSI14는 37.5로 과매도 근처까지 내려와 있다. 오늘도 스타십 13호 시험 비행이 엔진 이상으로 또 연기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장중 한때 120달러 부근까지 밀렸다가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역설적인 건, 정작 나스닥100 편입이라는 큰 호재가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스페이스X가 나스닥100 지수에 전격 편입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편입 첫날 주가가 7% 가까이 빠지며 상장 이후 최저가 수준을 기록했다. 전형적인 '뉴스에 팔아라' 패턴이 나타난 셈이다. 지난달 회사채 200억달러 발행 계획을 발표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도 있었다. 상장 초기에는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이 주가를 떠받쳤지만, 하반기부터는 단계적인 보호예수(락업) 해제가 시작되면서 물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렇다고 월가가 비관적인 건 아니다. SPCX에 대한 최근 애널리스트 투자의견은 강력매수 6곳, 매수 6곳, 보유 4곳, 매도 1곳으로 여전히 매수 쪽에 크게 쏠려 있다.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로 가장 높은 300달러를 제시했고, UBS는 210달러, 골드만삭스는 205달러를 제시했다. 티프랭크스 집계 기준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주가는 210.86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약 30% 높은 수준이다.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사이에 괴리가 크다는 건, 시장이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과 실적 검증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스페이스X SPCX 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XOVR·DXYZ 등 미국 상장 ETF·펀드를 통해 간접 노출을 가져갈 수 있다. 이미지 'NASDAQ Times Square - panoramio.jpg'의 제작자는 Roman SUZUKI이며, Wikimedia Commons 원본을 CC BY 3.0 조건으로 사용했습니다. 이미지 “NASDAQ Times Square - panoramio.jpg”의 제작자는 Roman SUZUKI입니다. Wikimedia Commons 원본을 CC BY 3.0 조건으로 사용했으며 WebP로 변환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스페이스X를 담은 ETF·펀드
정통 ETF 중 스페이스X를 가장 많이 담은 상품은 ERShares Private-Public Crossover ETF(XOVR)다. 상장 전부터 특수목적기구(SPV)를 통해 스페이스X 지분을 편입해온 이 ETF는 상장 이후에도 해당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기준 XOVR 포트폴리오에서 스페이스X 관련 SPV 노출 비중은 16.89%로 엔비디아(9.72%)를 제치고 최대 보유 종목이다. 7월 20일 XOVR은 19.535달러로 1.22% 오르며 거래됐는데, 52주 고점(21.78달러)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폐쇄형 펀드지만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매매되는 Destiny Tech100(DXYZ)도 자주 언급된다. 스페이스X, 오픈AI, 앤스로픽 등 여러 비상장 기업 지분을 담고 있는 구조인데, 문제는 최근 주가 흐름이다. 7월 20일 DXYZ는 25.30달러로 2.58% 내렸고, 52주 고점(72.87달러) 대비로는 무려 65% 넘게 빠진 상태다. RSI14도 39.6으로 XOVR과 비슷한 과매도권에 있다. DXYZ는 순자산가치 대비 프리미엄에 거래되는 경우가 잦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름값만 보고 담기보다, 지금 가격이 순자산가치 대비 어느 수준인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이 밖에 Baron First Principles ETF나 BlackRock Capital Allocation Term Trust(BCAT)처럼 스페이스X를 일부 편입한 액티브 펀드, ARK Venture Fund(ARKVX)처럼 분기 단위로만 환매되는 인터벌펀드도 있다. 다만 이런 펀드는 최근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스페이스X 비중이 오히려 희석되는 경우가 많아, 매수 전 최신 보유 비중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우주 테마 전반에 분산 투자하고 싶다면 ProcureSpace ETF(UFO)나 ARK Space & Defense Innovation ETF(ARKX)도 있는데, 이들은 스페이스X 단일 비중이 크지 않고 로켓랩·AST 스페이스모바일 같은 상장 우주 기업 바스켓에 가깝다. 참고로 로켓랩은 52주 고점(151달러) 대비 55% 넘게,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52주 고점(133.86달러) 대비 56% 넘게 빠진 상태라, 우주 관련주 전반이 스페이스X와 함께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 글과 같은 주제
국내 상장 ETF로 담는 법: 이름만 보지 말고 비중을 봐야 한다
국내에서는 자산운용사마다 스페이스X를 담는 방식과 비중이 크게 다르다. 이름이 비슷해 보여도 실제 구조는 다르므로, 어느 상품을 고르든 공식 페이지에서 최신 편입 비중을 확인하는 게 첫 단계다.
가장 규모가 큰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0183J0)다. 이 ETF는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경우 최대 25% 비중으로 편입하는 규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기존 우주항공 ETF와 달리 항공·방산 기업보다 로켓랩, 인튜이티브 머신스, 레드와이어, AST 스페이스모바일 등 순수 우주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게 특징이다. 다만 실제 편입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원래는 상장 당일 조기 편입(Fast Entry)을 추진했지만 지수사업자가 수시 리밸런싱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결국 기존 방식대로 상장 2거래일 후(T+2)에 편입하는 쪽으로 최종 결정이 났다. 7월 20일 기준 TIGER 미국우주테크는 7,470원으로 이날 하루만 8% 내렸고, 52주 저가(7,425원) 근처까지 밀린 상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0180V0)는 액티브 운용이 특징이다.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목표로 하는 액티브 ETF로, 재사용 발사체·AI 위성 데이터 분석·우주 데이터센터 등 서비스 중심의 고성장 민간 우주 기업에 포트폴리오를 집중한다. 애초 IPO 공모 물량을 배정받아 편입할 계획이었으나 최종 배정이 무산되면서 상장 당일 장내 매수로 전략을 바꿨고, 이후 스페이스X 비중을 26% 안팎까지 끌어올렸다. 7월 20일 기준 7,850원으로 이날 7.59% 내렸고, 이 역시 52주 저가(7,845원) 부근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은 패시브 상품임에도 사전에 특별 편입 절차를 마련해 상장 당일 장내 매수로 스페이스X를 최대 비중으로 담았고, 비중은 25.08%에 이른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우주항공TOP10도 스페이스X를 편입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변동성은 조금 낮은 편이다. 지난 7월 6일 기준 최근 한 달 수익률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18.06%, KODEX 미국우주항공 -15.22%, TIGER 미국우주테크 -31.24%, SOL 미국우주항공TOP10 -17.94%를 기록했다.
반대로 스페이스X 노출을 피하고 싶다면 대안도 있다. 스페이스X를 편입하지 않는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같은 기간 오히려 2.2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방산·항공 비중이 높아 스페이스X발 변동성에서 한 발 비켜나 있기 때문이다. 변동성 자체를 줄이고 싶다면 스페이스X와 로켓랩에 각각 25%씩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국내 단기 국고채로 채운 채권혼합형 상품인 KIWOOM 미국우주테크TOP2채권혼합50도 최근 나왔다. 연금 계좌에서 낮은 변동성으로 우주 테마에 접근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맞는 구조다.
정리하면, 국내 우주 ETF를 고를 때 확인할 기준은 세 가지다. 스페이스X 비중이 몇 %인지, 패시브인지 액티브인지, 그리고 방산·항공 기업이 섞여 있어 변동성이 완충되는 구조인지다. 이름에 '우주'가 들어간다고 다 같은 상품이 아니다.
이 글의 판단을 내 투자 조건으로 이어서 확인하세요
“스페이스X 관련 ETF, 미국·국내 상품과 지금 확인해야 할 리스크”
지금 들어가도 되나
이 시점에서 스페이스X 관련 ETF를 담을지 고민한다면, 세 가지를 순서대로 짚어봐야 한다.
첫째, 밸류에이션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구독 매출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높은 배수를 정당화해왔지만, 지난해 순손실을 냈다는 점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주가가 고점 대비 45% 빠졌다고 해서 저렴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둘째, 수급이다. 나스닥100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수는 이미 대부분 반영됐고, 하반기로 갈수록 락업 해제 물량이 순차적으로 풀린다. 오늘 있었던 스타십 13호 발사 지연처럼, 본업인 발사체 사업의 기술적 이슈가 반복되면 그때마다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셋째, 어떤 경로로 노출을 가져가느냐다. SPCX를 직접 사면 스페이스X 실적과 주가에 온전히 노출되지만, 그만큼 변동성도 그대로 떠안는다. XOVR이나 국내 액티브 ETF처럼 다른 종목과 섞인 바스켓으로 담으면 변동성은 완충되지만 스페이스X 고유의 상승 여력도 함께 희석된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변동성 수준을 먼저 정하고, 그에 맞는 경로를 고르는 게 순서다.
출처
- 미래에셋 'TIGER 미국우주테크 ETF' 순자산 2조 돌파 : 네이트 뉴스
- TIGER 미국우주테크 ETF, 순자산 2조 돌파...개인 자금 1.8조 몰려 : 네이트 뉴스
- 스페이스X 상장 앞두고...TIGER미국우주테크 순자산 2.5조 육박
- 단독 TIGER 미국우주테크, 스페이스X 상장 당일 편입 철회
- 미래에셋 스페이스X 물량 '0주' 후폭풍 어디까지?...ETF 편입 ...
- 스페이스X 편입 비중 보니...KODEX 25% vs TIGER 2.9% ETF업&다운
- 스페이스X 상장 D-1...한투운용 ACE에 개인 몰린 이유
- 스페이스X 편입 ETF 6종...KODEX·ACE 우주 ETF 비중 25% 상회
- KODEX·ACE·TIGER 스페이스X 편입 완료! 가장 유망한 ETF는?
- 상장 후 20% 뛴 스페이스X...이 ETF 26%까지 담았다 | 한국경제
- 스페이스X 상장 겨냥...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 14일 출시 - 머니투데이
- 스페이스X, 나스닥100 입성 임박...울상 짓던 우주 ETF 볕드나 - 파이낸셜뉴스
- 스페이스X, 7월 7일 나스닥100 편입...상장 후 초고속
- 스페이스X, IPO 이후 '나스닥100 지수' 초고속 편입···수십억 달러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 - Benzinga Korea 한국
- 스페이스X 품고...우주ETF ‘반등 로켓’ 타나 | 서울경제
- 스페이스X 주가 최저수준...우주 ETF ‘수익률 털썩’ - 헤럴드경제
- XOVR Holdings List - ERShares Private-Public Crossover ETF
- 4 Best ETFs That Hold SpaceX for 2026 | The Motley Fool
게시글에 대한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스페이스X 관련 ETF엔 어떤 게 있나?
미국에는 스페이스X 지분을 SPV 형태로 담은 XOVR(현재 비중 16.89%)과 폐쇄형 펀드 DXYZ가 대표적이고, 국내에는 TIGER 미국우주테크·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KODEX 미국우주항공처럼 스페이스X를 최대 25% 안팎까지 담는 우주테마 ETF가 있다.
국내 우주 ETF 중 스페이스X 비중이 가장 큰 곳은?
가장 공격적으로 움직인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스페이스X 비중을 전체의 26% 안팎까지 확대했다. KODEX 미국우주항공(25.08%), TIGER 미국우주테크(최대 25% 룰)도 비슷한 수준이다.
스페이스X 관련주에는 뭐가 있나?
로켓랩, AST 스페이스모바일, 인튜이티브 머신스 같은 상장 우주 기업이 함께 거론된다. 다만 이들도 최근 52주 고점 대비 55% 안팎 빠진 상태라, 스페이스X와 별개로 우주 섹터 전반이 조정 국면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스페이스X를 편입하지 않은 우주 ETF도 있나?
있다.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스페이스X를 담지 않고 방산·항공 기업 위주로 구성돼 있어, 최근 한 달 우주테마 ETF들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는 동안 오히려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