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기판 관련주 총정리, 지금 사야 할 종목 vs 기다릴 종목(2026)
2026년 8월 4일 업데이트

유리기판 관련주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SKC·삼성전기 같은 기판 제조사는 2027~2028년 양산을 준비 중이고, 필옵틱스·HB테크놀러지는 이미 장비를 납품하며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2026년이 스토리에서 실적으로 넘어가는 변곡점이며, 어느 포지션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1~2년의 실적 차이가 생긴다.
이 글에서 다루는 기업
유리기판 관련주를 한 묶음으로 보면 안 된다. SKC·삼성전기처럼 아직 인증을 기다리는 기업이 있고, 필옵틱스·HB테크놀러지처럼 지금 당장 장부에 매출이 찍히는 기업이 있다. 같은 테마 안에서도 실적이 나오는 시점이 최대 2년 차이 나기 때문에, 지금 사야 할 종목과 2027~2028년까지 기다려야 할 종목을 갈라놓고 봐야 한다.
이 글은 종목 5개를 포지션별로 나눠 양산 시점과 재무 상태를 정리했다. 마지막에는 지금 사는 사람과 6개월 기다리는 사람의 전략이 어떻게 갈리는지도 짚는다.
지금 당장 알아야 할 핵심 종목 5선
같은 테마 안에서도 매출이 잡히는 시점과 리스크 프로파일이 종목마다 크게 다르다. 아래 5개 종목이 그 중심이다.
SKC (011790), 세계 최초 양산을 노리는 선두
SKC는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가 미국 조지아주 코빙턴에 세계 최초 고성능컴퓨팅(HPC)용 유리기판 양산 공장을 준공했다. 속도 면에서 경쟁사들과 격차가 있다.
2026년 1월 기준 앱솔릭스는 조지아 공장의 주요 설비 설치를 완료하고 AMD에 양산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 고객 인증(Qualification, 제품이 실제 양산에 쓰일 만큼 검증받는 절차)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뜻이다.
앱솔릭스는 미국 반도체법(Chips Act) 생산 지원보조금 7,500만 달러를 받았다. 이후 미국 상무부 국가첨단패키징제조프로그램(NAPMP)에서 유리기판 분야 대상자로 선정돼 1억 달러 규모 연구개발 보조금 협약까지 체결했다.
투자 포인트는 하나다. AMD·AWS 품질 인증 통과 공시가 나오면, 이 주식의 성격이 '기대주'에서 '실적주'로 바뀐다.
삼성전기 (009150), 가장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후발 주자
삼성전기는 2026~2027년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밝혔다. 말뿐이 아니다.
2026년 7월 2일 삼성전기는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 자회사 동우화인켐과 글라스 코어(유리기판 핵심 소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GlaSSEM' 설립 본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의 총 투자 규모는 약 4,800억 원이고, 삼성전기가 66% 지분을 보유한다.
세종 사업장에는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AMD, 엔비디아 등과 시제품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SKC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삼성 생태계의 지원을 받는 점이 강점이다.
필옵틱스 (161580), 장비주 중 가장 먼저 돈을 버는 곳
유리기판 공장을 짓는 데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장비다. 양산 라인 구축 단계에서 레이저 장비가 먼저 들어가고, 소재는 생산이 시작된 이후 반복 구매로 매출이 생긴다.
필옵틱스는 유리기판에 미세한 구멍을 뚫는 TGV(Through-Glass Via, 유리를 관통하는 전극 통로) 레이저 장비와 유리를 정밀하게 자르는 다이싱 장비를 자체 개발했다. 앱솔릭스 조지아 공장에 양산용 레이저 장비를 납품한 레퍼런스가 있다.
앱솔릭스와 삼성전기 양쪽에 장비를 납품한 이력이 있어, 어느 쪽이 먼저 양산을 달성하든 수혜를 본다. 2025년 3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48.5% 급증하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인됐다. 유안타증권이 최선호주로 꼽은 배경이다.
HB테크놀러지 (078150), 앱솔릭스 검사 장비 독점 공급
HB테크놀러지는 앱솔릭스에 유리기판 검사 장비를 공급한다. 검사 장비는 제조 라인이 가동되기 직전에 납품되니, 타이밍은 필옵틱스와 비슷하게 빠르다.
HBM(고대역폭메모리)과 2.5D 패키징 검사 분야 전문 기업이 유리기판 TGV 공정과 배선 레이어 검사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 SKC와 앱솔릭스에 공급망이 묶여 있어 SKC 주가 방향과 연동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켐트로닉스 (089010), 삼성전기 라인을 따라가는 소재 파트너
켐트로닉스는 디스플레이 패널 식각 기술을 반도체 유리기판 공정에 확대 적용한다. 유리기판에 레이저로 구멍을 뚫은 뒤 화학 물질로 내부를 처리하는 TGV용 식각 공정 기술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기와 협력해 TGV 식각, 세정, CMP 슬러리를 공급하는 화학소재 파트너 포지션이다. 소재는 양산이 시작된 이후 반복 구매가 발생하는 구조라 매출 인식 시점이 장비주보다 늦다. 반면 한번 공급망에 들어가면 쉽게 교체되지 않는다.
한눈에 비교하면
| 종목 | 포지션 | 현재 단계 | 실적 가시성 |
|---|---|---|---|
| SKC | 기판 제조 (선두) | AMD 샘플 공급 중, 인증 대기 | 인증 통과 시 급격 개선 |
| 삼성전기 | 기판 제조 (추격) | 세종 파일럿 라인 + GlaSSEM JV | 2027년 하반기 가동 목표 |
| 필옵틱스 | 장비 | 양사(앱솔릭스·삼성전기) 납품 완료 | 현재 실적 반영 시작 |
| HB테크놀러지 | 검사 장비 | 앱솔릭스 독점 공급 | 양산 직전 단계 납품 |
| 켐트로닉스 | 소재·화학 | 삼성전기 협력, 기술 개발 중 | 양산 이후 반복 구매 |
시장은 2026~2027년을 인증 단계, 2027~2028년을 본격 양산 시작으로 본다. 지금 사는 사람이 기다려야 할 기간이 종목마다 다르다. 종목별 재무 현황과 리스크는 뒤에서 따로 뜯어본다.
유리기판이 뭐길래 이 난리인가
지금 AI 반도체에 쓰이는 플라스틱(유기) 기판이 물리적 한계에 부딪혔다. 유리가 그 자리를 대체할 유일한 후보다.
SEMI(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는 2028년경 유리기판 기반 패키지의 양산이 시작되며,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67.2%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이 열리는 속도가 문제가 아니라, 열리는 것 자체는 기정사실에 가깝다는 뜻이다.
플라스틱 기판이 왜 막히나
반도체 기판은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다리다. 전기 신호가 오가는 통로도 여기 새겨진다. 스마트폰, PC 칩 대부분이 2000년대 초부터 플라스틱 계열 기판을 써왔다.
문제는 AI 반도체다. GPU와 그 옆에 붙는 HBM(고대역폭메모리)에 쓰기엔 플라스틱 기판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첫째, 휜다. 플라스틱 기판은 열을 받으면 휘는 워피지(warpage) 현상이 생긴다. 유리는 400°C까지 형태를 유지한다. 기판이 조금만 휘어도 칩과 기판 사이 수천 개의 연결 지점이 끊어질 위험이 있다.
둘째, 회로를 촘촘하게 못 그린다. AI 성능을 올리려면 칩을 더 촘촘하게 배치해야 하는데, 강도가 약한 유기 기판은 면적이 제한되고 표면이 거칠어 세밀한 회로를 그리기 어렵다. 유리기판은 2마이크로미터(μm) 이하 선폭의 회로를 그릴 수 있다.
신호도 새나간다. 플라스틱 소재는 유전 손실, 즉 전기 신호가 열로 바뀌어 손실되는 현상이 커서 고주파에서 신호 감쇠가 심해진다. 고속도로를 달려야 하는데 도로 표면이 거칠어 차가 계속 속도를 잃는 것과 같다.
유리로 바꾸면 뭐가 달라지나
| 항목 | 플라스틱(유기) 기판 | 유리기판 |
|---|---|---|
| 내열 안정성 | 열에 쉽게 휨 | 400°C까지 형태 유지 |
| 회로 선폭 | 10μm 수준 한계 | 2μm 이하 구현 가능 |
| 신호 손실 | 고주파에서 감쇠 큼 | 고주파 신호 손실 최대 67% 감소 |
| 워피지(뒤틀림) | 온도 변화 시 취약 | 유기 소재 대비 80% 감소 |
| 현재 단가 | 기준점 | 같은 면적 유기 기판의 2~5배 |
같은 연산 능력에서 발열이 15~20% 줄고, 전력 소비가 10% 이상 감소한다. 데이터센터 운영자 입장에서는 전기세와 냉각 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단점도 있다. 생산 단가가 높고, 유리는 깨지기 쉬운 특성 때문에 대형 패널 제조 시 수율 관리가 까다롭다. SEMI의 2026년 5월 보고서 기준으로 유리기판 가격은 같은 면적 유기 기판보다 2~5배 비싸며, 패널을 600×600mm 수준으로 키우는 방식으로 2028년쯤 고급형 유기 기판과 원가가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싼 건 맞다. 성능이 플라스틱으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하면, 가격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 그냥 내야 하는 비용이 된다.
그렇다면 이 시장에서 실제로 돈을 버는 회사는 어디이고, 지금 사야 하는 회사와 2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회사는 어떻게 구분할까. 빅테크들이 이미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먼저 봐야 그림이 선명해진다.
글로벌 빅테크는 이미 움직였다
SKC의 100% 자회사 앱솔릭스는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에 세계 최초 유리기판 전용 양산 공장을 완공하고, AMD·아마존(AWS)·인텔과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실물을 만들어 빅테크에 보내 검증받는 단계다.
인텔이 2026년 1월 도쿄에서 꺼낸 것
인텔은 2026년 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NEPCON JAPAN 2026'에서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를 통합한 후막(Thick Core) 유리기판을 공개했다. 업계는 이걸 AI 데이터센터용 대형 패키지의 실물 검증 단계 진입으로 본다.
인텔이 공개한 유리기판은 78×77mm 크기 패키지를 전제로, 상·하부에 각각 10개 RDL(재분배층, 칩과 기판 사이 신호를 연결하는 배선층)을 두는 10-2-10 후막 유리 코어 구조를 통해 상부에서 미세 피치 라우팅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칩 위아래로 신호 통로를 10겹씩 쌓아 많은 데이터를 동시에 흘려보내도록 만든 구조다.
인텔은 2014년부터 10억 달러를 투자해 유리기판을 자체 개발해왔다. 2023년 애리조나주에 전용 R&D 라인을 구축했고, 2026년~2030년 사이 AI 데이터센터용 패키지에 유리기판을 본격 적용하겠다는 로드맵도 공개했다. 10년 넘게 투자해온 인텔이 실물을 꺼냈다는 건, 이 기술이 더 이상 연구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신호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개가 삼성전자와 TSMC의 로드맵에도 속도 압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MD·아마존이 앱솔릭스를 찾는 이유
앱솔릭스는 AMD와 아마존(AWS) 등과 유리기판 공급을 논의 중이며, 본격 양산 승인 전 거치는 사전 품질 검증인 '프리 퀄(Pre-qual)' 단계가 임박했다는 전언이다.
AMD는 2025~2026년 고성능 시스템인패키지(SiP)에 유리기판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AMD는 EPYC 서버 프로세서에 최대 13개의 칩렛을, AI 가속기에는 22개의 실리콘 조각을 사용한다. 이런 조각들을 한 기판 위에서 안정적으로 묶으려면 열에 강하고 뒤틀리지 않는 기판이 필요한데, 플라스틱 계열로는 한계가 왔다.
앱솔릭스는 생산 확대를 위해 하반기 유리기판 공정용 소재·부품 조달을 전보다 60% 이상 늘릴 방침이다. 자금도 묶어뒀다. 2025년 1분기에 5,000만 달러를 차입했고, 5월에는 CHIPS Act 생산 보조금 4,000만 달러(1차분)를 수령했다.
다만 짚어야 할 부분이 있다. 앱솔릭스의 당초 상업화 시점은 2024년 6월이었다. 공장 준공이 늦어지면서 '2025년 양산'으로 밀렸고, 이후 '2026년 인증 완료'로 다시 수정됐다. 빅테크가 관심을 보이는 것과 인증을 실제로 통과하는 것 사이에는 아직 거리가 있다.
삼성과 SK가 동시에 뛰어든 이유
| SKC (앱솔릭스) | 삼성전기 | |
|---|---|---|
| 현재 단계 | AMD·AWS 프리 퀄 진행 중 | AMD·브로드컴 샘플 제공 완료 |
| 양산 목표 | 2026년 내 | 2027년 이후 |
| 공장 위치 | 미국 조지아주 (세계 최초 전용 공장) | 세종 파일럿 라인 |
| 소재 전략 | 외부 조달 | 스미토모화학 합작법인으로 내재화 |
| CHIPS Act 보조금 | 4,000만 달러 수령 (1차분) | 해당 없음 |
앱솔릭스는 세계 최초 반도체 유리기판 공장을 세우고 2026년 내 양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으로 총 7,500만 달러를 수령했다는 점도 공급망 핵심 축으로 인정받았다는 근거로 해석된다.
삼성전기는 다른 전략을 택했다. 속도 경쟁보다 소재 내재화에 방점을 찍었다. 2025년 11월 스미토모화학그룹 및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유리기판의 중심층인 유리판 자체)를 직접 조달할 기반을 마련했다. 재료를 직접 만들면 단가와 공급 속도를 통제할 수 있다.
세종 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을 선제적으로 깔고 AMD·엔비디아 등과 시제품 성능을 검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라스 코어를 내재화하면 가격 경쟁력과 생산 속도에서 우위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거의 동시에 뛰어든 이유는 명확하다. 누가 먼저 고객사 인증을 따내고 안정적인 수율을 뽑아내느냐가 향후 수년간 점유율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와 양산 타임라인
업계는 2026~2027년을 파일럿·시제품 단계, 2028년 이후를 본격 양산 구간으로 본다. SEMI가 2026년 5월 발간한 보고서는 초기 생산이 2028년 일부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에서 시작되고, 2028년부터 2040년까지 연평균 67.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숫자만 보면 멀어 보이지만, 포지션을 잡는 시점은 바로 지금이다.
전체 유리기판 시장 vs AI 패키징 전용 시장, 뭘 봐야 하나
"유리기판 시장"에는 디스플레이용·자동차용·AI 반도체 패키징용이 한데 섞여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 자주 인용하는 "2034년 42억 달러(약 6조 원)" 수치는 AI 반도체 패키징에 특화된 시장 규모다. 전체 유리기판 시장(디스플레이·태양광 포함)은 이미 72억 달러 규모다.
투자자 입장에서 의미 있는 숫자는 전체 파이가 아니라 AI 패키징 전용 시장의 성장 속도다.
| 출처 | 기준 | 2025~2026년 | 2028~2031년 | 비고 |
|---|---|---|---|---|
| Mordor Intelligence | 전체 유리기판 | 742억 달러(2026년) | 901억 달러(2031년) | CAGR 3.96% |
| MarketsandMarkets | 전체 유리기판 | 710억 달러(2023년) | 840억 달러(2028년) | CAGR 약 3% |
| SEMI × GNC | AI 패키징 전용 | 파일럿 단계 | 본격 양산 | 2028~2040년 CAGR 67.2% |
| IDTechEx | 반도체용 유리 | 초기 | 440억 달러(2036년) | CAGR 14.2% |
| TBRC | 전체 유리기판 | 790억 달러(2025년) | 1,085억 달러(2029년) | CAGR 6.6% |
전체 시장의 성장은 완만하다. 반면 TGV(유리를 수직으로 뚫어 전기 신호를 연결하는 핵심 공정) 기술 시장만 떼어 보면 연평균 약 24.7% 성장해 2033년경 약 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양산 전환 속도 차이 (2026~2030년)
AI 가속기 기판은 유기물에서 유리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 2026년 파일럿·인증 단계를 거쳐 2028~2030년 대량 양산으로 이어지는 그림이다. 기업별로 속도 차가 크다.
- SKC 앱솔릭스: 2026년 시제품 양산, 2027년 대량 양산 목표. 2026년 1월 기준 조지아 코빙턴 공장에서 장비 설치를 완료했고 AMD에 양산용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 지금 당장 가장 앞서 있다.
- 삼성전기: 2027년 양산 목표로 세종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시제품 생산에 착수했다.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유리기판 차세대 샘플을 제작해 빅테크에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다수 고객사와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LG이노텍: 상용화 시기를 최근 2028년에서 2030년으로 늦췄다. 기술 성숙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 삼성전자 파운드리: 2028년부터 첨단 패키징에 글라스 인터포저 도입을 추진 중이다.
- TSMC: 2025년 말부터 CoPoS(패널 위에 칩을 올리는 차세대 패키징 방식) 로드맵을 앞당겼다. 파일럿 라인은 2026년 중반 완성 목표, 대량 생산은 2028~2029년 예상이다.
| 구간 | 상황 |
|---|---|
| 2026년 | SKC 앱솔릭스 파일럿 양산, AMD·AWS·인텔 인증 진행 |
| 2027년 | 삼성전기 양산 목표, SKC 대량 양산 진입 시도 |
| 2028년 | 업계 전반 본격 양산 구간, TSMC CoPoS·삼성전자 파운드리 유리 인터포저 도입 |
| 2030년 이후 | LG이노텍·후발 주자 합류, 고성능 패키징 전면 확산 |
2026년이 중요한 이유
2026년은 스토리(기대감)에서 실적(양산·수주)으로 넘어가는 변곡점이다. 지금은 파일럿 및 일부 시제품 양산 라인이 운영 중이고, 대량 양산 체계 구축까지는 약 2년이 걸린다. 시장 개화 시점은 2028년으로 본다.
지금이 중요한 이유는 검증이 시작된 시점이라는 점이다. 샘플 공급과 고객사 신뢰성 평가가 먼저 오고, 파일럿 라인 수율 안정화, 양산 승인, 실제 공급 계약 순으로 검증이 이어진다. 이 중 어느 단계에서 각 기업이 걸려 있는지가 다음 밸류체인별 종목 분류의 출발점이다.
밸류체인 포지션별 종목 분류
같은 유리기판 관련주라도 매출이 실제로 잡히는 시점은 포지션마다 2년 이상 차이 난다. 양산 라인을 구축할 때 레이저 장비(필옵틱스)와 검사 장비(HB테크놀러지, 기가비스)가 먼저 납품되고, 소재(와이씨켐)는 생산이 시작된 이후 반복 구매로 매출이 생긴다. 지금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어느 포지션에 있는 기업인가"다.
포지션별 종목과 매출 인식 시점 비교
| 포지션 | 종목 | 현재 상태 | 매출 인식 예상 시점 |
|---|---|---|---|
| 기판 제조 | SKC(앱솔릭스) | 고객 인증 진행 중 / 2026년 인증 완료 목표 | 2027년~ (인증 통과 후) |
| 기판 제조 | 삼성전기 | 파일럿 라인 구축 완료 후 직접 생산 예정 | 2026년 이후 양산 |
| 장비 | 필옵틱스 | 앱솔릭스·삼성전기 양사에 납품 레퍼런스 보유 | 이미 일부 발생 중 |
| 장비/검사 | HB테크놀러지 | 앱솔릭스에 검사·리페어 장비 3대 납품 완료 | 이미 발생 / 추가 확대 |
| 검사 | 기가비스 | 유리기판 검사장비 양산 준비 단계 | 2026년~2027년 |
| 소재·화학 | 와이씨켐 | 핵심 소재 3종 양산 납품 개시 (2025년 하반기~) | 소량 발생 중, 확대 구간 |
| 소재·화학 | 켐트로닉스 | 유리기판 공정 장비·소재 병행 | 2027년~2028년 (대량 생산) |
이 글과 같은 주제
기판 제조, SKC·삼성전기
두 회사의 역할은 비슷해 보이지만 궤적은 다르다.
앱솔릭스는 원래 2024년 6월 상업화를 목표로 출발했으나 공장 준공 지연으로 일정을 여러 차례 미뤘다. '2025년 양산'을 거쳐 '2026년 인증 완료'로 수정됐으니, 결과적으로 3년째 일정이 밀리는 중이다.
임베디드 방식만 고수했던 회사는 최근 논 임베디드 방식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밝혔다. 난이도를 낮춘 제품으로 먼저 인증을 따내겠다는 의도다.
재무 상황에도 변화가 보인다.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EBITDA(세금·이자·감가상각을 빼기 전 이익) 100억 원을 기록하며 2023년 2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EBITDA 기준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영업손실은 287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전 분기(-1,076억 원) 대비 적자 폭은 70% 이상 줄었으나, 실제 영업이익 흑자까지는 거리가 있다.
삼성전기는 다른 경로다. 파일럿(시범) 라인 구축을 완료했고 2026~2027년 양산을 준비한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가 그룹 차원에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어, 단독으로 인증을 확보해야 하는 앱솔릭스와는 상황이 다르다. 내부 고객인 삼성전자를 바로 두고 있다는 뜻이다.
장비, 필옵틱스·HB테크놀러지
장비 기업이 밸류체인에서 가장 먼저 현금을 받는 이유는 구조적이다. 양산을 시작하기 전에 라인을 먼저 갖춰야 하고, 라인을 갖추려면 장비를 먼저 사야 한다.
필옵틱스는 앱솔릭스와 삼성전기 양쪽에 장비를 납품한 레퍼런스를 보유해, 어느 쪽이 먼저 양산을 달성하든 수혜가 예상된다. TGV 홀 가공 장비, ABF UV 드릴링, DI 노광, 싱귤레이션 장비까지 라인업이 넓고, 2025년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48.5% 급증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확인했다.
HB테크놀러지는 OLED 검사·리페어 장비 전문기업이다. 앱솔릭스에 유리기판 검사·리페어 장비 3대를 이미 납품했다. 추가 수주는 앱솔릭스의 본격 양산 착수에 연동되는 구조다.
소재·화학, 와이씨켐·켐트로닉스
소재 기업은 장비보다 늦게 돈을 벌지만, 한 번 공급망에 들어가면 교체 비용이 높아 고객이 쉽게 바꾸지 못한다.
와이씨켐은 이 포지션에서 한 발 앞서 있다. EUV 공정 소재와 유리기판용 코팅제가 2025년 하반기부터 고객사에 정식 납품을 시작해 매출로 반영됐다. 국내 소재 기업 중 유리기판용 소재 개발·상용화에 성공한 첫 사례로 알려졌다.
2025년 연간 매출은 8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7억 원으로, 전년 -82억 원에서 적자 폭을 78% 이상 줄였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신소재 매출은 전체의 약 20% 수준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켐트로닉스는 더 긴 호흡이 필요하다. 대량 생산 수혜는 2028년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지금 당장 실적으로 확인되는 종목은 아니다.
검사, 기가비스
기가비스는 유리기판 검사장비 공급이 예상되는 기업으로 증권가에서 꾸준히 수혜주로 언급된다. 유리 소재는 플라스틱보다 충격에 약해, 양산 단계에서 불량 검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실제 수혜는 양산이 시작된 이후에 온다.
포지션별로 보면 결론은 하나다. 유리기판 테마에는 양산 전 기대 단계 종목과 양산 진입 단계 종목이 혼재해 있고, 지금 어느 단계의 기업을 사느냐에 따라 기다리는 시간이 1년일 수도, 3년일 수도 있다.
다음은 각 종목의 재무 현황을 구체적인 수치로 뜯어보는 순서다. 어디까지가 실적 가시성이고 어디부터가 기대감인지 갈라야 한다.

종목별 재무 현황과 리스크 체크
유리기판 관련주는 지금 이 순간에도 두 가지 얼굴을 동시에 보여준다. 한쪽에서는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실제 벌어들인 현금을 보여주는 지표) 흑자 전환 소식이 나오고, 다른 한쪽에서는 영업손실이 여전히 이어진다. 어떤 종목이 이미 현금을 벌고 있고, 어떤 종목은 아직 미래에 베팅 중인지 구분하는 것이 투자의 첫 번째 기준이다.
SKC·앱솔릭스: 손실은 줄었지만, 아직 현금이 나오는 단계는 아니다
SKC는 2025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 1조 8,400억 원, 영업손실 3,050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2024년(2,768억 원)보다 오히려 늘었다.
변화가 시작된 건 2026년 1분기다. 매출액 4,966억 원, 영업손실 287억 원을 기록하며 손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61.2%, 전분기 대비 73.3% 줄었다. 그리고 EBITDA가 100억 원을 기록하며 2023년 2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10분기면 2년 반이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16.1%, 2025년 -16.6%에서 2026년 1분기 -5.8%로 개선됐지만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재무 부담도 만만치 않다. 2026년 3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과 유상증자 자금, 예상 영업창출현금을 모두 합쳐도 1년 내 만기 도래 차입금(약 2조 1,000억 원)과 설비투자(약 3,000억 원)를 충당하기엔 부담이 남는다.
이를 메우기 위해 SKC는 유상증자로 1조 1,671억 원을 확보해 5,775억 원은 차입금 상환에, 나머지 5,896억 원은 앱솔릭스 출자에 썼다. 발행주식 수가 3,787만 주에서 4,960만 주로 31% 늘어나며 기존 주주 희석 부담이 생겼고, 2026년에도 1,310억 원 적자가 예상된다.
앱솔릭스는 여전히 고객사 신뢰성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추가 검증 항목이 예상치 못하게 발생해 개발 기간이 연장"됐다는 보도 이후 명확한 양산 일정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정리하면 이렇다. EBITDA 흑자는 의미 있는 신호지만,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아직 적자다. SKC는 양산 성공 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자리에 있지만, 시점이 6개월 더 미뤄지면 재무 부담이 다시 짙어진다.
필옵틱스: 별도 기준 실적은 이미 돌아섰다. 연결로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필옵틱스는 TGV(유리기판에 구멍을 뚫어 전기 신호가 통과할 수 있게 만드는 핵심 공정) 장비를 상용화한 데 이어 유리기판 절삭(싱귤레이션) 장비를 세계 최초로 글로벌 업체에 공급했다.
2025년 1분기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319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131억 원)의 2.5배로 뛰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회사는 유리기판 장비 출하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자회사 필에너지를 포함한 연결 기준은 결론이 다르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27억 원, 영업손실 32억 원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702억 원)의 절반으로 줄었다. 배터리 장비 자회사 필에너지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2025년 연간 실적은 더 가파르게 꺾였다. 연결기준 매출액 1,034억 원, 영업손실 349억 원, 당기순손실 288억 원이다. 직전 연도인 2024년은 매출액 4,109억 원, 영업이익 138억 원이었으니, 1년 만에 매출이 4분의 1 토막 났다. 전방 산업 투자 지연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핵심을 짚으면 이렇다. 필옵틱스는 유리기판 장비 납품으로는 이미 실적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주력이던 OLED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이 2025년 내내 얼어붙으면서 전체 손익을 끌어내렸다는 점이다. 유리기판 수주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OLED 업황이 이 회사의 실적 바닥을 결정한다.
레이저 TGV 장비, 노광 장비, 싱귤레이션 장비까지 유리기판 공정의 풀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앱솔릭스와 삼성전기 양쪽 모두 납품 이력이 있다.
소재·검사 기업: 실적이 잡히는 시점이 가장 멀다
| 기업 | 밸류체인 포지션 | 현재 실적 상태 | 매출 인식 예상 시점 |
|---|---|---|---|
| 와이씨켐 | 유리기판 전용 소재(포토레지스트·코팅제 3종) | 고객사 양산 인증 평가 진입 단계 | 양산 시작 후 반복 매출 |
| 켐트로닉스 | TGV 화학 식각 소재·인터포저 제조 | 파일럿 완료, 삼성전기 협업 | 2027~2028년 대량 생산 |
| 기가비스 | RDL 검사장비 (회로 미세 선폭 검사) | 유리기판 검사장비 개발 완료 단계 | 양산 라인 가동 후 납품 |
| HB테크놀러지 | 검사장비 | 앱솔릭스에 유리기판 검사장비 공급 | 앱솔릭스 양산 연동 |
유리는 기존 플라스틱 기판과 소재 호환성이 다르기 때문에, 유리 전용 소재를 개발한 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가질 여지가 있다. 다만 와이씨켐과 켐트로닉스를 지금 사는 것은 2028년 이후를 보는 베팅이다. 실적이 아직 없는데 주가가 오른다면, 그 상승분은 오로지 기대감이고, 인증 지연 한 번에 단기 충격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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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기판 관련주 총정리, 지금 사야 할 종목 vs 기다릴 종목(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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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e에서 기업 분석하기결국 이 질문으로 모인다: 실적 가시성 vs 기대감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주요 업체가 2026~2027년 이후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관련 공급망의 이익 기여를 논하기 이른 시점"이라며 "뉴스에 따라 주가 변동성도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번역하면 이렇다. 지금 유리기판 관련주 주가 상당 부분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매출을 당겨 반영한 것이다.
양산 지연 시나리오: 주가는 어떻게 움직이나
유리기판 관련주의 가장 큰 위험은 하나다. 인증이 늦어지는 것. 앱솔릭스는 당초 2024년 6월 상업화를 목표로 삼았지만 공장 준공 지연으로 2025년 양산으로 밀렸고, 이후 2026년 인증 완료로 수정됐다. 최근 공시에서는 "현재 시점 기준으로 구체적인 양산 일정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지연을 시사했다. 3년째 밀리는 이것이 유리기판 투자의 핵심 리스크다.
인증 지연이 터지면 주가는 얼마나 빠지나
기술 검증이 길어지면 대량 양산 시점이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으로 미뤄질 수 있고, 그럴 경우 실망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실제 사례가 있다. SKC 주가는 1월 30일 122,500원을 찍은 뒤 2월 말 하락세로 전환했고, 3월 4일에는 88,000원까지 떨어졌다. 시장 반응은 빠르고 가차 없었다.
이 하락이 실적 때문이 아니었다는 점이 더 문제다. 컨퍼런스콜에서 명확한 양산 기한을 제시하지 못하자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 검증 항목들이 발생하면서 개발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설명이 나왔고, 기대감이 흔들리자 주가는 즉시 반응했다. 기대감으로 오른 주식은 그 기대가 사라지는 순간 빠르게 되돌아간다.
재무 부담도 겹친다. 2026년 5월~6월 8,3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로 주식 희석이 약 31% 예상된다. 인증 실패 뉴스와 유상증자가 맞물리면 충격은 단순 합산이 아니라 더 크게 증폭된다.
| 충격 요인 | 내용 | 주가 충격 성격 |
|---|---|---|
| 인증 일정 재지연 공시 | "듀 데이트 제시 불가" 컨퍼런스콜 | 단기 급락 (이미 선례 있음) |
| 유상증자 희석 | 8,300억 원, 주식 약 31% 희석 예상 | 중기 주가 상단 억제 |
| 추가 기술 검증 항목 발생 | 예상 외 공정 난제 | 일정 불확실성 재확대 |
| 경쟁사 양산 선점 | 삼성전기 등 후발주자 진입 가속 | 선두 프리미엄 훼손 |

장비·소재주는 다르게 빠진다
기판 제조사(SKC)와 장비사(필옵틱스·HB테크놀러지)는 같은 악재에도 하락 강도가 다르다.
기판 제조사는 매출 자체가 양산 시작과 직결된다. 인증이 늦어지면 매출이 아예 생기지 않는다. 충격이 즉각적이고 깊다.
장비사는 다르다. 파일럿 단계에서도 장비 수주가 가능하고, 필옵틱스는 앱솔릭스와 삼성전기 모두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SKC가 또 지연되더라도 삼성전기 라인에서 주문이 오면 실적이 유지된다. 이 구조적 차이가 하락 방어력을 만든다.
소재·화학주(켐트로닉스·와이씨켐)도 비슷하다. 유리기판 전용 소재 비중이 아직 낮은 종목일수록 기존 사업 매출이 버퍼 역할을 해, 양산 지연 뉴스로 테마성 매도가 나오더라도 실적 훼손 폭은 기판 제조사보다 작다.
그래서 FC-BGA 기판주가 필요하다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연구원의 지적처럼 관련 공급망의 이익 기여를 논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면, 전문가들이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CPU·GPU를 기판에 연결하는 현재 주류 패키징 기술) 기판주를 병행 보유하라고 권하는 이유가 보인다.
이수페타시스와 대덕전자는 유리기판이 상용화되기 전까지 AI 인프라 투자로 실질적인 수혜를 받는 종목이다. 지금 당장 매출이 잡히는, 기대감이 아니라 숫자로 설명되는 종목이다.
이수페타시스는 2025년 연결 매출 1조 880억 원, 영업이익 2,047억 원을 기록했다. AI 서버 및 네트워킹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고다층 PCB 수요가 늘었고, AI 가속기·스위치·서버 전 제품군에서 고객 수요가 확대됐다.
대덕전자는 FC-BGA 턴어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메모리 패키지 기판·FC-BGA·다층기판을 모두 영위하는 구조적 강점이 부각되며, 2026년 영업이익은 1,940억 원으로 전망된다.
어떻게 섞어서 갖고 있나
유리기판 관련주와 FC-BGA 기판주를 병행 보유하는 논리는 단순하다. 둘은 서로 다른 시점에 실적이 나온다.
- FC-BGA 기판주 (이수페타시스·대덕전자): 지금 실적이 나오는 종목이다. 유리기판 양산 지연 뉴스에 직접 충격이 적다. 단, AI 서버 투자 사이클이 꺾이면 같이 흔들릴 수 있다.
- 유리기판 관련주 (SKC·필옵틱스 등): 인증 통과 뉴스가 나오면 단기 급등이 가능하다. 그 전까지는 기대감이 주가를 지탱하는 구조라, 뉴스에 따라 극단적으로 반응한다.
두 종류를 같이 갖고 있으면 유리기판 인증이 또 밀리더라도 FC-BGA 기판주의 실적 뉴스가 포트폴리오를 받쳐준다. 반대로 인증이 통과되면 그 상승분이 느린 흐름의 FC-BGA 기판주를 압도할 수 있다.
비율 설정의 기준은 하나다. 지금 당장 실적이 나오는 쪽에 더 비중을 싣고, 기대감으로 유지되는 쪽은 가볍게 가져가야 한다. 기대감은 언제든 다시 검증받는다. SKC는 이미 세 번 증명했다.
다음은 이 계산이 실제로 달라지는 세 가지 촉매, 즉 지금 매수와 6개월 후 매수를 가르는 공시 이벤트다.

지금 사는 사람 vs 6개월 기다리는 사람
결론부터: 유리기판 관련주를 지금 사는 것과 6개월 뒤에 사는 것은 전혀 다른 베팅이다. 지금 사는 사람은 인증 통과라는 이벤트 프리미엄을 노리는 것이고, 기다리는 사람은 그 이벤트가 실제로 확인된 뒤 안전하게 올라타려는 것이다. 핵심 촉매 3가지가 언제, 어떤 순서로 터지느냐에 따라 두 전략의 수익률이 달라진다.
주가를 움직이는 촉매 3가지
유리기판 테마에서 시장이 기다리는 매수 촉매는 SKC 앱솔릭스의 AMD·AWS 품질 인증 통과, 삼성전기의 양산 일정 확정, 인텔·엔비디아 등 빅테크의 유리기판 채용 공식화다.
촉매 ①: SKC 앱솔릭스 AMD·AWS 품질 인증 통과
현재 앱솔릭스는 AMD, AWS 등과 유리기판 품질 인증 막바지 단계에 있다. 지금은 '시제품을 보내고 신뢰성을 검증받는 중'이지, '인증이 통과됐다'는 공시가 나온 상태는 아니다.
단기적으로 관찰할 신호는 고객사 인증 단계 격상, 장비 제조사 수주, SKC 수율 데이터다. 인증이 '엔지니어링 샘플 테스트'에서 '양산용 구매 의향서' 단계로 격상되는지는 AMD 및 AWS의 실적 발표나 공급망 동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년 5월 미국 정부의 유리기판 로드맵 발표 직후 '인텔·애플 동맹' 보도가 결합하면서 유리기판 테마 종목들이 일제히 상한가에 올랐다. SKC는 +30.0%, HB테크놀러지는 +29.89% 상승했다. 실제 AMD 인증 통과가 공시로 확정되면 그 충격은 더 클 수 있다.
촉매 ②: 삼성전기 양산 일정 확정
연구소의 개발 조직을 패키지솔루션사업부로 전진 배치한 삼성전기는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 사이 본격적인 대규모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포석을 깔아뒀다. 조직 개편은 끝났고, 남은 건 확정 발표다.
2025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유리기판 공급망을 조기에 구축하고 협업 중인 주요 거래선 요구에 맞춰 적기 양산을 시작해 시장 선점을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 양산 일정이 2026년 하반기로 당겨지면 삼성전기 단독 모멘텀이 생기고, 공급망에 엮인 켐트로닉스·와이씨켐도 동반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촉매 ③: 빅테크의 공식 채용 발표
AMD·엔비디아 등과 시제품 성능 검증이 진행 중인 가운데, 빅테크가 "다음 세대 칩에 유리기판을 쓰겠다"고 공식 발표하는 순간은 테마 전체의 레벨을 올리는 이벤트다. 인증 통과나 양산 일정 발표보다 파급력이 크지만, 그만큼 예측하기도 어렵다.
촉매별 타이밍과 수혜 종목 정리
| 촉매 | 예상 시점 | 1차 수혜 | 2차 수혜 |
|---|---|---|---|
| SKC 앱솔릭스 AMD·AWS 인증 통과 | 2026년 하반기 | SKC | 필옵틱스·와이씨켐 |
| 삼성전기 양산 일정 확정 | 2026년 하반기~2027년 | 삼성전기 | 켐트로닉스·기가비스 |
| 빅테크(인텔·엔비디아) 공식 채용 | 2027년 이후 | 테마 전체 | 소재·장비 전 종목 |
지금 사는 사람의 논리
지금 사는 쪽의 근거는 "인증 통과 이벤트는 기다려서 사면 이미 늦다"는 것이다. 이 이벤트 전후로 필옵틱스·HB테크놀러지·와이씨켐 등 공급망 종목이 동반 급등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리스크도 분명하다. 유리기판 상업화 일정은 지금까지 3년이 밀렸다. 당초 2024년 6월이던 시점이 공장 준공 지연으로 '2025년 양산'으로, 이후 '2026년 인증 완료'로 다시 밀렸다. 지금 사는 사람은 이 반복된 지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6개월 기다리는 사람의 논리
기다리는 쪽은 인증 통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들어간다. 더 비싼 가격에 살 수는 있지만, 실망 리스크는 피한다.
이 전략이 가장 유효한 종목은 필옵틱스와 와이씨켐이다. 장비 기업은 소재 기업보다 먼저 실적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인증 통과 공시 이후에도 장비 수주가 연달아 나오는 구간이 있다. 그 구간에서 진입해도 충분히 수익을 낼 여지가 있다.
반면 SKC는 다르다. AMD·AWS·인텔 신뢰성 인증 통과 시 주가가 실적 대비 몇 배로 평가되는지(멀티플)가 28배에서 35배로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인증 통과 공시 이후 상승분에 멀티플 재평가가 이미 반영된다면, 확인 후 진입하면 상당 부분 늦게 타는 셈이다. SKC는 기다리는 전략이 불리한 종목이다.
결론: 종목별로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라
- SKC: 지금 들어가되 비중은 낮게 가져가라. 인증 이벤트 자체가 최대 상승 요인이라 기다리면 기회를 놓칠 수 있지만, 지연 전례가 있으니 전체 포트폴리오의 1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필옵틱스·와이씨켐: 인증 통과 공시 이후 진입해도 늦지 않다. 소재는 한 번 공급망에 진입하면 전환 비용이 높아 장기적 반복 매출이 기대된다.
- 삼성전기: SKC보다 일정이 느리다. 삼성그룹의 지원을 받아 재무 여력이 탄탄하고, 스미토모화학과 협력해 글라스 코어 소재를 개발하며 2027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재무 리스크는 낮지만 실적 인식은 늦어, 양산 일정 확정 뉴스를 보고 들어가는 편이 맞다.
"먼저 사야 돈 번다"는 말이 이 테마에서 항상 맞지는 않는다. 전체를 한꺼번에 사면 절반은 너무 비싸게 사고, 절반은 기다려도 됐던 종목을 불안하게 쥐고 있게 된다.
부록: 용어 사전
본문에 등장하는 핵심 용어 7개다. 유리기판 제조 공정 하나에만 190개에 달하는 세부 단계가 있을 만큼 업계 용어가 많아 헷갈린다. 아래 풀이를 한 번만 읽으면 본문이 훨씬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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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 코어 (Glass Core): 반도체 기판 한가운데 뼈대 역할을 하는 층을 '코어'라고 한다. 기존 FC-BGA는 이 코어를 유리섬유와 레진을 섞어 만드는데 물성이 플라스틱에 가깝다. 이 플라스틱 코어를 유리로 교체한 것이 글라스 코어 기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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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V (Through Glass Via, 유리관통전극): 전기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유리기판을 수직으로 뚫어 만든 미세한 구멍이다. 구멍을 뚫은 뒤 구리를 채워 신호 통로로 쓴다. 유리판 안에 뚫린 수백만 개의 전선 구멍이라고 보면 된다. 레이저 가공과 식각, 세정이 먼저 오고 도금과 연마, 검사가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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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BGA (Flip Chip-Ball Grid Array): 플립칩(Flip Chip)과 볼그리드어레이(Ball Grid Array)를 합친 말이다. 현재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에 가장 널리 쓰이는 기판 형태로, 유리기판이 대체하려는 상대다. 낮은 열 내구성 때문에 휨(Warpage) 현상이 발생하고 크기를 키우기도 어려워, 이 한계 때문에 유리기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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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라인 (Pilot Line): 본격 양산에 앞서 소규모로 시험 생산하는 라인이다. 수율(제대로 만들어지는 비율)을 검증하고 공정 문제를 잡는 단계로, 여기서 나온 제품은 고객사 품질 인증 테스트에 쓰인다. 파일럿 라인 단계는 매출이 거의 없어, 장비주 입장에서도 소량 납품에 그치니 투자자가 매출 기대치를 과도하게 올리면 안 되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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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ITDA (세전·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이자 비용, 세금, 유형자산 감가상각을 빼기 전 벌어들인 이익이다. "공장 짓는 데 쓴 돈을 제외하고, 실제 영업으로 현금이 얼마나 남았는가"를 보는 지표로, 초기 설비 투자가 막대한 유리기판 산업에서 자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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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포저 (Interposer): 반도체 2.5D·3D 패키징에서 쓰는 중간 다리 역할의 부품이다. 칩과 패키지 기판 사이 회로 폭을 조율하고 여러 반도체 다이를 연결해 신호 흐름을 이어준다. 기존에는 실리콘으로 만들었는데, 유리기판 기업들은 이 실리콘 인터포저도 유리로 대체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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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 코어 vs 유리 인터포저: 두 용어를 혼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엄밀히 다르다. 유리 코어 기판은 패키지 기판 자체를 유기물 대신 유리로 만드는 것이고, 유리 인터포저는 칩과 기판 사이에 끼워 넣는 중간 연결재를 유리로 만드는 것이다. 난도는 유리 코어 기판이 더 높고 양산도 더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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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유리기판 관련주 중 가장 먼저 실적이 나오는 종목은?
필옵틱스다. 이미 앱솔릭스와 삼성전기에 TGV 레이저 장비를 납품했으며, 2025년 3월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8.5% 급증했다.
SKC 유리기판 양산은 언제쯤 가능할까?
2026년 1월 현재 앱솔릭스가 AMD에 양산 샘플을 공급 중이다. AMD·AWS 품질 인증 통과 공시가 나오면 본격 양산이 시작된다.
삼성전기 유리기판 사업 진행 상황은?
2026년 7월 동우화인켐과 합작사 GlaSSEM을 설립했다. 총 투자 규모 4,800억 원으로 2027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한다.
유리기판 관련주를 사기 좋은 타이밍은?
2026~2027년이 인증 단계, 2027~2028년이 본격 양산이다. 종목마다 매출 인식 시점이 1~2년 차이 나므로 각 기업의 현재 진행 단계를 파악하고 진입해야 한다.
유리기판이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이유는?
AI GPU와 HBM에 쓰기엔 플라스틱 기판이 물리적 한계에 봉착했다. 유리기판은 열 방출 성능과 신호 품질이 월등해 유일한 대체 후보다.
유리기판 시장 성장률은 얼마나 클까?
SEMI 전망에 따르면 2028년경 양산이 시작되면 연평균 성장률이 67.2%에 이를 수 있다. 시장이 열리는 것 자체는 기정사실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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