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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주가 낮은 이유, 353% 반등하고도 고점보다 26% 낮은 진짜 배경

인텔 주가 낮은 이유, 353% 반등하고도 고점보다 26% 낮은 진짜 배경
인텔 주가 낮은 이유

인텔 주가는 정부·엔비디아·애플 관련 호재로 1년 새 353% 급등했지만, 여전히 52주 고점보다 26% 낮고 이익은 아직 적자 구간이라 밸류에이션 불확실성이 크다.

인텔(Intel) 주가는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8.64% 급등한 105.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년 전 23달러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53% 넘게 뛴 수준이다. 그런데도 "인텔 주가가 낮다"는 검색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이 폭등이 시작되기 전, 인텔이 실제로 반도체 업계 역사상 손꼽히는 추락을 겪었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주가가 올해 찍었던 52주 고점 142.35달러보다 25.9% 낮은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다. 즉 인텔은 "싸서 낮은" 주식이 아니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주식에 가깝다.

인텔 본사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 주가는 최근 1년간 급등했지만 여전히 52주 고점보다 낮은 상태다. 이미지 “Intel HQ driveway.JPG”의 제작자는 BrokenSphere입니다. Wikimedia Commons 원본CC BY-SA 3.0 조건으로 사용했으며 WebP로 변환했습니다.

이 글은 인텔이 왜 그렇게까지 떨어졌었는지, 무엇이 반등을 만들었는지, 그리고 지금 주가에 여전히 남아 있는 의심의 근거는 무엇인지를 순서대로 짚는다. 마침 오는 2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지금이 이 흐름을 정리해 볼 시점이기도 하다.

왜 이렇게까지 떨어졌었나 — 20조원대 흑자에서 20조원대 적자로

인텔의 진짜 문제는 주가 차트가 아니라 손익계산서에 있었다. 연간 실적을 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인텔은 매년 190억~210억 달러대의 순이익을 냈다. 그런데 2022년 순이익이 80억 달러로 반토막 났고, 2023년에는 17억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그리고 2024년, 인텔은 187억6000만 달러라는 대규모 순손실을 냈다. 불과 3년 만에 200억 달러 흑자 기업이 2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적자 기업으로 뒤집힌 셈이다. 2025년에는 손실 폭이 2억6700만 달러로 줄며 사실상 손익분기점 근처까지 왔지만,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 급락의 배경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 대만 TSMC에 밀리며 최첨단 공정 전환이 계속 늦어졌다. 둘째, PC·서버 CPU 시장에서 AMD에,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점유율을 내줬다. 셋째, 이 두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벌인 구조조정 비용과 공장 투자 부담이 실적을 짓눌렀다. 그 결과 인텔은 2024년 8월 분기 배당 0.125달러를 마지막으로 배당을 사실상 중단했다. 한때 5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2.69%에 달해 배당주로 꼽히던 인텔이 배당을 끊은 것은, 이 시기 주가가 52주 최저 18.97달러까지 떨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리더십도 흔들렸다. 2025년 3월 팻 겔싱어 전 CEO가 물러나고 립부 탄이 새 CEO로 취임하면서 인텔의 전체 인력은 2022년 약 13만2000명에서 현재 약 8만1000명으로, 약 40% 줄었다. 전체 인력을 약 15%까지 줄이겠다는 목표 아래 2025년에는 미국에서만 5000명 넘는 인력이 캘리포니아, 오리건, 애리조나, 텍사스 등지에서 정리됐다.

둥근 12인치 실리콘 웨이퍼 클로즈업

인텔의 최첨단 18A 공정 수율 개선 여부가 파운드리 사업 신뢰 회복의 관건으로 꼽힌다. 이미지 “12-inch silicon wafer.jpg”의 제작자는 Peellden입니다. Wikimedia Commons 원본CC BY-SA 3.0 조건으로 사용했으며 WebP로 변환했습니다.

반등의 근거 — 정부 지분, 엔비디아 5조원대 투자, 애플과의 파트너십

바닥을 다지던 인텔 주가가 방향을 튼 결정적 계기는 세 가지 대형 자금줄이 동시에 붙은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2025년 8월 CHIPS법 지원 조건에 따라 인텔 지분 9.9%를 취득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립부 탄 CEO의 퇴진을 요구하는 험악한 국면이었지만, 결국 두 사람이 화해하면서 워싱턴이 89억 달러 규모의 인텔 지분을 사들이는 쪽으로 정리됐다.

이어 엔비디아가 가세했다. 2025년 9월 엔비디아는 인텔에 5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발표했고, 이후 12월 실제로 주당 23.28달러에 2억1470만 주를 사들이며 거래를 마무리했다. 여기에 소프트뱅크도 투자에 나섰다. 세 곳의 자금은 성격이 다르다. 미 정부는 국가안보 차원의 반도체 자국 생산 유지가 목적이고, 엔비디아는 공급망 다변화가, 소프트뱅크는 재무적 베팅이 각각의 이유였다. 세 축이 동시에 붙으면서 시장은 인텔이 최소한 유동성 위기로 무너질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받아들였다.

결정타는 2026년에 나왔다. 6월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과 인텔의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파트너십을 발표하자 주가는 하루 만에 10.64% 급등했다. 오랫동안 TSMC에만 최첨단 칩 생산을 맡겨온 애플이 인텔을 파트너로 들였다는 것 자체가 파운드리 경쟁력에 대한 신뢰 신호로 읽혔다. 여기에 스페이스X, xAI, 테슬라와 함께하는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에도 전략적 파트너로 합류하며 일론 머스크 진영과의 연결고리도 생겼다.

실적도 뒷받침됐다. 올해 1분기 비GAAP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 0.0127달러를 크게 웃도는 0.29달러를 기록했고, 매출은 7.18% 늘어난 135억7700만 달러, 데이터센터·AI 매출은 22% 증가했다. 립부 탄 CEO는 이를 "자체 전망치를 웃돈 매출의 여섯 분기 연속"이라고 표현했다. 이 흐름 속에 주가는 한때 142.35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런데도 왜 아직 '저평가' 얘기가 나오나

여기서부터가 지금 인텔 주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105.45달러라는 현재가는 52주 고점 대비 25.9% 낮은 자리다. 최근 1년 일간 차트를 보면 20일 이동평균선(115.87달러)이 50일 이동평균선(116.86달러)을 하향 이탈하는 '데드크로스'가 21일 나타났고, RSI14도 45.3으로 중립보다 낮은 쪽에 있다. 오늘의 8.6% 급등에도 불구하고 단기 추세는 이미 식어 있었다는 뜻이다.

밸류에이션도 여전히 부담스럽다. 최근 12개월 기준 인텔의 순마진은 -5.9%, ROE는 -2.95%로 여전히 적자 구간에 있어 통상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을 계산할 수조차 없다. 한 시장 모델은 인텔이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133배, 그리고 연간 약 40억 달러의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매출비율(P/S)은 9.7배로, 순마진 56%에 이르는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11.9배)과 비슷한 수준까지 따라붙었는데, 정작 이익 체력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월가의 시선도 완전히 엇갈린다. 나스닥 집계 기준 목표주가 평균은 110.74달러로 현재가와 큰 차이가 없지만, 최고 200달러부터 최저 45달러까지 범위가 극단적으로 넓다. 최근 7월 집계에서 애널리스트 55명 중 매수(스트롱바이+바이) 18명, 보유(홀드) 34명, 매도 3명으로 '보유'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도 확신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지난해 12월까지도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목표주가를 34달러에서 40달러로 올리면서도 '언더퍼폼(매도)' 의견은 그대로 유지했을 정도로, 파운드리 회의론은 최근까지 이어졌다. 실제로 인텔 경영진 스스로도 로이터 보도를 통해 18A 공정의 수율(웨이퍼에서 정상 작동하는 칩의 비율)이 아직 만족스러운 마진을 낼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역설적인 대목도 있다. 1분기 데이터센터·AI 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22% 늘었음에도, 인텔은 실적 발표를 이틀 앞둔 이번 주 이 사업부에 대한 추가 감원을 단행했다. 잘나가는 사업부까지 계속 인력을 줄인다는 것은, 회사가 여전히 비용 구조에 자신이 없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옵션 시장 데이터는 이 불확실성을 숫자로 보여준다. 인텔의 30일물 등가격 내재변동성은 연 108.98%에 달하고, 실적 발표 다음 날인 7월 24일 만기 옵션은 내재변동성이 153%까지 치솟아 있다. 시장이 실적 발표를 전후해 주가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공매도 잔고는 최근 한 달 새 오히려 5.3% 줄어 유동주식의 2.54% 수준까지 내려왔다. 하락에 베팅하는 세력이 늘고 있는 국면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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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실적, 그리고 오늘 급등이 인텔만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점

이번 주 인텔 주가 급등을 인텔 고유의 호재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이번 반등은 지난주 AI 밸류에이션 우려로 반도체 대장주들이 1년 새 최악의 주간 낙폭을 기록하며 약세장 수준까지 밀린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타난 업종 전반의 되돌림이다. 같은 날 KLA, 램리서치, 마벨, 마이크론 등 반도체 장비·메모리주가 동반 급등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인텔에 새로운 개별 호재가 나온 것이 아니라, 반도체 섹터 전체가 함께 튀어 오른 하루였다는 뜻이다.

월가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22센트, 매출 144억500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1년 전 같은 분기 10센트 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개선이다. 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진짜 관전 포인트는 매출이나 EPS 숫자 자체가 아니라, 18A 수율 개선 속도와 파운드리 고객 확보 진척, 그리고 추가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경영진의 설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성장과 감원이 동시에 나타나는 지금의 모순을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인텔 주가를 "낮다"고 부를지 "비싸다"고 부를지는 어느 시점과 비교하느냐에 달려 있다. 1년 전, 혹은 2024년의 붕괴 직후와 비교하면 지금 주가는 전혀 낮지 않다. 하지만 올여름 찍었던 52주 고점, 그리고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손익계산서와 비교하면 시장은 여전히 확신보다 희망을 더 많이 반영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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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인텔 주가가 최근 급등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국 정부의 9.9% 지분 취득, 엔비디아의 50억 달러 지분 투자, 애플과의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파트너십이 겹치며 지난 1년간 주가가 300%대 중반까지 뛰었습니다. 다만 이는 개별 호재가 쌓인 결과이지, 이익 체력이 근본적으로 바뀐 결과는 아직 아닙니다.

인텔의 주요 경쟁자는 누구인가요?

PC·서버용 CPU 시장에서는 AMD,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경쟁자이자 최근에는 투자자이기도 합니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영역에서는 대만 TSMC가 여전히 최첨단 공정에서 앞서 있으며, 인텔이 애플·엔비디아 물량을 얼마나 가져오느냐가 이 경쟁 구도를 바꿀 변수입니다.

인텔 다음 실적 발표는 언제인가요?

2026년 7월 23일 미국 장 마감 후(현지시간) 2분기 실적이 발표됩니다. 시장은 조정 주당순이익 0.22달러 안팎, 매출 145억 달러 안팎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텔 주가 전망은 어떤가요?

애널리스트 목표주가 평균은 110.74달러로 현재가와 큰 차이가 없지만, 최고 200달러에서 최저 45달러까지 편차가 매우 크고 '보유' 의견이 가장 많습니다. 18A 파운드리 수율 개선과 실제 고객사 확보 여부가 이 전망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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