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주가, 557달러 찍은 지 한 달 반...지금은 514달러, 그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
2026년 8월 16일 업데이트

AMD는 7월 9일 장중 557.52달러를 찍은 뒤 8월 4일 실적 발표(앤스로픽 계약 확정에도 시간외 8% 급락)와 8월 13~14일 사상 최대 47.5억 달러 회사채 발행을 거쳐 8월 14일 514.39달러로 마감했다. 애널리스트 목표주가 평균은 647달러이지만 PER 123배로 엔비디아·브로드컴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
AMD는 지난 7월 9일 장중 557.52달러까지 오른 뒤, 8월 14일(금) 종가 기준 514.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날 하루에만 6.5% 오른 가격인데도 7월의 고점보다는 여전히 7.7% 낮다. 557달러라는 숫자를 기억하고 검색하는 투자자라면 지금 궁금한 건 하나일 것이다. 그 급등이 진짜였는지, 아니면 한여름 소문에 휩쓸린 반짝 랠리였는지.
리사 수 AMD CEO. 2분기 실적 발표와 앤스로픽 투자 확정을 이끈 인물이다. 이미지 “SXSW-2024-alih-OB7A0861-Lisa Su.jpg”의 제작자는 Fuzheado입니다. Wikimedia Commons 원본을 CC BY 4.0 조건으로 사용했으며 WebP로 변환했습니다.
답부터 말하면 둘 다 아니다. 7월의 급등을 이끌었던 재료 중 하나는 이후 실제로 확정됐고, 주가는 오히려 그 발표 당일 8% 넘게 빠졌다. 그리고 그 이후 완전히 다른 재료들이 겹치면서 지금의 514달러를 만들었다. 순서대로 짚어보자.

AMD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107% 늘어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다. 이미지 “Datacenter Server Racks 22370909788 .jpg”의 제작자는 Carl Lender from Sunrise, USA입니다. Wikimedia Commons 원본을 CC BY 2.0 조건으로 사용했으며 WebP로 변환했습니다.
557달러 그날, 그리고 그 뒤에 나온 내부자 매도
7월 9일의 급등은 골드만삭스의 목표주가 상향 보도와 앤스로픽(Anthropic) 고객사 편입설이 겹치며 나온 결과였다. 당시엔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가까웠다.
흥미로운 건 그로부터 엿새 뒤인 7월 15일, AMD 최고기술책임자(CTO) 마크 페이퍼마스터가 스톡옵션을 행사해 받은 6,000주를 주당 556.43달러에 매도했다는 점이다. 이는 회사 내부자 거래 공시에서 확인되는 수치로, 557달러라는 심리적 고점 부근에서 실제로 차익 실현이 나왔다는 근거가 된다. 같은 공시에는 6월 10일 하루 동안 CEO 리사 수가 450달러대에서 470달러대 사이 수십 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도한 기록도 남아 있다. 사전에 짜인 매도 계획(10b5-1)일 가능성이 높지만, 주가가 500달러를 넘나드는 구간에서 경영진의 현금화가 꾸준히 있었다는 사실 자체는 참고할 값어치가 있다.
8월 4일 실적, 좋은 뉴스에도 주가는 왜 빠졌나
7월의 앤스로픽 소문은 8월 4일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현실이 됐다. AMD는 이날 2026년 2분기 매출 115억 달러, 매출총이익률 54%, 영업이익 20억 달러, 순이익 23억 달러, 희석 주당순이익 1.38달러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0% 늘었고, 데이터센터 매출은 107% 급증한 67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다. 1년 전 42%였던 비중이 크게 뛴 셈이다.
같은 실적 발표에서 AMD는 최대 50억 달러를 앤스로픽에 투자하기로 했고, 앤스로픽은 2027년 상반기부터 최대 2기가와트 규모의 인스팅트(Instinct) MI450 GPU를 자사 랙스케일 시스템 헬리오스(Helios)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와도 헬리오스 관련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7월 9일의 뜬소문이 3주 반 만에 구체적인 숫자를 가진 계약으로 바뀐 것이다.
그런데도 시장 반응은 냉정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AMD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빠졌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127억~133억 달러로 컨센서스 125억 달러를 웃돌았음에도, 이미 밸류에이션에 성장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다는 뜻이다. 이후 일주일 넘게 주가는 480~500달러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했다.
8월 둘째 주, 완전히 다른 곳에서 불이 붙었다
흐름을 바꾼 건 AMD 자체가 아니라 서버 공급망이었다. 8월 11일 슈퍼마이크로(Super Micro)가 발표한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비GAAP 주당순이익이 컨센서스 0.96달러를 78% 웃도는 1.70달러를 기록했고, 2026 회계연도에만 600억 달러 넘는 신규 수주를 받았다며 2027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650억~720억 달러로 제시했다. 다음 날인 8월 12일, AMD는 1.8% 오른 483달러, 인텔은 3.3% 오른 101달러, 엔비디아는 3% 오른 224달러로 나란히 마감했다. AI 서버 투자 사이클이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 결과다.
이틀 뒤인 8월 13일, AMD는 사상 최대 규모의 달러 표시 회사채 발행에 나서 47억 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만기 3~10년의 4개 트랜치로 나눠 발행했다. 구체적으로는 2029년 만기 4.600% 채권 12억 5,000만 달러, 2031년 만기 5.000% 채권 15억 달러, 2033년 만기 5.250% 채권 10억 달러, 2036년 만기 5.500% 채권 10억 달러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130억 1,000만 달러의 현금 및 단기투자자산과 32억 달러의 부채를 갖고 있어 이례적으로 깨끗한 재무구조였던 회사가 갑자기 이만한 빚을 낸 이유는 단순하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일반 기업 목적, 그중에서도 부채 상환에 쓸 수 있다고 공시했고,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8억 7,500만 달러 규모 채권도 있다. 앤스로픽에 약속한 최대 50억 달러 투자와 공교롭게 규모가 겹치지만, AMD는 두 사안을 직접 연결하지는 않았다.
시장은 오히려 이 소식을 반겼다. 발행 수요가 뜨거워 최장 만기 트랜치 가격은 국채 대비 가산금리 0.9%포인트로, 최초 제시했던 수준보다 0.25%포인트 낮게 결정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8월 14일, AMD 주가는 하루 만에 6.5% 뛰어 514.39달러로 마감했다. 부채가 이만큼 늘어도 신규 이자 비용은 연간 약 2억 4,000만 달러 수준으로, 직전 분기 한 분기 영업현금흐름 24억 달러에 비하면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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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지분과 드러켄밀러의 신규 매수
같은 주에 나온 2분기 13F 공시에서도 흥미로운 대목이 두 개 더 나왔다. 하나는 AMD 스스로가 스페이스X 주식 약 330만 주, 5억 6,500만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AI 인프라는 엔비디아 칩으로만 구축하겠다고 밝힌 지 두 달 만에 나온 공시라 눈길을 끌었지만, 실제로는 칩 공급 계약이 아니라 스타링크와 위성 사업 성장에 베팅한 지분 투자에 가깝다는 게 중론이다. 같은 스페이스X에 엔비디아는 210억 달러, 인텔은 300억 달러 규모 지분을 갖고 있어, AMD의 5억 6,500만 달러는 회사 시가총액에 비춰 크지 않은 액수다.
다른 하나는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듀케인 패밀리오피스다. 2분기 중 브로드컴, 인텔, 마이크론 지분을 전부 정리하고 AMD에 7만 2,900주 규모 신규 포지션을 열었다. 동시에 아마존 주식은 10배 넘게 늘려 54만 1,600주로 키웠다. 반도체 대형주 중 유독 AMD를 새로 골라 담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지금 밸류에이션은 싼 편인가, 비싼 편인가
숫자로만 보면 AMD는 경쟁사보다 싸지 않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23배로, 엔비디아(34배), 브로드컴(68배), 마이크론(21.5배), 텍사스인스트루먼트(41.7배)를 모두 웃돈다. 반면 순이익률은 15.6%로 엔비디아의 63%에 크게 못 미치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1%로 엔비디아의 112%와는 차이가 크다. 매출 성장률(TTM 기준 39.5%)은 준수하지만, 지금의 주가는 이익 체력보다 앞으로의 성장 스토리에 더 크게 걸려 있다는 뜻이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여전히 우호적이다. 목표주가 평균은 647.04달러로 현재가보다 26% 높고, 매수(buy) 의견 26곳에 매도(sell) 의견은 0곳이다. 다만 최고 목표가 1,250달러와 최저 465달러 사이 격차가 크다는 건,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이 주가를 정당화하는 시나리오에 상당한 이견이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차트 지표는 중립보다 살짝 위다. RSI14는 53.7로 과매수 구간(통상 70 이상)과는 거리가 있고, MACD는 8월 14일 시그널선을 상향 돌파하며 단기 매수 신호를 냈다. 20일 이동평균(494달러)과 50일 이동평균(510달러)을 모두 웃돌고 있어 단기 추세는 우호적인 편이다. 다만 옵션시장이 반영하는 향후 한 달 내재변동성은 약 59%로 낮지 않은 수준이라, 다음 실적(11월 2일 발표 예정, 시장 예상 주당순이익 1.9551달러)까지 변동성을 각오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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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주가, 557달러 찍은 지 한 달 반...지금은 514달러, 그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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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달러였던 7월과 514달러인 지금 사이에 바뀐 건 소문이 사실이 됐다는 점, 그리고 그 사실조차 주가를 단번에 밀어올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실적 발표 당일 8% 급락은 좋은 뉴스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보여줬고, 결국 주가를 다시 끌어올린 건 AMD 자신이 아니라 슈퍼마이크로라는 공급망 업체의 수주 실적이었다.
다음 확인 포인트는 세 가지로 좁혀진다. 첫째, 3분기 실적에서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율이 2분기의 107%를 유지하는지. 둘째, 8월 17일 결제 예정인 47억 5,000만 달러 회사채가 실제로 앤스로픽 투자금과 얼마나 맞물려 쓰이는지. 셋째, 이번 랠리를 새로 만든 슈퍼마이크로·인텔 같은 공급망 종목들의 모멘텀이 11월 실적 시즌까지 이어지는지다. 이 세 신호가 꺾이면 지금의 514달러도, 7월의 557달러도 다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출처
- AMD's $4.75 Billion Bond Sale Funds AI Growth
- AMD Stock Jumps 5.6% While $4.75 Billion Debt Deal Lands
- AMD raises $4.75bn in its biggest ever bond sale
- AMD Just Borrowed $4.75 Billion, More Than Triple Its Last Bond Sale - The Globe and Mail
- AMD, Intel and NVIDIA All Rally as Super Micro’s Blowout Numbers Reignite the AI Trade
- AMD, Intel, and NVIDIA All Rally Wednesday After Series of Blockbuster AI Earnings Reports - 24/7 Wall St.
- AMD’s $566 Million SpaceX Stake Raises a Bigger Question Than AI Chip Orders
- AMD SpaceX Stake Value Splits Between $566m and $445m - Financial News
- Druckenmiller loads up on Amazon and AMD while dumping some chipmakers, 13F shows
- AMD Q2 2026: Record $11.5B Revenue, Data Center Up 107%, Stock Pulls Back to $485
- AMD Q2 2026 earnings: record revenue as data center sales double
- AMD Reports Second Quarter 2026 Financial Results :: Advanced Micro Devices, Inc. (AMD)
- Advanced Micro Devices Inc (AMD) Stock Price History & Other Historical Data - Stock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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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AMD 주가가 지난달 557달러보다 왜 낮은가?
7월 9일의 557.52달러는 골드만삭스 목표주가 상향과 앤스로픽 편입설에 따른 일시적 급등이었다. 이후 8월 4일 실적 발표에서 해당 계약이 실제로 확정됐음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주가는 시간외 8% 넘게 하락했고, 이후 슈퍼마이크로 실적과 회사채 발행 같은 다른 재료로 8월 14일 514.39달러까지 회복한 상태다.
AMD의 애널리스트 목표주가는 얼마인가?
컨센서스 평균은 647.04달러이며, 매수 의견 26곳에 매도 의견은 없다. 다만 최고 1,250달러부터 최저 465달러까지 편차가 커서 단일 숫자보다는 범위로 참고하는 게 안전하다.
앤스로픽과의 계약은 실제로 확정됐나?
그렇다. 8월 4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AMD는 앤스로픽에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앤스로픽은 2027년 상반기부터 최대 2기가와트 규모의 인스팅트 MI450 GPU를 헬리오스 시스템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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